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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와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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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9년차 현직 경찰관이자 에세이 작가입니다. 수사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그 안에서 발견한 결핍과 소외를 글로 씁니다. #에세이 #수필 #철학 #감성 #사유 #경찰</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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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30 Apr 2026 12:28:48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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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9년차 현직 경찰관이자 에세이 작가입니다. 수사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그 안에서 발견한 결핍과 소외를 글로 씁니다. #에세이 #수필 #철학 #감성 #사유 #경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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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P.S. 당신은 혐의 없습니다. &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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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형사과에서 전화가 왔다. 변사자가 발생했는데, 그 변사자가 내가 수사 중이던 사건의 피의자라고 했다. 그녀였다. 그녀가 '먼저' 떠났다.  그 통보를 받기 두 달쯤 전이었다. 밤 10시가 가까워오고 있었다. 맞은편 조사실에서는 두 시간이 넘도록 소리가 새어 나왔다. 담당 조사관의 건조한 질문과 한 여성의 떨리는 목소리가 반복해서 교차했다. 반복된 연락을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J4%2Fimage%2Fo96yjiBeQjw7mxbfwmDztWSYGO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2 Apr 2026 15:00:26 GMT</pubDate>
      <author>와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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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괜찮았던 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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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교통사고를 당하고 한참 전부터 목덜미를 부여잡은 채 자리 잡고 앉은 나를 아무도 아는 체해주지 않는다. 의료진 누구라도 애절한 나의 눈과 마주치면 오만상을 지으며 매달릴 요량으로 두리번거리다가, 응급실 벽에 붙은 포스터와 그만 눈이 마주쳤다. &amp;ldquo;응급실 진료는 접수 순이 아니라 응급도 순입니다.&amp;rdquo; 이미 백 년 전부터 자리 잡고 있던 나를 등한시하는 이 조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J4%2Fimage%2FxoZta5EEr_R7BJwHl6HZ94QyYO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9 Apr 2026 22:00:28 GMT</pubDate>
      <author>와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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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르코가 나에게 말을 건다. - 나의 전생체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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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신호와 리딩에 따라 의식을 이완했다. 의식은 점점 아래로, 아래로 가라앉았고, 경계 너머 무의식이 쏟아져 들어왔다.  이완의 끝에 도착했을 때 주의를 돌리자 서서히 장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적벽돌로 높게 쌓인 벽 사이, 좁고 긴 회랑. 성벽 사이 길을 따라 나는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돌바닥을 타박타박 걷는 나의 발소리가 조용히 울렸다.  나는 어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J4%2Fimage%2Fxyc6C5HI74VBdnk1YkpoTSDQM1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3 Apr 2026 15:00:27 GMT</pubDate>
      <author>와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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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사는 누구의 것인가] - 내 연민의 편향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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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그에게 연민을 느꼈다. 그 연민이 피해자에게 닿지 않기를 바랐다. 그러나 연민은 중립이 아니었다.       버스 안에서 강제추행이 발생했다는 보고서가 올라왔다. 피해 여성은 피해를 당한 후 버스에서 내리는 가해자를 불러 세워 가해자의 행위를 따져 물었다. 112에 신고했고, 다음 버스 정류장에서 대기하던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가해자는 파출소로 임의동</description>
      <pubDate>Fri, 27 Mar 2026 15:00:08 GMT</pubDate>
      <author>와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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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도는 영혼, 혹은 노스탤지어 실현 - 당신의 사랑이 가장 깊은 곳, 탄생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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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칼 세이건은 평생 우주와 그곳의 별들을 올려봤다.  저서 코스모스에 '우리는 별의 먼지로 만들어졌다'는 말을 남겼다. 단순한 시적 수사가 아니라 우주가 우리의 진짜 고향이라는, 그의 오랜 확신이었다.  1996년, 그가 살아 생전 끝내 우주에 닿지 못한 채 이 지구별을 떠나자 인류는 이듬해, 그가 꿈꾸던 화성 탐사선 패스파인더의 착륙지점에 그의 이름을 새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J4%2Fimage%2FBUD3BmqojUqgYF2Dkhue_YSnv3o"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3 Mar 2026 15:00:15 GMT</pubDate>
      <author>와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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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이입 ep 2. - 나는 다른 이의 삶에 관심이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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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출근해 보니 내 책상 위에 편지 한 통이 올려져 있다.                 사서함 번호가 적혀있으니 이런 경우 대부분 수용시설에 온 고소장이나 진정서가 내게 배당된 것이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것은 받는 사람에 내 이름 석자가 손글씨로 또박또박 쓰여 있다는 점이다.       일상적인 것은 아니다.                  기억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J4%2Fimage%2F96LbwEcbAk3qHcUoq0q8ixyjB2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2 Mar 2026 13:30:58 GMT</pubDate>
