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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봉봉오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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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림을 그리고 글도 씁니다.인간 서사만 가득한 세상에서 동물 이야기 좀 맘껏 하겠습니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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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21 Apr 2026 00:09:08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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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림을 그리고 글도 씁니다.인간 서사만 가득한 세상에서 동물 이야기 좀 맘껏 하겠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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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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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5일간의 지옥 같던 노동이 끝났다. 찝찝함을 안고 끝났지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5일 동안 내내 마음에 걸렸던 것은,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한 채 나를 기다리고 있을 숯댕이었다.      늦은 밤,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집 안에서 나온 숯댕은  예상치 못한 나의 등장에 펄쩍펄쩍 뛰며 산책을 가자고 재촉했다. 연이은 폭우로 산사태 위험이 있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XE%2Fimage%2F1oiZzbigHrXJU2Z7nCIcbeIl4x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6 Aug 2025 07:03:40 GMT</pubDate>
      <author>봉봉오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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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죽음 언저리의 돌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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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024년 10월 3일. 피터를 납치했다. 너무 쇠약해진 피터는 박스로도 잡을 수 있는 상태였다. 그렇게 병원에 갔다. 내가 결심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상태는 더 안 좋았다.    병원에서는 궤양이 목까지 퍼졌다고 했다. 유의미한 수술은 아니었다.     2024년 10월 9일.  피터가 퇴원했다. 강한 진통제를 잔뜩 받았다. 병원에서 밥을 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XE%2Fimage%2FGeK09IpEeRVgaDfbk5rLh_u-6e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4 Jul 2025 16:51:36 GMT</pubDate>
      <author>봉봉오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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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 산책, 과호흡</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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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본격 여름이 시작되었다. 낮은 30도를 훌쩍 넘는다. 요즘은 저녁 7시가 되어서야 숯댕의 산책을 시작한다. 그전에는 도저히 내가 힘들어서 산책을 못 한다.  7시에 시작해도 앞이 핑 돌기는 마찬가지다. 500ml 물 병 두 개에 이것저것 챙기다 보면 한 짐이다. 이 물도 숯댕이를 위한 것이지 내 것은 아니라서, 나는 산책 도중 한두 모금 훔쳐 마신다. 그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XE%2Fimage%2FFBx3dqOCU3MOrfj8ygsBDyCxNh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8 Jun 2025 15:14:38 GMT</pubDate>
      <author>봉봉오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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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보는 동물의 포식은 왜 두려울까 - 도덕성을 통제하고 싶은 마음</title>
      <link>https://brunch.co.kr/@@8JXE/68</link>
      <description>숯댕이와의 두 시간 산책, 꿀비 새나 보담 셋의 산책 후 너덜너덜해진 몸으로 공원에 갔다. 밤 11시가 훌쩍 넘었다. 아침부터 부랴부랴 일정을 처리했던 하루였다. 온몸에는 땀 냄새에 흙먼지를 뒤집어써서 꼴이 말이 아니었다. 평소에도 그랬지만 오늘은 더.     매일 밤 겨울 집에서 얼굴을 쏙 내밀어주었던 고양이들은 봄이 되고부터 바빠졌다. 얼굴을 보기 영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XE%2Fimage%2F6ky6va3iXUpIen-4G6lrIk_gJU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6 May 2025 07:33:28 GMT</pubDate>
      <author>봉봉오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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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기다리는 마음, 기다리지 않은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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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작년 12월 23일. 구조단체, 경찰, 공무원이 개농장을 찾았고 나는 숯댕과 산책을 하며 주변을 맴돌았다.   흰눈은 어수선한 개농장을 벗어나 숯댕 산책에 동행했다. 뜬장 다섯 개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확신이 없던 때였다. 뜬장과 도살로부터 멀어지는 것이 최우선이었던 개들. 하지만 인계 후에 대해서 회의적이었던 나는 흰눈이 현재 자신의 공간에 머물기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XE%2Fimage%2Fa60n9zBuOAzvoNc00ZLvHC6Q5M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7 Mar 2025 09:24:00 GMT</pubDate>
      <author>봉봉오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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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의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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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느새 숯댕의 산책은 나의 일상이고 습관이 되어간다. 먼 타지의 사람이 굳이 &amp;lsquo;남의 개&amp;rsquo;를 산책시키면서 온 마을을 들쑤시고 다닌다. &amp;lt;동물농장&amp;gt;이 아니라 &amp;lt;궁금한 이야기Y&amp;gt;에 가깝다.    숯댕에게 가지는 이 이상하고, 합리적이지 않은 감정은 여전히 모르겠다. 책임감이나 죄책감일 수도 있다.     그에게 그저 간식을 주고 &amp;lsquo;예뻐해 주는&amp;rsquo; 정도였을 때,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XE%2Fimage%2F4Qg-JN_xQVBgWhaZAFBEjubbQ-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3 Mar 2025 13:24:49 GMT</pubDate>
