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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안 이고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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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투리, 낮은 자존감의 소유자에서 방송인과 스피치 컨설턴트, 문학계 등단 작가로 성장했습니다. 소통법 연구와 기업교육, 그리고 글쓰기로써 열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27 Apr 2026 19:20:3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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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투리, 낮은 자존감의 소유자에서 방송인과 스피치 컨설턴트, 문학계 등단 작가로 성장했습니다. 소통법 연구와 기업교육, 그리고 글쓰기로써 열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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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중심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감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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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서울에 도착한 뒤의 삶은, 내가 책 속에서 꿈꾸던 에세이의 풍경과는 많이 달랐다. 이름을 대면 알 만한 대학을 나와, 정제된 언어로 화려한 조명 아래 서는 아나운서가 되었을 때, 나는 마침내 이 거대한 도시의 &amp;lsquo;중심&amp;rsquo;에 들어왔다는 생각으로 하루 하루 가슴이 벅찼다.  하지만 그곳은 내가 상상했던 단단한 땅이 아니라, 언제라도 깨질 수 있는 살얼음판 같았다.</description>
      <pubDate>Mon, 27 Apr 2026 05:13:06 GMT</pubDate>
      <author>지안 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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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충분하다&amp;rsquo;는 말을 배우는 중</title>
      <link>https://brunch.co.kr/@@6I3q/142</link>
      <description>얼마 전 전기차로 바꾼 뒤부터, 운전하는 맛이 완전히 달라졌다.  시동을 걸면 예전처럼 거친 엔진음이 울리지 않는다. 그저 대시보드가 조용히 눈을 뜨고, &amp;lsquo;Ready&amp;rsquo;라는 글자가 부드럽게 떠오를 뿐이다. 마치 누군가 살짝 속삭이는 것처럼.  액셀을 살짝 밟는 순간, 차가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나를 조용히 앞으로 안아준다. 소음도, 진동도 없이, 공기를 가르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3q%2Fimage%2F4eeTT5N_0TFzKhByx-uJwuIM6rs.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7 Apr 2026 00:25:58 GMT</pubDate>
      <author>지안 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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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촌스럽게도, 아직 간절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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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침, 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는 순간부터 이미 시작되었다. 가죽 시트가 아직 밤의 서늘함을 그대로 품고 있었고, 핸들을 잡자 손바닥에 미세한 진동이 스며들었다. 시동을 걸자 엔진 소리가 낮고 따뜻하게 울리며 차가 깨어났다. 창문을 반쯤 내리니, 봄기운을 머금은 아침 공기가 코끝을 간질이듯 스쳤다. 그 차가운 공기가 목덜미를 스치고 내려가는 순간, 가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3q%2Fimage%2FkxI3Je0VAdzYkXpgNqD2CejnIAw.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5 Apr 2026 01:48:02 GMT</pubDate>
      <author>지안 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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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감정을 먼저 듣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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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늘도 나는 &amp;ldquo;괜찮아&amp;rdquo;라고 말했다. 카페 창가 자리에 앉아 노트북을 바라보고 있는데, 클라이언트로부터 메시지가 왔다. &amp;ldquo;이번 피드백 좀 빠르게 주실 수 있나요? 바쁘시죠?&amp;rdquo; 나는 잠시 화면을 바라보다가, 손가락을 움직여 답했다. &amp;ldquo;네, 괜찮아요. 오늘 안에 보내드릴게요.&amp;rdquo; 그 말을 치는 동안 목 뒤가 뻐근하게 당기고, 어깨가 무겁게 내려앉는 게 느껴졌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3q%2Fimage%2FpoifaVr4vNP0dMCuwkFxOzhsav0.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4 Apr 2026 00:39:53 GMT</pubDate>
      <author>지안 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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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완전한 우리가 서로를 껴안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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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랫동안 나는 나를 포장하는 일에 매달렸다. 남들 앞에 설 때는 실밥 하나 터지지 않은 새 옷처럼 매끈해야 한다고 믿었으니까. 아나운서나 강사로서 일을 할 때 특히 그랬다. 내 안의 엉망진창인 기분들을 가지런한 말투 뒤로 숨기는 기술을 가장 먼저 배웠다. 하지만 내가 완벽한 척 굴수록 사람들과의 거리는 이상하게 멀어지는 것이 아니던가. 너무 매끄러운 바닥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3q%2Fimage%2FZytDyvhA8F0pQL6iotL0V5G_DZ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0 Apr 2026 00:52:15 GMT</pubDate>
