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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원성진 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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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일상에 소금을 뿌리듯, 짭짤한 맛으로 삶을 채우고 싶습니다. 철학적 사유와 예술의 흔적을 기록하며 살아가는 원성진의 브런치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hu, 23 Apr 2026 00:22:48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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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상에 소금을 뿌리듯, 짭짤한 맛으로 삶을 채우고 싶습니다. 철학적 사유와 예술의 흔적을 기록하며 살아가는 원성진의 브런치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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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티칸 시티, 라오콘 군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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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바티칸 시티에 발을 디디는 순간, 발바닥에 닿는 감각이 달라질 것 같았다. 같은 돌길인데도, 어딘가 더 단단하고 오래된 시간의 밀도를 품고 있는 느낌이 들 것 같기도 했고, 경건함이 온몸을 조여올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입구에서 마주한 미켈란젤로와 라파엘의 형상, 여기서부터는 다른 세계다. 종교와 예술, 역사라는 서로 다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r2W6F2ocnSL6Yuj3dxQYNsqAux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7 Apr 2026 08:58:45 GMT</pubDate>
      <author>원성진 화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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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마의 아침, 치프로역으로 - 에스프레소와 크로와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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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로마의 아침. 눈을 뜨기도 전에 피부가 먼저 감지하는 공기의 온도,&amp;nbsp;밤새 식어 단단해진 돌바닥에서 올라오는 희미한 냉기,&amp;nbsp;그리고 아직 완전히 깨어나지 않은 도시의 느린 호흡. 이것들은 보이지 않는다.&amp;nbsp;그러나 분명히 존재한다.&amp;nbsp;어쩌면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amp;nbsp;보이지 않는 것들 속에서 더 먼저 하루를 맞이하는지도 모른다.  지하철 A선의 끝자락, 치프로 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AcMYCnarbeU7DjkYxsrnDyiPia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6 Apr 2026 12:26:46 GMT</pubDate>
      <author>원성진 화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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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마 도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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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식사를 마치고 다시 로마로 향했다. 하지만 로마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도로는 꽉 막혀 있었고, 차들은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급하게 끼어드는 차들 때문에 몇 번이나 가슴이 철렁했다. 창밖으로는 초록빛 언덕과 붉은 지붕의 마을들이 지나가고 있었지만, 차 안 공기는 점점 지쳐갔다. 그래도 이상하게 짜증은 나지 않았다. 여행에서는 이런 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SQ-z4zZVEaJQktV6NZQOYTGOGj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5 Apr 2026 02:14:57 GMT</pubDate>
      <author>원성진 화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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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메종 마르지엘라 코트 - 더 몰 아울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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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더 몰 아울렛에는 쇼핑객들이 붐볐다.  관광버스가 줄지어 서 있었고, 여러 언어가 뒤섞여 들렸고, 사람들의 표정에는 묘한 흥분이 있었다. 매장마다 유리 진열장 속 제품들이 조명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정갈하게 걸린 코트와 셔츠들, 가지런히 놓인 가방과 구두들은 전시품처럼 보였다.  사실 나는 옷에 큰돈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옷은 늘 실용적이면 충분하다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989n-HhN8rTtc5rZLjwEKYyEMy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4 Apr 2026 00:20:25 GMT</pubDate>
      <author>원성진 화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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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마로 향하는 아침 - 햄버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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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피렌체를 떠나 로마로 향하던 아침이다.  아직 공기에는 밤의 서늘함이 조금 남아 있지만, 햇살은 따뜻했다. 여행 막바지에 접어들수록 사람의 마음은 묘해진다. 끝이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붙잡고 싶어진다. 로마는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그려왔던 도시였고, 어쩌면 이번 여행의 클라이맥스 같은 곳이다.  아침 일찍 짐을 싣고 피렌체 외곽으로 향했다. 목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06nvf1gH_Zw9yXTM9f2EBqj1IV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3 Apr 2026 07:35:20 GMT</pubDate>
      <author>원성진 화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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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르노 강변과 베키오 다리 - 미켈란젤로 광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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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성당 밖으로 나오자 피렌체의 햇살은 어느새 완전히 도시를 덮고 있었다.  우피치 미술관으로 향하려 했지만 이미 수많은 사람들로 긴 줄이 이어져 있었다. 결국 입장을 포기하고 도시를 걷기로 했다. 처음에는 아쉬웠지만 곧 마음이 가벼워졌다.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순간이 오히려 더 많은 풍경을 보여주기도 한다.  아르노 강변으로 향하자 물 위로 햇살이 반짝였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Mm5E3fbF5_fEaTi1m41iVDCvkx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21:27:23 GMT</pubDate>
