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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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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감정을 관찰하는 사람입니다.사라지는 감정들을 붙잡아,나라는 존재의 흐름을 기록하려 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22 Apr 2026 11:07:08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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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을 관찰하는 사람입니다.사라지는 감정들을 붙잡아,나라는 존재의 흐름을 기록하려 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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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름을 품고 걷는 길 - 가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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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요즘 한 가지 질문을 머릿속 어딘가에 느슨하게 걸어두고 하루를 살아간다. 어떻게 살아야 마지막에 행복하게 떠날 수 있을까. 그 질문은 갑자기 등장한 것도 아니고, 누가 건네준 것도 아니고, 어떤 결정적인 사건 하나가 밀어 넣은 것도 아니다. 이상하게도 어느 날부터 알 수 없이 안에서 천천히 자라나 어둑한 밤이 되면 그 조용한 그림자를 드리우는 질문이 되었다</description>
      <pubDate>Tue, 18 Nov 2025 16:18:52 GMT</pubDate>
      <author>은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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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많은 이름을 지나 도착한, 조용한 시작 - 가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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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3월 초에 헤어지고 난 뒤, 올해는 유난히도 사람을 만나는 일이 많았다. 마치 누군가 보이지 않는 손으로 미리 짜놓은 운명의 시간표를 따라가듯, 계절이 바뀔 때마다 소개팅 제안이 들어왔고, 7월 초에는 친구의 강한 추천으로 호기심 반으로 깔아본 어플을 통해서도 네 명 정도의 사람을 만났다. 여기에 지인을 통한 소개까지 합치면, 아마도 22명에서 24명쯤 되</description>
      <pubDate>Mon, 29 Sep 2025 04:47:21 GMT</pubDate>
      <author>은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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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마음이 조금은 진심이었다면 -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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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처음 그를 만났을 때, 나는 이미 어떤 선택지를 마음속에 그리고 있었던 것 같다. 그 사람과의 관계가 나를 어디로 이끌게 될지 아직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나는 처음부터 가볍게 시작할 수 없는 사람이었고, 동시에 가볍게 끝내는 방식에도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낯선 감정이었고, 예상치 못한 타이밍이었고, 오래전부터 준비되어 있던 선택도 아니었지만, 나는</description>
      <pubDate>Tue, 05 Aug 2025 04:07:47 GMT</pubDate>
      <author>은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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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사람은 억지로 만들 수 없다 - 가을</title>
      <link>https://brunch.co.kr/@@98Pc/22</link>
      <description>살다 보면 그런 순간이 있다. 내가 누구를 참 많이도 좋아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나 자신에게 선명하게 다가올 때. 그 감정을 느낄 당시에는 너무 당연하고 자연스러워서, 내가 그만큼 애쓰고 있다는 것도 잘 인식하지 못한 채, 매번 마음을 내어주고 웃으며 다가갔던 그 시간이, 문득 어느 날 조용히 돌아보면 가만히 가슴 안에서 울컥하고 올라오는 것이다. 마치 오래</description>
      <pubDate>Sat, 28 Jun 2025 12:24:24 GMT</pubDate>
      <author>은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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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천히, 여수 2 -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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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일 내내 이어졌던 비는 끝내 그쳤고, 마치 여행의 마지막을 알고 기다렸다는 듯, 일요일 아침의 하늘은 오랜만에 투명하게 맑았다. 바다를 향해 열린 창 너머로 스며드는 햇살은 오래 눌려 있던 마음을 아주 천천히, 조용히 데우는 것 같았다. 낯선 곳에서의 마지막 날이라는 감각이 희미한 아쉬움처럼 배어 있는 아침이었다.  숙소 근처에 있는 장어탕으로 유명한 식</description>
      <pubDate>Sat, 28 Jun 2025 12:17:12 GMT</pubDate>
      <author>은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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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천히, 여수 - 여름</title>
      <link>https://brunch.co.kr/@@98Pc/20</link>
      <description>기말고사와 과제라는 이름의 무거운 짐을 가까스로 내려놓고, 스스로도 무리인 줄은 알면서도 여수로 떠났다. 사실 이 여행이 정말 잘한 선택이었는지는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회사 업무와 동시에, 한 학기를 온전히 견뎌낸 내게, 이 며칠간의 휴식만큼은 정당한 보상처럼 느껴졌다. 방학이라는 이름 앞에서 나는 잠시라도 삶의 속도를 늦추고 싶었고, 학기 중 내내 차</description>
      <pubDate>Sat, 21 Jun 2025 10:09:19 GMT</pubDate>
      <author>은서</author>