      <author>지안 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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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는 사람은 언제나 틈이 많다</title>
      <link>https://brunch.co.kr/@@6I3q/138</link>
      <description>어제도 나는 조용히 졌다. 패배는 언제나 발소리를 죽이고 찾아온다. 승리의 환호는 밝고 요란하지만, 지는 쪽은 아무도 손뼉을 치지 않는다. 그저 조용히 책상을 정리하고, 불을 끈 방에 홀로 남아 창밖을 바라볼 뿐이다. 그 순간 문득 깨닫는다. 아, 오늘도 내가 질 시간이 충분히 있었구나.  지는 사람은 언제나 틈이 많은 쪽이다. 이기는 사람들은 늘 바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3q%2Fimage%2FWZuGtiy8-DHeZn5EAmT7KQdas9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9 Apr 2026 04:19:26 GMT</pubDate>
      <author>지안 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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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속도로 사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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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미하엘 엔데의  &amp;lt;모모&amp;gt;를 읽고 난 뒤, 내 방의 시계 소리가 달라졌다. &amp;lsquo;똑, 똑.&amp;rsquo; 그 소리는 이제 나를 재촉하지 않는다. 오히려 조용히, 그러나 날카롭게 묻는다.  &amp;ldquo;오늘, 이 시간은 정말 네 것이니? 아니면 누군가에게 또 빼앗기고 있는 거니?&amp;rdquo;  모모는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가만히 앉아, 사람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었다. 그 단순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3q%2Fimage%2FibKrJksdx9W16WD8A6WZOBhTqX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6 Apr 2026 05:09:41 GMT</pubDate>
      <author>지안 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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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거움을 다루는 어른의 자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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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언제부터였을까. 내 안의 무게를 타인에게 전해주는 일이 이토록 겁이 나고 조심스러워진 시점 말이다. 어릴 땐 참 쉬웠다. 내가 무거우면 그저 엉엉 울며 그 덩어리를 상대의 품에 툭 던져버리면 그만이었다. 그러면 누군가 대신 그 짐을 들어주고, 나는 다시 가벼워져서 뛰어갈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참 투명하고도 이기적인 확신이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보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3q%2Fimage%2FqT_cF2qq5CUvbgeNALmZ5v7wsy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5 Apr 2026 07:56:09 GMT</pubDate>
      <author>지안 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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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국은 사람이라는 다정한 구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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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혼자가 편해서 좋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면서도, 정작 마음 한구석이 서늘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혼자만의 시간이 주는 평화는 달콤하지만, 그 평화가 고립으로 번질 수 있다는 걸 문득 깨닫곤 한다. 간혹, 텅 빈 방 안에서 내 목소리가 벽에 부딪혀 되돌아올 때 비로소 알게 된다.   나라는 섬이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건, 해안선 너머에서 부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3q%2Fimage%2FvBQSImS8VlZ0ABUx1KGQ6dlG67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31 Mar 2026 04:14:53 GMT</pubDate>
      <author>지안 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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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칭찬이라는 소란을 지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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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quot;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네요.&amp;quot;  누군가 건네는 이 다정한 상찬은 때로 내 몸보다 훨씬 크고 근사한 코트처럼 나를 짓누른다. 그 옷을 입고 있으면 분명 남들 눈에는 세련되고 번듯해 보이겠지만, 정작 그 안에서 내 팔다리는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해 버둥거린다. 전문가라는 이름표는 나를 높은 단상 위에 올려두는 것 같아도, 실은 내가 마음 놓고 바닥에 주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3q%2Fimage%2FsRh3mzAh0tO5YYveCm4YF1KInT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3 Mar 2026 04:21:02 GMT</pubDate>
