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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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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지하의 브런치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4 Apr 2026 02:50:0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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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하의 브런치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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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권도장에 다닙니다. - 9</title>
      <link>https://brunch.co.kr/@@8aaA/16</link>
      <description>이 짧은 연애에 유일하게 감사한 지점이 있다면 회사로 인해&amp;nbsp;미쳐 돌아간 스트레스 지수를 연애 초반에 나오는 도파민으로 감당했다는 부분이다.  스트레스와 도파민의&amp;nbsp;상쇄로 인한&amp;nbsp;것인지&amp;nbsp;당시 연애에 대한 기억이&amp;nbsp;별로 없다.  그래도 주 3회 태권도는 꼬박꼬박 나가서 2단을 따기 위한 준비는 열심히 했었다. 사실 기억에는 제대로 없지만 아마도 열심히 했었을 것이다</description>
      <pubDate>Mon, 14 Apr 2025 01:39:19 GMT</pubDate>
      <author>지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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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권도장에 다닙니다. - 8</title>
      <link>https://brunch.co.kr/@@8aaA/15</link>
      <description>연애를 시작했다. 그러니까 태권도를 하는 얘기를 하는데 뜬금없이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면, 이 3개월짜리 짧은 연애의&amp;nbsp;시작과 끝이 태권도와 맞닿아있기 때문이다.  태권도장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거절할 기운도 없어 받게 된&amp;nbsp;소개팅이었다. 그리고 이 웃기는 상대방은 다음날 아침,&amp;nbsp;그러니까 당일 저녁에 만날 것을 제안했다. 나는 만나는 날을 당일로&amp;nbsp;정하는 소</description>
      <pubDate>Thu, 27 Mar 2025 02:15:27 GMT</pubDate>
      <author>지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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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권도장에 다닙니다. - 7</title>
      <link>https://brunch.co.kr/@@8aaA/14</link>
      <description>태권도장이 전반적으로 '태권도'라는 큰 틀 안에 있는 것을 모두 가르치기는 하지만&amp;nbsp;관장님의 과거에 따라 어떤 것을 주력으로 두는지가&amp;nbsp;조금씩 다르다.&amp;nbsp;일반부가 아닌 심화반, 그러니까 선수단이 어떤&amp;nbsp;선수단인가 를 보면 주력 포인트를 알 수 있고, 이에 따라 관장님의 과거를 알 수 있다.  내가 다니는 태권도장에는 겨루기 선수단이 있었고,&amp;nbsp;우리 관장님은 전&amp;nbsp;겨루</description>
      <pubDate>Mon, 17 Mar 2025 12:40:01 GMT</pubDate>
      <author>지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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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권도장에 다닙니다. - 6</title>
      <link>https://brunch.co.kr/@@8aaA/13</link>
      <description>도장에 다닌 지 4개월이 넘어갈 때 즈음 검은띠와 단도복을 하사 받았다. 등판에 화려하게 도장 이름이 박혀있는 것은 똑같지만 어린이 친구들 것처럼 옷깃에 빨간색이 들어가 있는 도복이 아니라 옷깃 전체가&amp;nbsp;검은색인 단도복이다. 또한&amp;nbsp;1단이었기에 한쪽에는 이름, 다른 한쪽에는 도장 이름이 자수로 적힌 검정띠였다.  보통 성인부는 3개월이면 그만두는데 나는 계속할</description>
      <pubDate>Fri, 14 Mar 2025 03:17:11 GMT</pubDate>
      <author>지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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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권도장에 다닙니다. - 5</title>
      <link>https://brunch.co.kr/@@8aaA/12</link>
      <description>태권도는 의외로&amp;nbsp;골반을 많이 쓰는 운동이다. 골반을 같이 움직여야 발차기에 힘이 실린다. 문제는 내가 20대 초반에 골반쪽 수술을 두 번이나 했다는 사실이다. 그것도 전신마취 급으로.  선천성 고관절 이형성증이라는 단어를 들어봤는가? 나도 처음 들어봤다. 내 병명으로.  '선천적 또는 발달성으로 비구의 발육 부진으로 인해, 고관절 내 공모양의 대퇴골 머리가</description>
      <pubDate>Wed, 12 Mar 2025 02:28:23 GMT</pubDate>
      <author>지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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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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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주, 제가 합니다.  - 4</title>
      <link>https://brunch.co.kr/@@8aaA/11</link>
      <description>아침에는 조문객이 적다 보니 장례식장에는 대부분 고인의 직계가족들만 있다. 전부 상복차림새인 사람들뿐이라는 거다.&amp;nbsp;그들 사이에서 내 차림새는 생각보다 튀는 모양이었다. 웃기는 일이었다. 여자가 양복을 입은 것이 시선을 받을 정도의 일이라니,&amp;nbsp;원래도 면접과&amp;nbsp;미팅을 바지정장으로 다녔던 나는 어이가 없을 뿐이었다.  성별이 헷갈릴 만큼의 외형과 덩치는&amp;nbsp;아닌지라</description>
      <pubDate>Mon, 10 Mar 2025 11:10:49 GMT</pubDate>
      <author>지하</author>
      <guid>https://brunch.co.kr/@@8aaA/11</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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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주, 제가 합니다. - 3</title>