      <guid>https://brunch.co.kr/@@98Pc/20</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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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 한마디로 바람이 분다 - 가을</title>
      <link>https://brunch.co.kr/@@98Pc/19</link>
      <description>언제부턴가 나는, 누군가를 웃게 만드는 일에서 은근한 기쁨을 느끼게 되었다. 예전엔 그렇지 않았다. 굳이 웃기려 들지도 않았고, 그런 게 내 몫이라고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말보다 생각이 앞서고, 농담보다는 논리가 익숙했던 시절엔, 그저 조용히 나를 지키는 쪽이 더 편했고, 사람들 사이에서 튀지 않는 것이 나다운 모습이라 여겼다. 하지만 살아가다 보니 알게</description>
      <pubDate>Wed, 18 Jun 2025 14:14:06 GMT</pubDate>
      <author>은서</author>
      <guid>https://brunch.co.kr/@@98Pc/19</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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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를때 - 겨울</title>
      <link>https://brunch.co.kr/@@98Pc/17</link>
      <description>가끔은 정말 묻게 된다. 신이란 정말 존재하는 걸까.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그 &amp;lsquo;신&amp;rsquo;이란, 실제로 이 세상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인생을 어루만지고 계신 걸까. 믿으려 했고, 믿어왔고, 믿어야겠다고 스스로를 다그쳤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에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조차 알 수 없을 때면,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신이 있다면 왜 나에게만 이렇게 길을 가리켜 주지 않</description>
      <pubDate>Wed, 18 Jun 2025 14:08:06 GMT</pubDate>
      <author>은서</author>
      <guid>https://brunch.co.kr/@@98Pc/17</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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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번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존재에 관하여 - 봄</title>
      <link>https://brunch.co.kr/@@98Pc/13</link>
      <description>&amp;ldquo;지금은 강아지를 키울 때가 아니야.&amp;rdquo;&amp;nbsp;&amp;ldquo;너 자신 하나 챙기기도 벅찬데, 어떻게 생명을 책임질 수 있겠어.&amp;rdquo; 그 시절, 주변에서 조심스레 건네던 충고들은 하나같이 옳았다. 실제로 나는 내 인생의 균형을 간신히 붙잡은 채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었고,&amp;nbsp;겉으로는 나름대로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얼굴을 하고 다녔지만,&amp;nbsp;실은 아주 작은 자극에도 흔들리고, 아주</description>
      <pubDate>Tue, 17 Jun 2025 08:26:34 GMT</pubDate>
      <author>은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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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흔살의, 마음 한조각 - 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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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기말고사 기간이 다가왔다. 이번 주 안으로 과제와 수업 정리만 끝내면 본격적인 방학이 시작된다. 아직 시험이 두 번 남아 있지만, 큰 무리 없이 조용히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다소 희미하지만 확실한 예감이 든다. 조금 버겁고 휘청거리지만, 그래도 다행이라고 여겨지는 시기다. 가능한 한 집중해서, 후회 없이 치르고 싶다.  요즘 나는 직장생활과 박사과</description>
      <pubDate>Tue, 17 Jun 2025 08:26:27 GMT</pubDate>
      <author>은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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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이 가르쳐준 인간관계 - 가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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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가을이 오면 나도 모르게 걸음이 느려진다. 바쁘게 지나간 계절의 속도를 잠시 멈추고, 마음 안에서 아직 정리되지 못한 감정들을 조용히 바라보게 된다. 뜨겁게 달아올랐던 감정도, 한때 나를 들뜨게 했던 사람도,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다시금 차분히 정리하게 되는 계절이 바로 이 가을이다. 살아오면서 정말 많은 인연을 만났다. 처음에는 모두 괜찮아 보였다. 다정</description>
      <pubDate>Tue, 17 Jun 2025 08:26:22 GMT</pubDate>
      <author>은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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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nbsp;나는 무엇을 가져야 행복할까 - 가을</title>
      <link>https://brunch.co.kr/@@98Pc/4</link>
      <description>30대 후반이 되고 나니,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흘러나오는 분위기 자체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예전처럼 아무 말이나 던지고 깔깔 웃던 자리에서는 이제 &amp;ldquo;잠실 아파트 팔고 대치동으로 가려고&amp;rdquo;, &amp;ldquo;CFO 자리에 지원 중인데, 너도 이쯤 되면 슬슬 이직할 타이밍 아니야?&amp;rdquo;, &amp;ldquo;강동에 새 아파트 계약했어&amp;rdquo; 같은 말들이 자연스럽게 오간다. 나는 그 말을</description>
      <pubDate>Tue, 17 Jun 2025 08:26:17 GMT</pubDate>