      <author>지안 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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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렌지색 불빛의 심폐소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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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방 안의 모든 전등을 끄고 오직 스탠드 하나만 켠다. 딸깍. 손끝에서 시작된 작은 진동이 허공으로 번지면, 비로소 나의 세계는 주황색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것. 이 빛은 빛이라기보다 차라리 끈적한 액체에 가깝다. 날 선 마음의 모서리를 둥글게 깎아주고, 와르르 무너져 내린 하루의 잔해들을 포근한 솜이불처럼 넉넉하게 덮어주는 그런 종류의 환대랄까.  나는 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3q%2Fimage%2FvnmAhTFBMhNkcTnyznPyCktjUd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7 Mar 2026 01:48:10 GMT</pubDate>
      <author>지안 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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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하다는 말을 들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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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그렇게 약해서 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버티려고 그래?&amp;rdquo;      처음엔 농담처럼 들렸다. 조금 웃어넘기면 되는 말 같았다. 그다음엔 충고처럼 들렸다. 세상을 먼저 살아본 사람의 현실적인 조언처럼. 어느 순간부터는 무서운 예언인 듯 들리기도 했다. 틀림없이 그렇게 될 거라는 단정처럼.       마음은 타인의 말 위에 오래 머문다. 스쳐간 표정 하나가 하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3q%2Fimage%2F0zy1OvNfxZiIdwubjUwZPfMseY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4 Mar 2026 03:54:08 GMT</pubDate>
      <author>지안 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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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남을 애써 외면하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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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떠나는 것은 늘 소리가 크고, 오는 것은 대개 발자국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떠나는 쪽만 또렷이 기억한다.  시작은 환한데, 끝은 왜 늘 어둑해 보이는지. 그 사이에 놓인 시간은 분명 비슷한 색일 텐데도.  그래서 일부러 모른 척한다. 계절이 바뀌는 것도, 누군가의 말투가 달라지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모른 체하는 건, 어른의 비겁함인지 생존 방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3q%2Fimage%2FUfQE10N6ZH4SQFnHLHJM96YS8E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9 Feb 2026 00:09:56 GMT</pubDate>
      <author>지안 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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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지는 것들을 사랑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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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계절이 바뀌며 지는 꽃잎이나, 저녁노을이 어둠 속으로 잠기는 풍경 같은 것들. 영원히 머물러준다면 고맙겠지만, 그것들은 기어이 사라짐으로써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를 증명합니다. &amp;quot;아직 여기 있어 줘&amp;quot;라고 붙잡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고, &amp;quot;잘 가, 덕분에 눈부셨어&amp;quot;라고 배웅하는 근육을 기르는 것. 그것이 제가 배우고 싶은 사랑의 자세입니다.  언젠가는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3q%2Fimage%2FG6ZV_WvBjj5heHrZCVqlz0ALPg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8 Feb 2026 07:44:58 GMT</pubDate>
      <author>지안 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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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별과 함께 춤을  - 남겨진 리듬을 사랑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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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십 대의 이별이 무대 위에서 엉엉 울며 막을 내리는 비극이었다면, 서른이 넘은 뒤 마주하는 이별은 관객이 다 빠져나간 뒤 텅 빈 공연장에 홀로 남아 먼지 섞인 조명 빛 아래를 서성이는 일에 가까웠다. 소란스럽던 음악은 꺼졌고, 함께 스텝을 맞추던 파트너의 온기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하지만 기묘하게도, 그 적막 속에서 비로소 나만의 리듬이 들리기 시작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3q%2Fimage%2FejPzBeN8rUhX8EDIwKYfTQVgTI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1 Feb 2026 09:04:45 GMT</pubDate>
