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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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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떠 오르는 것, 흘러가는 것, 남는 것을 사랑해요. 소박한 글이어도 힘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03 May 2026 16:30:3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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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떠 오르는 것, 흘러가는 것, 남는 것을 사랑해요. 소박한 글이어도 힘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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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 노력하면 뭐라도 될 줄 알았지 - 1부. 가성비 안 나오는 인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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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진짜 수능 끝나기만 해 봐라. 내가 하고 싶은 거 다 한다.'  꿈은 거창했던 걸까. 그토록 바랐던 그 꿈은 대폭 쪼그라든 성적 앞에 문턱을 넘어서진 못했다. 이 정도면 못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은 한낱 근거 없는 오만에 불과했고 그 충격에 어떤 말도 꺼낼 수 없었다. 성적이 고만고만한 친구들의 죽을 쑨 표정은 내게 씁쓸한 위로를 건네며 마음을 어설프게 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Icp%2Fimage%2Fl3HjPJ2zIK1fIkYcImebhvGSiM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3 Feb 2026 11:00:11 GMT</pubDate>
      <author>모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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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멍텅구리 아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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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빠는 멍텅구리입니다.  유미의 구겨진 일기장을 몰래 들추어보다 눈에 걸린 문장이었다. 한글을 다 떼지도 못한 유미가 삐뚤빼뚤 그것도 꾹 눌러 제대로 쓴 문장이 하필 멍텅구리라니. 좀처럼 마음을 알 수 없는 글자 옆에 선명히 새겨진 보라색 '참 잘했어요' 도장이 은근히 신경을 긁는다. 쳇, 뭐가 문제야 대체.  아빠 소리에 껌뻑 죽던 어린 유미는 여섯 살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Icp%2Fimage%2FSR0UuZaKiyLuMJ1M1pTETypcC8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1 Dec 2025 12:32:37 GMT</pubDate>
      <author>모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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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꺼 어디갔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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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quot;너도 봤지? 이젠 못 참아.&amp;quot; 믿기 힘든 광경이 눈앞에 펼쳐지자 현주는 수현의 말에 반박할 수 없었다.  동갑내기 현주와 수현은 고등학교 동창이다. 기숙 생활을 시작으로 이보다 환상의 짝꿍은 없겠다 생각한 둘은 생활비를 아끼고자 동거를 시작했다. 아슬아슬한 성적으로 4년제 대학 문턱을 넘었지만 해봐야 고작 알아주는 이 없는 꼴통학교나 다름없었다. 1교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Icp%2Fimage%2FLLihJxi56M9QgzkoTbfYadBE1Y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3 Nov 2025 12:27:55 GMT</pubDate>
      <author>모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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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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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늘은 첫문장 글쓰기를 하지 않으려 합니다. 작가들의 작품 속 신호탄이 되어줄 첫 문장은 그 어떠한 것보다 위대하지만 어째서인지 그것보다 더 위대한 존재를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종이 위에 새겨진 두 글자만 보아도 바쁜 삶 속 잊고 살다가도 문득문득 떠오를 때도 마음이 편해지는 존재.  엄마는 말이 없을 뿐 곁을 떠나지 않는 그런 사람이지요. 잘못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Icp%2Fimage%2Fo1NOE4c1bIyolK4QhUJjauzg2f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1 Nov 2025 00:25:13 GMT</pubDate>
      <author>모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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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치즈에도 사랑이 있다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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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렸을 때 꾸었던 가장 무서운 꿈은 부모님이 치즈로 변하는 꿈이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로 치즈를 꼽을 정도로 치즈를 사랑하는 내가 엄마 아빠가 치즈로 변한다는 건 끔찍한 일 중 하나였지요. 밥 위에 살포시 포개거나, 입안에 넣고 있으면 사르르 녹아내리기 때문이니까요.  제가 좋아하는 치즈는 큐브와 노오란 슬라이스 치즈예요. 그런 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Icp%2Fimage%2FE2qs7HFh62h2pEG8tBSRmZlcYb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9 Nov 2025 11:00:14 GMT</pubDate>
      <author>모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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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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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망했는데. 진짜 보고 싶어 죽겠는데.  그렇다고 내 마음대로 시도 때도 없이 만나러 갈 수도 없고. 만남보다 떨어져 있어야 하는 시간이 훨씬 더 긴 이 애타고 힘들어 죽겠는 연애, 이번엔 잘할 수 있을까.      첫 문장 출처: 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amp;quot;당신이 듣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살포시 두고 가시면, 이어가보려 합니다.&amp;quot; #살고싶다는농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Icp%2Fimage%2Fkm0Sbr1rZIgj15M8hUKr1ySc2-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6 Nov 2025 14:36:27 GMT</pubDate>