      <link>https://brunch.co.kr/@@8aaA/10</link>
      <description>온기가 없는 사람을 보는 것은&amp;nbsp;처음이었다. 집에 있다가 쓰러지신 거라 얼굴에 상처 하나 없었다. 조금 차가웠을 뿐 이전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다만 유독 눈꺼풀이 무거워 보였다. 눈을 영영 뜨지 않을 것이 분명해 보였다.  사람들이 아빠를 천으로 꽁꽁 싸맸다. 다 식은 몸이&amp;nbsp;몇 번 뒤집혔고&amp;nbsp;둘러싸고 있던 천이&amp;nbsp;팽팽하게 당겨졌다. 발끝부터 얼굴까지 몇 바</description>
      <pubDate>Wed, 05 Mar 2025 02:18:13 GMT</pubDate>
      <author>지하</author>
      <guid>https://brunch.co.kr/@@8aaA/10</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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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태권도장에 다닙니다. - 4</title>
      <link>https://brunch.co.kr/@@8aaA/9</link>
      <description>주 3회 운동을 어떻게든 채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amp;nbsp;일이 남으면 운동을 하고 돌아와서 야근을 했을 정도니 말이다. 조금씩 진행되는 발차기 연습이 너무 재미있었고, 빨리 보통의 근육 수준을&amp;nbsp;만들어서 그 이상을 배우고 싶었다. 살면서 처음으로 운동에 재미가 붙었다.&amp;nbsp;도복도 하나 사고 싶었고&amp;nbsp;2단 승단심사를 봐야겠다고 속으로 다짐도 했다.  도복을 구입하려고</description>
      <pubDate>Mon, 03 Mar 2025 06:55:56 GMT</pubDate>
      <author>지하</author>
      <guid>https://brunch.co.kr/@@8aaA/9</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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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태권도장에 다닙니다. - 3</title>
      <link>https://brunch.co.kr/@@8aaA/8</link>
      <description>나는 돈을 내는 순간 매우 성실해지는 인간이다. 주 3회만큼은 꼭 지켜가며 태권도장에 갔다. 예약할 필요도 없고 요일이나 시간을 별도로 지정하지 않아도 되니 갑작스러운 야근에도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성실하게 도장에 출석도장을 찍었지만 태권도 실력은 그대로였다. 관장님은 내게 매일같이 다른 근력운동 루틴을 짜주셨고 그 루틴을 다 하고 나면 귀신같</description>
      <pubDate>Fri, 28 Feb 2025 01:15:04 GMT</pubDate>
      <author>지하</author>
      <guid>https://brunch.co.kr/@@8aaA/8</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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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태권도장에 다닙니다. - 2.</title>
      <link>https://brunch.co.kr/@@8aaA/7</link>
      <description>퇴근을 하자마자 도장으로 달려갔다. 피아노학원과 맞붙어있는, 벽지 색이 다 바랜 오래된 곳이었다.&amp;nbsp;어릴 때 다녔던 태권도장 생각이 났다.  낡은 문을 열고 들어가자 인상이 몹시 강하고 몸이 좋은 관장님이 계셨다. 전화로 문의했던 사람이라고 하니 명랑한 톤으로 인사해 주셨다. 두 배로 무서웠다.  등록절차는 까다롭지 않았다. 간단한 신상정보를 적은 뒤 그 자</description>
      <pubDate>Thu, 27 Feb 2025 01:35:13 GMT</pubDate>
      <author>지하</author>
      <guid>https://brunch.co.kr/@@8aaA/7</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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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태권도장에 다닙니다. - 1.</title>
      <link>https://brunch.co.kr/@@8aaA/6</link>
      <description>내가 20대 후반에 태권도장에 등록하게 된&amp;nbsp;이유는 전혀 거창하지 않았다.  성인이 새로운 것을 배우기 힘든 이유는 쪼렙인 자신을 견디지 못해서라고 했던가.&amp;nbsp;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운동을 못하는 것엔&amp;nbsp;익숙했지만 아무리&amp;nbsp;그래도 흰띠를 매고 싶지는 않았다.&amp;nbsp;그래서 태권도였다.  비록 17년 전에 울면서 가까스로 취득했던 것이지만 어쨌든 나는 태권도 1품이란 말</description>
      <pubDate>Tue, 25 Feb 2025 02:25:23 GMT</pubDate>
      <author>지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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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주, 제가 합니다. - 2.</title>
      <link>https://brunch.co.kr/@@8aaA/5</link>
      <description>상주를 하겠다는 생각은 충동적인&amp;nbsp;치기가 아닌 제법 오래된 다짐이었다.  외할머니 장례식 때의 일이다.&amp;nbsp;상주는 엄마의 막내 동생인&amp;nbsp;외삼촌이 맡았고&amp;nbsp;실질적인 상주 역할은 아빠가 했다.&amp;nbsp;둘이 상복을 입고 나란히 서 있으니 아빠와 삼촌이 꼭&amp;nbsp;형제처럼 보였다.  집안의 첫째 손주인 나는 대학생이었고 첫째 손자는 유치원생이었다.&amp;nbsp;장례식이 진행되었고, 손주들을&amp;nbsp;대표하여</description>
      <pubDate>Mon, 24 Feb 2025 11:17:07 GMT</pubDate>
      <author>지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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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상주, 제가 합니다. - 1.</title>
      <link>https://brunch.co.kr/@@8aaA/3</link>
      <description>&amp;quot;상복은 양복으로 받아놔. 반대하는 사람 있으면 내가 없애버릴 테니까 신경 쓰지 말고.&amp;quot;  울음 섞인 목소리로 최대한 단호하게 과격한 표현을 내뱉고는 전화를 끊었다. 길게 끌 시간이 없었다. 동생 말고도 여기저기 걸어야 할 곳이 많았으니까.  *  휴가 3일 차 아침, 아빠의 부고를 알리는 전화를 세 통 받았다. 모두 엄마한테서 온 것이었다. 세 통의 전화</description>
      <pubDate>Sun, 16 Feb 2025 03:12:24 GMT</pubDate>
      <author>지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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