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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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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읽고 쓰는 일에 늘 관심이 많습니다. 화초 키우기, 산책, 여행 속에서 소소한 일상의 글감을 찾아내 에세이를 씁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at, 02 May 2026 20:07:3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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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읽고 쓰는 일에 늘 관심이 많습니다. 화초 키우기, 산책, 여행 속에서 소소한 일상의 글감을 찾아내 에세이를 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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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예전처럼 안되는 순간이 늘었다 - 멈춰 서는 법을 배우는 중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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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얼마 전, 계단을 오르다 잠시 멈췄다. 예전 같으면 한 번에 올라갔을 높이였는데, 숨이 먼저 찼다. 뒤따라오던 사람에게 길을 비켜주며 신발끈을 고쳐 매는 척을 했다.  별것 아닌 일인데도 그 이후로 비슷한 순간들이 자꾸 떠올랐다. 예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하던 일들이 속도가 늦어졌고 잠깐씩 멈추는 일이 늘어났다. 그럴 때마다 괜히 다른 이유를 붙였다. 피곤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12k%2Fimage%2FhH_PYgBHxN7gx8dHQS-dJHVB89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1 Apr 2026 10:56:40 GMT</pubDate>
      <author>해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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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월요일의 남편과 하얀 제비꽃 - 이제는 내가 당신의 신발 끈을 매 줄 차례</title>
      <link>https://brunch.co.kr/@@812k/35</link>
      <description>산책을 나가려고 현관 앞에 섰을 때 였다. 남편은 내 운동화 끈을 매주겠다고 했다. 절대 풀어지지 않는 방법이라면서 그는 끈을 매주었다. 그의 다정함에 마음 한 켠이 따스해졌다.   길을 걷다가 그가 낮게 엎드린 채 사진을 찍었다. 보도 블럭 틈에 피어난 고개 숙인 하얀 제비꽃이 주인공이다. 척박한 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기어코 꽃을 피워낸 모습에 기특한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12k%2Fimage%2FM_4z6j7Xlel3TCWolFvobxJKGP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7 Apr 2026 02:03:32 GMT</pubDate>
      <author>해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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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해를 연습하다 - 말하지 않아도 아는 마음은 없다</title>
      <link>https://brunch.co.kr/@@812k/34</link>
      <description>요즘 나는 늦사랑에 푹 빠졌다. 그와 전화통화를 마칠 때, 헤어질 때 &amp;ldquo;사랑해&amp;rdquo;를 속삭이곤 한다. 사랑한다는 말이 그렇게 파급력이 있는 줄 잘 몰랐다. 그 말을 듣고 나면 주변의 공기마저 포근하고 따스해지는 것 같다. 그는 다름 아닌 아들이다.   아들에게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여자친구에게 차인 이유가 아무래도 사랑한다는 말을 못 해서 인 것 같다는 것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12k%2Fimage%2FQggCzHLe3YeG0r9vWqCRlv56aK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2 Apr 2026 02:04:08 GMT</pubDate>
      <author>해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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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지 잘린 나무의 고백 - 헤르만 헤세와 함께 걷는 어느 봄날의  산책</title>
      <link>https://brunch.co.kr/@@812k/33</link>
      <description>단지 안을 산책하다가 발길을 멈추게 하는 나무 한 그루를 만났다. 잎을 다 뺏기고 가지마저 잘려 나간 탓에 제 이름조차 가늠할 수 없는 나무였다. 다만 나무의 꼭대기에서 주황색 진액이 흘러 내려 몸통 전체를 적시고 있었다. 처음에는 나무가 병들어 약품을 발라 둔 것은 아닐까 생각했는데   스스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른 나무들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12k%2Fimage%2FXyIs8X63UFIUMMJ7AqbAkqjhqt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9 Apr 2026 02:24:08 GMT</pubDate>
      <author>해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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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바람 - 마음을 건드리고 간 찰나의 시선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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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몸에 감기던 쌀쌀한 바람이 남쪽의 온기를 실어오면 나는 어김없이 봄맞이를 떠나고 싶어진다. 때로는 긴 겨울을 지나 꽃이 피기를 간절히 기다리다 매화를 일찍 보려고 먼 남쪽으로 떠나기도 했었다. 떠날 수 없을 때는 남편과 함께 가까운 강가를 찾는다. 집에서 차로 삼십 분이면 닿을 수 있는 경안천은 겨울이면 철새들의 안식처인 곳이다. 우리는 차안에서 작년 이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12k%2Fimage%2F4jkgDSGqWgbD8k0cLgRzuqXBWY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Apr 2026 02:56:13 GMT</pubDate>
