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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미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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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유미미의 화이트서클</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19 Apr 2026 06:55:0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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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미미의 화이트서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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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Mirrorles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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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방 안으로 들어갔을때, 그의 얼굴은 모니터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다. 대신 블라인드에 반사된 한낮의 흰 빛이 그의 뒤통수로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여자는 공손히 인사를 하며 의자 쪽으로 걸어갔고 의자에 앉으면서 그의 얼굴을 처음으로 보았다. 의사는 모니터를 보고 있던 얼굴을 그녀에게로 돌렸는데, 역광에 있어 불확실하게 검었던 얼굴이 밝게 빛남과 동시에 네,</description>
      <pubDate>Sat, 25 Oct 2025 03:13:58 GMT</pubDate>
      <author>유미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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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Breathles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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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를 집에 바래다 주는 이들. 두 남자와 나는 작은 세단을 타고 밤길을 운전한다. 차창밖으로 노란 벽의 커다란 교회가 보인다.   아, 이제 분당이네. 거의 다 왔어요.   내가 작게 외친다. 여행에서 돌아오는 늦은 밤 갑자기 익숙한 풍경이 나타날 때의 그 기분. 이제 차에서 내려야 한다는 아쉬움이 반가움보다 크다. 내리기 싫어. 운전석의 안경쓴 남자가 뒷</description>
      <pubDate>Sat, 18 Oct 2025 03:09:34 GMT</pubDate>
      <author>유미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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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Judith</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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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어떤 고등학교의 졸업생이고 필요한 서류가 있어 몇 해만에 학교에 온다. 1층 중앙에는 그리 길지 않은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학교 로비에서 흔히 볼 법한 어항, 거울, 트로피나 상패, 계단도 보이지 않고 오직 빨간 손잡이와 검은 바닥의 오래된 에스컬레이터 하나가 내 앞에 있다. 그것은 아주 옛날에 어린 내가 엄마와 다니던 쇼핑센터를 떠올리게 했다. 언제</description>
      <pubDate>Wed, 24 Sep 2025 03:09:03 GMT</pubDate>
      <author>유미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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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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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풀 베는 소리에 눈을 떴다. 잠에서 깬 지는 오래 되었고 그때 눈을 떴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지만. 집 안을 가득 채운 풀냄새는 때마침 오는 비 때문에 과장되게 다가왔다. 나른하도록 오래 지속되는 기계 소리를 들으며 아침 식사를 한다. 엔진 냄새가 섞인 풀 냄새를 빈 속에 맡으려니 속이 좋지 않다. M은 주방 창문을 닫았는데, 나는 잠깐 생각하다 그냥 원래대</description>
      <pubDate>Mon, 22 Sep 2025 06:18:22 GMT</pubDate>
      <author>유미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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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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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집에 가야겠다.   매일 밤 들어가 잠을 자는 곳. 재미없는 사람들과 어울릴 때 간절히 떠올리게 되는 곳. 푹 쉬어보려고 하지만 잘 쉬지도 못하겠고, 이상하게 시간만 빨리 흐르는 곳. 하루종일 있기는 좀 갑갑한 곳. 안전과 편안함을 자연스레 기대하는 곳. 거주자의 말소리와 고함, 웃음과 재채기, 특정 뉴스 채널의 소리와 즐겨보는 드라마, 저녁 일곱 시 반이</description>
      <pubDate>Mon, 22 Sep 2025 06:16:47 GMT</pubDate>
      <author>유미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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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title>
      <link>https://brunch.co.kr/@@77Wg/2</link>
      <description>나는 금이 가고 있어.     허벅지를 천천히 가로질러 내려가는 하나의 핏방울. 매우 진하다. 닦을 생각도 하지 않고 엉거주춤히 서서 감상한다. 어느새 종아리를 타고 발목까지 내려온 또렷한 선. 오른 다리 전체에 그어진 붉은 금을 dslr로 몇 방 찍었다. 고통이나 소스라침 없이 나는 이 붉은 액체를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정말 이대로 온 몸에 금이 가면</description>
      <pubDate>Mon, 22 Sep 2025 06:12:02 GMT</pubDate>
      <author>유미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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