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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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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휘둘리지 않는 어린이, 청소년을 응원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hu, 23 Apr 2026 02:23:3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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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휘둘리지 않는 어린이, 청소년을 응원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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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amp;lsquo;일상의 참호&amp;rsquo; 밖으로  - &amp;lt;적&amp;gt;</title>
      <link>https://brunch.co.kr/@@6tLN/750</link>
      <description>인간의 어리석음은 지난 과오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이다. 과거의 수많은 전쟁이 비극으로 끝났음에도 오늘날에도 똑같은 일이 재현되고 있다.  이란 미나브 지역의 여자 초등학교에 '토마호크 미사일'이 떨어져 175명의 어린 생명이 몰살당했다. 어이없게도 미군이 10년 전 지도를 활용해 오폭을 저지른 탓이다.  현대의 전쟁은 더 비정해졌다. 미나브에 미사일을 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LN%2Fimage%2FWwb0EJdXZyJip2aMB9GYm2155Y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3 Apr 2026 00:20:41 GMT</pubDate>
      <author>은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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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사랑의 숙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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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의 숙주이다. 사랑은 누군가에게 홀려서 사랑하기로 작정한 사람의 내부에서 생을 시작한다. -&amp;lt;사랑의 생애- 이승우&amp;gt; 내 교실에 5년을 다니다 두 달 전 그만둔 아이들이 교실에 놀러 왔다. 고등학생이 되곤 처음 보는 거라 나도 마음이 설렜다. 뭘 해줄까?   그동안 아이들 수업 때마다 나는 열심히 빵을 구워 간식을 내놓았었다. 아이들은 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LN%2Fimage%2FdfU57XfAJ-glf4X9Fx83Pc0Kab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9 Apr 2026 08:59:12 GMT</pubDate>
      <author>은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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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기억이라는 후유증 - 이제사 나로 살아지쿠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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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살려고 잊은 기억과 현재를 살기 위해 붙잡은 기억이 서로를 부둥켜 앉고 우는 4월이다.  4월 제주엔 유독 비가 자주 내렸다. 맑게 갠 날에도 거센 바람이 불었다. 바람의 속성이 무엇인가.  머리카락이라도  헝클어 흔적을 남기고, 기어코 지나갔음을 증명하는 것이 아닌가.  제주엔 그런 날들이 며칠째 이어지고 있었다. 어떤 삶은 과거로 흐르지 못하고 웅덩이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LN%2Fimage%2Fuws_8N2yZmUfNdkgZFzmsznCax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7 Apr 2026 22:27:46 GMT</pubDate>
      <author>은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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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미숙한 시절, 잡초처럼 - 우리의, 파수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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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맘때 제주도는 온통 초록이다. 나는 10년 전 제주로 이주한 뒤에 &amp;lsquo;검질맨다&amp;rsquo;는 말을 처음으로 알았다. 엉덩이에 방석을 메단 제주 삼춘들은 논밭은 물론, 잔디에 웅크리고 앉아 종일 잡초를 뽑았다. 하지만 나로선 무엇을 잡초라고 하는지, 그게 왜 잡초인지 쉽게 구분할 수 없었다. 도시에서 자란 이유도 있겠지만, 이름을 모를 뿐, 풀이며 들꽃 모두 손색없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LN%2Fimage%2FTMo35vCopHCcK0EyAn_dTQq5GU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5 Apr 2026 20:59:15 GMT</pubDate>
      <author>은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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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 길 위에 코트를 벗어놓고 - [난 곰인 채로 있고 싶은데&amp;hellip;]</title>
      <link>https://brunch.co.kr/@@6tLN/743</link>