      <author>해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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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풍경이 들어오는 속도 - 천천히 달릴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title>
      <link>https://brunch.co.kr/@@812k/31</link>
      <description>때때로 삶이 달리기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어디로 향하는 지도 모른 채 남들이 가는 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내가 왜 이 길 위에 서 있는지조차 흐릿해 진다. 아들의 뒷모습을 쫓아 시작한 달리기는 나 자신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임을 느낀다. 삶이 가끔 숨차게 느껴질 때면 나는 가만히 운동화 끈을 조여 맨다. 그저 내 발바닥에 닿는 지면의 단단한 감촉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12k%2Fimage%2FpU8364a73SB3v6NlB_PUSN1K8j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3 Mar 2026 06:29:50 GMT</pubDate>
      <author>해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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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야간비행 - 어두운 밤하늘을 날아서</title>
      <link>https://brunch.co.kr/@@812k/30</link>
      <description>밤하늘을 혼자 비행하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캄캄한 하늘을 혼자 고독하게 날아가는 비행사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커다란 비행기도 아니고 우편물을 실은 작은 비행기를 운행한다면 더더욱 불안을 감내해야 할 것 같다. 언젠가 여행을 위해 밤늦게 출발하는 비행기를 탄 적이 있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어둠 속에 불빛이 환한 육지가 아스라이 멀어지던 풍경이 어렴풋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12k%2Fimage%2Fcb5v3Ofdj_n36oH596g6Oxpdxj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6 Mar 2026 09:33:15 GMT</pubDate>
      <author>해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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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꽃을 정기구독하다 - 시들어가는 튤립 뒤로 장미가 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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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꽃을 정기구독하기로 했다. 농장에서 직접 정기적으로 꽃을 배송해 준다는 것이다. 첫 번째 꽃은 봄의 전령사 튤립이다. 농장주가 랜덤으로 여러 가지 색깔을 골라서 보내준다고 하니 어떤 색의 튤립이 올지 기대가 된다.     네덜란드 화가 암브로시우스 보스하르트의 &amp;ldquo;네 송이 튤립&amp;rdquo;이라는 그림을 보았다. 흰색 꽃잎에 분홍빛이 살 짝 감돌고 붉은 꽃잎에 하얀빛&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12k%2Fimage%2FRFSogTqjL7anwt4vERgVmuQfHi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7 Feb 2026 09:46:58 GMT</pubDate>
      <author>해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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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장이 열려 있는 동안 - 마음의 외연을 확장하는 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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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폭설이 내렸다. 첫눈이었다. 보통 첫눈은 아쉬운 듯 잠시 흩날리다 그치곤 했는데, 베란다 화분 걸이 위에 밤새 흰 눈이 소복하게 내려앉았다. 춥고 배고팠을 새들이 안쓰러웠다. 두 번째 겨울을 맞는 새장 개업 날이다. 우리 집을 기억하고 다시 찾아와 줄까.  탐색전은 필요 없었다. 먹이를 놓아 준지 얼마 되지 않아 첫 손님이 찾아왔다. 곤줄박이였다. 반갑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12k%2Fimage%2FljSENXLPjQnSKVcmT_MPPUyDqM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2 Feb 2026 00:10:22 GMT</pubDate>
      <author>해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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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숫눈 위의 발자국 - 건너온 날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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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간 밤에 눈이 내렸다. 동구릉에 산책을 나갔다. 양 볼이 얼얼하도록 춥긴 했지만 쨍한 겨울의 냄새가 상쾌했다. 햇빛이 잘 들어오는 능에는 눈이 모두 녹았다. 마지막 코스는 늘 숭릉의 연지 앞이다. 아무도 걷지 않은 연못가는 고즈넉했다. 갈색의 둥근 연자가 고개 숙인 채 물에 잠겨 얼었고 그 위를 하얀 눈이 덮어주고 있었다.  연못 한쪽은 아직 얼지 않은 곳&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12k%2Fimage%2FX_K8ws6ssieqEAiZrUYNsaPo2-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7 Jan 2026 00:28:51 GMT</pubDate>
