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rss version="2.0">
  <channel>
    <title>페이지</title>
    <link>https://brunch.co.kr/@@79VB</link>
    <description>오래 들여다보는 순간들에 대해 쓰고 싶습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hu, 16 Apr 2026 02:25:38 GMT</pubDate>
    <generator>Kakao Brunch</generator>
    <image>
      <title>오래 들여다보는 순간들에 대해 쓰고 싶습니다.</title>
      <url>//img1.kakao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S8I9aejYsNVJ18rJm9ZfkNN9qU0.jpg</url>
      <link>https://brunch.co.kr/@@79VB</link>
      <width>100</width>
      <height>100</height>
    </image>
    <item>
      <title>여름에는 이름을 줍고 - 여름 상설 공연/ 박은지</title>
      <link>https://brunch.co.kr/@@79VB/194</link>
      <description>낭떠러지의 꿈은 이어지고 짝꿍은 종일 낭떠러지 아래서 이름을 주웠다 봄꽃을 닮은 이름, 달리기를 좋아하는 이름, 잘 웃는 이름 주워도 주워도 주워지지 않는 이름을 붙들고 엉엉 울었다 잠에서 깨면 그 이름을 잊는다고 엉엉 울었다                 - 짝꿍의 이름/ 박은지   가끔,  꿈속은 내 의지와 무관하게 움직이는 세계인 것 같다. 누군가에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9VB%2Fimage%2FFXqkxr4Uj00beOyBQRBMryHyEG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4 Aug 2022 03:00:21 GMT</pubDate>
      <author>페이지</author>
      <guid>https://brunch.co.kr/@@79VB/194</guid>
    </item>
    <item>
      <title>비밀의 온도 -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title>
      <link>https://brunch.co.kr/@@79VB/193</link>
      <description>&amp;ldquo;비밀이라는 건 대체로 이와 같은 건지도 모르겠다. 특별히 숨겨놓은 것도 아닌데, 눈에 띄지 않는 어떤 것들.&amp;rdquo;    비밀을 품에 안으면 차가울까 뜨거울까. 그걸 안은 사람의 계절은 여름일까 겨울일까. 어쩌면 모든 계절이 순식간에 몰아쳤다가 사라지고 있을까. 내가 안고 있는 비밀은 차가운 쪽에 가깝기를. 아직 동쪽으로 난 창은 일찍 밝아오고 해는 오랫동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9VB%2Fimage%2FT7tN3YWkBYwwPkCMSfUlK42yJIE.jpg" width="300" /&gt;</description>
      <pubDate>Sun, 14 Aug 2022 08:32:12 GMT</pubDate>
      <author>페이지</author>
      <guid>https://brunch.co.kr/@@79VB/193</guid>
    </item>
    <item>
      <title>기억을 묻는 진혼곡 -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title>
      <link>https://brunch.co.kr/@@79VB/192</link>
      <description>차갑게 얼어붙지 않도록 숨을 쉬어라. 불빛 한 점 보이지 않는 밤에도 하얀 입김을 불어 아직 살아있음을 알려라. 살아서 호흡하는 생명은 얼어붙지 않는다. &amp;lsquo;소금 결정&amp;rsquo; 같은 눈송이들이 내려앉아도 쌓일 틈 없이 녹을 것이다. 심장에서 솟아오른 따뜻한 피가 쉴 새 없이 흐르고 있으니까.   차갑게 얼어붙지 않도록 기억을 기억하라. 침묵으로 틀어막은</description>
      <pubDate>Mon, 28 Mar 2022 01:47:46 GMT</pubDate>
      <author>페이지</author>
      <guid>https://brunch.co.kr/@@79VB/192</guid>
    </item>
    <item>
      <title>고향 방문 - 달콤한 꿈에서 깨어난 오후의 끝에는</title>
      <link>https://brunch.co.kr/@@79VB/191</link>
      <description>고향을 찾았다. 여덟 살 때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와 함께 오랫동안 외국에서 살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친구를 만나러 ktx를 타고 내려갔다. 멀어서 못 간다는 핑계를 대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쉽게 도착했다. 마지막으로 떠나고 나서,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버렸다.  떠날 때는 홀가분했는데, 다시 찾으니 쓸쓸했다. 내가 이곳에 살았을 때 북적거리던 거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9VB%2Fimage%2Fu-U4Nb7tLqHw_Tlzcd6RW3qUGU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3 Nov 2021 07:04:26 GMT</pubDate>
