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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도 일단 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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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시,에세이,역사,요리,악기연주,산책,운동을좋아합니다.※ 한국사 지도사 1급 , 부부심리 상담사 1급, 제빵사 자격증 있습니다.※설거지의 달인 입니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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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0 Apr 2026 04:40:5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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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에세이,역사,요리,악기연주,산책,운동을좋아합니다.※ 한국사 지도사 1급 , 부부심리 상담사 1급, 제빵사 자격증 있습니다.※설거지의 달인 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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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밀리미터의 연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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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주방 한편에는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낡은 원목 식탁이 하나 있다. 세월이 흐르며 나무가 비틀린 탓인지, 어느 날부터인가 찻잔을 올릴 때마다 식탁은 '덜컥'하며 낮은 골조의 소리를 냈다. 네 개의 다리 중 하나가 지면에서 들떠 있었던 것이다. 그 보이지 않는 2밀리미터의 간극은 찻잔 속의 수면을 흔들었다.수평이 맞지 않는 식탁은 일상의 작은 불균형을 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tX%2Fimage%2FfsA5sSG4naz7xXiyxo5XOfWXSJ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0 Apr 2026 01:00:20 GMT</pubDate>
      <author>오늘도 일단 씁니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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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짝퉁의 보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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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주말의 쇼핑몰은 유리 요새다. 수만 개의 조명이 쏟아내는 인공의 빛은 매끄러운 대리석 바닥에 부딪혀 산란한다. 사람들의 소음은 높은 천장에 부딪혀 낮은 맥박처럼 잔잔하게 흐른다. 앞서 걷는 아내와 두 딸의 발등 위로 빛이 투명하게 떨어진다. 보폭은 경쾌하고, 신발 끝에 매달린 그림자는 짧다.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 가죽 내음과 팽팽하게 당겨진 새 고무의 향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tX%2Fimage%2FsExDN6FFhjnrxskJl_NTH3tZ40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9 Apr 2026 00:00:24 GMT</pubDate>
      <author>오늘도 일단 씁니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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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을빛이 담긴 신도 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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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영종도의 삼목선착장은 일상이라는 무거운 닻을 잠시 들어 올리는 곳이다. 거친 아스팔트 지면을 달려온 타이어가 비로소 멈춰 설 때, 세상이 내게 맡긴 소란스러운 소임들도 그 자리에 나직이 내려 놓인다. 차 문을 열면 기다렸다는 듯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어깨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비로소 나는 육지의 무게로부터 한 걸음 멀어질 준비를 한다.배의 엔진이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tX%2Fimage%2FJT24VNIglhKIlUumADXRZMGOJQo"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7 Apr 2026 21:21:52 GMT</pubDate>
      <author>오늘도 일단 씁니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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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울어진 저울과 낮아지는 그림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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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바람이 분다. 창틀에 고여 있던 오후의 햇살이 흔들린다. TV화면 위로 자막이 가파르게 흐른다. '국민 10명 중 8명 찬성, 촉법소년 연령 하향'. 열 명 중 여덟 명의 고개가 한쪽으로 쏠릴 때, 남겨진 두 명의 어깨 위로 근심의 무게가 내려앉는다. 숫자는 정직한 얼굴로 우리 곁을 지키는 듯하지만, 때로는 그 어떤 것보다도 비정하다.정부는 두 달 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tX%2Fimage%2FlpvLaXKjbnzsxVdLCe8nwIe1T_Q"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6 Apr 2026 22:34:35 GMT</pubDate>
