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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밀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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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지금보다 조금만 더 무해하려고 연습하는 지구인의 이야기, 그리고 터부시한 스스로를 껴안는 이야기</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Fri, 01 May 2026 15:42:3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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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금보다 조금만 더 무해하려고 연습하는 지구인의 이야기, 그리고 터부시한 스스로를 껴안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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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웃는 감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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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6.4.14  오늘 새벽 산책길에 강아지 감자가 꽤나 웃었다. 산책은 재밋지? 들고 나간 공을 튕겨 감자 눈치를 슬쩍 봤다. 꼬리가 파도치고 입꼬리가 꽃처럼 펴올라갔다. 움직이는 공을 따라 날씬 몸매가 팔랑거렸다. 그래서 나는 &amp;quot;콩&amp;quot;이라고 부르며 몇번 튕겨 놀았다. 산책은 재밋지? 감자는 웃었다. 나도 웃었다. 산책은 재밋지? 감자는 온 몸으로 말해왔다.</description>
      <pubDate>Tue, 14 Apr 2026 01:32:53 GMT</pubDate>
      <author>밀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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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흔일곱에 문상을 다녀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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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6.2.8  며칠 전 대학동아리 선배의 부친상으로 문상을 다녀왔다. 활동하던 동아리는 농구동아리였다. 스포츠는 즐기지도 않고 재미도 몰라 룰이고 뭐고 잘 알지도 못하던 나는 어쩌다가 농구동아리를 가입하게 되었는데 결국 이제껏 대학생활이 남긴 거라곤 동아리 동기와 선후배들이다.   어쩜 인생은 이럴까. 존경하는 법륜스님은 늘 좋고 나쁨이 따로 있지 않다고</description>
      <pubDate>Sun, 08 Feb 2026 02:46:07 GMT</pubDate>
      <author>밀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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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스름을 찾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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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6.1.18  강아지 감자는 하루 세 번 산책을 한다. 실외배변을 하다 보니 출근 전 새벽과 늦은 오후, 밤에 보통 아파트단지를 돌아 볼일을 본다. 나는 깜깜한 상태에서 산책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데 겨울이 접어들면서 밤이 길어지는 것이 새벽산책시간에 장애가 되기 시작했다. 일단 검은색이 회색으로 명도를 밝혀나가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어스름은 눈돌릴 때마다</description>
      <pubDate>Sun, 18 Jan 2026 08:07:38 GMT</pubDate>
      <author>밀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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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나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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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가 그랬잖아  내가 그랬잖아  내가 그랬잖아  내가 ... 그랬..잖아  내가 ... 그랬...  내가...그....  내가... 음..내가 말이야  나는 있잖아 나는...  내가 나를 알아보았다 25.2.19</description>
      <pubDate>Wed, 19 Feb 2025 05:33:10 GMT</pubDate>
      <author>밀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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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하루를 감사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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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5.1.17  주 4일, 마치 주7일이 그런것처럼 오전은 밥집에서 음식을 만들며 보내지만, 낯선식탁이 열리는 날은 그 매일같이 만드는 가정식이지만 그래도 딱 한 번을 위한 식탁인 만큼 처음을 맞는 그런 기분이다. 그러므로 난 3주 전부터 당연히 바뀌고 말 메뉴를 미리 그려보면서 안정을 찾고, 사이사이 메뉴를 수정하면서 이 날을 채워가고, 전날엔 은근한 긴</description>
      <pubDate>Fri, 17 Jan 2025 11:33:43 GMT</pubDate>
      <author>밀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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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엇도 단정 짓지 않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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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5.1.6  기존의 룰을 바꾸려고 할 때는 상당한 고민의 시간을 갖는다. 그건 지금의 룰이 가지는 단점을 다른 룰에서는 &amp;nbsp;보완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지금에 없는 다른 단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가보지 않았으므로 단언할 수 없는 불확실이 오랜 고민의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사실 고민을 오래 해보고 시물레이션 해봐야 달라질 건 없다. 그냥 그런 시간을 보내</description>
      <pubDate>Mon, 06 Jan 2025 05:54:43 GMT</pubDate>
