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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르코 루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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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영화감독이자 스토리텔러입니다. 일상과 여행 속 장면, 그리고 사람들의 순간의 감정을 포착해서 진솔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엮어냅니다. 삶의 온기가 담긴 스토리를 나눕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22 Apr 2026 20:30:3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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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화감독이자 스토리텔러입니다. 일상과 여행 속 장면, 그리고 사람들의 순간의 감정을 포착해서 진솔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엮어냅니다. 삶의 온기가 담긴 스토리를 나눕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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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0화. 텅 빈 필름에 맺힌 것 - 최종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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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서울로 돌아온 지 한 달이 지났다. 이윤의 일상은 겉보기엔 완벽하게 복구되었다. 오전 7시 기상, 만원 지하철, 오전 회의, 아이스 아메리카노, 야근, 그리고 막차. 건조하고 반복적인 서울의 시간은 타이페이에서의 기억을 빠르게 풍화시키는 듯했다. 습기는 말랐고, 홍등의 붉은 잔상은 회색 빌딩 숲에 묻혔다. 하지만 균열은 미세한 곳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Xr%2Fimage%2FoPRPyFdvjZsV7aYAW-qODzSRfwM.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8 Mar 2026 03:43:40 GMT</pubDate>
      <author>마르코 루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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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9화. 활주로, 이륙하지 못한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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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타오위안 공항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는 텅 비어 있었다. 택시 기사는 라디오를 틀어놓고 흥얼거렸지만, 이윤의 귀에는 그 소리가 물속에서 듣는 것처럼 먹먹하게 들렸다. 차창 밖으로 잿빛 구름이 낮게 깔려 있었다. 타이페이는 마지막까지 그에게 맑은 얼굴을 보여주지 않을 작정인 듯했다. 이윤은 멍하니 창밖을 보며, 주머니 속의 라이터를 습관처럼 만지작거렸다. 이것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Xr%2Fimage%2FqcfuhGqq1S62svMY6tEAMiUj7j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7 Mar 2026 08:05:04 GMT</pubDate>
      <author>마르코 루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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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8화. 다섯 걸음, 닿지 못한 노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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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방으로 돌아온 이윤은 불을 켜지 않았다. 어둠만이 위로할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처럼 느껴졌다. 그는 침대에 쓰러지듯 누웠지만, 눈은 천장의 화재 감지기 불빛을 쫓고 있었다. 붉은 점이 깜박, 깜박. 새벽 2시. 잠들기를 포기했다. 이윤은 몸을 일으켜 여행 가방을 펼쳤다. 짐을 싸는 행위는 잔인했다. 그것은 이곳에서의 시간이 끝났음을 인정하는 가장 물리적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Xr%2Fimage%2FXho3rBzxS8o-5GjVte8erPUO7H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4 Mar 2026 08:59:47 GMT</pubDate>
      <author>마르코 루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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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7화. 처마 밑에 두고 온 빗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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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이 떠졌다. 커튼 틈으로 새어 들어오는 아침 햇살이 유난히 날카로웠다. 이윤은 침대 옆 협탁에 놓인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화면에는 항공사에서 보낸 알림 메시지가 와 있었다. [모바일 체크인 안내 : 타이페이(TPE) &amp;rarr; 서울(ICN)] 그 짧은 문장이 사형 선고처럼 느껴졌다. 이윤은 휴대폰을 뒤집어 놓았다. 타이페이에서의 6일째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Xr%2Fimage%2FaAm6Wu9NyKiVJDCfbSfJpjQFPi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2 Mar 2026 08:11:16 GMT</pubDate>
      <author>마르코 루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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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6화. 붉은 등, 나를 보는 당신의 눈</title>
      <link>https://brunch.co.kr/@@5VXr/132</link>