      <author>오늘도 일단 씁니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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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벚꽃 지는 오후, 보건소로 간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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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한낮 기온이 27도까지 올랐다. 봄인가 싶더니 어느새 초여름의 열기가 느껴지는 날씨였다. 바람의 결을 따라 벚꽃 잎들이 흩날리고 있었다. 우리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목적지는 보건소, 사전연명 의료의향서를 작성하러 가는 길이었다. 생을 연장하겠다는 기대보다는, 어느 지점에서 기어이 멈춰 서겠다는 스스로의 선을 긋기 위한 걸음이었다.&amp;quot;당신,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tX%2Fimage%2Fl_05l2zCsAj-U3dP5Db440TZra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6 Apr 2026 02:00:09 GMT</pubDate>
      <author>오늘도 일단 씁니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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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따뜻한 밥 한 그릇, 그 위대한 철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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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배가 고팠다. 그것은 물리적인 배고픔 이라기보다, 마음 어딘가에 작은 구멍이 뚫린 듯한 공허였다. 퇴근길, 가로등 불빛이 길게 늘어지는 골목을 걷다 보면 어디선가 밥 짓는 냄새가 나직하게 밀려온다.밥 냄새는 공기 중을 유영하는 가장 다정한 언어다. 어서 들어오라는 무언의 환영이자, 오늘 하루도 무사히 버텨냈다는 사실에 대한 고요한 축복이다. 인간이 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tX%2Fimage%2FMoYRND6FeO7yI6U8ner8eNBuf1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5 Apr 2026 02:15:10 GMT</pubDate>
      <author>오늘도 일단 씁니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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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If가 남긴, 인연의 과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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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학교 운동장의 오후는 나른한 금빛으로 차오른다. 벤치에 앉아 무릎 사이에 딸아이를 세워둔다. 아이의 머리카락은 볕을 잘 머금은 온기를 품고 있다.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머릿결이 가늘고 매끄럽다. 잡으려 하면 스르르 흩어지는 시간의 가닥들을 한데 모아 쥐는 기분이다. 말총머리를 단단히 묶고 그 위에 똑딱 핀 하나를 꽂는다. &amp;lsquo;똑딱&amp;rsquo;. 경쾌한 금속음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tX%2Fimage%2FWq8OcSnVY17sLom79lUh1ecH-8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4 Apr 2026 11:19:38 GMT</pubDate>
      <author>오늘도 일단 씁니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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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온기의 설계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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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삶은 때로 대답 없는 질문을 한다. 우리는 어느 지점에서 &amp;lsquo;왜 사는가&amp;rsquo;라는 물음을 스스로 멈춘다. 질문이 멎은 자리에는 건조한 생존의 흔적만 남는다. 나는 이것을 &amp;lsquo;낭만의 파산&amp;rsquo;이라 부른다. 낭만은 거창한 수사가 아니다. 삶의 냄새 속에서도 기어이 향기를 길어 올리려는 의지이며, 매일 아침 쌀을 씻고 물을 맞추며 밥을 짓는 정직한 과정이다.우리는 행&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tX%2Fimage%2FKUzZ2FzIjSXUrQBcWGxJ7ZC541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4 Apr 2026 00:00:22 GMT</pubDate>
      <author>오늘도 일단 씁니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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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997원의 방아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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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도로 위를 매끄럽게 흐르던 시선이 주유소 입구에 우뚝 선 전광판에 머물렀다. 붉은색 LED 숫자가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 1,997. 어제보다 몇 십 원 더 치솟은 숫자는 예리하게 공기를 가르며 다가왔다. 나는 핸들을 꺾어 주유소 진입로로 들어섰다. 아스팔트는 낮 동안 달구어진 지열을 머금어 눅눅한 내음을 풍겼다. 엔진을 끄자 라디오의 선율이 멈춘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tX%2Fimage%2FkuJHCz1D4ezuIDcX1RyqJyL8Ic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3 Apr 2026 01:00:19 GMT</pubDate>
      <author>오늘도 일단 씁니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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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과 말 사이, 잉여의 온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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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리는 말을 잘하는 법이 곧 생존의 기술이 되는 시대를 산다. 서점 매대마다 상대를 단번에 설득하는 화술과 빈틈없는 논리를 다룬 책들이 요새처럼 견고하게 쌓여 있다. 화면 속 사람들은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유려한 문장으로 자신의 유능함을 증명한다. 효율과 속도가 중요시된 세상에서, 말은 이제 마음을 전하는 통로라기보다 타인을 밀어내거나 자신을 방어하는 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tX%2Fimage%2Fp8jPSoh1hQeY7jMSbzoDNxY3OB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2 Apr 2026 02:04:34 GMT</pubDate>