      <description>곰이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하지만 그의 세계라 할 숲이 통째로 사라진 뒤였다. 숲이 사라진 자리에는 거대한 공장이 세워져 있었다. 그뿐 아니라, 곰은 졸지에 턱수염을 깎지 않고 코트를 입은 '게으른 인간'으로 규정된 뒤였다.  &amp;ldquo;나는 곰입니다.&amp;quot; 곰은 간절히 호소했다. 그러나 호소는 공장의 빈틈없는 시스템 안에서 힘없이 흩어지고 말았다. 인사 과장부터 사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LN%2Fimage%2FUJmhQoEftp_ftFTAyWznZe4kcJ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2 Apr 2026 06:05:14 GMT</pubDate>
      <author>은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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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 삶이라는 루머 - 무엇이 되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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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제주도엔 어제부터 비가 내렸다. 여름날 사나운 태풍을 닮은 봄비였다. 영원히 멈추지 않을 것 같던 비는 오늘 아침을 지나더니 그쳤다. 곧 햇살에 눈이 부셨다. 이 거짓말 같은 날씨는 마치 요즘의 내 심리 상태를 표현하려는 것 같다. 마음에 잿빛 구름이 들어 찬 날은 글을 쓸 수 없었다. 그러면 연쇄적으로 태풍이 몰려와 온 맘을 흔들어 놨다. 나는 요즘 하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LN%2Fimage%2FbcSXuNujBqCAxd3kL_oJ-tzftJ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0 Apr 2026 06:38:00 GMT</pubDate>
      <author>은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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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 그저, 재채기였을 뿐인 걸 - 사건의 재구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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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리가 괴로워하는 일은 이미 끝난 일인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그 고통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사건보단 그 뒤에 이어지는 상상 때문이다.  경험한 사건은 우리에게 불안이라는 장치를 남긴다. 그것을 통해 방어력을 키우려는 거였다. 하지만 그 불안이 상상 속에서 끝없이 사건을 재구성하기 시작할 때, 우리는  영원히 과거 속에 살게 된다.  체르뱌코프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LN%2Fimage%2FdGZ_zW_sWyGLemLc8bTepMkb9v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8 Apr 2026 08:08:12 GMT</pubDate>
      <author>은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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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 기억과 상실의 버스 - 우린 함께 어디로 갈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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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요즘 다시 읽고 있는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한 구절이 버스 창가에 머문다.   아무리 절망스러운 상황이라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운명과 마주쳤을 때도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것을 통해 단 하나뿐인 인간의 잠재력이 최고조에 달하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잠재력은 개인의 비극을 승리로 만들고, 곤경을 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LN%2Fimage%2FZKMYmuq0k-yGdl3ikf6W8tWHok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6 Apr 2026 02:50:58 GMT</pubDate>
      <author>은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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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 천둥소리가 들려도 - 이런 리뷰, [사람을 사랑하는 일]</title>
      <link>https://brunch.co.kr/@@6tLN/736</link>
      <description>출발 신호탄이 터졌다.  스타트 블록에 서있던 선수들은 망설임 없이 앞으로 튀어나갔다. 신호탄은 분명 모두가 기다리던 소리였지만, 누군가에게는 마치 천둥소리처럼 들렸다. 결핍이 있는 이들은 종종 겪는 일이라곤 하지만, 나 역시 소리에 놀란 마음을 쓸어내리느라 출발이 한참 늦었다. 앞서 나간 이들을 따라잡긴 애초에 역부족이었다. 숨이 차오르자 가슴에 뻐근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LN%2Fimage%2FjTd6K-tmwD71eHHmJ_yFyAlPUk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4 Apr 2026 03:29:31 GMT</pubDate>
      <author>은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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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 그래도 되는 사람 - 가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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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죽었던 사람이 계속 다시 살아난다. 잊고 싶던 과거가 태연하게 현재에 반복 재생된다. 이쯤 되자, 나는 아무것도 믿을 수 없다. 세상이 이토록 팍팍한데 믿을 게 아무것도 없다니.  나는 온갖 시련을 극복한 이들의 문장을 찾아 헤맸다. 아무래도 나는 극복해야 할 또 다른 시련 앞에 놓였다고 생각한 게 분명했다.   나는 지난 이십여 년 동안 그녀를 사진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LN%2Fimage%2FFzjaoq4b28bWMqhWxEbx2iI7D4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Apr 2026 23:57:40 GMT</pubDate>
