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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윤소희</title>
    <link>https://brunch.co.kr/@@9Svl</link>
    <description>심리학도, 아나운서, 가난한 여행자, 경영 컨설턴트, 에세이 작가&amp;hellip; 먼 길을 돌아 어릴 적 꿈인 소설가가 되었습니다. 당신의 목소리가 되고 싶습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29 Apr 2026 12:34:59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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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리학도, 아나운서, 가난한 여행자, 경영 컨설턴트, 에세이 작가&amp;hellip; 먼 길을 돌아 어릴 적 꿈인 소설가가 되었습니다. 당신의 목소리가 되고 싶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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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5 마음은 종이보다 먼저 낡는다&amp;nbsp; - 상하이우정박물관</title>
      <link>https://brunch.co.kr/@@9Svl/1310</link>
      <description>한때 마음이 종이에 접혀 도시를 건너다녔다. 상하이 와이탄 끝자락 우정박물관에 들어서면 그 흔적을 볼 수 있다. 높은 천장 아래 오래된 우편함과 낡은 계단, 손때 묻은 우표와 우편 장비들이 남아 있다. 누군가의 마음이 봉투 속에 접혀 이 도시를 떠났고, 또 다른 마음이 먼 곳에서 이곳으로 도착하던 시절의 증거들이다.  내 문학 수업은 종이에 마음을 접어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vl%2Fimage%2FLaC5IFQwkZiy0oZYTi87Q2njZA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7 Mar 2026 02:38:32 GMT</pubDate>
      <author>윤소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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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식탁에서 글을 쓴다 - 남은 자리, 아니 선택한 자리</title>
      <link>https://brunch.co.kr/@@9Svl/1309</link>
      <description>여성 작가들 가운데에는 책상이 아니라 식탁에서 글을 써온 이들이 많다. 그것은 선택이 아니었다. 여성들은, 대개 학생 시절을 지나면 온전히 &amp;lsquo;자기 것&amp;rsquo;이라 부를 수 있는 책상이 좀처럼 주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식탁에서 글을 쓴다. 누군가는 심지어 변기에 앉아 장편을 완성했다. 남들이 점유하고 남은 자리에서 시작된다.   엄민정 작가의 &amp;lt;작가 선언&amp;gt;을 읽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vl%2Fimage%2F6jR9oFBh6EpzuNss4EjqwXFhyq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8 Mar 2026 20:53:32 GMT</pubDate>
      <author>윤소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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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엄마라는 말 앞에서 늘 몸이 굳는다 - 영상 속에서 엄마가 튀어나올 줄은 몰랐다</title>
      <link>https://brunch.co.kr/@@9Svl/1308</link>
      <description>나는 엄마라는 말 앞에서 늘 몸이 굳는다.  두 아이는 다행히 나를 닮지 않고,&amp;nbsp;효자인 남편을 닮았다. 두 아들이 차려 둔 아침상&amp;mdash;그 앞에 카드와 영상 편지가 있었다. 여기까지는 예상 가능한 장면이었다.   그런데 영상 속에서&amp;nbsp;엄마가 튀어나올 줄은&amp;nbsp;몰랐다. 그 순간, 오래 눌러 두었던 감정이 한꺼번에 들썩였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외로웠다. 군의관이었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vl%2Fimage%2FBsKBl-UAGsqf1PTejpZ0GJYDSl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8 Mar 2026 03:31:54 GMT</pubDate>
      <author>윤소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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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4 사랑보다 먼저 늙어가는 기다림 - 상하이런민공원 (上海人民公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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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명절이 되면 사람들은 안부보다 먼저 결과를 묻는다. 좋은 일 없느냐는 질문은 축복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삶의 진도를 확인하는 점검표처럼 들린다. 취업은 했는지, 아이는 어느 학교에 들어갔는지, 다음 단계로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반가운 마음은 식고 질문한 상대에게서 한 걸음쯤 뒤로 물러나고 싶어진다. 삶의 모든 영역이 보고의 대상이 되고, 사랑도 예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vl%2Fimage%2FdJYEgskqHoYFxUN4Ef9J0LxG_J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3 Mar 2026 21:19:36 GMT</pubDate>