      <author>오늘도 일단 씁니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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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뚝이는 납으로 서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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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한 손으로 느긋하게 찻잔을 감싸 쥐고 읽던 책의 책장을 넘길 때였다. 학원 가방을 고쳐 매던 딸아이가 툭 던진 질문 하나가 거실의 고요를 가른다.   &amp;quot;아빠,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게 뭐라고 생각해?&amp;quot; 시선이 머물던 문장 위에서 멈춘다. 잔 속의 찻물이 출렁이다 이내 가장자리로 밀려나 평온을 가장했다. 딸아이는 쉽게 물었지만, 나는 그 질문 앞에서 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tX%2Fimage%2FKYap90fHULWwvDGU9yD7lIG-8A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12:39:19 GMT</pubDate>
      <author>오늘도 일단 씁니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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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잔디 위의 아노미(anomi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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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초록의 사각형. 그 위로 공이 구른다. 휘슬이 울린다. 사람들은 열광한다. 그것은 공놀이가 아니었다. 질서였다. 규칙이 지배하는 세계였다. 반칙은 호루라기에 막히고, 골은 숫자로 증명되었다. 우리는 그곳에서 공정을 배웠다. 적어도 어제까지는 그랬다.해질녘, 경기장을 가득 채웠던 함성이 빠져나간 자리에 남은 것은 정적과 누군가 짓밟고 지나간 잔디의 흔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tX%2Fimage%2FQZllXC3NlXVUdFDiKOT85zb16d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01:00:18 GMT</pubDate>
      <author>오늘도 일단 씁니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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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면의 기상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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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비가 내린다.  베란다 창틀에 고인 빗물이 제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아래로 툭, 떨어진다. 낮은 곳으로 낙하한 물방울이 아스팔트 위에서 잠시 왕관 모양을 그리다 이내 흩어진다. 세상의 모든 소음이 비의 장막에 갇혀 먹먹해지는 오후다.방 안의 공기는 눅눅함을 한껏 머금고 있다. 건조대에 걸린 옷가지들은 잘 마르지 않는다. 덜 마른 면직물에서 배어 나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tX%2Fimage%2Ftj7DGNW4UIQwWp6NFbZvhgTj-vo"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0 Apr 2026 02:48:46 GMT</pubDate>
      <author>오늘도 일단 씁니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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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럴만한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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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인천 영종도, 물류센터의 하루는 우~웅 하는 우편 구 분기의 울림으로 시작한다. 그 위로 국경을 넘어온 수만 개의 소포들이 일정한 속도로 쏟아진다. 이곳의 공기는 늘 먼지로 가득하다. 바코드 스캐너의 날카로운 '삑' 소리가 초 단위로 들리고, 인간의 근육과 관절은 '시간당 처리량'이라는 차가운 수치 앞에 바쳐진 부속품처럼 정교하게 소모된다.  그 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tX%2Fimage%2F-WjFBsUgaYbDKnYEumwTzqrGIu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9 Apr 2026 11:13:25 GMT</pubDate>
      <author>오늘도 일단 씁니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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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장의 지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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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소란스러운 도시의 소음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 먼 곳의 경적 소리가 적막의 농도를 한층 더 짙게 만든다. 30년 넘게 지켜온 나의 장소, 낡은 원목 책상 위에 스탠드를 켠다. 형광 불빛이 손때 묻어 반들반들해진 나뭇결을 훑고 지나갈 때, 그 아래 놓인 빈 종이는 아무도 밟지 않은 설원처럼 고요하게 빛난다.나는 펜을 든다. 손가락 마디에 맺힌 굳은살은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tX%2Fimage%2FU1kYzbuiGNQMuecGRDv2Lrv2wV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9 Apr 2026 00:10:28 GMT</pubDate>
