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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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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서울시 문화관광해설사. 32년간 근무하던 외환은행(현 하나은행)을 정년 퇴임한 뒤,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관광가이드이자 수필가로서 두 번째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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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8 Apr 2026 15:49:1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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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울시 문화관광해설사. 32년간 근무하던 외환은행(현 하나은행)을 정년 퇴임한 뒤,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관광가이드이자 수필가로서 두 번째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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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못에 담긴 우주 - 한국 전통정원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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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봄의 화원, 서화연에서 시작된 물음 남녘에서 불어온 봄기운이 무르익을 무렵, 축령산 자락에는 한 폭의 동양화이자 천상의 화원(花園)이 있다.  아침고요수목원의 서화연!  그 연못에는 매화, 목련, 개나리, 벚꽃들이 수문장 교대식하듯 화사한&amp;nbsp;복장으로 도열하고 있었다.&amp;nbsp;가운데는&amp;nbsp;작은 정자와 곡선의&amp;nbsp;연못이 있어서 여기가 한국의&amp;nbsp;정원임을 일깨워준다. 여백과 곡선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F8%2Fimage%2FPq5zufF1Vs3SbsXcqAJJD-Wqfj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5 Mar 2026 04:02:04 GMT</pubDate>
      <author>손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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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를 흐뭇하게 하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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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늘따라 천록(天鹿)의 표정이 예사롭지 않다. 며칠간 온 비로 금천(禁川)에 물이 고이니 사뭇 예민해졌다. 그럼에도 그의 혀&amp;nbsp;빼문&amp;nbsp;모습은 다소 익살스럽다. 임금이 계신 지엄한 궁궐에서 저런 유머를 보여도 되는 것일까.  경복궁 영제교 아래에는 양쪽으로 두 마리씩 천록이 있는데 이 한 마리만 혀를 내밀고 있어 특이하였다. 정설은 아니지만 석공(石工)이 유머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F8%2Fimage%2FP10cv9lkqMwYQ9hifZmzvsl-_w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2 Oct 2025 02:58:26 GMT</pubDate>
      <author>손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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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자 한 풀 꺾였네예 - 박석이의 건강 분투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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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연꽃이 곱게 영글어가는 6월 어느 날, 박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amp;quot;친구, 어쩐 일이야?&amp;quot; &amp;quot;잘 있었니? 나 지금 병원에 입원했어.  척추협착으로 시술을 해야 해서 하룻밤 자게 되었네&amp;quot; &amp;quot; 누구보다 건강체질인 자네가 시술을 받는다니 믿기지가 않네 &amp;quot; &amp;quot; 지난 3월, 4월에 좀 무리하게 일을 했나 봐. 대단한 일은 아니니 걱정 말고 또 보게나 &amp;quot;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F8%2Fimage%2Fl4e_iMTghtxeGYvwce5TsFyEb1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31 Jul 2025 00:50:30 GMT</pubDate>
      <author>손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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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황톳길, 걷다 보니 - 대전 계족산부터 성심당까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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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찰지다. 미끄럽고 아슬하다. 발바닥이 시원하니 기분도 상쾌하다. 그늘진&amp;nbsp;비닐하우스 황톳길을 걷는 이들의 표정에는 재미와 조심스러움이 섞여 있었다.  서울 서대문구 안산자락길 한편에 있는&amp;nbsp;&amp;lt;안산황톳길&amp;gt;은 국내에서 손꼽을 정도로 잘 조성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amp;nbsp;위치, 거리, 관리상태 등 여러 조건에 잘 들어맞는다. 길 만드는데 진심이&amp;nbsp;느껴진다. 전체 550미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F8%2Fimage%2FZwa3A8Fqa1Z4M7Y-_Y1FhtSazJ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3 Jun 2025 01:13:29 GMT</pubDate>
      <author>손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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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키(Micky)의 생가 수색작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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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만나서 정말 반가웠어요. 투어 가이드가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에 대해 공유해 주신 모든 지식에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생가(生﻿家) 수색 과정에서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랫동안 어려운 드라이브를 해주셔서 제 뿌리와 행복한 인연을 찾을 수 있었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5일간의 생가 수색과 서울 명소를 탐방한 후, 미키(가명) 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F8%2Fimage%2FTONUw1hs8uR1INAPGYSCSOMUpbQ"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9 Nov 2024 12:38:40 GMT</pubDate>