      <author>페이지</author>
      <guid>https://brunch.co.kr/@@79VB/191</guid>
    </item>
    <item>
      <title>빛이 머무는 동안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을 읽고</title>
      <link>https://brunch.co.kr/@@79VB/190</link>
      <description>하얗게 얼어붙은 강을 들여다본다. 두꺼운 얼음 아래로 한때 내게 속했던 시간과 기억들이 강물을 따라 흘러간다. 삶이 지속되는 동안 나는 그것들이 변함없이 내게 머무를 것이라 믿고 있었다. 새로운 시간이 다가오면 지난 시간이 빛바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처럼 삶에 천진한 웃음을 지으며 크게 웃었다. 하지만 세월의 더께가 쌓여갈수록 삶은 무거워지고 낡아져</description>
      <pubDate>Wed, 20 Oct 2021 16:00:55 GMT</pubDate>
      <author>페이지</author>
      <guid>https://brunch.co.kr/@@79VB/190</guid>
    </item>
    <item>
      <title>밤의 골목</title>
      <link>https://brunch.co.kr/@@79VB/189</link>
      <description>며칠째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어. 눈을 감으면 소리로 이루어진 세상에 혼자 버려진 느낌이야. 미니냉장고 모터가 돌아가고 현관문 손잡이가 덜컥거리고 옆집 변기 물이 내려가고 복도를 서성이는 발자국 소리는 사라지지 않고 윗집 텔레비전은 웃고 박수치고 잘못된 패턴으로 눌린 도어락은 삐익 경고음을 내고 아래층 노래하는 커플은 박자를 계속 놓치고 현관문 손잡이는</description>
      <pubDate>Tue, 19 Oct 2021 13:31:48 GMT</pubDate>
      <author>페이지</author>
      <guid>https://brunch.co.kr/@@79VB/189</guid>
    </item>
    <item>
      <title>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꽃들 - 다시 쓰는 안데르센 세계 명작 &amp;lt;성냥팔이 소녀&amp;gt;</title>
      <link>https://brunch.co.kr/@@79VB/188</link>
      <description>불을 환하게 밝힌 빵가게에서 달콤하고 포근한 냄새가 풍겼다. 치즈와 우유로 반죽한 부드러운 빵. 달콤한 생크림을 잔뜩 올린 머핀, 체리와 오렌지를 올리고 금박 테두리로 장식된 초코케이크, 알록달록 예쁜 색으로 물들인 귀여운 마카롱. 소녀는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가게 안에 있는 빵들을 한없이 바라보았다. 단란해 보이는 가족이 케이크를 고르고 있었다. 그들은</description>
      <pubDate>Fri, 13 Aug 2021 16:18:52 GMT</pubDate>
      <author>페이지</author>
      <guid>https://brunch.co.kr/@@79VB/188</guid>
    </item>
    <item>
      <title>영혼의 빛이여 - 다시 쓰는 안데르센 세계 명작 : &amp;lt;인어공주&amp;gt;</title>
      <link>https://brunch.co.kr/@@79VB/187</link>
      <description>한 달 만에 왕자를 다시 만났을 때 알 수 있었어. 나를 바라보는 왕자의 눈빛과 목소리에는 가엾은 이국 소녀에 대한 동정과 호기심만 담겨있다는 걸. 폭풍우가 몰아치던 날, 바다에 빠진 자신을 구해준 나를 바로 앞에 두고도 기억하지 못하다니! 서로의 눈을 바라보면서 나누었던 맹세를 벌써 잊어버렸단 말인가. 왕자가 거센 파도에 휩쓸렸던 밤, 나는 커다란 꼬리를</description>
      <pubDate>Fri, 13 Aug 2021 16:14:25 GMT</pubDate>
      <author>페이지</author>
      <guid>https://brunch.co.kr/@@79VB/187</guid>
    </item>
    <item>
      <title>감정의 눈 - 옥탑방 발자국</title>
      <link>https://brunch.co.kr/@@79VB/186</link>
      <description>학교 정문을 나와 모퉁이를 돌자 작은 슈퍼와 세탁소, 비디오가게와 쌀집이 나란히 붙은 골목이 나왔다. 우리는 정의 집에 가기 전에 슈퍼마켓에서 과자 몇 봉지를 샀다. 아이스크림은 집었다가 너무 추울 것 같아 다시 냉동고에 넣었다. 쌀집 다음부터는 비슷비슷한 집들이 이어졌다. 희와 나는 학교 담벼락을 오른쪽으로 끼고 정을 따라 걸었다. 골목이 깊어질수록 살갗</description>
      <pubDate>Thu, 11 Mar 2021 14:10:06 GMT</pubDate>
      <author>페이지</author>
      <guid>https://brunch.co.kr/@@79VB/186</guid>
    </item>
    <item>
      <title>감자 한 알 - 이제 여기, 내 것</title>
      <link>https://brunch.co.kr/@@79VB/185</link>