      <author>오늘도 일단 씁니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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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냉장고에도 김풍이 살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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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냉장고 문을 연다. 웅― 하는 낮은 기계음이 고요한 공기를 흔들며 밀려 나온다. 이 것은 요리할 재료를 찾는 과정이 아니다. 미처 다 쓰지 못한 시간들이 화석처럼 굳어버린 유배지를 마주하는 일이다.그 안에는 선선한 기운이 감돈다. 날카롭게 베어내는 추위가 아니라, 모든 생장의 시계를 잠시 멈춰 세운 채 숨을 죽이고 있는 차분하고도 정갈한 냉기다.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tX%2Fimage%2FhSghZ04R1MkzoUtp-eWKJsMRec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8 Apr 2026 03:53:07 GMT</pubDate>
      <author>오늘도 일단 씁니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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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나는, 참으로 잘 살고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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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인천대공원의 봄은 고요한 소란이다. 왕벚나무들이 일제히 꽃잎을 터뜨릴 때, 바람은 향기를 실어 나르기보다 하얀 숨결을 길 위에 뿌렸다. 아내와 나란히 걷는 이 길은 실로 오랜만이다. 눈부시게 쏟아지는 봄볕 아래 서 있자니, 어깨 위로 속절없이 내려앉는 꽃잎들이 낯설었다. 화사한 계절은 늘 유리창 너머의 풍경화 같았다. 나는 대공원의 소란을 뒤로하고 시흥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tX%2Fimage%2F8zHNMm3vQxDZyKckIm5ARNUcFH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7 Apr 2026 10:47:18 GMT</pubDate>
      <author>오늘도 일단 씁니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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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9점의 유산, 40점의 자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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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등학교 진학 후 가영이가 첫 전국 모의고사를 치른 날이었다. &amp;quot;다녀왔습니다.&amp;quot; 아이의 목소리는 직인이 찍히지 않은 빈 봉투처럼 힘이 없었다. &amp;quot;응, 왔니. 비가 오던데 옷은 괜찮고?&amp;quot;&amp;quot;조금. 아빠, 나 그냥 들어갈게.&amp;quot;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27년 동안 수만 통의 편지를 분류하며 배운 것이 있다면, 주소가 적히지 않은 마음에도 도착할 시간이 필요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tX%2Fimage%2FQq343Cg3-U5X_1_H5Xu7jg57I5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7 Apr 2026 01:00:23 GMT</pubDate>
      <author>오늘도 일단 씁니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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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식어가는 것들의 품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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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가스레인지 위에서 검은 구멍이 숭숭 뚫린 냄비가 달궈진다. 아내가 주문했다는 '직화 구이 냄비'다. 반신반의하며 고구마를 넣고 불을 붙였다. 잠시 후, 주방의 공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달큰한, 껍질이 타들어 가며 내는 특유의 노란 향기가 온 집안을 채웠다.냄비 구멍 사이로 넘나드는 불꽃은 고구마의 살결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문득 궁금해졌다. 쇠붙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tX%2Fimage%2Fw9WnMGC1MIf1YEgTWkGGgxFxCb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6 Apr 2026 01:00:23 GMT</pubDate>
      <author>오늘도 일단 씁니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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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발짝의 윤리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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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지하철 역사의 공기는 지상과 밀도가 다르다. 수만 명의 호흡이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인 소음, 바쁜 발걸음이 만든 먼지가 한데 뒤섞여 흐른다. 계단을 내려가 화장실의 문을 밀면, 알싸한 락스 향이 가장 먼저 마중을 나온다. 코끝을 찌르는 그 인공적인 청결함은, 이곳이 쉼 없이 더럽혀지고 있으며 동시에 누군가의 손길에 의해 필사적으로 복구되고 있다는 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jtX%2Fimage%2FoE2pRYHvf7KR-ke7fm_hdFAvx_4"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5 Apr 2026 00:59:17 GMT</pubDate>
      <author>오늘도 일단 씁니다</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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