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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성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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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평범한 직장인,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남의 제품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마케터. 인문학을 사랑하지만 가끔은 소설을 쓰고 또 가끔은 진솔한 에세이를 쓰는 글쓰기 방랑자</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Fri, 24 Apr 2026 13:57:0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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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평범한 직장인,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남의 제품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마케터. 인문학을 사랑하지만 가끔은 소설을 쓰고 또 가끔은 진솔한 에세이를 쓰는 글쓰기 방랑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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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글을 쓰다 지우는 이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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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퇴근길 애청하는 라디오에는 박스 가왕이라는 코너가 있다. 유튜브 채널로도 방송되는 탓에 정체를 숨기고 노래로만 실력을 겨루어 승자를 뽑는 서바이벌이다.  그렇다고 유명인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승부를 마치고 자기소개를 할 때면 열이면 아홉은 싱어송라이터라고 본인을 소개한다. 차이는 싱글앨범을 낸 적이 있느냐 없느냐 혹은 보컬 트레이너와 같이 많든적든 음악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9Bb%2Fimage%2Fz-zGgc-FYkjM_BKzFBtZBGdxGt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2 May 2023 14:13:12 GMT</pubDate>
      <author>제성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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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유의 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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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신은 여전히 사람을 구하지 않았다. 인간도 스스로를 살려낼 수 없었다. 하지만 어리석게도 - 혹은 나약하게도 - 신에게 기도한다.  '망자를 부탁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 2층에 자리한 사유의 방을 둘러보며 그 아름다움에 몸 둘 바를 몰라한다. 인간 자신이 만들어놓은 경외의 대상에 스스로 홀린다고 할까...  아름다움은 그 자체로 신성을 만들어내는지 모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9Bb%2Fimage%2FmXUD7Exl9xJdvvrpFNYiFqLZz9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1 Nov 2022 14:33:46 GMT</pubDate>
      <author>제성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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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호리의 시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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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엄밀히 말해 행정구역은 가평이지만 문호리 맛집이 즐비한 도로를 따라 북으로 올라가다 보면 카페와 레스토랑, 펜션이 어우러진, 얼핏 보면 눈치채지 못하는 리조트가 있다. 서종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왼쪽으로 가면 문호리지만 오른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이곳이 나온다.  길가에 떡하니 자리 잡은 3층짜리 카페와 그 아래 멀찍이 펼쳐진 북한강. 그것만으로도 일상의 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9Bb%2Fimage%2FvtPDRUDfWE1oORVxkGGZphW0Kq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5 Aug 2022 13:08:37 GMT</pubDate>
      <author>제성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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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계리의 은행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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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느 순간 글이란 것이 모조리 빠져나간 느낌이 든다. 애당초 그럴 것이 있었나 싶지만 (작가가 직업이 아닌 이상) 하늘이 무너질 큰일이 아님에도 섭섭함은 피할 수 없다.  곰곰이 생각해본다.  예술가를 폄하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마음의 균열이 없다면 그리고 그 균열이 여러 갈래로 쪼개져있지 않다면 좋은 글은 써지지 않는다. 삶을 후비는 작가의 문장은 그 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9Bb%2Fimage%2F3NlK789bvVhR3lhh0rTllV6kca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6 Aug 2022 15:16:49 GMT</pubDate>
      <author>제성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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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2년 5월의 런던 - 살아있는 자와 살아남은 자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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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행으로 나서기는 시간적 여유도 부족하지만, 가족을 대동하기엔 경제적으로 엄두가 나지 않으니 밥벌이를 시작하고 가족이라는 것을 만든 후부터 일로만 찾는 유럽. 코로나19로 발 묶여있던 출장길이 다시 열리면서 런던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재택근무, 화상회의가 일상화된 시점에 무슨 구시대적인 출장인가', 그런 생각이 드니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세상이 많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9Bb%2Fimage%2FRI70-EUg-7i_uFjXuX8B8H1X7d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9 May 2022 13:02:03 GMT</pubDate>
      <author>제성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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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상사의 봄 - 봄의 매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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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무신론자는 아니지만 굳이 기대지 않고 혼자 힘으로 살아보려는 이에게 종교 혹은 종교적인 장소가 불러일으키는 영감은 편하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아침 그곳을 향한 발걸음을 '근처에 맛있는 빵집이 있기 때문'이라 에둘러본다.  절이나 영적인 장소에 들어서면 내 마음이 얼마나 건강한지 알 수 있다. 기와와 풍경, 바람이 만들어낸 나무소리가 그저 평안하다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9Bb%2Fimage%2F77_5m0lru2_seMbCeoIGZNqAlp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2 Apr 2022 03:34:04 GMT</pubDate>
