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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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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시 씁니다. . .</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03 May 2026 12:12:1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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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 씁니다. .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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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헌과 햇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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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주헌은 4남매 중 외아들이다. 종갓집 몇 대 자손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그 시절 아들을 더 보듬고 출세시키고자 하는 집의 아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주헌의 위로는 누나가 두 명, 아래로는 여동생 한 명이 있다. 그 중 주헌의 여동생은 유별났다. 집안 사람들은 여동생만 빼고 모두 소탈하였고, 아끼고자 하였으며, 공동체를 더 우선시했다. 그러나 주헌의 여동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g%2Fimage%2FbLW6Mpdx8OewwG3o1X5rVoN41o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4 Apr 2025 09:53:58 GMT</pubDate>
      <author>가영</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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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뮬레이션 우주에 대해 물어보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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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여기가 극도로 발달한 미래 세대의 가상 시뮬레이션이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 보았는데, 정말 그게 어떻게 가능한 건지 가늠이 안 되어 AI에게 물어보았다.  사용한 모델은 Claude 3.5 Sonnet 이다.  Q: 시뮬레이션 우주에 관한 질문을 할게. 81억 명의 사람들이 이 세상이 실제라고 믿으면서 서로 상호작용도 구체적으로 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g%2Fimage%2Fk1P_28PMLGE7eneUEsb-fite4d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1 Dec 2024 10:25:23 GMT</pubDate>
      <author>가영</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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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잃어버린 숲을 찾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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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외할머니의 집은 부안에 있다. 조그만 마당이 있고, 어린 나보다 조금 큰 꽝꽝나무가 있다. 안 쓰는 오래된 우물이 있고. 우물과 마당은 시멘트로 되어있다. 어릴 적 나는 그 마당에서 머리를 감고, 가끔 뛰어다니고, 가끔 시키는 대로 비질을 하고, 안 쓰는 우물을 몇 번이고 들여다보았던 것 같다.  낮에 꾼 꿈에서는 외할머니 집의 마당이 나왔다. 눈이 조용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g%2Fimage%2F7LfwBlQrz7MNdbm9oBWsge69Iw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1 Jul 2024 12:35:34 GMT</pubDate>
      <author>가영</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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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손잡이 없는 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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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내가 무가치하다고 거의 모든 순간 느낀다. 그것을 형상화한다면 손잡이 없는 문이다. 나는 여닫을 수 없는 문 앞에서, 온몸으로 이 문을 부수고 탈출하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고 느끼며 망연히 기다린다. 잇달아 몰려오는 생각들은 대개 소모적이고 하찮다. 손잡이가 없어서 문을 여닫을 수 없어도 그것은 문인가? 내가 서 있는 쪽은 안쪽인가, 바깥쪽인가? 하지만</description>
      <pubDate>Fri, 19 Jul 2024 07:18:05 GMT</pubDate>
      <author>가영</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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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위장술과 로드무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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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초등학교 저학년 때 시를 써서 상을 받은 기억이 있다. 어떤 상인지, 무슨 대회였는지 기억 나진 않지만 그 시에는 시계와 시간이 나왔다. 시계와 시간은 서로 붙어있는 것이 너무 당연해서 &amp;lsquo;낯설게 하기1)&amp;rsquo; 효과가 일어나지 않는다. 시는 낯선 오브제들을 이리저리 엮어서 심연을 이야기하는 장르다. 어떤 대상을 떠올렸을 때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다른 대상이나 단어</description>
      <pubDate>Wed, 05 Jun 2024 06:45:22 GMT</pubDate>
      <author>가영</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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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오로지 행동하는 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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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당신은 사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나는 오래도록 사랑이 &amp;lsquo;고정된 어떤 것&amp;rsquo;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랑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것들을 하나씩 제외하며 사랑을 찾으려 애썼다. 나한테 이런 말을 한다고? 사랑이 아니지. 나한테 이런 행동을 한다고? 사랑이 아니지. 사랑이 정확히 뭔지도 모르면서 사랑이 아닌 것은 왠지 단숨에 골라낼 수 있었고, 그렇게 골라낼</description>
      <pubDate>Wed, 05 Jun 2024 06:33:19 GMT</pubDate>