      <author>은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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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삶이 조용히 변하는 중이다 - 겨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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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요즘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내 삶이 지금 아주 요란하지 않게, 그러나 분명하게, 내면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는 기분 같은 것. 누군가가 알아챌 만큼의 격렬한 변화는 없지만, 아주 오래된 무언가가 내부에서 조용히 이동하고 있다는 감각이 자주 느껴진다. 사람들은 여전히 나를 예전처럼 대하고, 나 또한 어제처럼 말하고, 웃고, 걸으며, 익숙한 일상을 반복하고</description>
      <pubDate>Tue, 17 Jun 2025 08:26:12 GMT</pubDate>
      <author>은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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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나를 본다 - 여름</title>
      <link>https://brunch.co.kr/@@98Pc/8</link>
      <description>한동안은 그래야만 한다고 믿었다. 더 멀리, 더 높이, 더 멋지게 나아가는 것이 인생의 방향이고, 미래를 뚜렷하게 계획하고, 거기에 맞춰 현재를 갈아 넣는 것이야말로 진짜 성장이고 성공이라는 생각을 의심 없이 받아들였다. 시크릿, 비전보드, 드림노트 같은 단어들이 주변을 떠돌았고, &amp;lsquo;미래의 나&amp;rsquo;를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하고 그려낼 수 있느냐가 지금의 나를 증</description>
      <pubDate>Tue, 17 Jun 2025 08:26:07 GMT</pubDate>
      <author>은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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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지키는 하루의 기술  - 가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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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나름 신중한 사람이다. 겉으로는 조용하고 온순한 인상처럼 보이지만, 사실 내 안에서는 생각이 멈추지 않고 흐르고, 감정의 잔물결이 늘 일렁인다. 나는 말을 아끼는 편이고, 무언가를 단정하기보다는 늘 먼저 눈치를 본다. 분위기를 읽고 조화를 해치지 않기 위해 속으로 여러 번 삼키고 눌러 담으며, 웬만한 일엔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려 애쓴다. 그런 내 모습</description>
      <pubDate>Tue, 17 Jun 2025 08:26:01 GMT</pubDate>
      <author>은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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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단호하지만, 유쾌하게 - 가을</title>
      <link>https://brunch.co.kr/@@98Pc/9</link>
      <description>요즘은 &amp;lsquo;잘 지내자&amp;rsquo;는 말이, 어쩐지 &amp;lsquo;잘 지내는 척하자&amp;rsquo;는 신호처럼 들릴 때가 있다. 사람들과 나누는 인사나 웃음 속에는 도무지 정착할 수 없는 온도의 불일치가 있고, 다정한 표정으로 건네는 말끝에는 알 수 없는 차가움이 실려 있으며, 겉으로는 친절을 가장한 태도 속에 자기만의 우위나 질서를 슬며시 드러내려는 분위기가 깔려 있는 것을 감지할 때, 나는 말</description>
      <pubDate>Tue, 17 Jun 2025 08:25:56 GMT</pubDate>
      <author>은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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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나에게 가장 따뜻한 사람이고 싶다 - 겨울</title>
      <link>https://brunch.co.kr/@@98Pc/11</link>
      <description>요즘 들어 부쩍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겉으로는 무던하고 별일 없는 듯 보이지만, 사람들과 나누는 인사와 대화 속에서 어쩐지 마음이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되는 순간들이 잦아졌고, 아무렇지도 않게 건네는 말투 안에 묘하게 비껴 있는 거리감이나, 다정하게 웃으며 던진 농담 한마디가 속에 오래 남는 경우가 많아졌다. 누군가는 그저 내가 예민한 성향</description>
      <pubDate>Tue, 17 Jun 2025 08:25:50 GMT</pubDate>
      <author>은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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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라는 계절이 다시 피기를 - 봄</title>
      <link>https://brunch.co.kr/@@98Pc/12</link>
      <description>다시 만나자고 누군가가 조심스레 말을 건넨다 해도, 이젠 예전처럼 아무렇지 않게 그 시간으로 되돌아갈 수 없을 것 같다는 확신이 있다. 돌이켜보면 그 사람은 내 삶의 한 장면으로서는 분명 아름다웠고, 그 시절의 나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나름대로 진지하게 마주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나는 그때의 감정 위에 다시 발을 디딜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description>
      <pubDate>Tue, 17 Jun 2025 08:25:42 GMT</pubDate>
      <author>은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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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용히 따뜻해지는 연습 - 초여름</title>
      <link>https://brunch.co.kr/@@98Pc/14</link>
      <description>어느 날은 아무런 예고도 없이 마음이 불안해진다.  겉으로는 별다른 사건도 없었고, 특별히 누군가와 갈등을 겪은 것도 아닌데, 등 뒤가 서늘해지고, 주변의 풍경마저 낯설게 느껴지며, 마치 어떤 좋지 않은 일이 곧 일어날 것만 같은 예감이 조용히 따라붙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기운 같은 것이 나를 감싸고, 그 기운에 이끌리듯 마음이 자꾸만 안쪽으로 끌려간다.</description>
      <pubDate>Tue, 17 Jun 2025 08:25:29 GMT</pubDate>
      <author>은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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