      <author>밀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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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것 아닌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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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4.12.15  나는 주변으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는 기질의 사람이다. 오래전에는 아주 당연히 누구나 그렇다고 생각해서 일상적으로 흔들렸다. &amp;quot;네가 이러는데 내가 이런 건 당연한 거 아니야!&amp;quot; 그러면 '너 때문이잖아'가 당연해진다. 기질인지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되는 건 글쎄, 기약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나는 숫해 많이 연습했다. 너 때문이 아니라 내가 그렇</description>
      <pubDate>Wed, 25 Dec 2024 07:34:40 GMT</pubDate>
      <author>밀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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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이 온다하여, 아니 가을이 간다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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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024년 초겨울  이번주 월요일엔 -1로 떨어진다는 예보가 있자 일욜일을 가을걷이의 막바지, 대수확의 날로 점찍고 차까지 대동해 아침 일찍 텃밭으로 나섰다. 마치 전장에 나가듯 장렬하게 노동에 이 한몸을 바치겠다는 듯한 기세로. 주로 김장을 위한 무배추를 심은 텃밭들은 이미 수확을 한 뒤라 삭막했지만, 아직 일부다. 이른 김장을 하는 집이겠지. 대부분은</description>
      <pubDate>Tue, 19 Nov 2024 02:09:40 GMT</pubDate>
      <author>밀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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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홍대역 1번 출구를 찾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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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4.11.04  홍대역에서 내렸다. 1번 출구를 찾아 나가야 하는데, 2호선과 공항철도가 동시에 지나가고 그냥 홍대니만큼 출구도 많아 이정표를 유심히 따라가 본다. 저쪽이라고 나는 본 것 같아 따라가보는데 환승플랫폼이 나오고 이 길이 아닌듯한 느낌이 온다. 이쪽길이라고 봤는데... 의심하면서도 그렇게 쭉 막다른 길까지 걸어가 본다. 저 끝에 뭐가 있겠지</description>
      <pubDate>Mon, 04 Nov 2024 03:58:27 GMT</pubDate>
      <author>밀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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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밭에 가고 싶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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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4년 가을초입의 무더운 비날  쪽파씨를 2차로 심고, 브로콜리 방울양배추 양배추 무 배추 상추 콜라비 모종을 심고, 고수 시금치씨를 뿌렸다. 누렇게 지고만 정글 같던 토마토를 걷어내니 훤하여 보기 시원하고 그 덕에 우뚝 솟은 오크라가 눈에 들어왔다. 봄에 덮어둔 비닐멀칭을 가을에도 재사용한다. 사실 벗겨내고 싶지만, 이 더위에 풀은 가을농사라는 말이 무색</description>
      <pubDate>Fri, 13 Sep 2024 06:48:47 GMT</pubDate>
      <author>밀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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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지금.</title>
      <link>https://brunch.co.kr/@@94wD/145</link>
      <description>내가 만든 집밥을 팔려던건데, 나는 어느새 자영업자가 되어있었다. 사는거 재밋네. 알길없는 이 재미지. 누가 등떠민것도 아닌 내 선택, 사력을 다하지않겠다는 시작, 어떤 삶도 괜찮다는 배움, 하지만 누가 뭐래도 나의 만족이 다인 &amp;nbsp;나를 이제 아니까, 뒤보다는 앞보다는 지금에 집중하는 하루를 보낸다. 괜히 손님이 알아주니까 열리는 속내다. 주고 가신 남은 와</description>
      <pubDate>Sat, 24 Aug 2024 12:38:40 GMT</pubDate>
      <author>밀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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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빤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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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024년 한창 여름  화장실에 왔는데 빤스가 내려가지 않는다. 물론 볼일을 보고 올리려는데 그도 쉽지 않다. 온몸이 땀에 젖었다. 텃밭에 나와 그렇다. 더위에 기운을 훌러덩 벗어버린 듯할 때는 엉덩이와 허벅지에 걸려 내려가지 않고 올라가지 않는 빤스도 힘겹다. 힘겨운 건 힘겨운 거고, 그제야 달아오른 얼굴을 확인하고 바지가 허리춤은 물론 종아리까지 푹 젖</description>
      <pubDate>Tue, 13 Aug 2024 02:07:10 GMT</pubDate>
      <author>밀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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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름채소를 먹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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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4.6.24  한 달은 담그고 절이느라 휴일이 간다. 오이지 매실효소 마늘쫑절임 잼.. 밥집을 이유로 여름의 저장음식들을 평소 같지 않게 대용량 작업을 하고, 식구가 적아서 엄마가 해주시는 걸로도 충족되었던 것마저 지금은 직접 만들다 보니 가을 못지않게 저장음식을 많이 만드는 계절이 여름이구나.. 체감한다.   가을은 겨울을 나려고 마른 공기를 이용하여</description>
      <pubDate>Mon, 01 Jul 2024 03:08:12 GMT</pubDate>