      <author>와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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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상블라주 - 폐품이면 어때, 예술인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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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결핍이 윤리가 됐듯이불안이 원고가 됐듯이신경증이 삶이 됐듯이나의 모든 상처는단 하나도 버려지지 않았습니다.   * 아상블라주(assemblage)는 &amp;lsquo;모으기&amp;middot;집합&amp;middot;조립&amp;rsquo;의 뜻을 가진 프랑스어로, 평면 회화에 다양한 물질을 붙여 삼차원적 공간감을 주는 미술 기법을 말합니다. 또한 넓은 의미로는 일상 물건&amp;middot;폐품 등을 모아 만든 작품 자체 또는 그 제작 방법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J4%2Fimage%2FUdYhL0PmRV24ymLpIU14IW77_e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9 Mar 2026 15:10:28 GMT</pubDate>
      <author>와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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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하는 이에게 잠을 주셨다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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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별빛이 무리지은 은하수, 가로등 아래 긴 그림자,철교를 건너는 먼 기차소리. 그렇게 밤을 뒤척이고 또 밤을 뒤적이는잠들지 못하는 모든 영혼은 가엾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J4%2Fimage%2FTWoJwcGrkdKJrnRHpRN2G1OouN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6 Mar 2026 15:02:30 GMT</pubDate>
      <author>와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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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기 삶의 주석 - 설명서는 없어. 주석만 있는 거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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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철학은 드러나지 않아야 해.배경이 되어야 해. 표명된 철학은 허영일뿐이야.삶에 그런 치장이 무슨 소용이니. 삶은 자기를&amp;nbsp;향해야 해.자기를&amp;nbsp;위해야 해.그 안에서 완성되어야 해. 철학이 배경으로&amp;nbsp;남을 때삶은 자기 것이 되고,&amp;nbsp;자기를&amp;nbsp;닮고, 자기를 남기는&amp;nbsp;거야. 이 세계를 보렴.  삶이 먼저 앞섰고,&amp;nbsp;철학은 그 뒤를 따랐을 뿐이야.이를 돌려세우면,삶은 철학의 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J4%2Fimage%2Fxi5GW5ZnYlPWDO407ziqfJbZ4TQ"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6 Mar 2026 15:02:19 GMT</pubDate>
      <author>와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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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이입 ep 1. - 나는 다른사람의 인생에 관심이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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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다른 사람의 인생에 관심이 없다. 정확히 말하면, 다른 사람의 인생에 관심 가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편이다.         경찰은 다양한 분야에 전문성을 두고 이를 나누어 수사업무를 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건은 발생한 사건 그 자체를 중심에 두고 가해자의 행위와 피해자가 입은 사건에만 집중한다.  강도, 절도, 폭행, 사기, 횡령, 배임 등등 형사나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J4%2Fimage%2FG8FxKzk9_38ipuk7XyJ-EUe47s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5 Mar 2026 15:08:16 GMT</pubDate>
      <author>와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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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삼손과 데릴라. 최갑수와 정을순 - 콤플렉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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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조사실 의자에 앉아 있는 최갑수를 다시 마주했다. 오전 6시 30분. 이번에도 죄명은 스토킹이다. 이미 정을순에 대한 스토킹으로 실형까지 살고 나왔던 그였다. 출소 후 한동안 뜸했었는데, 그가 그녀의 집을 찾았갔다는 신고가 다시 접수되었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내 앞에 앉아 있는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옆 팀에서도 그의 사건을 여러 차례 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J4%2Fimage%2Ffzyt9dUcQKESwuvePcwquPMo3H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0 Mar 2026 15:00:17 GMT</pubDate>
      <author>와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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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찰옥수수 맛을 기억하는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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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4박5일짜리 신병 첫 휴가를 나왔던 때의 일이다.   울음으로 훈련소 입소를 배웅하던 홀어머니가 매일 그리웠던 신병 생활이었지만, 정작 그 그리움과 달리 휴가 첫날부터 나는 친구들과 어울려 노느라 나흘 중 사흘을 외박한 뒤 복귀 전날이 되어서야, 그것도 자정이 가까워 귀가했다.   실컷 놀다 들어오니 날 밝으면 부대로 복귀할 생각에 마음과 몸이 내 것이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J4%2Fimage%2F-guC4YTTr2V1mqXROstnaWFAvp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8 Mar 2026 15:00:28 GMT</pubDate>
      <author>와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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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건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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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자주 혼란을 겪고, 자주 실수한다.  관계로 얽힌 범죄를 담당하는 수사관으로서 개별 사건에 대한 나의 감정과 생각은 관계의 장 속에서 펼쳐진 삶의 전모를 다 담아내지 못하고, 어느 한쪽으로 시선이 고정되어 얼굴을 돌리지 못하곤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일들은 아주 평범한 날, 슬며시 열리는 수사팀 자동출입문 너머로부터 시작되곤 한다.        한 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J4%2Fimage%2F9Ddjk-g9OIKu2jRNIOhT-gcHz_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4 Mar 2026 15:00:28 GMT</pubDate>