      <author>은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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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 가르지 못한 끈 - 모성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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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며칠 만의 외출이었다.  상담치료가 있던 날, 나는 병원에서 받은 처방전을 약국 데스크에 내고 대기 의자에 앉아 있었다.  얼마 뒤, 약국 문이 열렸다. 내가 문소리를 따라 무심코 고개를 돌렸을 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약국 안으로 들어섰다. 남자 두 명과 여자 한 명.  세 명 중 단연 가운데 남자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그의 두 손은 앞으로 수갑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LN%2Fimage%2Fvnwb-eGF4xcduUcwozHpDtCpTB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9 Mar 2026 13:39:55 GMT</pubDate>
      <author>은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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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 고약한 웅덩이였어. - 프롤로그</title>
      <link>https://brunch.co.kr/@@6tLN/733</link>
      <description>큰 산 하나를 힘겹게 넘었다고 해서 다시 산을 만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달리는 차창 밖 풍경은 순식간에 몇 개의 능선을 지나칠 수 있지만, 우리의 삶은 좀처럼 그런 속도로 이 산에서 저 산으로 건너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동안 부단히 글을 써왔지만, 지금 나는 마치 한 번도 글이라곤 써본 적 없는 사람처럼 막막하다. 아마도 나는 산 중턱에서 길을 잃었거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LN%2Fimage%2FC1YsRofXWjn5hrkEcq-rD1Ervbc.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8 Mar 2026 02:38:14 GMT</pubDate>
      <author>은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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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 죽지를 않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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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번 상처는 예사롭지 않았다. 털이 빠진 부위에 허연 맨살이 드러나 있었다. 맨살엔 아래위로 선명한 두 개의 구멍이 나 있는데, 지난번 엉덩이 부위 상처와는 크기나 깊이부터가 달랐다. 이번엔 왼쪽 둔부였다. 도망가다 공격받았을 녀석의 무력한 모습이 눈앞에 그려졌다.  새끼 냥이던 녀석은 겨우내 부쩍 자라 이제는 어엿한 수컷의 체형을 갖추고 있었다. 밤이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LN%2Fimage%2F-AVE18g5T7jUoE5NMuXjQ_NiWHQ.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7 Mar 2026 02:16:41 GMT</pubDate>
      <author>은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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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고 싶은 걸 참는 마음 - 안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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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3월. 제주에는 잦은 비가 오락가락한다. 낮에는 마음 성급한 이들이 반팔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할 만큼 따뜻하다. 겨우내 밥을 주던 길냥이들은 부쩍 자라 이젠 성묘 티가 난다. 열심히 아침저녁을 챙겨 먹였고, 무탈하게 자라 봄을 맞이하는 모습이 대견하다.  2월에 [헤픈 마음] 연재를 마치고, 나는 뭔가 자유를 만끽하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자유'가 무엇인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LN%2Fimage%2FbiLBMt5_w5GbXKtPdmWZZ1IfgpI.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6 Mar 2026 07:05:28 GMT</pubDate>
      <author>은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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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5. 가볍게 떠날 마음 - 에필로그</title>
      <link>https://brunch.co.kr/@@6tLN/724</link>
      <description>만약, 죽음과 동시에 양말 한 짝 남김없이 사라질 수 있다면 어떨까. 그럴 수 없다면, 지금 가진 물건을 알뜰히 쓰고 정리하는 수밖에 없다. 쓰던 물건의 수명이 다하면 잘 보내주고, 새 물건을 들이는 일은 더욱 신중히 하고 싶다. 그저, 작은 바람이 있다면 세탁기와 압력밥솥, 오븐처럼 자주 쓰는 것들이 나와 보조를 맞춰 버텨주기를 바랄 뿐이다. &amp;ldquo;이런 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LN%2Fimage%2FQ4RQAkNbBXcUUpk83TR1B0atjeY.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6 Feb 2026 00:25:20 GMT</pubDate>