      <description>감자 한 알이 사라졌다. 종이봉지에 담겨있던 감자를 꺼낼 때 선반 아래 구석으로 떨어졌던 모양이다. 그 사실을 몰랐다. 하루에도 쉴 새 없이 밀려드는 망각과 상실, 소멸과 마주하는 요즘 세상에서 감자 한 알의 실종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었다. 감자 한 알이 사라졌어도 시간은 이전과 같은 속도로 흘러갔고 일상에는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겨울이 지나는 동안 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9VB%2Fimage%2FG-QDeEJjTC-5U5LMeaPKsEka8m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5 Feb 2021 07:27:58 GMT</pubDate>
      <author>페이지</author>
      <guid>https://brunch.co.kr/@@79VB/185</guid>
    </item>
    <item>
      <title>겨울을 걷는 동안 - 최진영의 소설- [겨울방학]</title>
      <link>https://brunch.co.kr/@@79VB/184</link>
      <description>겨울을 오래 걷다가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흐린 가로등과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달이 노랗게 부풀었다. 따뜻하겠지. 추위에 곱은 손을 길게 뻗자 달은 멀어졌고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시 겨울을 향해 걸었다. 따뜻한 것을 품고 싶어서 스스로 따뜻해질 때까지 계속 걸었다. 달이 멀어져도 괜찮을 때까지 그렇게.   최진영의 소설집 『겨울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9VB%2Fimage%2FC8oTYjcucyhTsx_iwpnyOcCb6_w.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8 Jan 2021 06:53:07 GMT</pubDate>
      <author>페이지</author>
      <guid>https://brunch.co.kr/@@79VB/184</guid>
    </item>
    <item>
      <title>붉은 기와집 - 그녀의 웃음소리뿐</title>
      <link>https://brunch.co.kr/@@79VB/183</link>
      <description>어스름한 빛에 운동장 모래가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철봉에 다리를 걸고 손을 아래로 늘어뜨린 채 거꾸로 매달려있던 나와 유는 솟은 모래에 떨어지는 빛과 그로 인해 더 짙어지는 움푹 파인 모래의 그림자에서 한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운동장은 빛과 그림자로 가득해서 낮에 우리가 뛰고 달려서 발자국이 어지럽게 찍혀 먼지가 일던 곳과 전혀 다른 세계처럼 보였다</description>
      <pubDate>Sat, 23 Jan 2021 15:34:27 GMT</pubDate>
      <author>페이지</author>
      <guid>https://brunch.co.kr/@@79VB/183</guid>
    </item>
    <item>
      <title>겨울의 형태</title>
      <link>https://brunch.co.kr/@@79VB/182</link>
      <description>모르고 있다가  눈이 많이 내려 차들이 도로에서 꼼짝 못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고 커튼을 젖혀 창밖을 봤더니 온 세상이 새하얗다. 버스정류장으로 올라가는 비탈로 썰매를 끌고 올라간 아이들은 창백하게 얼어붙은 달빛 아래를 미끄러져 내려간다.  눈이 내리면 제일 먼저 달려 나가 눈사람을 만들었던 시절 해가 비추면 눈사람이 녹아 사라질까 봐 담벼락 아래 그늘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9VB%2Fimage%2F4x5hMTDK-ous6coAYkftGSL3S8M.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2 Jan 2021 13:18:26 GMT</pubDate>
      <author>페이지</author>
      <guid>https://brunch.co.kr/@@79VB/182</guid>
    </item>
    <item>
      <title>기나긴 겨울잠을 자고 깨어나면 - 열다섯 마리 애벌레들</title>
      <link>https://brunch.co.kr/@@79VB/181</link>
      <description>방문을 열자 쿰쿰한 냄새가 훅 끼쳤다. 창을 자주 열지 못하는 겨울로 접어들면서 더 심해진 것 같다. 응달에서 담아온 이끼 오른 흙에 비에 젖은 낙엽과 썩은 나무를 갈아서 잘 섞은 다음 아랫목에 며칠 동안 넣어두면 이런 냄새가 나지 않을까.   민감하게 반응하는 나와 달리 H는 자신의 방에서 나는 냄새에 무척 관대했다. 젖은 흙냄새가 조금 날 뿐이라며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79VB%2Fimage%2Fd3IFka4rlUAC-uJmUGzwF8jMdP8.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8 Jan 2021 02:04:09 GMT</pubDate>
      <author>페이지</author>
      <guid>https://brunch.co.kr/@@79VB/181</guid>
    </item>
    <item>
      <title>고요한 밤 - 언니 이제 자야지</title>
      <link>https://brunch.co.kr/@@79VB/180</link>
