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rss version="2.0">
  <channel>
    <title>이소정</title>
    <link>https://brunch.co.kr/@@8Ax9</link>
    <description>2020년 부산일보, 2022년 동아일보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21 Apr 2026 03:17:36 GMT</pubDate>
    <generator>Kakao Brunch</generator>
    <image>
      <title>2020년 부산일보, 2022년 동아일보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title>
      <url>//img1.kakaocdn.net/thumb/C100x10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Ax9%2Fimage%2Fx5K2gM3hz0t_uDmXVyVUvbSIEnM.jpg</url>
      <link>https://brunch.co.kr/@@8Ax9</link>
      <width>100</width>
      <height>100</height>
    </image>
    <item>
      <title>우리의 보편 1</title>
      <link>https://brunch.co.kr/@@8Ax9/2</link>
      <description>자정이 지나 보숭은 은영에게 전화를 해서 밥을 먹으러 오라고 했다. 음식이 너무 많아. 킹스턴에서 그들은 자주 음식에 대해 말했지만 은영은 그런 식은 아니었다고 기억했다. 처치 곤란의 것들이 아니라 한국은 지금쯤 뭐가 철이겠다는 식으로 어떤 허기를 음식으로 치환시켜 향기롭게 말했다. 타국의 향수병에 걸린 늙은이들처럼 돌아온 후에도 한동안은 그랬다. 하지만</description>
      <pubDate>Fri, 01 Sep 2023 10:48:35 GMT</pubDate>
      <author>이소정</author>
      <guid>https://brunch.co.kr/@@8Ax9/2</guid>
    </item>
    <item>
      <title>우리의 보편 2</title>
      <link>https://brunch.co.kr/@@8Ax9/3</link>
      <description>은영이 수업을 나가는 학교 서류에도 그런 여백이 많았다. 은영은 지난해 봄 방과 후 외부 강사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말고 공란으로 비워 두라는 말을 들었다. 일주일 후 수업 시간이 다시 재조정되어 추후 공지가 발송될 예정이라는 수업 연기 문자가 왔다. 두 달 뒤에는 코로나 확산으로 방과 후 수업 개설이 전면 취소됐다고 했다. 그 기간에 학교는 공사를 했고</description>
      <pubDate>Fri, 01 Sep 2023 10:48:35 GMT</pubDate>
      <author>이소정</author>
      <guid>https://brunch.co.kr/@@8Ax9/3</guid>
    </item>
    <item>
      <title>우리의 보편 3</title>
      <link>https://brunch.co.kr/@@8Ax9/4</link>
      <description>어떤 날을 그런 식으로 기억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아직 보숭이 누나가 죽기 전인 지난달. 은영은 고인 물에 낀 이끼를 보며 청계천을 걸었다. 물가에 그림자를 드리운 버드나무가 앙상해서 바람에 쉽게 흔들렸다. 물에서는 심한 비린내가 났다. 그날 은영은 보숭을 만나 익선동의 돈카츠 집에서 둘이서 네 가지 메뉴를 주문해서 맥주를 마셨다. 다 먹고는 천천히 광화문</description>
      <pubDate>Fri, 01 Sep 2023 10:48:35 GMT</pubDate>
      <author>이소정</author>
      <guid>https://brunch.co.kr/@@8Ax9/4</guid>
    </item>
    <item>
      <title>우리의 보편 4</title>
      <link>https://brunch.co.kr/@@8Ax9/5</link>
      <description>은영이 들어가자 넓은 접객실이 나왔다. 특1호가 한꺼번에 이해되는 크기였다. 테이블은 많았고 사람은 없었다. 마흔 개 정도 돼 보이는 테이블에는 횟집에서 쓰는 얇은 불투명비닐이 깔려 있었다. 주방으로 보이는 곳에는 반찬이 담긴 쟁반이 기술적으로 쌓여 있었다. 아마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를 대비해 미리 준비해 둔 모양이었다. 은영이 멀리서 봐도 안쪽 분</description>
      <pubDate>Fri, 01 Sep 2023 10:48:35 GMT</pubDate>
      <author>이소정</author>
      <guid>https://brunch.co.kr/@@8Ax9/5</guid>
    </item>
    <item>
      <title>우리의 보편 5</title>
      <link>https://brunch.co.kr/@@8Ax9/6</link>