      <author>모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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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름답지 않은 것은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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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덟 살 때였습니다. 아파트 앞 늘 그 자리에 은행나무 한 그루가 있었어요.  은행나무는 싱그러운 풀내음을 풍기며 봄이라 속삭였고 시원한 그늘이 되어 푹 찌는 여름을 잠재웠어요. 오색빛으로 온 거리를 물들이며 선선한 가을을 노래했고 앙상한 가지를 남기며 시린 겨울을 말했죠.  가녀린 잎은 나무에서 떨어져 흙먼지 속에 구르거나 셋 빗줄기에 흠뻑 젖어 찢어지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Icp%2Fimage%2FC1xhK_rLEw5no3Q-gSIzLA1DJA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5 Nov 2025 11:00:08 GMT</pubDate>
      <author>모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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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를 고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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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 책은 어떤 객관적인 사실이나 사건에 대한 보고서가 아니다. 하지만 어쩌면 한 사건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속삭임이 나열된 비밀스런 보고서쯤으로는 해석할 수 있을듯하다. ​ ​때는 바야흐로 약 3개월 전의 일이다. 취업 가능 연령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밟고 지나갔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이 회사에 많은 인력이 드나들었다. 요즘같이 제 호불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Icp%2Fimage%2F8Ftis6KS-eMcBYP0vQMgzRUUe6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4 Nov 2025 14:12:56 GMT</pubDate>
      <author>모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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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위치 캠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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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전화 한 통이 내 삶을 통째로 바꾸어 놓은 날이었다. 그야말로 하나도 빠짐없이, 완전히 뒤바뀐 그런 날.  &amp;quot;안녕하세요 한예솔 씨, 2080년 5월 2일 올해부로 만 서른세가 되셨습니다. 두 달 전 즈음 댁으로 전자우편 하나 발송되었을 텐데 확인하셨지요?&amp;quot; &amp;quot;아 네, 확인했습니다.&amp;quot; &amp;quot;그럼 대략 준비는 어느 정도하고 계셨겠군요. 혹시 더하실 말씀 있으신가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Icp%2Fimage%2F3p9fFb2ETbwGdp7Uojzo0628Gh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3 Nov 2025 11:00:13 GMT</pubDate>
      <author>모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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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편한 만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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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건배는 긴장감이 감도는 어색한 분위기에서 이루어졌다. 줄리아는 대충 이런 식으로 상황이 흘러갈 것이라는 것쯤은 예상하고 있었다.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닌 모임이라 피해볼까도 싶었지만 초대받은 이들 중 거절 의사를 내비친 이는 그 누구도 없었다.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이 달갑지는 않았지만 줄리아는 눈앞에 펼쳐진 상황에 오묘한 희열감 같은 것을 느꼈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Icp%2Fimage%2FvGClu34HRGfcmgymF3nBHFP12x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2 Nov 2025 11:00:15 GMT</pubDate>
      <author>모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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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I형 짝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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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등학교에 입학해서 반 배정을 받고, 처음으로 받은 숙제는 자기소개서를 쓰는 일이었다. 쓰는 것을 죽도록 싫어하는 내가 그것도 '나를 소개'하는 글을 써야 한다니. 이 청천벽력 같은 소식은 끼니를 거른 적이 없는 내가 곡기를 끊게 만들었다. 단지 쓰는 것뿐만이 아니었다.  MBTI 유형중 'I'가 99.9%에 달하는 극 내성적인 성향의 내가 그 숙제를 남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Icp%2Fimage%2FAP47Xf66usEbHmeFosc9nHJlaA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1 Nov 2025 14:35:12 GMT</pubDate>
      <author>모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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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책에서 아버지를 만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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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등학생 시절, 공부가 잘되지 않으면 문고판 책이 많았던 아버지의 서가에서 손에 잡히는 대로 아무 책이나 뽑아 뒤적이는 버릇이 있었다. 어떤 책을 읽어볼까 하고 눈을 감고 손으로 훑다 보면 그날의 느낌에 꽂히는 책들이 하나씩 걸려들었다. 책을 꺼내어 아버지의 의자에 올라앉으면 그때서부터 그 속의 세상으로 푹 빠져들었다.  빛바랜 까만 가죽 의자에 앉으면 낡&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Icp%2Fimage%2FcmJ9jyUkB9a73IhYOlqPFAlHTqs.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0 Nov 2025 12:12:41 GMT</pubDate>
      <author>모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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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ink int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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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 목소리 들려?  여기 너무 춥다 지영아. 너는 나를 얼마나 찾아 헤매고 있을까. 미안해, 내가 아무런 대답도 해주지 못해서. 그래도 다행이다. 겨울이면 코 끝이 빨개지고 손발이 시려 오들오들 떠는 네가 여기 있지 않아서. 작은 몸을 한 없이 더 작게 웅크려 내 품 안으로 파고드는 네가 생각나니 겨울이 더 애틋해진다.  어떻게 너 같은 사람이 내게 온 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Icp%2Fimage%2FokTRHPV-mlPgUdD8hGwQsea6Oo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9 Nov 2025 11:00:05 GMT</pubDate>