      <description>세수를 하고 난 뒤 젖은 수건을 라디에이터에 올렸다. 저녁 무렵에는 미지근하던 라디에이터는 밤이 되자 뜨거워져있었다. 수건을 올려두면 금세 빳빳하게 말라갔다.        고요한 밤이었다. 겨울방학이 시작된 직후 기숙사에 남아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주말이었고 무엇보다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기숙사에는 나처럼 약속이 없거나 갈 곳 없는</description>
      <pubDate>Wed, 23 Dec 2020 16:22:46 GMT</pubDate>
      <author>페이지</author>
      <guid>https://brunch.co.kr/@@79VB/180</guid>
    </item>
    <item>
      <title>가벼운 깃털 하나 - 살아있는 동물의 털로 채운 패딩</title>
      <link>https://brunch.co.kr/@@79VB/179</link>
      <description>아침에 따뜻한 침대에서 나오고 싶지 않아 한참 뭉그적거렸다. 포근한 이불 속에서 이대로 긴 겨울잠을 자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짧은 꿈을 꾸었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 몇몇이 옛 모습 그대로 나타나서 안부를 묻는 꿈이었다. 누군가 많이 거칠어졌다며 내 뺨을 손을 갖다 댔다. 따가운 느낌이 들어 뒤로 물러섰다가 꿈에서 깼다. 그런데도 뺨이 따가워 희</description>
      <pubDate>Thu, 17 Dec 2020 08:39:54 GMT</pubDate>
      <author>페이지</author>
      <guid>https://brunch.co.kr/@@79VB/179</guid>
    </item>
    <item>
      <title>비둘기</title>
      <link>https://brunch.co.kr/@@79VB/177</link>
      <description>하늘이 흐리고 바람이 불지 않던 오후, 세상은 고요했다. 도로를 달리는 오토바이의 엔진소리, 중고피아노를 사고파는 트럭에서 나는 확성기 소리는 둔탁하게 울렸다가 금세 사라졌다. 엘리베이터가 오르내리는 소리, 옆집에서 울리는 초인종 소리도 허공에 잠시 떠올랐다 흩어졌다. 땅에서 분주하게 일어서는 모든 소리를 집어삼켜 무거워진 침묵의 세상. 한참 전부터 아무런</description>
      <pubDate>Thu, 10 Dec 2020 14:23:20 GMT</pubDate>
      <author>페이지</author>
      <guid>https://brunch.co.kr/@@79VB/177</guid>
    </item>
    <item>
      <title>어둠의 저편</title>
      <link>https://brunch.co.kr/@@79VB/176</link>
      <description>바람이 불어 창문을 닫았다. 소란스럽게 들려오던 자동차 경적소리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텔레비전에서는 저녁 드라마가 한창이었다. 드라마 속 남녀가 다정하게 식사를 하는 장면이 나오자 잊고 있던 허기가 몰려왔다. 모처럼 나 혼자 먹는 저녁. 라면이나 끓여먹을까 하다가 생각을 바꾸어 간단한 볶음요리를 했다. 당근, 양파, 대파를 다듬고 버섯을 물에 불려두었다가</description>
      <pubDate>Thu, 10 Dec 2020 14:22:05 GMT</pubDate>
      <author>페이지</author>
      <guid>https://brunch.co.kr/@@79VB/176</guid>
    </item>
    <item>
      <title>여자의 계절</title>
      <link>https://brunch.co.kr/@@79VB/175</link>
      <description>지하철역 출구까지 이르는 계단을 끝까지 올라섰을 때 뜨겁게 달궈진 도로에서 후텁지근한 바람이 불어왔다. 유독 더위가 일찍 시작된 초여름의 오후 두 시였다. 몸의 속도가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성급하게 찾아온 더위에 눈앞이 부옇게 흐려졌고 마스크를 쓴 얼굴에서는 열기가 올랐다. 계단에서 횡단보도로 내려서서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 나를 불렀다.</description>
      <pubDate>Thu, 10 Dec 2020 14:20:30 GMT</pubDate>
      <author>페이지</author>
      <guid>https://brunch.co.kr/@@79VB/175</guid>
    </item>
    <item>
      <title>달고 뜨거운</title>
      <link>https://brunch.co.kr/@@79VB/174</link>
      <description>눈송이가 떨어진다. 얇은 외피에 비해 낙하속도가 빠르다. 손등에 내려앉은 눈송이는 실체를 확인하기도 전에 녹는다. 다음 그 다음의 눈송이가 마치 순서가 있는 것처럼 넓게 펼친 손바닥으로 내려앉는다. 손등보다 체온이 높은 곳에서 그것은 &amp;lsquo;닿았다&amp;rsquo;는 느낌이 들자마자 바로 녹는다. 차갑다는 느낌도 없이 순식간에 사라진다. 나는 훼손된 눈송이를 응시하며 본래 눈송</description>
      <pubDate>Thu, 19 Nov 2020 23:29:45 GMT</pubDate>
      <author>페이지</author>
      <guid>https://brunch.co.kr/@@79VB/174</guid>
    </item>
  </channel>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