      <description>언젠가 보숭과 얘기 끝에 은영은 누나가 아이들과 함께해서 좋겠다고 한 적이 있었다.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젤리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는 기분일 것 같아. 그때 보숭은 은영에게 정색을 하고 어린이집에는 어린이만 있는 게 아니라고 했다. 어린이도 다 같은 어린이가 아니라고 말하고는 쉬운 일이 아니야, 잘라 말했다. 그때 무심한 보숭이 누나에 대해서만은 무심하지</description>
      <pubDate>Fri, 01 Sep 2023 10:48:35 GMT</pubDate>
      <author>이소정</author>
      <guid>https://brunch.co.kr/@@8Ax9/6</guid>
    </item>
    <item>
      <title>우리의 보편 6</title>
      <link>https://brunch.co.kr/@@8Ax9/7</link>
      <description>은영이 향을 피우고 절을 하는 동안 보숭이 어머니는 옷고름을 다시 매고 머리를 만졌다. 보숭은 그런 어머니의 삐뚤어진 머리핀을 다시 고정해 줬다. 그리고 일 대 삼으로 마주 보고 서서 서로 절을 했다. &amp;ldquo;와 줘서 고맙습니다.&amp;rdquo; 보숭이 아버지가 말했다. 은영은 뭔가 큰일을 한 것 같았다. 의례적인 인사가 아니라 정말 자기가 와서 보숭이도 보숭이 부모님도 기뻐</description>
      <pubDate>Fri, 01 Sep 2023 10:48:35 GMT</pubDate>
      <author>이소정</author>
      <guid>https://brunch.co.kr/@@8Ax9/7</guid>
    </item>
    <item>
      <title>우리의 보편 7</title>
      <link>https://brunch.co.kr/@@8Ax9/8</link>
      <description>접객실로 나오자 남자가 보였다. 보숭은 그를 향해 꾸벅 인사를 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숙이고 약간 머쓱한 듯 술병을 바라봤다. 이상한 점은 그들의 자리였다. 냉장고 바로 옆의 구석 자리가 아니라 조금 더 홀 쪽으로 이동해 있었다. 다른 테이블이 모두 깨끗했기에 은영은 착각이라고 생각했다. &amp;ldquo;아무 데나 앉아.&amp;rdquo; 은영은 남자의 시선이 이상하게 불편했다.</description>
      <pubDate>Fri, 01 Sep 2023 10:48:35 GMT</pubDate>
      <author>이소정</author>
      <guid>https://brunch.co.kr/@@8Ax9/8</guid>
    </item>
    <item>
      <title>우리의 보편 8</title>
      <link>https://brunch.co.kr/@@8Ax9/9</link>
      <description>지난해 여름 은영과 엄마가 이사한 방도 그랬다. 길과 맞닿은 반지하 원룸이었고 밖으로 통하는 창에는 11자 방범창이 달려 있었다. 은영과 달리 엄마는 그것을 못 견뎌 했다. 이제 빛도 없이 지내게 됐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은영에게 여전히 잘사는 엄마의 친구들 얘기를 끝도 없이 했다. 지난해 친구들이 이유 없이 돌아가며 엄마에게 밥을 샀다. 고급 일식집에서</description>
      <pubDate>Fri, 01 Sep 2023 10:48:34 GMT</pubDate>
      <author>이소정</author>
      <guid>https://brunch.co.kr/@@8Ax9/9</guid>
    </item>
    <item>
      <title>우리의 보편 9</title>
      <link>https://brunch.co.kr/@@8Ax9/10</link>
      <description>차는 밖에서 보는 것보다 더 화려했다. 차창에는 금색 실로 짠 커튼이 쳐져 있었고 천장에는 오로라 빛깔로 은은하게 번지는 조명이 설치돼 있었다. &amp;ldquo;장례식장도 장의차도 좋아요.&amp;rdquo; 은영이 말하자 보숭의 부모님들은 흡족한 듯 말했다. &amp;ldquo;그 사람들이 보라고.&amp;rdquo; 산을 다 내려올 때쯤 버스가 갑자기 멈췄다. 화장실이 급하다고 말하고 보숭이 부모님들은 내려서 어디론가</description>
      <pubDate>Fri, 01 Sep 2023 10:48:34 GMT</pubDate>
      <author>이소정</author>
      <guid>https://brunch.co.kr/@@8Ax9/10</guid>
    </item>
    <item>
      <title>우리의 보편 10</title>
      <link>https://brunch.co.kr/@@8Ax9/11</link>
      <description>지난여름, 은영은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저녁이었고 고기 좀 먹자는 엄마의 말에 은영은 삼겹살과 소주 한 병을 사 왔다. 엄마는 신이 나서 신문지를 깔았다. 휴대용 버너를 방 가운데 놓고 고기를 올리자 치이익 살 익는 소리가 났다. 조금이라도 빛을 더 보게 하려고 창틀에 올려놓은 화분의 상추와 치커리, 방울토마토는 뿌리까지 썩고 있었다. &amp;ldquo;방 때문이야.&amp;rdquo;</description>
      <pubDate>Fri, 01 Sep 2023 10:48:34 GMT</pubDate>
      <author>이소정</author>
      <guid>https://brunch.co.kr/@@8Ax9/11</guid>
    </item>
  </channel>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