      <author>원성진 화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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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렌체 두오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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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 우와! 피렌체 두오모라 불리는 그 성당은 골목 끝에서 갑자기 모습을 드러냈다. 좁은 골목 사이를 따라 걷다가 시야가 트이는 순간, 거대한 외벽이 눈앞을 가득 채웠다. 너무 거대해서 오히려 현실감이 희미해질 정도였다. 사진으로 수없이 보았던 풍경인데도 실제로 마주한 순간의 감동은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이었다.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EBlIiWiJfom4ky7nVk5aEZjZsy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01:20:33 GMT</pubDate>
      <author>원성진 화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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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임프루네타의 아침 - 피렌체로 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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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숙소 창문 틈으로 푸른 여명이 천천히 들어왔다.  밤새 방 안을 가득 채우고 있던 어둠은 조금씩 뒤로 물러났고, 높은 언덕 위에 자리한 임프루네타는 아직 잠에서 완전히 깨어나지 못한 채 깊은 고요 속에 머물러 있었다. 새들이 짧게 울었고, 창밖 공기는 새벽 특유의 차갑고 촉촉한 기운을 머금고 있었다. 간밤의 서늘함은 돌바닥과 담벼락 사이에 아직 남아 있었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AXJ4sws504vWhQg03OWpARPdJE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9 Apr 2026 22:44:44 GMT</pubDate>
      <author>원성진 화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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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피렌체의 언덕 마을 임프루네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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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피사를 뒤로한 채 피렌체를 향해 달렸다. 차창 밖으로는 저녁빛이 천천히 기울고 있었다. 붉게 익은 햇살이 토스카나의 들판 위를 길게 쓸고 지나갔고, 포도밭과 밀밭, 낮은 언덕들은 붉은 금속처럼 은은하게 빛났다. 멀리 보이는 집들의 지붕은 석양 아래에서 주황빛으로 타올랐고, 사이프러스 나무들은 검은 실루엣으로 길게 서 있었다.  피렌체라는 이름은 이상할 만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tnLyNNMu009eocEpZEkTcks7HX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8 Apr 2026 00:25:22 GMT</pubDate>
      <author>원성진 화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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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토리노에서 피사로 - 피사 두오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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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토리노를 지나 남쪽으로 내려오자 풍경은 완전히 다른 얼굴을 드러냈다. 알프스의 차갑고 무거운 그림자는 어느새 사라지고, 대신 지중해의 강렬한 햇살이 도로와 건물, 사람들의 얼굴 위로 쏟아지고 있었다. 제노바에 가까워질수록 공기는 달라졌다. 창문 틈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에는 소금기 어린 바다 냄새가 섞여 있었고, 햇빛은 유리창 위에서 부서지며 눈부신 흔적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IpmKYIulabNjO5xxK0O03D_Fc7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6 Apr 2026 08:54:59 GMT</pubDate>
      <author>원성진 화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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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프스의 새벽, 존재의 가장자리 - 북두칠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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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결국 도망치듯 짐을 챙겼다. 새벽 3시.  정말 불편하고 싫다! 최악이다.  종일 운전해왔는데.... 샹베리의 지저분한 숙소에서, 밤새 한숨도 못잤다. 서~늘한 적막이 방 안을 메우고 있었고, 벽 너머에서 들려오는 희미한 발소리와 정체를 알 수 없는 작은 마찰음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게 했다. 오래된 배관을 타고 흐르는 물소리에는 쇠 냄새 ( 피 냄새)가 섞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3MeeAy7h5hqqh90bo66qy3cet8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4 Apr 2026 01:15:32 GMT</pubDate>
      <author>원성진 화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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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알프스 프레쥐스 터널을 통과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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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다시 길을 나섰다. 산맥은 끝없이 이어졌고, 차창 밖 어둠은 점점 더 짙어졌다. 그러나 알프스 능선 위에 남아 있던 희미한 잔광은 마치 길의 윤곽만은 잃지 말라는 듯 조용히 어둠을 가르고 있었다.  프레쥐스 터널 입구가 모습을 드러냈다. 붉은 경고등과 노란 조명이 검은 산자락 아래 떠 있었고, 차가운 콘크리트 벽은 알프스의 몸속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입처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rU4jQJVxbnyqTvF06CnP91eNeI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3 Apr 2026 10:39:32 GMT</pubDate>
      <author>원성진 화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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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무 불편한 숙소 - 샹베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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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샹베리에 예약한 숙소는 시간이 멈춘 자리처럼, 오래된 숨을 간직한 3층 건물이었다. 돌로 쌓아 올린 외벽은 세월을 견뎌내다 지친 듯 거칠게 갈라져 있었고, 문을 밀고 들어서는 순간 나무 바닥이 낮게 삐걱이며 깊은숨을 내쉬었다. 그 소리는 오랜 시간 쌓인 기억이 어딘가에서 눌려 나오고 있는 듯한 울림이었다. 문틀은 미묘하게 뒤틀려 있었고, 주방에는 사람이 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SJxDzU3jqrgLcEH4H6ccHcv__7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2 Apr 2026 09:42:17 GMT</pubDate>