      <author>지안 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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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익은 하루를 품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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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랜 자취 생활이 무색하게도, 가끔 물 조절에 실패해 서걱거리는 밥을 짓고 마는 날이 있다. 예전 같으면 뚜껑을 열자마자 자책 섞인 한숨부터 내뱉었겠지만, 요즈음의 나는 그저 뜸을 조금 더 들이거나 &amp;quot;나름대로 고슬고슬하네&amp;quot;라며 심드렁하게 넘기는 법을 배운다. 어쩌면 산다는 건, 매일 다른 온도로 지어지는 밥을 묵묵히 마주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여자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3q%2Fimage%2FrlY5M80frqBtltJvC8yCOxfdCY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1 Feb 2026 07:26:41 GMT</pubDate>
      <author>지안 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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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옆구리가 시려 팔짱을 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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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혼자 걷는 길 위의 팔짱은 조금 다른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작고 즉각적인 포옹. 내 왼손이 오른쪽 어깨를, 오른손이 왼쪽 옆구리를 붙잡는 순간, 타인의 온기 대신 내 체온이 내 살갗으로 스며든다.  하지만 정말로 시린 건 살갗이 아니라 마음의 빈틈일테지. 채워지지 않는 마음이 옆구리 근처에서 서성일 때, 바람은 그 틈을 귀신같이 찾아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3q%2Fimage%2FI2-OXVCb92kfG-QN68TM6h5N3M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7 Jan 2026 07:16:26 GMT</pubDate>
      <author>지안 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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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를 생각하며 글을 적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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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거창한 문장은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저 마음속에 고여 있던 몇 가지 단어들을 꺼내 볕이 잘 드는 종이 위에 널어두고 싶었던 날이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그의 뒷모습.  무언가를 골똘히 바라보던 그 어깨의 선, 가끔 뒤돌아보며 짓던 무심한 표정들. 그런 것들을 하나씩 적어 내려가다 보니, 종이가 금세 그가 남기고 간 온기로 빽빽해졌다.  글을 마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3q%2Fimage%2FKDvBZ3znNhBOpTUTLkw-hCP_FX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7 Jan 2026 07:13:28 GMT</pubDate>
      <author>지안 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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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답이 만들어 준 오! 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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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 인생의 답안지에는 유독 빨간 비가 자주 내렸다. 그중에서도 가장 커다란 가위표가 처진 대목은 단연 &amp;lsquo;첫 직장&amp;rsquo;이었다. 나의 꿈은 단정하게 정돈된 언어로 세상을 전달하는 아나운서였다. 카메라 앞에 서서 조명을 받으며, 가장 정제된 목소리로 대중과 호흡하는 나를 수만 번 상상했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치열한 문을 뚫고 들어간 나의 첫 일터는 아나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3q%2Fimage%2F11I7jVscVtVW0S1iy3CGr6_Qlz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5 Jan 2026 09:12:55 GMT</pubDate>
      <author>지안 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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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이 없어도 길길이 뛰지 않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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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길은 늘 그곳에 있었습니다. ​ 다만 너무 소란스럽게 움직이느라 그 길 위에 서 있으면서도 길인 줄 몰랐거나, 아직 도착하지 않은 미래의 길을 미리 당겨오려다 지쳐버린 것뿐이었죠. ​ 막다른 골목이라 생각했던 벽이 누군가에게는 잠시 등을 기대고 쉴 수 있는 든든한 등받이가 되어주기도 합니다.그러니 길길이 뛰지 않기로 했습니다. ​ 길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I3q%2Fimage%2F9QmwQYCqWUFuAv_nCOXpdWBJjH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5 Jan 2026 08:52:33 GMT</pubDate>
      <author>지안 이고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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