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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six센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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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쓸 것들을 씁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28 Apr 2026 17:06:33 GMT</pubDate>
    <generator>Kakao Brunch</gener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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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쓸 것들을 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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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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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해원의&amp;nbsp;근무 시작 첫 일주일은 으레 그렇듯&amp;nbsp;정신없이 지나갔다. 영내과는 수액과 영양제를 주력으로 하는 병원이었는데 근무 인원은 두 명으로, 접수실과 수액실에서 교대로 근무했다. 각 사업체마다 고유한 문화와 일처리 방식이 있기 때문에 업무를 익히고 숙달하는 데 시일이 조금 걸렸지만, 전 직장에서 하던 일에 비하면 소일거리 수준이었다.  &amp;ldquo;아휴, 쌤 일 너무</description>
      <pubDate>Sun, 30 Oct 2022 09:41:24 GMT</pubDate>
      <author>six센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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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title>
      <link>https://brunch.co.kr/@@9KTg/14</link>
      <description>2. 쫄면과 팥칼국수  &amp;ldquo;요잇!&amp;rdquo;  화투 패가 짝 소리를 내며 장판 위에 차지게 달라붙었다. 신중한 표정으로 손에 쥔 패를 들여다보던 노인들의 시선이 일제히 패를 쫓았고, 곧 여기저기서 탄식이 새어 나왔다. 필승패를 내놓은 노인이 히죽 웃으며 판돈을 한 품 가득 긁어모았다.   &amp;ldquo;하이씨&amp;hellip;. 오늘 드럽네, 드러워.&amp;rdquo;  현순례 여사는 쥐고 있던 패를 방바닥에</description>
      <pubDate>Sun, 30 Oct 2022 09:41:04 GMT</pubDate>
      <author>six센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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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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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지원한 곳들 전부 다 붙어버리고 오겠다는 약속은 지키지 못했다. 길 가다 우연히 들른 병원에 지원했다가 한방에 철썩 붙어 버리는 바람에 다른 곳은 가보지도 못했다는 해원의 무용담을 들으면서 복덕방 사장은 영혼은 없지만 성의 있게 리액션하고 부동산 매물 리스트를 내밀었다.  &amp;ldquo;자, 최대한 괜찮은 놈들로다가 구해왔으니까 골라 봐요. 갑시다.&amp;rdquo;  서비스로 손님들</description>
      <pubDate>Sun, 30 Oct 2022 09:40:43 GMT</pubDate>
      <author>six센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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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title>
      <link>https://brunch.co.kr/@@9KTg/12</link>
      <description>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커다란 창문에서 햇살이 환하게 스며 들어왔다. 그 아래 나란히 놓인 고풍스러운 등나무 의자에는 오래된 가구 특유의 결이 새겨져 있었다. 짹짹거리는 새 소리가 한낮의 여유를 만들어 냈다. 창틀 위로 뛰어오른 고양이 한 마리가 창문을 기웃대며 존재감을 어필하다가 원장이 눈길도 안 주니 토라진 듯 다시 폴짝 뛰어내려갔다. 새순이 돋은</description>
      <pubDate>Sun, 30 Oct 2022 09:40:19 GMT</pubDate>
      <author>six센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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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title>
      <link>https://brunch.co.kr/@@9KTg/11</link>
      <description>&amp;ldquo;그냥 오갈 데 없는 애들 돌봐주고 있어요. 밥 주고, 물 주고.&amp;rdquo;  해원은 그녀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시선을 옮겼다. 말과는 달리 꽤 본격적인 급식소가 차려져 있었다. 밥그릇 앞으로 다가간 고양이가 그릇에 머리를 박고 사료를 와작와작 먹기 시작하자 아주머니는 다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휘익 열렸다 닫히는 강화유리문 위로 큼지막한 입체 간판이 보였다.</description>
