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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승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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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과학을 업으로 살고 있습니다. 문학에 관심 있지만 읽고 쓰는 경험은 많지 않습니다. 브런치에서 쓰는 경험을 늘려가려 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21 Apr 2026 17:37:59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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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학을 업으로 살고 있습니다. 문학에 관심 있지만 읽고 쓰는 경험은 많지 않습니다. 브런치에서 쓰는 경험을 늘려가려 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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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헤어질 결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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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별은 예외없이 무참하구나 비록 어렵게 온 사랑일지라도  네가 떠나간 갈림길에서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겨우 돌아서 깊은 숨을 내밷으면 네가 만든 발자국만 눈에 아득하고 &amp;ldquo;이 또한 지나가리&amp;rdquo; 내가 던진 칼이 내 가슴에 돌아와 꽂힌다  너와 나만 통하는 언어로  세상을 골려주려던 어리석음에 결국 너만 시들어 버렸구나  진실이라고 모두 위로는 아님을 배운다</description>
      <pubDate>Sun, 19 Apr 2026 08:17:37 GMT</pubDate>
      <author>이승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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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로워질 결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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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지나간 시절을 견뎌냈듯이 오지 않은 시절을 견딜 각오가 오늘이라면  인적 없는 새벽 골목  산들바람이 날라온 그대의 향기는 무엇을 견디라는 예고인가요  불안은  내일을 미리 견뎌서  오늘에 상처가 생기는 일 그 일에 골몰하는   하지만 우리 오늘을 살아요 견디지 말고 살아요 지나온 시절이 어떠했든  그대가 있어서 내가 있는 어떤 깨달음 시간의 함수로는 설명</description>
      <pubDate>Tue, 13 Jan 2026 12:02:47 GMT</pubDate>
      <author>이승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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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인들의 한가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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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장대비 내리는 추석 전날  전을 부치는 미인 와인의 취기에 기대어  굿판 같은 몇 일을  거나하게 살아보려나  불판에 올려진 생선 아가리로 영혼을 짜내고 접시에 올려질 육신으로 우리 귀한 어르신들 피가 되고 살이 되고  조상님들이시여 상 받고 배불리 안 드시면 미인 섭섭하겠소 겨우 저 매일 채우는 배 또 채우려 이 난리를 치뤄서야 되겠소</description>
      <pubDate>Mon, 06 Oct 2025 02:09:03 GMT</pubDate>
      <author>이승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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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 때문일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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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비 때문일까요 앞을 보고 나아가야 하는데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네요  어제 같은 오늘을 당연한 듯 걷고 있지만 오늘 같은 내일을 예상해도 되는 걸까요 어쩌다 이 행성에 머물게 되었지만 내 신체는 지구에 적합한 걸까요 공기 중에 사라져야 할 목소리가 누군가의 머릿속에 새겨진다면 곡기를 끊듯이 말을 끊어야 할까요 빗물이 강물이 되어 바다로 향하듯 삶도 그렇게</description>
      <pubDate>Fri, 18 Oct 2024 06:27:01 GMT</pubDate>
      <author>이승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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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4 가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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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번 여름은 마치 끊어 내기 어려운 관계와도 같았다 끝날 때가 이미 지났음을 서로가 잘 알면서도 지루하게 머물며 결국 깊은 상처를 남기고 떠나간다  한 계절의 퇴장이 헤어짐이라면 새로운 계절의 도래는 새로운 만남 같은 것일까 오늘은 제법 시원한 바람이 들이친다 살면서 이미 수많은 가을을 거쳤지만 올 가을은 어떤 모습에 어떤 결로 다가올까  계절이 완연해짐을</description>
      <pubDate>Sun, 15 Sep 2024 10:47:30 GMT</pubDate>
      <author>이승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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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항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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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번 출장은 LA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San Diego까지 가는 여정이다. 티켓팅을 충분히 일찍 하지 못한 죄로 LA 공항에서 7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난처한 벌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공항을 서성이다 들어선 바에서 화이트 와인을 시켜 놓고 이메일도 하고 책도 읽고 하다 보니, 바텐더들의 눈총이 느껴진 건 내가 예민한 이유에서일까. 한 잔을 비우고 둘 째</description>