      <author>해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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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람앞에 두어야 할  - 풍경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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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미술관 소품 가게에서 도자기로 만든 풍경을 하나 샀다. 하얀 색 주름 잡힌 모자 끝에 파랑 색 물감이 번진 듯 칠해졌고 늘어진 줄에는 동그란 고리 아래 작은 새 한 마리가 달려 있다. 흔히 보는 물고기가 아니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12k%2Fimage%2FLEJwKj0bnPIhg1D7q9By8BDskg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8 Jan 2026 23:41:18 GMT</pubDate>
      <author>해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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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t;초록에 기대어&amp;gt; 에세이집 첫 출간 - 감성 에세이 출간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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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작가의 말)   해바라기가 고개를 숙인 채 영글어 가고 있다. 치열했던 여름 너머 가을빛을 품어 간다. 흙과 씨앗, 물과 빛을 변수 삼아 매일 새로운 질문을 던지며 바라보았다. 식물에 물을 주고 자라는 모습은 나에게 큰 의미로 다가왔고 스스로를 다독이게 했다. 무언가를 가꾸는 것 자체가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었다. 어느 결에 내가 식물을 가꾸는 것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12k%2Fimage%2FNhXDSBoCMff3RsINZTSU6-nxQ4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5 Dec 2025 08:34:57 GMT</pubDate>
      <author>해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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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슬픈 바다 하제항에서  - 하늘로 날아가고 싶은 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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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키 큰 갈대밭 사이에 길이 있었다. 드넓은 갈대밭 속에 도저히 항구가 나타날 것 같지 않아 보였다. 검푸른 하늘에는 손톱만 한 초승달이 걸려있고 옅은 안개 속에 날이 밝기 시작했다. 어둠 속에서 서서히 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수십 척의 버려진 폐선. 그것은 풍요의 터전에서 배들의 무덤으로 바뀐 쇠락한 하제항의 실체였다.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폐항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12k%2Fimage%2Fy6vgcEh6rGftut3T0Kidx7SC5h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1 Dec 2025 10:33:51 GMT</pubDate>
      <author>해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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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식탁위로 건너온 파리의 오후 - 추억을 불러오는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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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엄마, 생일 축하해. 점심에 맛있는 거 해주러 갈게.&amp;rdquo;큰딸에게 전화가 왔다. 매일 세끼를 차려야하는 내게 누군가 음식을 해 준다는 것은 무엇보다 반가운 일이다. 더구나 생일이었으니 더할 나위 없이 기뻤다.   주인공이 되어 식탁에 앉아서 요리하는 것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음식을 만들며 내게 생소한 요리 재료들에 대해 알려주었다. 보라색 껍질의 미니양파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12k%2Fimage%2FUnw_f0tSX8VFikinEDQNFuCGc1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4 Dec 2025 23:47:28 GMT</pubDate>
      <author>해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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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의 무늬 - 흩어진 기억을 잇고  마음의 구멍을 꿰메는 일에 대하여</title>
      <link>https://brunch.co.kr/@@812k/21</link>
      <description>서랍 속에서 물건을 찾다가 낡은 천 가방을 발견했다. 한동안 즐겨 들고 다녔던 퀼트 가방이다. 검푸른 바탕색이 빛이 바래 먹구름 같은 색을 띠고 있지만 이어 붙인 각각의 헝겊은 제 빛깔을 잃지 않고 있다. 언젠가 퀼트를 배우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그렇지만 선뜻 시작하지 못했다. 그 당시 취미로 배우기에는 재료비와 수강비가 비쌌기 때문이다. 한참 세 아이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12k%2Fimage%2FU7xcI6bVQ32lAsL3BMX4OkSkhx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4 Nov 2025 23:52:00 GMT</pubDate>