      <author>윤소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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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누구인지 말해 줄 사람 누구인가? - 리어 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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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Who is it that can tell me who I am?&amp;rdquo;   &amp;hellip; &amp;ldquo;Lear&amp;rsquo;s shadow.&amp;rdquo;  &amp;lt;리어 왕&amp;gt;에 나오는 대사다. 왕권과 재산, 역할과 권위가 사라진 뒤에도 남는 &amp;lsquo;나&amp;rsquo;는 누구인가를 묻는, 조용하지만 깊은 질문.  학벌과 경력, 이루어 낸 성취와 소속을 하나씩 내려놓고 나면 끝내 남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무언가를 더하며 자신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vl%2Fimage%2Fu871K4Ba9UOWO5povpvY8Lgew7E.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6 Feb 2026 02:01:59 GMT</pubDate>
      <author>윤소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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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3 고독의 두 얼굴 - 상하이&amp;nbsp;징안쓰 (静安寺)</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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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성격 유형에 따른 연애 영상을 재미 삼아 하나 클릭했을 뿐인데, 화면은 곧 연애 조언으로 가득 찼다. 어떤 유형은 감정 표현에 서툴고, 혼자만의 시간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긴다고 했다. 마침, 내 연인이 꼭 그런 사람이다. 댓글 창에는 &amp;ldquo;그래서 외롭다&amp;rdquo;라는 말이 줄지어 달렸다. 고개를 끄덕이다가, 문득 엉뚱한 질문이 떠올랐다. 연인과 하루 스물네 시간을 붙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vl%2Fimage%2FEIUtFR0FrD3v9I9N_pSsIW5Wgd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9 Jan 2026 22:05:12 GMT</pubDate>
      <author>윤소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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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후회에 관한 소설이 아니라, 오해에 관한 소설 - 가즈오 이시구로 - 『남아 있는 나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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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몇 년 전 처음 『남아 있는 나날』을 읽었을 때, 그리고 영화를 보았을 때, 나는 이 작품을 이렇게 정리해 두고 있었다. &amp;lsquo;위대한 집사&amp;rsquo;가 되기 위해 감정과 욕망을 억누르며 살아온 한 남자가, 인생의 황혼에서 마주하는 뒤늦은 후회. 특히 영화를 본 뒤에는, 절제하다 놓쳐 버린 사랑의 이야기라고 믿었다.  이번에 이수정 작가의 강독을 앞두고 다시 소설을 펼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vl%2Fimage%2F7-yc7KlD9KMG9eVVabeMbhfrHk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9 Jan 2026 01:29:41 GMT</pubDate>
      <author>윤소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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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허리선이 나타나자, 사라졌던 내가 보였다 - 보니 추이 - 『머슬(On Muscl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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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들 말하지만, 나이듦에 따라 몸의 사용감은 분명히 달라진다. 예전과 똑같이, 때로는 더 부지런히 움직여도 배 주위로 살은 쉽게 들러붙는다. 내 몸이 더 이상 내 편에 서지 않고, 시간의 편을 드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즈음, 공부는 안 해도 헬스장은 빠지지 않는 아들들에게 물었다.  &amp;ldquo;복근 만들려면 무슨 운동해?&amp;rdquo; &amp;ldquo;복근 운동은 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vl%2Fimage%2FfLwodPsSfL7ri9vZtFxEzEhLOs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7 Jan 2026 21:52:48 GMT</pubDate>
      <author>윤소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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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요즘 아들과 나는 날씨 이야기하듯 서로를 말한다 - 미루야마 겐지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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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3, 고2 아이를 두고 산다는 건, 세상이 정한 &amp;ldquo;가장 중요한 시기&amp;rdquo;라는 줄 위를 아슬아슬하게 걷는 기분이다. 부모는 성적과 대학을 말하고, 아이는 지금의 청춘과 모험, 우정을 이야기한다.  그 우선순위가 불안하고 위태롭게 느껴질 때, 이 책을 만났다. 그리고 문장들 사이에서, 부모를 떠나 인생의 바닥을 치던 나를 다시 보았다. 그때 나는 많이 넘어졌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vl%2Fimage%2FxxOI6wQhTdgPg7yrXLN54EEUg1M.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6 Jan 2026 01:09:10 GMT</pubDate>