      <author>와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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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H에게 - 존재와 비존재, 그 모든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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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H, 아주 오랜만의 인사&amp;hellip; 잘 지내셨어요? 잊고 살았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몇 마디 덧붙이는 그런 아쉬움 담은 인사조차 없이 작별했던 오래전 그날로부터 이후로도 저는, 어찌어찌 살다 보면 약속 없이도 우리의 재회는 이루어질 것이고 안부는 그때 나눠도 좋을 거라 생각했을 뿐입니다. 이 편지는 당신이 나를 영원처럼 떠났던 날과 당신의 작별, 일종의 작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J4%2Fimage%2FZyR3D3O_mRJPh241ns2_MLZT6y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1 Mar 2026 16:10:33 GMT</pubDate>
      <author>와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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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침 퇴근길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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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지금 강변에 서 있다. 새벽녘 비는 멈추었고, 구름은 미처 그 비를 따라나서지 못했다. 지금 이곳에는 소리뿐.  멀리 고속도로 포장 위를 달리는 차들의 바퀴와 귓가를 어지럽게 쓸어내는 바람. 발밑 호안을 슬쩍 건드리는 물결. 그리고 강을 건너와 마른 억새풀로 숨어드는 불명의 새와 새.  지나쳐 온 경사길 흙더미는 밤사이 내린 비를 머금었다. 이 강변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J4%2Fimage%2FM0erdOKMwlz1DGuFvmh5dyLI_3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5 Feb 2026 04:45:08 GMT</pubDate>
      <author>와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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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도 아빠 있어요. 나도 엄마 있어요.</title>
      <link>https://brunch.co.kr/@@78J4/36</link>
      <description>종건(가명)이는 주택가 골목에서 오토바이를 훔치려고 키박스를 뜯다가 순찰 중이던 나에게 현장에서 붙잡혔다.   스테인리스 가위 한쪽을 손에 든 채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도망치던 종건이를 한참을 뒤쫓아 겨우 막다른 골목에서 붙잡을 수 있었다.       키가 작았지만, 다부진 체격에 힘이 좋았던 녀석을 나 혼자서 겨우 넘어뜨려 수갑을 채우려는데 밤 깊은 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J4%2Fimage%2FypammAHpgm4rACqAnyIH97XFPn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4 Feb 2026 22:00:50 GMT</pubDate>
      <author>와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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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에 대하여: 생각일까, 마음일까 - 내가 선 이곳은 발판인가. 무대인가.</title>
      <link>https://brunch.co.kr/@@78J4/40</link>
      <description>과거는 바뀔 수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문한다. 이미 일어난 일을 어떻게 바꾸느냐고.  하지만 나는 그 질문을 조금 다르게 듣는다. &amp;lsquo;바뀌는 것이 사건인지, 아니면 사건을 바라보는 자리인지&amp;rsquo;에 대한 전제가 생략된 질문으로. 이미 지나가 버린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의미에서 과거는 완결된 사건의 집합이다. 하지만 그 사건을 기억하고 호명하는 주체가 &amp;ls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J4%2Fimage%2Fe6qm5jxv82HEqrH82T0cNgaPgE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2 Feb 2026 22:00:21 GMT</pubDate>
      <author>와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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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데리러 올 어른이 없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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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착한 아이였다. 가끔 싸움질은 했지만, 학교를 빼먹거나 가출을 하지 않았고, 물건을 훔치거나 빼앗지도 않았다. 제법 정의로운 척 굴기도 했다.       어른들에게는 순종적이었다. 예의 바르고 착한 아이라는 칭찬을 받으려고 애썼다. 공부도 썩 잘하는 편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나의 천성이라기보다는 생존방식이었다. 내게는 편들어 주거나 잃어버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J4%2Fimage%2FIj0fprBOcfHHx7gYu577t8DQGF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5 Feb 2026 23:00:54 GMT</pubDate>
      <author>와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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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현이는 16살이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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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정현(가명)이는 16살이었다.  이 녀석 만행은 엄청났다.  관내 벌어진 차량털이 사건 대부분의 주범이었으며,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휘젓거나, 동년배 아이들의 돈을 빼앗고, 때리고... 우리 동네 또래와 학부모 사이에 악명이 높았다.        정현이는 얼굴이 잘 생겼었다. 하얀 얼굴에 이목구비가 뚜렷했다. 그래서 정현이에게 나는 가끔 &amp;lsquo;넌 영화배</description>
      <pubDate>Wed, 11 Feb 2026 02:22:31 GMT</pubDate>
      <author>와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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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이거나 구름이 되어 - 엄마, 부디 행복하셔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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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릴 때 나는 엄마가 그런 말씀을 하시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다. 나는 사람이나 동식물이라면 몰라도, 만져지지도 않는 존재가 어떻게 태어날 수 있느냐고 따져 묻기도 했었다.  엄마는 삶이 버겁고 고단할 때, 다시 태어나면 바람이나 구름이 되고 싶다고 하셨다. 그 말은 대게 내가 엄마 속을 썩인 뒤에 나왔다. 그 말은 매번 &amp;lsquo;지 애비 하던 짓 그대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8J4%2Fimage%2FGdrWLDsOmbVjv16yadjYeLzySD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8 Feb 2026 22:00:41 GMT</pubDate>
      <author>와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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