      <author>가영</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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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부재의 존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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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시가 아닌데 시인 것들이 있다. 어떤 풍경, 어떤 편지, 어떤 눈빛, 어떤 뒷모습 같은 것.   마지막 편지에 너는 나한테 죄책감 없이 살라고 했다. 나한테 죄책감을 말한 타인은 네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 아니, 여러 명일 수 있었지만 내가 기억하는 건 너 한 명뿐이다. 나는 죄책감과 수치심으로 뒤덮여 있는 사람이었는데, 네가 어떻게 그걸 알아냈는지 모르겠</description>
      <pubDate>Wed, 05 Jun 2024 05:51:43 GMT</pubDate>
      <author>가영</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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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일괴암적 인식으로서의 사랑</title>
      <link>https://brunch.co.kr/@@4xFg/25</link>
      <description>나는 운명론자다. 운명론을 믿는 것은 구식이다. 요즘은 자기 생각대로 미래를 설계하고 그것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 유행인 것 같다. 물론 나도 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행동, 행동을 좌우하는 것은 말, 말을 좌우하는 것은 생각이라고 믿기 때문에 생각이 &amp;lsquo;내가 원하는 것&amp;rsquo;을 끌어 오는 데에 최초의&amp;nbsp;실마리가 된다는 것에 일정 부분&amp;nbsp;&amp;nbsp;동의한다.  그러나 나는 이 세계</description>
      <pubDate>Wed, 05 Jun 2024 05:43:39 GMT</pubDate>
      <author>가영</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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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사라지지 않는 풍선 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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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짐빔이 나를 처음에 만나고 한 말은 이거였다.  &amp;ldquo;너는 애가 좀 떠 있다.&amp;rdquo;  그게 무슨 말이냐고 되물었다.  &amp;ldquo;발이 안 붙어있어, 땅에. 떠다녀.&amp;rdquo;  나는 그 말을 비현실적이라는 말의 은유로 들었다. 그런가. 나 되게 현실적인 사람인데. 그 말이 무슨 말인지 가늠하기가 꽤 어려웠다. 나는 스스로 객관화하는데 아주 취약한 사람. 하지만 남들이 내게 한 말은</description>
      <pubDate>Wed, 05 Jun 2024 05:31:19 GMT</pubDate>
      <author>가영</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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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타임머신 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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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 글은 시를 &amp;lsquo;쓰게(읽게) 된&amp;rsquo; 나를 역추적하여 무엇이 나를 시로 이끌었는지 밝히는 글이다. 현대사회는 &amp;ldquo;너는 할 수 있다&amp;rdquo;라는 정언이 지배하는 성과사회다.1) 성과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뒤를 돌아보는 순간 속도가 뒤처진다. 뒤처진 사람은 성과가 줄어든다. 실제로 그렇지 않더라도, 그런 압박감에 항상 시달린다. 뒤에 있는 것</description>
      <pubDate>Wed, 08 May 2024 06:15:50 GMT</pubDate>
      <author>가영</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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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들이 내 세계에서 한껏 헤매 줬으면 좋겠다는 야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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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시 쓰는 친구들을 만나면 구멍이 조금 메워지는 기분이다. 시 모임에 가면, 어떤 모임이든, 그 모임에서는 시 얘기를 원 없이 할 수 있고 어떤 소재에서든 가치 판단은 없는 편이며 이상한 표현으로 이야기해도 모두 자기 식대로 어떻게든 알아 들어준다. 내가 말하던 바와 다른 방향으로 받아들여지면 다른 이상한 표현으로 다시 얘기하고, 그들은 자기가 이해한 다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g%2Fimage%2F_mvc16GUdfJC1fs_7tnhObpOG5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4 Apr 2022 03:30:19 GMT</pubDate>
      <author>가영</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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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몽환의 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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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제가 케냐에 간 것은 대학교 4학년 1학기 교환학생을 통해서였습니다. 일단 저는 어디든 외국으로 너무 나가고 싶었어요. 해외여행이라곤 고등학교 수학여행을 중국으로 간 기억밖에 없는데, 저는 언제나 낯설고 이질적인 나라들에 대한 향수가 있었습니다. 그건 영화 때문이었을까요? 고등학생 때는 영화를 정말 많이 봤어요. 현실 도피처였거든요. 새벽에 저 홀로 깨어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g%2Fimage%2F4buUrEVLCvqa6pLRVCmkMtIJa7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9 Mar 2022 13:46:54 GMT</pubDate>
      <author>가영</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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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오래된 영화를 언제까지고 돌려보듯</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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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리 아빠는 돈 한 푼 없어도 항상 자신감 있는 사람. 긍지에 가득 차 있는 사람. 스스로 불행의 나락으로 절대 빠져들지 않는 사람. 단단한 사람. 그리고 나에겐 자상했다. 어린 내가 많이 걸어 다리가 아프다고 하면 내 무릎을 자주 주물러주고 항상 내가 좋아하는 빵을 한가득 사서 들어오며 &amp;lsquo;빵순이 잘 먹네.&amp;rsquo; 그랬다. 엄마는 맨날 맛없고 싼 빵만 사 온다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g%2Fimage%2FKZ6jOFbuQSZyaduQEV7wjvYeYr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9 Mar 2022 13:30:59 GMT</pubDate>