      <author>손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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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로운 늑대 - - 경기 둘레길 &amp;nbsp;860km 완주기 (2) -</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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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네팔의 안나푸르나봉 트레킹을 하다가 오묘한 &amp;nbsp;봉우리 하나를 보았다.&amp;nbsp;마차푸차레(Machapuchare)! '생선꼬리'를 닮아서 이름 부쳐진 이 산은 원주민들의 성지로 알려져 입산이 금지된 곳이다. 2009년 봄, 아들과 함께 해외 트레킹 코스로 여기를 선택하여 걷다가 근처 로지(lodge)에서 여장을 풀었다.  석양이 질 무렵, 건너편 영봉들이 햇빛에 반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F8%2Fimage%2FMkQudijq6n9AA51L4nFJR49Jvp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8 May 2024 02:00:50 GMT</pubDate>
      <author>손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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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포르투갈에 스며들다 - 포르투갈 여행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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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quot;삶의 결정적인 순간들. 꼭 요란한 사건만이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결정적 순간이 되는 건 아니다. 실제로 운명이 결정되는 드라마틱한 순간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사소할 수 있다.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삶에 완전히 새로운 빛을 부여하는 경험은 소리 없이 일어난다..&amp;quot;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가 등장하는 '액자소설' 형태의 &amp;lt;리스본행 야간열차&amp;gt;. 리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F8%2Fimage%2FG3IuEXGIiO1IYpp-47TapLrOogo.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6 Aug 2023 13:45:02 GMT</pubDate>
      <author>손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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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쿠팡맨으로 살아보기 - 다른 이의 삶이 궁금할 때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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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Note. 2020년 6월, 아들의 브런치에 먼저 발행된 글을 제 브런치에도 옮깁니다.  다른 이의 삶이 궁금할 때가 있다. 세상 모든 직업을 다 가져볼 수는 없으나 그중 흥미로운 일을 체험해 보고 싶은 욕구는 유년시절, 늘 내 가슴을 뛰게 했다. 아마존을 누비는 탐험가, 지리산 사계(四季)를 촬영하는 다큐멘터리 PD, 멸치잡이 어선의 뱃사람, 화덕에서 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10jv%2Fimage%2Furkh_pHNk0sq4-iffY-17KUMyP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6 Aug 2023 01:23:34 GMT</pubDate>
      <author>손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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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월 그리고 파타고니아 - 남미 파타고니아 여행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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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불을 덮어도 어디선가 찬바람이 들어온다. 1월은 겨울의 숙성기. 김장독 배추가 한 포기씩 익어가듯 겨울은 그렇게 깊어만 간다. 1월이 오면 회한(悔恨)의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새해 새 아침의 다짐으로 늘 바쁘다. 그러다가 한 해를 어떻게 보낼 지, 어떤 일들이 벌어질 지 알 수 없는 기대감과 약간의 흥분으로 동면(冬眠)에 들어간다.  한강이 얇게 얼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F8%2Fimage%2FngIHECiuLGcFdHFuWChpQfflei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7 Jul 2023 16:04:25 GMT</pubDate>
      <author>손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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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백일몽(白日夢)</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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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리 차례다. 흰 와이셔츠에 검은 바지로 통일한 우리는 색색 가지 나비넥타이로 멋을 내고 단상에 올랐다. 기타 전주(前奏)가 나오자 심호흡을 한 뒤 내가 먼저&amp;nbsp;앞 소절을 불렀다. 9명의 화음이 강당에 &amp;nbsp;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 이른 봄날에 꿈처럼 다가온 그대 영원할 줄 알았네 그 여름 바닷가 행복했던 모래성 파도에 실려 가버렸네 '  그때 그렇게 보내는</description>
      <pubDate>Thu, 26 Jan 2023 09:07:48 GMT</pubDate>
      <author>손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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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염없이, 걷는다 - 경기 둘레길 1~30코스 완보기(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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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You take your own speed&amp;nbsp;of relaxing here' 스스로 선택한&amp;nbsp;내 삶의 속도로 살아간다. - 하시시 박(Hasisi Park) 展  북촌 한옥마을 휘겸재 안채에 걸린 이 글귀가 문득 눈길을 끌었다. 내 삶의 속도를 여유 있게 가져갈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삶이 풍요해질까. 화두(話頭) 하나를 안고 배낭을 꾸렸다. 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F8%2Fimage%2FYkIWpqVhBmZvOavkz0C_Bi_hy9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3 Oct 2022 12:57:30 GMT</pubDate>
      <author>손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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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수꽃다리 같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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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광릉 수목원의 오월. 아침부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울창한 숲은 잠시 숨을 죽이고 빗물에 촉촉이 젖어 있다. 산책로의 흙길도 많이 패어 있다. 악어의 등자국처럼. 먹구름 사이로 햇살이 슬며시 얼굴을 내민다. 저 산등성이 너머 운해(雲海)가 자욱해지니 날씨가 곧 개일 모양이다. 수목원의 숲 해설사는 우리 일행을 데리고 작은 키 나무 앞에 섰다. &amp;quot; 이 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F8%2Fimage%2FggS5PWKFxbMtGGlMIULkQpKplv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3 Apr 2022 15:00:53 GMT</pubDate>