      <author>밀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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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채는 고소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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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4년 한여름 같은 초여름  날은 가물고 지난주도 밥집이 운영되는 평일에 와보질 못했고 주말도 그랬던 탓에 목마른 텃밭이 어떨까, 밭에 가기를 마음먹고 조급하다가 가지 못하는 상황을 받아들이고 편안해지기를 매일같이 반복했다. 일주일 만에 간 텃밭은 내 걱정이 무색하게 싱싱하다. 이미 아침부터 뜨거운 태양아래이므로 상추 오크 치커리 루꼴라 바질 오이 애호박</description>
      <pubDate>Mon, 17 Jun 2024 08:16:02 GMT</pubDate>
      <author>밀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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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수숲</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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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4년 초여름  작년 막 본격농사가 시작되던 봄쯤, 누군가의 텃밭을 지나가다 바람 곁에 내 코를 후비고만 고수는 어느 때와 정반대로 입맛을 돌게 하는 바람에 나는 그렇게 앞뒤 없이 고수덕후가 되고야 말았다. 분명 나는 쌀국수는 좋아해도 고수극혐주의자였는데 말이다. 그렇게 작년 고수모종을 심어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오줌 지리듯 한줄기한줄기 수확해 모아두었다</description>
      <pubDate>Mon, 10 Jun 2024 07:44:13 GMT</pubDate>
      <author>밀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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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즘 그래서 잘지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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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4.05.21   밥집을 운영하면서 스스로에게 더 솔직해지고 있다. 그건 안으로는 지금의 나에게 온전히 충만함을 느끼는 것이고, 밖으로는 나를 표출하는데 어떤 걸림도 없다는 것이다. 누가 뭐라든 상관이 없다. 종종 남의 음식을 보면서 욕심을 낸다. 내가 먹어보지 않고, 만들어보지 않은 음식을 나는 할 수 없다. 당연하다. 내가 경험한 세계만이 세계의 전부</description>
      <pubDate>Tue, 21 May 2024 07:30:48 GMT</pubDate>
      <author>밀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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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또 주말 봄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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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4년 봄  또 주말비가 온다. 토요일 오후, 아직 나의 몸은 밥집에 머물고 주간엔 하루 몇 번씩은 생각과 마음이 텃밭에 가있는데, 아직 심지 않은 모종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억지로 시간을 만들어 텃밭에 가지 않은 건 지난주에 충분한 비가 와 안심되기도 했고, 더 우선할 일이 생겼고, 그래서 욕심부리지 않기로 한 철듬 때문이랄까. (사람이 아프고 나</description>
      <pubDate>Sat, 11 May 2024 06:44:11 GMT</pubDate>
      <author>밀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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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방식으로든, 내리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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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4.03.25  마냥 봄이구나 했던 어제와, 봄비가 내리는 오늘. 3월 말에 접어들고 봄을 몸소 느끼는 시간이 왔다. 지난 추운 겨울의 이야기지만 봄을 맞으니 겨울의 묵은 것은 마음에서는 씻어버리고, 마음에 두어야 할 건 따로 있으므로 잠시 접어둔 부모님의 이야기를 쓴다. 밥집을 오픈 한지 곧 한 달이 되고 자영업도 처음이지만 매일같이 불특정 다수에게 매</description>
      <pubDate>Fri, 29 Mar 2024 08:45:41 GMT</pubDate>
      <author>밀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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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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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4.03.04  나는 요즘 머리로 글을 쓴다. 밥집에 있는 동안을 제외하면 머리로 계속 글을 쓴다. 지금도 밥집휴무로 멀리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사이사이, 줄줄줄. 그러다가 문득 그러고있는 나를 알았다. 글이 맞을까, 이야기가 맞을까. 아마도 누군가에게 하는 이야기가 맞는것 같고, 그것이 글이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그러고 있는 나를 알아차린 후에 한 것같</description>
      <pubDate>Mon, 04 Mar 2024 01:08:06 GMT</pubDate>
      <author>밀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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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냉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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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4년 겨울과 봄사이  지난가을에 심은 시금치를 다 뽑아 먹지 않았다. 애초에 씨를 너무 많이 뿌리기도 해서 솎아 먹으며 가을시금치의 시절을 보냈다. 그리고도 다 뽑아 먹지 못하기도 하였고, 일부러 남겨두기도 한 것은 겨울을 나고 봄에 올라오는 시금치가 보고 싶어서다. 겨울 중에도 내내 궁금했지만 와보지는 않았다. 밤사이 눈이 슬쩍 풍경을 스케치하고 지나간</description>
      <pubDate>Sat, 10 Feb 2024 08:09:51 GMT</pubDate>
      <author>밀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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