      <description>지우펀(九份)은 가파른 절벽 위에 위태롭게 매달린 마을이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버스로 한 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그곳은, 어제까지 머물렀던 타이페이 시내와는 공기의 밀도가 달랐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짠내 섞인 바람이 콧속을 서늘하게 파고들었다. &amp;quot;사람이 많네요.&amp;quot; 클레르가 중얼거렸다. 그녀의 말대로 좁은 골목은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취두부 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Xr%2Fimage%2FWTevJzGYzSukEJvTe-dvk9rqjr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1 Mar 2026 09:04:57 GMT</pubDate>
      <author>마르코 루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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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5화. 빗물은 마르고, 자국은 남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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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비는 거짓말처럼 그쳤다. 하늘을 찢을 듯 울리던 천둥소리도, 광장을 삼킬 듯 쏟아지던 폭우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남은 것은 대리석 바닥에 고인 물웅덩이와, 공기 중에 부유하는 짙은 물비린내뿐이었다. 이윤은 우산을 접었다. 투명한 비닐 막이 사라지자, 두 사람 사이의 거리도 다시 벌어졌다. 방금 전까지 서로의 체온을 나누던 밀착은 이제 없었다. 하지만 이윤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Xr%2Fimage%2FkATlP0zNvXHinUwRIhjevBeE33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8 Feb 2026 04:58:05 GMT</pubDate>
      <author>마르코 루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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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4화. 우산 아래, 빗소리의 감옥</title>
      <link>https://brunch.co.kr/@@5VXr/130</link>
      <description>그녀의 예언대로, 비가 내렸다. 그것도 아주 거세게.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쏟아지는 폭우가 타이페이의 아침을 회색빛으로 지워버렸다.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가 너무 요란해서, 이윤은 잠에서 깨자마자 어젯밤의 약속이 꿈이 아니었음을 확인했다. 오전 11시, 호텔 로비. 이윤은 소파에 앉아 젖은 우산들이 꽂혀 있는 통을 바라보고 있었다. 손목시계의 초침이 1&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Xr%2Fimage%2FPXAj_YkJd8fBc_JAMaxNy02qQ8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6 Feb 2026 23:00:25 GMT</pubDate>
      <author>마르코 루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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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3화. 야시장, 붉은 등을 켠 밤</title>
      <link>https://brunch.co.kr/@@5VXr/129</link>
      <description>밤 9시의 스린(士林) 야시장은 거대한 용광로 같았다. 좁은 골목마다 붉은 홍등이 걸려 있었고, 수백 개의 노점에서 뿜어내는 열기와 연기가 밤하늘을 뿌옇게 메우고 있었다. 치익, 기름에 튀겨지는 지파이 소리. 상인들의 호객 행위가 양쪽 골목벽에 부딪쳐 울려 퍼졌다. 관광객들의 웃음소리가 그 위로 겹치고, 어디선가 대만어 노래가 흘러나왔다. 소음이 겹겹이 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Xr%2Fimage%2F6bPZLRr5I4iVk3I4uaCgGPljce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6 Feb 2026 03:24:51 GMT</pubDate>
      <author>마르코 루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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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2화. 타인의 거리, 1미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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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호텔 방은 지나치게 건조했다. 바깥세상의 그 축축하고 끈적거리던 습기가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로, 에어컨은 낮은 소음을 내며 차가운 바람을 뱉어내고 있었다. 이윤은 침대 헤드에 기대앉아 멍하니 창밖을 응시했다. 밤이 깊었지만, 타이페이의 네온사인은 빗물에 번져 몽롱한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그는 오른손을 들어 보았다. 검지와 중지 사이, 라이터가 스쳐 지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Xr%2Fimage%2FQsgAHZMjVplTLNdkfPzp-Ywk77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5 Feb 2026 10:52:49 GMT</pubDate>
      <author>마르코 루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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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1화. 타이페이, 빗속의 그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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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는 타이페이행 티켓을 끊고,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도망이라기엔 거창했고, 여행이라기엔 목적이 없었다. 인천국제공항의 탑승구 앞에서 이윤은 휴대폰의 전원을 껐다. 검은색 액정 화면 위로 피로에 절어 푸석해진 자신의 얼굴이 잠시 비쳤다. 34년의 시간 중 대부분을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았다. 마케팅 회사의 팀장이라는 직함, 적당히 성공한 커리어, 무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Xr%2Fimage%2F_TfA54nkCw_AMGDhT_ZrsY2mf3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4 Feb 2026 14:45:25 GMT</pubDate>