      <author>손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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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습관 하나 고치려다 문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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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블라인드 너머로 아침햇살이 눈부시다. 눈을 비비고 일어나려는데 무슨 형체가 어른거렸다. 아내였다. 머리맡에서 나를 지그시 내려다보며 하는 말이,  &amp;ldquo; 여보, 소변볼 때 변기에서 앉아서 누면 안 돼? &amp;ldquo; &amp;ldquo; 갑자기 웬 소리요? &amp;rdquo; &amp;ldquo; 다른 집 아빠들은 앉아서 눈다던데 &amp;ldquo; &amp;ldquo; 아니, 당신이 언제 보았소? &amp;ldquo; &amp;ldquo; 그게 아니라 엄마들이 다들 그러데요. 변기 밖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F8%2Fimage%2FFfmxHGZ7siFvYKSJ-nmOfqxoVhg.jpg" width="389" /&gt;</description>
      <pubDate>Sun, 20 Mar 2022 14:16:39 GMT</pubDate>
      <author>손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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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까이 다가와서 좋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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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꽃 향기에 실린 5월의 공기는 달았다. 연극 공연을 기다리는 강당 안은 무척 시끄러웠다. 쌍쌍이 앉아 얘기하는 소리가 마치 한여름 매미 울음처럼 귓전에 울렸다.  &amp;quot;눈을 감고 이 소리를 들으면 뭐가 생각나세요?&amp;quot;  곁에 있는 파트너가 물었다. 눈을 감아 보았으나 시끄러운 대화 소리만 들릴 뿐 별 느낌이 없었다.  &amp;quot;저는 수영장 물속에 들어가면 숨을 멈추고</description>
      <pubDate>Tue, 01 Feb 2022 08:00:15 GMT</pubDate>
      <author>손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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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은 어떤 문패를 달고 싶나요 - 문패에 담긴 주인의 마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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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람에게 저마다 이름이 있듯이 집에도 문패가 걸려 있다. 주로 주인 이름이 새겨져 있으나 덩그러니 지번이나 아파트 호수만 표시된 곳도 많다. 드물게도 그 집의 내력이 궁금해질 만한 문패나 현판을 볼 때면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눈발이 내리는 어느 겨울날. 돈의문 터를 지나 강북삼성병원으로 가는 오르막길에 접어들었다. 눈은 짧고 굵게 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F8%2Fimage%2Fo7YE5-_m_wQCzK0qCRdMWF6SwV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6 Jun 2021 09:38:15 GMT</pubDate>
      <author>손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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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향한 순례길 - 여보게, 오랜만일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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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벤치에 앉아 있다. 어떤 문화 행사에 참석하려고 기다리던 참이다. 한 사내가 술에 취한 얼굴로 다가온다.  &amp;ldquo;여보게, 오랜만일세.&amp;rdquo;  내 곁에 털썩 앉는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의 게슴츠레한 눈빛과 거슬리는 말투 때문에 얼른 일어설 때였다. 갑자기 역한 냄새가 나서 흘깃 돌아보았다. 그 자는 똥을 한 가득 싸고서 그 위에 퍼질러 앉아 있는 게 아닌가!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F8%2Fimage%2FtHFQRA3V9b9kKjr-H8GQHKLkqs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8 Apr 2021 12:32:08 GMT</pubDate>
      <author>손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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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토니오의 어느 하루 - 즐거움은 근심에서 나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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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보세요?  낯선 전화다. 무심코 받으니 동대문에서 외국인들이 나를 찾고 있다고 한다. 오늘 일정표를 찾아보니 낙산 문화해설이 오전 10시로 잡혀 있지 않은가. 서울 문화관광해설사로 6년째 활동 중인데 오후 일정으로 착각해 관광객에게 실수를 한 건 처음이다. 서둘러 달려갔으나 약속 시각에서 1시간이나 늦게 도착했다. 땀으로 범벅이 된 얼굴을 보더니 미국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F8%2Fimage%2FP6bEOu2U1YzN-zqoansVYpd11kQ.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8 Apr 2021 12:24:08 GMT</pubDate>
      <author>손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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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나간 파랑새들이 걱정스럽다 - 보리는&amp;nbsp;비어있는 방을 자주 쳐다보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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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가을볕이 여물어간다. 지난여름 극성이던 폭염이 변검(變瞼)*처럼 어느새 얼굴을 바꾸었다. 선선해진 밤하늘 달무리 사이로 반달이 걸려있다. 추석이 얼마 남지 않은 모양이다. * 중국의 전통극 천극에서 볼 수 있는 가면술. 배우가 얼굴에 있는 가면을 극의 분위기에 따라 바꾸는 연출기법  지갑 속 카드를 꺼내 들다가 안쪽에 있는 사진을 보았다. 어머니였다. 가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JF8%2Fimage%2FZKV8oGfeYS7AdlABb6BArrq7Bks.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8 Apr 2021 12:17:48 GMT</pubDate>
      <author>손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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