      <author>가영</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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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블랙홀이 삼킨 사랑에 대한 소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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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다른 사람들도 이런 느낌을 받을까? 내가 사랑하는 걸 우주가 뺏어가는 것 같은 느낌. 구체적인 어떤 적대자가 나의 것을 빼앗아 가는 게 아니라, 기가 막힌 우연이 여러 번 겹쳐 생긴, 막상 겪으면 이건 필연이겠지, 운명이겠지, 하고 순응하게 되는 블랙홀 같은 사건이 내가 너무 사랑한 걸 삼키고 다시는 되돌려주지 않는 것 같은 느낌. 블랙홀은 우주에 그냥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g%2Fimage%2Fz9BAK8XeNT7r3V4b9UPk54nYP9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3 Feb 2022 14:20:05 GMT</pubDate>
      <author>가영</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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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적의 파편이 내려앉는 제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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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제주에 다녀왔다. 인생에서 두 번째 제주인데, 혼자 다녀보니 지리에 영 재능이 없는 나도 어디가 서쪽이고 어디가 동쪽인지, 어느 리를 지나고 있는지 정도는 알게 되었다. 어느 날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바다가 보이는 카페만 돌아다니며 바다 멍을 때리거나 책을 읽거나 바다 사진을 찍었다. 카페 안에서도 오션뷰가 다 달라서 유목민처럼 자리를 옮기며 다른 풍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g%2Fimage%2FP4IpCwRZITUOIeYU1wPypqNkFb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3 Feb 2022 14:12:10 GMT</pubDate>
      <author>가영</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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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욕망의 냄새, 욕망의 끝, 욕망의 자유 - 「사랑의 세계」, 이희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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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떤 순간에건 주체가 되는 것은 자유롭고 행복한 일일까? 욕망의 주체란 말은 언뜻 달콤하고 대범해 보인다. 하지만 욕망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욕망의 주체를 내밀하게 들여다보는 순간 우리는 아연해진다. 이희주 「사랑의 세계」에는 욕망되지 못하는 욕망의 주체들이 적나라하게 묘사되고, 그 주체들의 속내는 비릿하고 끈적한 자조로 가득하다.       회사 사람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g%2Fimage%2FGiT6nK73X6ALCFLRCi1dFc7YTU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1 Oct 2021 16:07:05 GMT</pubDate>
      <author>가영</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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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능성의 조우 - 「빌러비드」, 토니 모리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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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떤 기억은 현재와 미래를 지배한다. 그 기억은 물에 젖은 거대한 솜이불이 갓난아이를 짓누르듯 기억의 주체를 압도적으로 포획한다. 기억의 주체는 그 기억을 회피하거나 제거할 수 없다. 그렇다면 기억의 주체는 죽을 때까지 혹은 정신을 아예 놓고 다른 자아를 설정할 때까지 그 기억에 포획되어 살아야 할까? 내가 나인 채로, 그 기억과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g%2Fimage%2FJ82gnGVS5J7ZZqI3CU_5mZPRiG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1 Oct 2021 15:54:25 GMT</pubDate>
      <author>가영</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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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즐겁다면 모두 재즈겠지 - 재즈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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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처음 재즈를 접한 건 Sound Providers의 The Field라는 곡을 통해서였다. 정확히는 재즈힙합이었는데, 이 곡이 너무 좋았고, 그때 만나던 애인도 내 소개로 이 곡을 좋아하게 되어 한동안 애인과 나의 주제곡은 The Field였다. 그 애인과는 끝났지만 재즈에 대한 관심은 방향을 거두지 않았다.   그 후로 몇 년 뒤 서울 재즈 페스티벌에 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g%2Fimage%2FrStd7zmpDFg6WULn13205tzpui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4 Sep 2021 04:52:10 GMT</pubDate>
      <author>가영</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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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는 불을 피우는 물이에요 - 태생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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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 태몽은 둘째 고모가 대신 꿔주었다. 동네에 마른 우물이 있었는데, 꿈에서 갑자기 그 우물에 물이 샘솟아 양동이를 들고 물을 가지러 갔다고 했다. 고모는 솟아나는 물을 퍼서, 양동이를 아빠에게 전달해주었다고. 우물에 물이 넘치는 태몽은 재물을 많이 벌어들일 아들이 태어날 꿈이라고 하던데. 내가 아들이 아니라 재물도 없는 걸까. 아니면 물이 넘치던 것까지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g%2Fimage%2FKAWzt84ErNaa1PPa5nZ5kAxkK6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7 Aug 2021 09:17:22 GMT</pubDate>
      <author>가영</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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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의식의 성(城) - 고향에 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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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릴 때 우리 집은 전주 영화의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집 앞 골목을 빠져나오면 바로 극장들이 늘어선 거리가 있었다. 그 거리에는 회전목마와 바이킹 정도만 있는 조그만 놀이동산도 있었고, 내 단짝의 엄마가 하는 미용실도 있었다. 그 단짝은 송 씨였고, 남자애였고, 그림을 아주 잘 그리는 친구였는데, 내가 절대 출구를 찾을 수 없는 미로를 단숨에 쓱싹 그리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4xFg%2Fimage%2FshZ_DY6b4WcfNzs_2yEixbbPlQ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9 Aug 2021 11:18:25 GMT</pubDate>
      <author>가영</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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