      <author>윤소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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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혼과 친밀성에 대해 가장 불안한 방식으로 쓰인 소설 - 하비에르 마리아스『새하얀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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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리는 종종 내가 책을 고르고 읽는다고 믿는다. 하지만 많은 순간, 책이 나를 먼저 고르고, 나는 그 부름에 응답하듯 읽게 된다. 독서는 종종 &amp;lsquo;선택&amp;rsquo;이 아니라 &amp;lsquo;인연&amp;rsquo;에 가깝다.  『새하얀 마음』 역시 누군가의 언급이 없었다면, 내가 스스로 집어 들 가능성이 거의 없는 책이었다. 작년에 나는 위화의 작품들을 거의 모두 구해 읽었다. 그중 『글쓰기의 감옥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vl%2Fimage%2FVnSDsnIqPrP4jMY5f_q8V-UlJcM.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3 Jan 2026 01:19:07 GMT</pubDate>
      <author>윤소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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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은 삶 쪽으로 몸을 옮기는 일 - 사람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기 삶의 방향을 미세하게 조율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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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귀한 만찬에 초대 받았다. 정성이 가득한 식탁, 오가는 말들은 그저 흘러가는 수다가 아니었다. 식탁 위에는 음식과 함께 삶의 서사가 놓였고, 이미 여러 계절을 통과한 얼굴에는 평안이 머물러 있었다. 고통을 통과한 감수성만이 닿을 수 있는, 깊고 조용한 평안.   사람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기 삶의 방향을 미세하게 조율한다. 좋은 사람 곁에 머무는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vl%2Fimage%2F-YfcgVYnVl52Cl-FWrHBtcV0Mx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7 Jan 2026 00:59:59 GMT</pubDate>
      <author>윤소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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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2&amp;nbsp;사랑이란, 온실 밖으로 나와 함께 서는 일 - 상해온실화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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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랑이란, 온실 밖으로 나와 함께 서는 일 온실은 계절을 속인다. 바깥이 얼마나 춥든, 안쪽의 공기는 언제나 안전한 온도로 조절된다. 상해온실화원도 그랬다. 커다란 유리 건물 안에서 새순은 바람 없이 흔들리고, 꽃은 위험을 모른 채 피어났다. 모든 생장은 보이지 않는 조정과 노동 위에 간신히 유지된다. 완벽하게 관리된 자연 앞에서 나는 오래 머물 수 없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vl%2Fimage%2FvVgqOXTvX0RHRpDA5l8Inlp23-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4 Dec 2025 22:39:39 GMT</pubDate>
      <author>윤소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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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1 손끝에 닿지 않는 빛 - 상하이 빈장삼림공원(滨江深林公园)</title>
      <link>https://brunch.co.kr/@@9Svl/1298</link>
      <description>바람이 먼저 빛을 흔들었다. 저 멀리 분홍빛 안개 사이를 헤엄치듯 오가는 사람들의 웃음이 얇게 번졌다. 흰 모자를 맞춰 쓴 이들이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는 모습은 들판 위에 떠오른 작은 행성 같았다. 바람이 한 번 스치고 지나갈 때마다 가녀린 꽃대가 미세하게 기울었고, 그 떨림 속에 분홍빛 파문이 일었다. 길이라 부를 만한 것은 어디에도 없었다. 다만 누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vl%2Fimage%2F5BmlJnOIdQCH9RF62OgExBaTzN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6 Nov 2025 09:22:14 GMT</pubDate>
      <author>윤소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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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러진 다리로 나아가기 - 100일 챌린지, 99일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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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한 남자가 나를 구했다. 그의 오른쪽 다리는 무릎 아래가 잘려 뭉툭하게 남아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거침없이 내 앞을 걸었다. 나는 그의 발걸음을 따라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왔다. 처음에는 단순히 안도했다. 누군가가 나를 이끌고 있어 안전하다는 감각. 그의 불완전한 발걸음이, 이상하게도 나를 살리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의지했고, 동시에 그의 발걸음을 주시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vl%2Fimage%2F_b6g69_Ui0L-GBD6og0992tBX-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8 Nov 2025 23:15:58 GMT</pubDate>