      <author>마르코 루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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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전과 같은 거리, 다른 눈으로 - - 다 필요 없고 도망가고 실어 25화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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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출근길이었다.  아니, 출근길이었던 길이었다. 아침 여덟 시. 예전이라면 지하철역을 향해 뛰고 있었을 시간. 하지만 지금은 휴직 중이었다. 뛸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발이 그쪽으로 향했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다. 산책을 하려고 현관문을 열었을 뿐인데, 몸이 먼저 기억하는 방향으로 걸었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안은 비어 있었다. 아침 여덟 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Xr%2Fimage%2FDuw0oS5LIivZ16yxk5i6KMS-U0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9 Feb 2026 13:24:30 GMT</pubDate>
      <author>마르코 루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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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여행이 끝나도 나는 달라져 있을 것이다 - - 다 필요 없고 도망가고 실어 24화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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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비행기가 이륙했다.  포르투 공항 활주로가 점점 작아졌다.도우루강이 가늘어졌다.주황색 지붕들이 점으로 변했다. 창밖으로 구름이 올라왔다.하얀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였다.  다시 리스본에서 인천까지. 집으로 돌아가는 길.  눈을 감았다. 리스본이 떠올랐다. 창밖 구름이 아줄레주 타일 같았다.파란색과 흰색의 무늬.알파마 골목 벽을 뒤덮던 그 패턴.  첫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Xr%2Fimage%2F5pzmAof0FQAUBUuIHv_4PguBLwQ.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2 Feb 2026 10:00:16 GMT</pubDate>
      <author>마르코 루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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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괜찮다는 깨달음 - - 다 필요 없고 도망가고 실어 23화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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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행가방이 눈에 들어왔다.  문 옆에 놓인 그것.어제까지는 신경 쓰지 않았는데,오늘은 자꾸 시선이 갔다.  안에는 뭐가 들어 있을까.며칠 입은 옷들.리스본에서 산 와인 한 병.빈 공간. 곧 채워야 한다.이 방의 흔적들로.  내일 떠난다.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항공권을 확인했다.인천행, 16시 30분 출발. 화면을 보다가 손가락이 멈췄다.취소 버튼.누르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Xr%2Fimage%2FNJ_Sg8KzLDWzcoQVQcnI8-rcZdw.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6 Jan 2026 12:30:06 GMT</pubDate>
      <author>마르코 루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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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고했다, 조림인간!. 수고했다, 흑백요리사들! - 흑백요리사 시즌2, 조림인간 최강록의 서사</title>
      <link>https://brunch.co.kr/@@5VXr/113</link>
      <description>흑백요리사 시즌2 우승의 순간, 최강록은 담담하게 말했다.  &amp;quot;저는 특출 난 음식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전국에서 묵묵히 일하는 요리사들과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amp;quot; 최고의 요리사로 우승을 거머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치고는 수수힘 그 자체였다. 그러나 바로 그 수수함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드렸다.  흑백요리사 시즌2의 결승전 주제는 '오직 나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Xr%2Fimage%2F7eKy7QrtZGSEK0M8eQ9Yz9bU1YU.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4 Jan 2026 12:46:02 GMT</pubDate>
      <author>마르코 루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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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것도 하지 않는 하루의 가치 - - 다 필요 없고 도망가고 싶어 22화 -</title>
      <link>https://brunch.co.kr/@@5VXr/112</link>