      <author>제성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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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을 살아가는 현명한 방법은 없다 - 바람이 불어도, 멈추어도 제자리일 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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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희망의 노래는 없다. 섣부르게 삶의 끝에서 새로운 빛을 혹은 가능성을, 하다못해 작은 용기를 얻었다 말하고 싶지 않다. 나는 여전히 나약하고 수시로 망설이며, 아무것도 아니거나 아무 곳도 아닌 곳을 향해 원망을 늘어놓는다.   無  어쩜 그것을 바라는지 모른다. 하지만 이는 모든 것이 끝난 섬뜩함을 가리키진 않는다. 오히려 아무것도 나를 흔들지 않고, 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9Bb%2Fimage%2Fp2rbjXXg6wGStdeNLX_rffn6xf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1 Mar 2022 13:37:31 GMT</pubDate>
      <author>제성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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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만, 바람이 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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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작은 일렁임은 때론 나비효과처럼 뜻하지 않은 결과를 낳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본래의 평온함으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다만 회복의 시간이 다를 뿐.  시간이 만들어가는 모든 멸망하는 것들처럼 마땅히 흘러가는 마음의 흐름에는 별다른 동요도 없지만, 한 번씩 예고 없이 찾아오는 돌멩이에는 그만 넘어져 아무것도 쓰지 못하게 된다. (일상의 흐름에는 변화가 없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9Bb%2Fimage%2FqzqjcRMy0uwRrobbFRvq3emWtbo"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5 Mar 2022 12:33:56 GMT</pubDate>
      <author>제성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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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류장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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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진심은 통한다'는 희망고문 일지 모른다. 다른 기질과 배경으로 살아온 사람들 간에 오가는 한 마디 한 마디는 필연적으로 오해를 불러올 수밖에 없고, 한 번 베인 말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기 때문이다.  선의가 악의로 바뀌기도 하고, 따뜻한 애정이 때로는 질책으로 탈바꿈한다. 화자와 청자의 거리는 그 관계가 개인을 넘어 조직과 사회의 틀에 갇힐 때 멀어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9Bb%2Fimage%2FogUXTlhEzFDzxwnw9yKCdQPyxX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0 Feb 2022 12:03:42 GMT</pubDate>
      <author>제성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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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의 고향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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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향'이라는 단어가 꽤나 근사하게 들려, 서울 토박이면서도 부모님 고향을 내 고향인 양 이야기하고 다닌 적이 있다. 노스탤지어라는 단어의 연상 이미지는 주로 남의 글이나 영화, 음악을 통해 학습되었다 해도 좋다. 그런데 난 왜 '고향'이란 단어에 집착했을까?  정체성에는 이중적인 면이 있다. '지금의 장소' 혹은 '지금 이 순간'과 이격이 있는 정체성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9Bb%2Fimage%2FlVgmzRM-mgabfcky3lRcEGyq3KQ" width="452" /&gt;</description>
      <pubDate>Tue, 15 Feb 2022 11:24:08 GMT</pubDate>
      <author>제성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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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대가 끝나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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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랜만에 연극을 보았다. 아이들을 위한 무대에 보호자 자격으로 함께한 적은 있지만 어른을 위한 콘텐츠를 관람한지는 수년도 전의 일인 듯하다. 라이브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현장감 있는 공연이란 연극을 지칭한다. (가끔 내가 절대음감이 아닌가 착각하기도 한다. 잘 리코딩된 재생용 음악에 비해 음이탈, 박자 이탈을 피하기 힘든 라이브 음악은 역시나 몰입&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9Bb%2Fimage%2FPXrnyYxZ4ibc4O6mH-VETMMFQs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1 Feb 2022 12:06:47 GMT</pubDate>
      <author>제성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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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을 두는 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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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OO미학'이라는 카페가 청담에 처음 문을 열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로스팅이나 핸드드립이 뭔지 몰랐던 나였지만 그만 '미학'이라는 단어에 매료되어 꼭 한 번 가보자 다짐했었다.  좀 예스럽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레트로'라는 단어가 없던 시절이라 그리 밖에 표현할 방도가 없었는지 모른다. (굉장히 세련된 인테리어였지만 당시 세기말 감성이라기보다 바로크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9Bb%2Fimage%2FLfJIi8AA6wpxtB9cN4XqxDlyFs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7 Feb 2022 11:39:25 GMT</pubDate>
      <author>제성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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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모난 식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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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이가 들어도 좀처럼 쉬워지지 않는 일이 있다. 그건 어쩌면 MBTI의 첫 시작 때문일지도 모른다. 초등학교 때부터 나의 생활기록부에는 항상 '내성적'이라는 말이 따라다녔다. 언제나 조용하고 내성적이라 쉽게 앞에 나서지 못하는 아이. 한 때는 이를 부정해보고 싶었는데 MBTI는 나를 'I'만 있고 'E'는 없는 사람이란다. 어이없게도 'I' 점수가 만점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9Bb%2Fimage%2F1sVDKkGfF0Oz0nLLsPik5nJG69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5 Feb 2022 11:38:18 GMT</pubDate>