      <pubDate>Wed, 05 Jun 2024 05:12:18 GMT</pubDate>
      <author>이승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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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말이 없는 편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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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말이 없는 편이다 그래서 술을 마신다 말이 없는 사람은 말이 없어서 술을 마시는 편이다  나는 말이 없을 때 술을 마신다 술을 마시느라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술을 마실 때 어쩌다 말을 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술을 마셔야 말을 하는 타입은 아니다 술을 마셔야 말을 하는 사람에게 술과 말은 모종의 관계를 맺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나로 말하자면 말이 없을</description>
      <pubDate>Thu, 25 Jan 2024 06:40:11 GMT</pubDate>
      <author>이승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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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윤의 증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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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너를 만나고 돋아난 새살을 만지작 거리는 일이 일상에 추가되었어. 새살은 흉터의 모습으로 자라나지만. 네 가슴의 흉터가 너를 살렸듯이. 네가 준 흉터가 나를 살아가게 해. 흉터의 과거형은 상처라는 문법. 통증은 상처의 현재진행형. 그러니까 흉터는 통증의 무덤이라는 방정식. 네가 나를 살아가게 하는 원리.   너는 생일을 가르쳐주지 않았지 너의 생일이 정해질</description>
      <pubDate>Mon, 25 Dec 2023 05:48:20 GMT</pubDate>
      <author>이승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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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마, 근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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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갑자기 사방이 회갈색으로 변했어요 그리곤 하늘이 녹아 내리는 걸 봤어요 벌판에서 고스란히 그 하늘을 맞았죠  아팠어요  피할 곳이 없어 더 아팠어요 앞이 안 보여 더 더 아팠어요 아파서 사라진 나를 희망했어요  희망은 좋은 말이잖아요 희망이 사라지느니 사라진 나를 희망하자고 마음 먹었어요  하늘 한 조각을 맞으면 나도 한 조각 떨어져 나갔죠 결국 그렇게 사</description>
      <pubDate>Tue, 04 Jul 2023 10:31:59 GMT</pubDate>
      <author>이승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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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차곡차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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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방안을 가로질러야 켤 수 있는 전등처럼 너에게로 가는 길은 한 번도 순탄하지 않았다  어둠 속에 버려진채로  포기를 상상하는 일이 일상이었던 때마저  너는 독해가 불가한 문장 무한히 반복해 읽으면서도  차마 포기를 꿈꿀 수 없는  너는 거기 분명히 있고 그 믿음이 나를 여기에 있게 하고  단념을 포기한 나는  너를 향해 어둠을 지워나가  까만 바탕에 하얀</description>
      <pubDate>Sun, 21 May 2023 08:18:22 GMT</pubDate>
      <author>이승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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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의 방정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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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최진영 작가의 글을 읽다가 문득 두개의 연결되었으나 상이한 태도를 생각했다.   1. 죽음이 비극이라면 삶은 대체로 행복일 수밖에 없다.   2. 삶이 행복으로 꽉 채워져 있지 않다면 죽음이 비극일 수 없다.   누구나 죽음은 비극이라고 납득할 것이다. 죽음이 비통한 일이라면 당연히 삶은 축복일 수밖에 없다. 반면, 삶은 많은 경우에 고달프고 지루하다. 그</description>
      <pubDate>Sun, 07 May 2023 10:17:15 GMT</pubDate>
      <author>이승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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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을을 기다리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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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저는 이제 하루를 마무리하고 헝크러진 손바닥을 비비며 노을을 기다리렵니다  노을이 아름다운 것은 빛과 어둠이 맞닿아 섞이는 곳이기 때문일까요  한나절을 또박또박 걸어와 드디어 지평선 너머의 미지와 조우하는 시간이기 때문일까요  일상에 바랜 마음이 마침내 하늘에 비쳐서일까요  어쩌면  단단했던 다짐이 부서진 흔적 그 감미로운 무기력을 닮은 때문일까요</description>
      <pubDate>Tue, 07 Mar 2023 08:30:32 GMT</pubDate>
      <author>이승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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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폭풍전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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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비가 오면 젖은 거리를 맨발로 걷고 싶어요 가로등 불빛만 남은 텅빈 거리를 깔깔 웃으며 걷고 싶어요  &amp;ldquo;강력한 태풍이 빠르게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다. 태풍은 서귀포 남남서쪽 약 410㎞ 해상까지 북상했다. 시속 24㎞ 속도로 이동하며 중심기압 930hPa, 최대풍속 50㎧, &amp;lsquo;매우 강'의 위력을 유지 중이다. 현재의 위치에서 북위 30도를 넘어서면 방향을</description>