      <author>해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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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잉크샘 - 내안의 문장이 멈추지 않기를</title>
      <link>https://brunch.co.kr/@@812k/20</link>
      <description>스탠드의 불을 켜고 책상에 앉았다. 어둑신한 분위기가 마음을 편안히 가라앉혀 주었다. 노트를 펼치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몇 줄을 끄적였으나 이내 쓰고 싶은 문장은 머릿속을 맴돌 뿐 잘 떠오르지 않았다. 차를 한 모금 마시며 애꿎은 만년필만 만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12k%2Fimage%2Fv6lyZtLGaZL6S8nPBwty7HrWxf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4 Oct 2025 11:31:01 GMT</pubDate>
      <author>해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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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억의 냄새 - 영화 &amp;lt;터치 오브 스파이스&amp;gt;를 보고</title>
      <link>https://brunch.co.kr/@@812k/19</link>
      <description>설음식 중에 나는 떡국을 좋아한다.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것이라 해도 나는 떡국이 좋다. 어쩌면 어렸을 때, 엄마가 떡국 위에 뿌려 주었던 후추 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오묘한 향과 알싸한 맛이 강렬했다. 그 이후부터 후추가 들어간 음식을 좋아하게 되었다. 후추는 옛날에 금보다 더 비싼 향신료로 여겨졌으며 유럽에서 후추를 손에 넣는 것은 부와 권력의 상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12k%2Fimage%2F2DY6Re-KsM8ym_KvZhvNTsTB8j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7 Oct 2025 11:18:34 GMT</pubDate>
      <author>해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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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림자를 만날 때 - 나를 만나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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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림자가 나를 따라왔다. 배롱나무로 이어진 길을 산책하고 있었다. 여러 갈래로 뻗어있는 나무 가지의 그림자 사이로 따라오는 것은 내 그림자였다. 걸음을 멈추고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오전의 햇빛에 비친 나는 키가 작고 어깨가 처진 것이 지쳐 보였다. 내 그림자를 눈여겨본 것은 얼마만인가. 언제 보았던 것인지 잘 떠오르지 않았다. 내 발 끝에 항상 붙어 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12k%2Fimage%2FEvnl769CPrZJivXL8lAwubBrgS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6 Sep 2025 10:38:07 GMT</pubDate>
      <author>해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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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상 앞 풍경 - 해바라기가 자라는 정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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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새 책상이 도착했다. 생각해보니 마음에 드는 책상을 가져 보는 것이 처음이었다. 바깥 풍경이 보이는 창가에 놓았다. 좀 시끄러운 것이 흠이긴 하지만 1층인 우리 집이 다행이라 여겨진다. 창 밖의 경치가 초록의 정원을 연출한다. 책상에 앉아 창문을 열었을 때 화초들이 보이도록 베란다의 화분 받침대 위치를 바꿨다. 수십 개의 화분 중 보기 좋은 것들을 간택하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12k%2Fimage%2FIoAcSWpUQw_JBQWV6I1UJaSeZO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1 Aug 2025 11:44:26 GMT</pubDate>
      <author>해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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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을 얻는다는 것 - 새들과 교감하다</title>
      <link>https://brunch.co.kr/@@812k/16</link>
      <description>폭설이 오고 하루 만에 눈이 녹았다. 베란다 문을 열다가 화분 걸이 위의 접시에 눈길이 갔다. 접시가 텅 비었다. 새들이 먹이를 물어 간 것이다. 신장개업은 성공이다. 접시 위에 해바라기 씨앗 한 줌을 다시 놓아두었다. 눈 속에서 먹이가 부족한 새들이 경계심을 풀었나보다. 드디어 새들과 가까워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들떴으나 며칠 동안 새가 오는 모습을 발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12k%2Fimage%2FB8ExFC-GfL0QM6Nr_xwAJ5HD3m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1 Jul 2025 23:04:27 GMT</pubDate>
      <author>해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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