      <pubDate>Sun, 30 Oct 2022 09:39:57 GMT</pubDate>
      <author>six센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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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title>
      <link>https://brunch.co.kr/@@9KTg/10</link>
      <description>&amp;ldquo;열 군데나 넣으려고요?&amp;rdquo; &amp;ldquo;그럼요.&amp;rdquo; &amp;ldquo;이력서는 언제 다 준비해 왔대?&amp;rdquo; &amp;ldquo;기본이죠.&amp;rdquo;  해원은 감탄하는 그를 향해 이력서 봉투들을 부채처럼 촥 펼쳐 보였다. 직장 다닐 땐 사직서를, 구직할 때는 이력서를 가방에 항상 품고 다녔다. 퇴직은 신중하게, 구직은 공격적으로가 그녀의 신조였다. 사장은 아주 야물딱지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amp;ldquo;후딱 다녀와요.&amp;rdquo;</description>
      <pubDate>Sun, 30 Oct 2022 09:39:39 GMT</pubDate>
      <author>six센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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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title>
      <link>https://brunch.co.kr/@@9KTg/9</link>
      <description>&amp;ldquo;요즘 젊은 사람들은 교차로 안 보나? 여기 다 나와 있는데&amp;hellip;.&amp;rdquo; &amp;ldquo;아날로그하고 좋네요.&amp;rdquo;  사장은 왜인지 섭섭해하는 눈치였다. 회상을 마치고 현실로 돌아온 해원은 덤덤하게 대꾸했다. 그녀는 황제 찹쌀떡 광고를 가리고 있는 양파와 춘장 접시를 치우고 소파에 앉았다. 오래된 가죽 소파에서 뿌득거리는 소리가 났다.  &amp;ldquo;보자, 보자&amp;hellip;.&amp;rdquo;  사장은 작고 동그란 돋</description>
      <pubDate>Sun, 30 Oct 2022 09:39:10 GMT</pubDate>
      <author>six센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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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title>
      <link>https://brunch.co.kr/@@9KTg/8</link>
      <description>&amp;ldquo;안녕하세요.&amp;rdquo; &amp;ldquo;응? 아이고, 어서 오세요.&amp;rdquo;  마침 점심시간이었는지 탁자에 신문지를 깔아 놓고 짜장면을 먹고 있던 사장이 해원을 보고는 면발을 힘차게 후루룩 빨아들였다. 그는 서둘러 입가를 훔치고 일어섰다.  &amp;ldquo;어&amp;hellip;. 식사 중이셨나 봐요.&amp;rdquo; &amp;ldquo;예, 예. 냄새가 좀 나지요?&amp;rdquo;  사장이 머쓱해하며 창문을 활짝 열어 젖히고 손부채질을 했다. 해원은 괜찮아요,</description>
      <pubDate>Sun, 30 Oct 2022 09:38:49 GMT</pubDate>
      <author>six센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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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title>
      <link>https://brunch.co.kr/@@9KTg/7</link>
      <description>용산에서 목포까지 가는 표를 끊었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정하지 않고 기차에 몸을 실었다. 서울만 벗어나면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지평선이 펼쳐질 줄 알았는데&amp;hellip;&amp;hellip; 열차가 역에 정차할 때마다 해원의 상상에 금이 갔다. 생각보다 번화하고 번잡한 분위기에 좀처럼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출입문 문턱까지 밟았다 돌아서기를 여러 번, 이대로 가다간 최남단 항구도시</description>
      <pubDate>Sun, 30 Oct 2022 09:38:24 GMT</pubDate>
      <author>six센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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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title>
      <link>https://brunch.co.kr/@@9KTg/6</link>
      <description>1. 짜장면  내릴 역을 지나친 것은 실수가 아니었다. 해원이 내려왔던 계단을 도로 올라섰을 때 증기기관차의 수증기가 빠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열차의 문이 닫혔다. 문을 다시 열 수 없다는 걸 알았을 때 기차는 익산역을 지나가고 있었다. 차창 밖으로 느릿느릿 움직이던 풍경이 점점 빠르게 지나갔다. 입석 좌석을 내리고 엉덩이를 안착시킨 아저씨가 앞에 선 해원</description>
      <pubDate>Sun, 30 Oct 2022 09:37:49 GMT</pubDate>
      <author>six센트</author>
      <guid>https://brunch.co.kr/@@9KTg/6</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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