      <pubDate>Mon, 05 Sep 2022 06:42:32 GMT</pubDate>
      <author>이승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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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난하지만 당분간 괜찮을 거에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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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봄밤의 온도는 너무도 친밀해서 초록잎 아래 주황색 주차금지 푯말을 그만 끌어 안아 버렸어요  봄밤의 온도가 너무도 친밀해서 가난한 품에 가만히 몸을 맡기더군요  고마워요 고마워요 잠시만 그대로 있어줘요  봄밤의 온도가 못견디게 친밀해서 그대를 지금은 놓아줄 수 없어요</description>
      <pubDate>Wed, 20 Apr 2022 03:49:49 GMT</pubDate>
      <author>이승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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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독이라는 오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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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눈송이가 부지런히  창밖의 허공을 매우고 과거에 다운 받은 곡들로  창 안쪽을 채운다  텅빈 흑백 사진 같은 그런 것들을 들으며 고독에 이름 붙이는 놀이를 한다  외자 이름은 외로우니 Bibi, Cici, Didi&amp;hellip;  오독을 반복하는 고독의 악보 끝을 알 수 없는 변주 빈병처럼 쌓여가고  거미의 묵묵한 노동처럼 시간이 가슴에 슬픔을 한 올 한 올 짜기 시작</description>
      <pubDate>Wed, 02 Feb 2022 07:27:21 GMT</pubDate>
      <author>이승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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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희망의 카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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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인스타인이 어쩌구 질량이 어쩌구 시간이 어쩌구 자신감이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청년 마스크 위로 사랑의 눈빛을 반짝이는 여친 앞에 앉히고 삼라만상이 모두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아인스타인도 이해 못 할 이론을 설파한다  여당 후보가 어쩌구 야당 후보가 어쩌구 단일화가 어쩌구 조선일보를 독파하신 어르신 테이블에 둘러앉은 12제자에게  코로나보다 강한 전파력</description>
      <pubDate>Thu, 06 Jan 2022 07:09:34 GMT</pubDate>
      <author>이승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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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 한켠 내주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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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새벽에 눈이 폴폴 내렸더랬어요 살짝 쌓인 눈이 아직 오전인데 벌써 녹기 시작해요  살면서 마주치는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조금씩 마음에 빈 공간을 넓혀가요 녹아 없어지는 눈도 알알이 흩어지는 꽃잎도 잎새에 매달린 빗방울도 북풍에 몸을 떨구는 단풍잎도  그렇게 빈곳이 넓어지다가 더이상 내줄 곳이 없어지면 우리도 마침내 사라지는걸까요  그러니까 당신에게 마음 한</description>
      <pubDate>Sun, 02 Jan 2022 02:06:41 GMT</pubDate>
      <author>이승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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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리움</title>
      <link>https://brunch.co.kr/@@6Dff/92</link>
      <description>봄날 같이 무성하게 피어나는 새싹 같이 불쑥 고개를 내미는 흑백사진 같이 아련한 첫눈 같이 소복이 쌓이는 짝사랑처럼 망설이는 해지는 서쪽하늘 같은 깜깜한 그믐밤의 비틀비틀 흩어지는 입김 속의  자라나는 그래서 아쉬운 그런 마음</description>
      <pubDate>Sun, 21 Mar 2021 05:50:20 GMT</pubDate>
      <author>이승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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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울증과 봉춤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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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침이다. 눈을 뜨고 싶지 않다. 하루가 시작된다는 생각에 미간이 찌푸려진다. 잠에서 깨어나 하루를 살아야할 의미를 찾을 수 없다. 오늘 처리해야 할 일들 역시 무의미하다. 몸은 한 없이 쳐진다. 살아있음이 거추장스럽다. 슬프다. 아침마다 겪는 이 슬픔이 당혹스럽다. 그래도 피할 수 없기에 억지로 몸을 일으켜 하루를 맞이한다.  그렇다. 나는 우울증과 살고</description>
      <pubDate>Fri, 10 Jul 2020 03:18:47 GMT</pubDate>
      <author>이승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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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신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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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대륙의 마른 황량함 밤의 광기마저 밀어내고 공백으로 거리를 채운다  부스러지는 냉기를 털어내며 몸을 맡긴 선술집 뭍 시선의 사각을 찾아 자리 잡는다  아주 오래 전 담을 사이에 두고 같이 시간을 묻었던 그 시든 조명 아래 기억의 묘지를 탐사한다  껍데기였었구나  그의 목소리 기쁨이나 슬픔 같은 건 오래 전에 말라버린  그저 무표정하게 술잔을 기울이는 일</description>
      <pubDate>Wed, 01 Apr 2020 10:33:23 GMT</pubDate>
      <author>이승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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