      <author>모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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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직장 상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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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디에서 왔니. 무얼 먹고 자랐니. 지난날을 어떻게 살아왔길래 그런 말 밖에 못하니.  기억나니? 네가 나에게 했던 말, 보였던 행동 모두를. 아니다. 물어봐서 무얼 하겠어. 보나 마나 기억하지 못할 것이 뻔한데. 거짓말은 뭘 또 그렇게 정성스레 하니. 어차피 다 들통나는 것을. 고작 눈앞의 세상을 손바닥으로 가리면 네 세상은 보이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Icp%2Fimage%2FAY2I3og4xZIuMSNLuIW9x0DlS_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8 Nov 2025 11:00:07 GMT</pubDate>
      <author>모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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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시가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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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람사전 꽃에도 있다. 생선에도 있다. 말에도 있다. 그러나 꽃을 꺾지 않으면, 생선을 물지 않으면, 말을 귀에 담지 않으면 가시에 찔릴 염려는 없다. 아무 짓도 하지 않으면 가시가 내게 덤비는 일은 결코 없다. 그런데 아무 짓도 하지 않는 것을 우리는 죽었다고 말한다. 가시가 무서워 죽었어. 가시를 피하다 죽었어. 이런 문장을 걸어둔 무덤은 없다. 그래</description>
      <pubDate>Tue, 28 Oct 2025 12:22:46 GMT</pubDate>
      <author>모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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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는 나에게로 와 눈이 되어 주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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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리는 손을 잡고 천천히 걷고 있었다. 벌써 5년이 흘렀다. 그의 손을 잡고 걸은지가. 이제는 그 없이는 걸을 수 없게 되었고, 그 역시 나와 걷는 것을 즐거워하는 듯하다. 그는 언제나 나보다 앞서 있으며 내가 돌부리에라도 걸려 넘어질까 봐 조마조마하며 나를 이끌어주었다. 그에겐 궁금한 것이 많은 세상일지라도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그는 나에게만 집중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Icp%2Fimage%2F3e1uTjhxsNWtbuWOCgzAcVhp-_Q.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7 Oct 2025 13:14:08 GMT</pubDate>
      <author>모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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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도 살아 숨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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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산을 그냥 흙덩이라 부르지 않는 이유는 생명이 깃들어 있어서다. 살아 숨 쉬는 것들은 그 생명을 한 줌씩 나누어 주며 산에게 숨을 불어넣는다. 너른 하늘을 가르는 새들은 잠깐을 들러 쉬었다 힘차게 날아오르며 나무를 움직이게 하고 여기저기 바쁘게 움직이는 개미들은 곳곳을 파 헤집고 다니며 땅을 숨 쉬게 한다. 쏟아지는 비는 산에 내려앉아 촉촉함을 머금게 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Icp%2Fimage%2F5Ah4godydh6HbY8osbC_2pDLUb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6 Oct 2025 13:22:02 GMT</pubDate>
      <author>모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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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  - 기억은 점점 안개속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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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해진의 마음을 눈치챈 작은 시곗바늘이 숫자 7을 가리켰다. 그리고 연이어 '띠링'하는 소리와 함께 규진의 문자도 모습을 드러냈다.  - 5분 내로 도착해. 당신 좋아하는 것들 잔뜩 사서 가니까 좀만 기다려요 ^^.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 뭘 좋아했지 나는. 좋아하는 것이 있었나.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자신 있게 말한 적이 있었나 해진은 생각했다. 지나온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Icp%2Fimage%2F71_8lvegLUoYerDhD3OOC-zdND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6 Oct 2025 09:23:26 GMT</pubDate>
      <author>모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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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  - 수담요양병원에도 아침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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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수담요양병원에도 어김없이 아침이 찾아왔다. 지금쯤이면 새벽녘까지 뒤척이다 겨우 잠들었을 시간이지만, 요양 병원은 부지런히 해진을 잠에서 깨웠다. 집을 두고 낯선 곳에서의 생활이 익숙지 않았지만 예상보다는 빠르게 적응한 편이었다. 해진은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이들이 자신을 가족처럼 살갑게 대하는 것이 좋았고, 노년의 여유와 편안함을 만끽하는 이들을 보며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Icp%2Fimage%2FbPF2rEEDaaheDUPGrBP5NSuG9l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5 Oct 2025 14:57:27 GMT</pubDate>
      <author>모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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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인연은 대체 어디에 있을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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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수연 씨는 어디쯤 왔을까. 지금쯤이면 적어도 한 번은 울렸어야 할 핸드폰이 조용하기만 하다. 지난번처럼 수연 씨도 오지 않는 것은 아니겠지?  그러다 세상 여자 다 만나겠다 우스갯소리를 들을 정도로 필규는 소개팅에 진심이다. 벌써 몇 번째 소개팅인지 세어보는 것도 의미 없는 일이 되었다. 온 에너지와 정신을 끌어다 씀에도 별다른 수확은 없지만, 언젠가는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Icp%2Fimage%2F17ruNOPmWLcf7t9xCuxd8adks6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5 Oct 2025 01:00:31 GMT</pubDate>
      <author>모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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