      <author>제성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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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랑스 남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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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만약 먼 훗날 내가 꼭 치매란 것을 겪어야 한다면 난 스무 살 시절의 기억에 머물고 싶다.  그때가 내 인생의 어느 시점이었냐면, 일상의 흐름에서 벗어나 파리의 어느 외곽길을, 그 밤거리를 겁도 없이 떠돌던 시절이다.  함께 딸려 나온 각설탕의 끝을 에스프레소에 살짝 묻혀 한 입 깨물며 인생의 연륜도 없이 그 달콤 쌉소롬함을 즐기던 시절이며, 새벽녘 줄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9Bb%2Fimage%2Fs68Ym4SJZfGMBuG28YvQC91n06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3 Feb 2022 11:35:46 GMT</pubDate>
      <author>제성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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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골목 이발소로부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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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길'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기행문과 여행 안내서의 단골 소재로 등장한다. 예스러운 세월의 흔적이 내려앉은 좁은 골목의 풍경 사진과 함께 말이다.  사람들로 넘쳐나는 한낮의 풍경이거나 빈 공간으로 대비되는 고즈넉한 골목들, 누군가의 삶이 켜켜이 쌓여온 흔적이라는 메시지는 유사하다. 다만 차이라면 아직도 그 삶이 지속되느냐 끊긴 옛 풍경이냐는 것.  40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9Bb%2Fimage%2FfHeBeCbyBMsU_MCW3kkl_cQimdo"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3 Jan 2022 10:54:54 GMT</pubDate>
      <author>제성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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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저 햄릿이면 충분하다</title>
      <link>https://brunch.co.kr/@@99Bb/54</link>
      <description>저녁 5시 30분, 거실 창밖으로 해넘이를 바라본다. 일부러 보려 한 것은 아니지만 우연히 거실 커튼을 젖히다 눈에 걸린 붉은 노을에 '마지막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말았다.  진즉부터 시작과 끝에는 별다른 의미를 두고 있지 않지만, 붉게 물든 하늘을 바라보면 조금은 멜랑꼴리 해진다. 굳이 올해의 마지막 날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저문 녘을 인지하였다면 그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9Bb%2Fimage%2FEvJycP06c7pitMhoRCfSjJ57xc4"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31 Dec 2021 10:41:58 GMT</pubDate>
      <author>제성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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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명작가의 변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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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TV에서 진행하는 경연대회를 보고 있노라면 결승전에는 대부분 가족들이 방청석 한편을 차지하고 있다. 때로는 가족의 응원이 힘이 되기도 하고 (ARS를 누르게 하는 스토리 말이다. '저 이는 꼭 일등을 해서 고생한 부모에게 효도할 수 있으면 좋겠다'와 같은 바람처럼), 때로는 경연자의 감정을 그만 너무 격하게 끌어올려 망치게 한다.  가족이 나의 글을 읽는다</description>
      <pubDate>Mon, 27 Dec 2021 15:55:12 GMT</pubDate>
      <author>제성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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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왜 아픈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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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언제부터인지 솔직히 기억나지 않는다. 초등학교 시절 등교 못 한 그날의 기억은 있지만 그 이후는 아니다. 생일이 되면 심하게 몸살을 앓는 일이 언제부터 계속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이십 대는 아니다. 그렇다고 삼십 대 무렵 부터냐면&amp;nbsp;그 시절&amp;nbsp;또한 어떻게 흘러갔는지 생각나지 않는다.  온몸을 두들겨 맞은&amp;nbsp;다음 날 정도의 둔탁한 느낌과, 실연 혹은&amp;nbsp;&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9Bb%2Fimage%2FAglY5G8XQ_h-Dp-3nJhCFQwuvB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5 Dec 2021 08:43:02 GMT</pubDate>
      <author>제성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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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은 비겁한 짓일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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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단풍이 이렇게 절정이라도 치닿게 되면 모든 사라져 가는 것들을 축복이라도 하려는 듯 여행을 따나고 픈 마음이 든다.   한 시절을 마무리하고 동면을 취하는 나무를 아름답다 감탄하는 건 잔인한 생각이지만, 책거리를 하듯 올 한 해도 수고했다 노고를 치하하는 순방길 정도로 치부해본다.  그것도 아니라면, 나의 가을도 이토록 아름답길 바라는 염원의 순례길인지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9Bb%2Fimage%2FoCSYuhWRxxXp4V8Ktigj6OcJRP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7 Nov 2021 11:54:33 GMT</pubDate>
      <author>제성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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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핍과 욕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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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꼭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글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어지간히 잡히지 않는다면 그건 대체로 두 가지 경우 중 하나에서 비롯된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평온하거나 (심지어 행복하거나),&amp;nbsp;뭔가 다른 것에 지독한 욕망을 품고 있어 글쓰기까지 마음의 여유가 닿지 않는 경우다.  우선 전자는 아니다. 예전에 한 점술가가 '당신은 많은 것을 가져도 누리지 못하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9Bb%2Fimage%2FMpoLxLAeYrCRoWYHOKy1PvbJWk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31 Oct 2021 10:49:15 GMT</pubDate>
      <author>제성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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