      <description>월요일 아침이다.  시계를 보지 않았다.몇 시인지 궁금하지 않았다.알람을 맞춰두지 않았으니까.  천장을 바라봤다.하얀 회벽에 작은 금이 가 있었다.햇살이 창문 틈으로 비스듬히 들어와금을 따라 선을 그렸다.  숙소 밖에서 소리가 들렸다.트램 지나가는 소리.누군가 빨래를 널면서 흥얼거리는 노래.멀리서 들려오는 강의 뱃고동.  일어나야 할 이유가 없었다.하지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Xr%2Fimage%2FiVORtj55XzfslbqriC_1NptNHC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2 Jan 2026 11:24:20 GMT</pubDate>
      <author>마르코 루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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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트 와인의 고향에서 만난 침묵의 대화 - - 다 필요 없고 도망가고 싶어 21화 -</title>
      <link>https://brunch.co.kr/@@5VXr/111</link>
      <description>동 루이스 다리 위에 섰다.  2층 구조의 철제 다리. 위층은 메트로가 다니고, 아래층은 차들이 지나갔다. 나는 위층 보행로를 걷고 있었다.  바람이 거셌다. 난간을 잡지 않으면 휘청거릴 것 같았다. 머리카락이 사방으로 흩날렸다.  아래를 내려다봤다. 아찔했다. 도우루강이 60미터 아래에서 흐르고 있었다. 리스본의 테주강보다 좁았지만, 더 깊어 보였다. 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Xr%2Fimage%2FT4kpwSxBL-1cQ10KZKa7arUsJIA.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Jan 2026 04:56:33 GMT</pubDate>
      <author>마르코 루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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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르투에서 프란세지냐 한 접시의 자유 - - 다 필요 없고 도망가고 싶어 20화 -</title>
      <link>https://brunch.co.kr/@@5VXr/110</link>
      <description>기차가 상벤투역(S&amp;atilde;o Bento)에 멈춰 섰다.  플랫폼에 내리는 순간, 숨이 멎었다.역 전체가 파란색이었다.벽면을 가득 채운 아줄레주 타일.수천, 수만 개의 푸른 조각들이포르투갈의 역사를 그려내고 있었다.  전쟁, 축제, 일상의 풍경.타일 위에서 사람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리스본에서도 아줄레주를 봤지만,이건 차원이 달랐다.역이 아니라 미술관 같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Xr%2Fimage%2FQ7usn7jCU4eD2cb6fX2hUXuuFL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9 Dec 2025 10:00:11 GMT</pubDate>
      <author>마르코 루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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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제야 진짜로 숨을 쉬고 있다 - - 다 필요 없고 도망가고 싶어 19화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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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리스본에서의 마지막 저녁이었다.  테주강(Tejo) 강변에 앉아 있었다.석양이 강물 위로 쏟아지고 있었다.주황빛이 물결을 따라 일렁이며 부서졌다.  저 멀리 4월 25일 다리(Ponte 25 de Abril)가 보였다.붉은 철골이 석양빛에 물들어 더욱 붉어 보였다.갈매기들이 다리 위를 날았다.울음소리가 바람에 실려 왔다.  내일이면 떠난다.이 도시를, 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Xr%2Fimage%2FIxWIHgOucqhf-PQff24-huoLmr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3 Dec 2025 09:33:00 GMT</pubDate>
      <author>마르코 루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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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물관 600만 시대, '관람'을 넘어 '향유'의 시대</title>
      <link>https://brunch.co.kr/@@5VXr/106</link>
      <description>2025년 12월 11일 목요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의 로비가 웅성거림으로 가득 찼다. 80년 박물관 역사상 처음으로 연간 관람객 600만 명을 돌파하는 순간이었다. 2005년 용산으로 터를 옮길 당시만 해도 134만 명에 불과했던 연간 방문객 수는 20년도 채 되지 않아 4.5배라는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수치만 놓고 본다면 국립중앙박물관은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Xr%2Fimage%2F6_aWCuObHbRulBZ4RrEf6t11HZ0.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0 Dec 2025 01:21:45 GMT</pubDate>
      <author>마르코 루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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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변동불거(變動不居), 대학교수들 선정 올해의 사자성어 - - 요동치는 세상의 증셈에서 길을 묻다 -</title>
      <link>https://brunch.co.kr/@@5VXr/108</link>
      <description>역사는 직선으로 흐르지 않고, 때로는 굽이치고 때로는 역류하며 거대한 소용돌이를 만들어낸다. 2025년 한 해, 대한민국이라는 배가 지나온 항로가 바로 그러했다. 전국 대학교수 766명이 머리를 맞대고 선정해 낸 올해의 사자성어, &amp;lsquo;변동불거(變動不居)&amp;rsquo;는 지난 1년간 우리가 목도한 현기증 나는 시대의 풍경을 단 네 글자로 압축해 낸 명징한 진단서다.  전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5VXr%2Fimage%2FyPBQJJrgERSUV2Bok9TWvnLWk_M.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6 Dec 2025 06:24:53 GMT</pubDate>
      <author>마르코 루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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