      <author>봉봉오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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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울, 꼴깍꼴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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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개농장에서 구조된 다섯 개 중 &amp;lsquo;힘찬&amp;rsquo;의 입양처 이동 날이었다. 이동 전에 피터, 숯댕 돌봄을 마쳐야 해서 부랴부랴 움직인 아침.  청량리행 지하철에서 기절했고 깨고 나니 이상했다. 종점인 청량리역에서 내리지 못했다. 청소 노동자분이 곧 있으면 다시 청량리역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요즘은 계속 너울 위에서 휩쓸리는 기분이다.       나는 배영을 별로 좋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XE%2Fimage%2FrT1xeOQnYEjcOGUsq0EoVmHm_A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8 Feb 2025 15:41:54 GMT</pubDate>
      <author>봉봉오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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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골함에 안전벨트를 하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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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 담당 구역에 언젠가 나타난 전신 줄무늬 고양이. 몸이 딱딱하고 힘이 셌다. 모든 고양이가 긴장해서 경계하는 전형적인 알파였다. 통통한 살과 근육을 가진 밍키는 유연성은 조금 부족해서, 언제나 똥을 조금 달고 다녔다. 그를 만나면 종종 똥을 떼어주곤 했고, 나는 한동안 그를 호랑이라 불렀다.    얼마 후, 하양이 은신처에서 고작 30초 거리의 카페 마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XE%2Fimage%2FbLVnS3Sny4vIs-Eq6Qzd018iB7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5 Feb 2025 11:16:57 GMT</pubDate>
      <author>봉봉오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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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카레를 애도하며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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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카레를 처음 만난 것은 22년 9월이었다.    겁 많고 아픈 고양이었다. 출석부에 있는 사진 속 카레는 입을 살짝 벌려 맹한 표정을 짓고 있었는데, 구내염 때문에 항상 그런 얼굴을 하고 우리를 바라보곤 했다. 아파서 그런 것이지만 미안하게도 나는 그 표정이 너무 강렬해서, 자주 만나지 못함에도 카레가 친근하게 느껴졌다.   골목이 하나씩 사라지고, 은신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XE%2Fimage%2F86lq2V4A3OWgi2XDgQXBT-OVJo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9 Jan 2025 16:22:01 GMT</pubDate>
      <author>봉봉오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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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녀의 생추어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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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개농장에서 시보호소로 인계된 다섯의 개들을 위탁소로 보내는 날이었다. 다섯 개들을 끝내 외면하지 못하는 이가 있었고, 할 수 있는 한 돕고 싶었다.  한 사람이 세 명을 &amp;lsquo;입양&amp;rsquo;할 수 있어서 셋, 둘 나누어 입양 서류를 작성했다. 아직 얼굴도 성별도 헷갈리는 개 셋이 내 &amp;lsquo;소유&amp;rsquo;가 되었다. 월세 부동산 계약보다 간단한 서류로 나는 누군가의 삶의 &amp;lsquo;주인&amp;rsquo;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XE%2Fimage%2FKHOpTQryajUwPu1km9QbdWwscz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5 Jan 2025 14:31:25 GMT</pubDate>
      <author>봉봉오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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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신과 솔잎</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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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작업실에서 11시쯤 나와 버스를 탔다. 음악을 들으면서 도로 풍경을 보며 멍 때리던 중, 무언갈 보았다. 맞나, 아닌가. 찰나의 순간 고민하다 내리기로 했다. 벨을 누르고 버스가 정차하기까지 꽤 많이 거리가 벌어졌다. 초조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달렸다. 배낭을 메고 쿵쿵거리며 달렸다. 그 앞에 가서도 조금 긴가민가했다. 긴가민가한 건, 형체가 뭉개졌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XE%2Fimage%2FGxtqrnCM2DI1d3bBYTP51BEB0V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1 Jan 2025 16:35:18 GMT</pubDate>
      <author>봉봉오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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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처음 먹는 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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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숯댕이와 산책 후에 종종 들르는 곳이 있다. 우리의 물 스팟이다. 산에서부터 흘러오는 물이다. 그 상류에 또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는지, 농약병이 굴러다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몇 번 마시다 보니 설사도 안 하겠다 계속 찾게 되었다.   숯댕도 앵두도 마시는데, 나도 마셔야지.     물 스팟 바로 앞엔 또 마당개가 있다. 1M 줄 바로 뒤에는 똥이 잔뜩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XE%2Fimage%2FEr4YBA4DTYCgRgcnwdr5sCorV4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1 Jan 2025 02:22:51 GMT</pubDate>
      <author>봉봉오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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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물의 생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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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마을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앵두의 불임 수술을 더는 미룰 수 없었다.   수술 3일 전부터 튼실(퉁실에서 개명했다)이를 앵두로부터 격리를 해야 한다며, 왕진 온 수의사가 튼실을 데리고 갔다. 수의사 집에서 지낸다는 튼실이가 궁금했고, 보고 싶었다. 영문을 모른 채, 딸을 갑자기 잃어버린 앵두는 혼란스러운 며칠을 보냈다.   예정대로 앵두는 수술을 받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XE%2Fimage%2FP6nDrgDfuxInHZCjg5_oEsINE6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7 Jan 2025 16:28:15 GMT</pubDate>