      <author>원성진 화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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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옹을 지나 샹베리로 - 검은 알프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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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리옹에 도착했을 때는 늦은 오후였다.  겨울의 해는 회색 빛 속에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한 채 멈춰 있는 듯했고, 도시는 마치 말을 잃은 사람처럼 조용히 숨을 죽이고 있었다. 차창 너머로 펼쳐진 도심은 예상과 달리 놀라울 만큼 단정하고 차분했다. 그 고요 속에서, 나는 긴 여정을 통과해 온 몸과 마음의 피로를 비로소 또렷하게 느꼈다. 리옹에 있는 에르메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kD4rZife_daOGPdZhXbwqmJMWE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Apr 2026 01:38:30 GMT</pubDate>
      <author>원성진 화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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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랑스 내륙을 종단하며 - 칼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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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터널이 끝나갈 즈음, 나는 다시 눈을 떴다. 감겨 있던 의식이 천천히 떠오르듯 열리고, 차창 밖으로 희미한 빛들이 점처럼 번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칼레의 새벽이었다.  런던을 떠난 지 몇 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나는 이미 다른 세계의 표면 위에 내려와 있었다. 경계는 분명 존재했지만, 그것을 통과하는 감각은 너무도 매끄러워, 마치 공간이 스스로를 접어 다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5FvXdHzsM5_E6577b4HSz1io7p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30 Mar 2026 08:07:54 GMT</pubDate>
      <author>원성진 화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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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로터널 게이트 사건 - 포크스톤/유로터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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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차 안은 지나치게 고요했다. 엔진 소리만이 일정한 간격으로 호흡하듯 이어졌고, 그 리듬이 공간 전체를 은은하게 채우고 있었다. 긴장과 설렘이 서로를 밀어내듯 교차하는 가운데, 나의 시선은 오직 길 위에 고정되어 있었다. 앞차의 후미등조차 사라진 구간이 길어질수록, 나는 점점 눈이 아닌 감각으로 운전하고 있었다. 손끝의 미세한 떨림, 발끝에 전해지는 속도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gfo4q2Q5J-gqkOkJhOqTHBzTQ_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7 Mar 2026 09:39:10 GMT</pubDate>
      <author>원성진 화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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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런던을 떠나는 새벽, 여우를 만났다. - APPLE GREE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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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새벽 2시. 도둑고양이처럼 문을 밀어내고, 숨소리도 죽여가며 거리로 나섰다. 발걸음은 바닥을 건드리지 않으려는 듯 가볍게 떠 있었고, 도시의 어둠은 나를 모른 척하면서도 은근히 감싸 안았다.  새벽의 런던은 현실 위에 얇게 덧씌워진 또 하나의 막처럼, 손을 대면 사라질 것 같은 감각으로 놓여 있었다. 불빛들은 차례로 호흡을 거두고 있었고, 옅은 안갯속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EpINK2N1_WFA7rxAtukxa_nPWj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6 Mar 2026 10:07:45 GMT</pubDate>
      <author>원성진 화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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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크리스마스이브의 런던 - 노팅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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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저녁이 가까워질 무렵, 차를 몰아 노팅힐로 향했다. 도심의 단단한 건물들이 서서히 사라지고, 거리의 표정이 조금씩 부드러워졌다. 파스텔 색으로 칠해진 집들이 나란히 이어져 있었다. 연한 하늘색, 옅은 분홍, 바랜 노란빛이 겨울 저녁의 흐린 공기 속에서 은근하게 빛났다. 골목 모퉁이에 자리한 작은 서점의 창문에서는 따뜻한 불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유리창 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qfvymqTc0ys8DUpVVqjoJF9yzu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4 Mar 2026 23:25:06 GMT</pubDate>
      <author>원성진 화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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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로열 앨버트 홀, 버킹엄 궁전, 빅벤 - 조용히 흐르는 템즈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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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공원을 빠져나와 길을 건너자, 붉은 벽돌로 이루어진 거대한 건물이 시야에 들어왔다. 로열 앨버트 홀이었다. 둥글게 솟은 돔 지붕은 흐린 겨울 하늘을 받치듯 고요히 서 있었고, 붉은 벽돌의 표면에는 오랜 시간의 색이 고스란히 스며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자 벽돌 사이사이에 남은 미세한 마모와 균열이 보였다. 수많은 계절이 지나간 자리였다. 건물 앞에는 이미 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95M-SbrHwIwycTRCP6EQ1GQILe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1 Mar 2026 07:14:26 GMT</pubDate>
      <author>원성진 화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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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런던 하이드 파크에서 - 알버트 기념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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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크리스마스이브의 런던은 흐린 겨울 하늘 아래에서 조용히 호흡을 가다듬고 있었다. 새벽 공기는 금속처럼 차가웠다. 뜻밖의 장애물은 골목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주택가의 좁은 길목에 세워진 한 대의 차가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새벽의 정적은 얇은 유리판처럼 섬세하다. 한동안 망설였지만 결국 경적을 울렸다. 짧은소리가 고요한 골목을 가볍게 흔들었다. 잠시 뒤, 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Wx%2Fimage%2FkB2PR_jORnr0Ug_Rw-wjtoOZ_h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6 Mar 2026 03:57:22 GMT</pubDate>
      <author>원성진 화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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