      <author>은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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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4. 커다란 우물이 있었어! - 사물</title>
      <link>https://brunch.co.kr/@@6tLN/720</link>
      <description>헤프게 새를 날려 보낸 뒤 돌아온 집은 유난히 조용했다. 나는 한동안 그 고요를 그대로 두었다. 앞으로 이런 날이 더 많아지겠지? 생각이 들자, 이상하게도 창고가 떠올랐다. 고요를 벗어날 가장 확실한 방법 중에 과연 정리만 한 게 있을까.  나는 몇 해 전부터 생일 즈음이면 창고를 열었다. 일 년 동안 쓰지 않았거나 깊숙이 밀어 넣어 둔 물건을 전부 꺼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LN%2Fimage%2FttiKDE4FWbzww8XDnohEMKpVgDs.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2 Feb 2026 15:10:01 GMT</pubDate>
      <author>은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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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3. 새를 날려 보내며 - 각별한 타인</title>
      <link>https://brunch.co.kr/@@6tLN/723</link>
      <description>이제 고2가 되는 막내딸은 만 일곱 살부터 제주도에서 자랐다. 도시에서만 자란 나는, 아이들이  어린 시절을 시골마을에서 마음껏 뛰놀며 순하게 크길 바랐다. 그렇게 선택한 제주에서의 삶 덕분에 막내는 털털하고 모난 데 없이 자랐다. 하지만, 도시에서 나고 자란 기억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것 같다.  사실, 도시에 살 때 막내는 잔병치레가 잦아 수시로 병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LN%2Fimage%2FgpkQ035Gz1qVwRNOtmYHAqkZ85w.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0 Feb 2026 20:28:10 GMT</pubDate>
      <author>은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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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 흘려보내는 마음 - 통과</title>
      <link>https://brunch.co.kr/@@6tLN/721</link>
      <description>가끔은 별일이 없어도 불안할 때가 있다. 이런 습관적인 불안은 삶이 어느 때보다 평화롭게 흐르는 순간에도 어김없이 말을 걸어왔다. &amp;lsquo;나 지금 괜찮은 거지?&amp;rsquo; 하고 말이다. 이럴 때 산책은 좋았다. 경쾌하면서도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나에게 말을 거는 일 같았다. 발걸음을 내딛는 동안은 마치 마음이 꼭 맞는 친구와 시간이 아깝지 않은 대화를 나눈 것 같다.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LN%2Fimage%2F7OJfPn4kdC2TBYQ2gCtHpZRtoNM.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8 Feb 2026 21:27:47 GMT</pubDate>
      <author>은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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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 아무도 부르지 않는 날 - 성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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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새벽부터 시작한 아침 글쓰기를 마쳤다. 밥을 든든히 먹고 햇볕을 맞으러 산책에 나섰다.   얼마 전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비타민 D 수치가 평균에 못 미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말인즉슨, 햇볕을 통 안 본다는 뜻이다. 그렇지 않아도 한동안 외출을 하지 않았다.   일이나 운동, 장보기까지 외출하지 않아도 불편함 없는 생활이 유지된다는 것도 이럴 땐 문제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LN%2Fimage%2FLUh2Vo8kMpRwTE9xj9iw_gi9rIc.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5 Feb 2026 21:32:03 GMT</pubDate>
      <author>은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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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낯설게 바라만 봤지!  - 방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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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헤프게 마음 쓰던 것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계절이다.   은이 진이와의 이별이 그랬고, 아침저녁으로 마음을 쓰던 길냥이들이 그랬다.   부쩍 자란 새끼 길 냥이도 이젠 겨울 집에 매일 오지 않는다. 녀석이 나타나지 않던 처음 며칠 동안은 사고라도 난 게 아닌지, 나는 내내 마음을 졸였다. 그렇지 않고선 넓지도 않은 단지 안에서 며칠째 나타나지 못하는 이유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6tLN%2Fimage%2FFiDo19MFJ3tOpwQu6h2WYUmcbfw.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4 Feb 2026 00:01:40 GMT</pubDate>
      <author>은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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