      <author>봉봉오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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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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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양이 돌봄을 시작한 이래 하양이를 입양하려는 고민을 여러 번 했다. 그곳의 다른 고양이들과 달리 어울리는 무리가 없이 홀로 있고, 사람을 피하지 않는, 동물학대 처벌이 약한 한국에 살기에 조마조마한 존재였다. 무엇보다 &amp;lsquo;집순이&amp;rsquo;였다. 스티로폼 집 안의 포근함을 좋아하는 하양이는 출석률이 99%에 달한다.  언제나 집에 가면 하양이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XE%2Fimage%2FXStubzBdYOYCb1XC32qLpHop8L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3 Jan 2025 14:55:34 GMT</pubDate>
      <author>봉봉오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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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난소와 자궁을 쓰레기통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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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앵두가 수술을 받았다. 처음 만날 당시 임신 상태였고, 이후엔 출산과 모유 수유로 &amp;lsquo;이제야&amp;rsquo; 하게 된 앵두의 불임 수술.  앵두는 마취가 깨지 않아 잠들어 있었고, 종종 일어나려 하기도 했고, 구역질을 하기도 했지만 다시 잠이 들었다. 야외 생활만 한 앵두에게 난방기가 풀가동되는 컨테이너 안이 꽤 포근해서인지, 마취 때문인지 깊이 잠든 앵두의 모습이 어색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XE%2Fimage%2FL8Q15BcjMeiz_ziIp-R9ND2caq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2 Jan 2025 15:33:07 GMT</pubDate>
      <author>봉봉오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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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도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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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애도제 마지막날에 갔다.   학살이라 외치는 노랫소리가 조용히 울려 퍼진 공간에서, 나는 약 하루의 시간 동안 가졌던 애도에 대한 복잡한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꼈다.     우리에게 죽음은 너무 익숙한 것이다. 그 죽음은 모두 강자에 의한 약자의 죽음이고, 부정의하고, 무고한 이들이고, 억울한 죽음이고, 시신조차 거둘 수 없는, 조롱당하는 죽음이다. 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XE%2Fimage%2FJcEaw9yscZsszXbwaDj41avkQp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31 Dec 2024 15:43:27 GMT</pubDate>
      <author>봉봉오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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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도할 수 없는 죽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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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고 소식을 기사로 접하며 눈에 들어온 단어는 &amp;lsquo;새&amp;rsquo;였다. 그러면 안 되는 거였다. 인간이라면, 수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먼저 마음이 슬퍼져야 하는 것이었다.   시시각각 올라오는 기사들 속에서 새에 대한 언급은 그저 사고를 일으킨 원인 정도였다. 몇 명의 승객이 탔고, 국적과 나이, 각각의 개인들이 가진 사연들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애도를 받는 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XE%2Fimage%2Fy8hIh2gMVaR7rRsq4ZXyMuM_hA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30 Dec 2024 06:26:26 GMT</pubDate>
      <author>봉봉오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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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원 서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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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한 달에 한 번 숯댕과 산책할 때, 그는 시작부터 미친 듯이 흥분하고 나를 끌어당겼다. 목의 줄이 그의 숨을 턱턱 막히게 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를 끌고 갔다.   커억 커억.   목이 졸리는 소리는 산책 내내 들렸다. 이 시기 나는 넘어지고 미끄러졌다. 내가 아무리 빨리 달려도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 내가 지쳐서 땅에 드러누우면 아랑곳 않고 더 달리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XE%2Fimage%2F69l7NBYw_qMG2xaBsYUlwCq4aD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9 Dec 2024 15:35:12 GMT</pubDate>
      <author>봉봉오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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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농장 (2) - 남은 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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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현장에 출동한 구조단체 활동가들은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 동물보호법과 폐기물관리법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라이브 중간, 후원금이 들어왔다.    한두 시간쯤 지나 경찰과 공무원이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그물을 넘어 안으로 들어갔고, 나는 숯댕과 함께 밖에 있었다. 저 안에 갇힌 이가 돼지였으면 경찰은 오지 않았겠지. 무슨 무슨 법으로 고발할 수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XE%2Fimage%2FY6I6HvUcrxeyYeheyFY0dJOGL-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8 Dec 2024 06:05:46 GMT</pubDate>
      <author>봉봉오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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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농장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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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농민들의 트랙터 운동을 지지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 밤새 힘을 보탰다.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멋지다 생각하면서도, 개들이 구조되기까지 며칠 동안, 살이 다 쪄서 언제 도살될지 모르는 상태의 개들이 팔려나가는지 아닌지, 잠복하며 현장에 있을 이는 없었다는 것에 가슴이 답답했다.  트랙터가 막히기 하루 전, 나는 감기약을 때려 붓고 그 마을을 찾았다. 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8JXE%2Fimage%2F3Yh4vTLU5Pc4TpyQXB9dDODQDb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2 Dec 2024 16:27:56 GMT</pubDate>
      <author>봉봉오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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