      <author>윤소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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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는 왜 100일째 나타나지 않았을까? - 100일 챌린지_Day 99</title>
      <link>https://brunch.co.kr/@@9Svl/1296</link>
      <description>그는 99일째까지 약속을 지켰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 서서 공주의 창을 올려다보았다. 누구도 그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 사랑은 형식 그 자체처럼 성실했고, 신앙처럼 흔들림이 없었다. 그러나 마지막 하루, 아무도 그를 보지 못했다.  병사가 공주의 창 아래를 지킬 때, 나는 책상 앞에 앉았다. 이른 새벽 불을 켜면, 방 안의 공기가 달라졌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vl%2Fimage%2FowO0cR99edf_iZK_xlvuxKHgIk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6 Nov 2025 22:22:30 GMT</pubDate>
      <author>윤소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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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빨간 줄 사이에서, 알을 깨는 중 - 100일 챌린지_Day 98</title>
      <link>https://brunch.co.kr/@@9Svl/1295</link>
      <description>강의가 시작된 지 5분, 10분&amp;hellip; 아무리 기다려도 이수정 작가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뉴저지의 아침이 그녀를 삼켜버린 듯했다. 나는 시곗바늘과 카톡 창을 번갈아 보며 마음을 졸였다. 시계는 내 심장과는 다른 박자로 움직였다. 참가자들은 조용히 기다렸고, 그 정적을 깨야 할 의무가 사회자인 내게 있었다. 갑작스레 주어진 무한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나는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vl%2Fimage%2FLgH3pQ1OS6HAx7uR_bwUPnTIkL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5 Nov 2025 21:54:27 GMT</pubDate>
      <author>윤소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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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를 읽어 줘 - 글쓰기는 상처를 번역하는 일 - 100일 챌린지_Day 9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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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구병모의 신작 『절창』을 펼쳤을 때, 나는 오래전 써두고 서랍 속에 처박아둔 소설 제목을 떠올렸다. '나를 읽어 줘' 그 짧은 제목에는 한 인간이 자기 서사를 온전히 읽히고 싶어 하는 간절함이 숨어 있다. 『절창』의 &amp;lsquo;아가씨&amp;rsquo;가 타인의 상처에 손을 대면 그 사람의 기억과 감정을 읽어내는 설정을 봤을 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상처야말로 누군가를 제대로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vl%2Fimage%2FKwHgSaX6kNtKwKnTM5P4rgXywM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4 Nov 2025 21:40:59 GMT</pubDate>
      <author>윤소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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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일곱 엄마는 기차를, 아들은 자전거를 타고 강으로  - 100일 챌린지_Day 9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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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저녁을 먹으며 이야기하던 중, 아이의 눈빛이 반짝였다. 무엇에 클릭되었는지, 아이는 마음을 열고 모험담을 들려주었다. 몇 달 전, 아이는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고 다섯 시간 이상 달렸다고 했다. 햇살이 쏟아지는 길, 이름 모를 동네, 처음 본 강. 물빛에 하늘이 반사되고, 웃음소리가 바람에 섞였다.  아이와 친구들은 스냅챗을 켰다. 한 친구의 휴대폰이 사라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vl%2Fimage%2F1tZNeLByIWXgwq9LUJV-EQu_q_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3 Nov 2025 20:56:39 GMT</pubDate>
      <author>윤소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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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울 속 나는 왜 늘 부족해 보일까 - 100일 챌린지_Day 9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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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거울 앞에 서면 두 얼굴이 마주 선다. 하나는 세상의 눈을 의식하며 미묘하게 미소 짓는 얼굴, 다른 하나는 어둠 속에서 나를 응시하는 침묵의 얼굴. 글을 쓸 때마다 나는 그 두 얼굴을 오가며 흔들린다. &amp;lsquo;이 문장은 내가 좋아하는 문장일까? 아니면 남들이 좋아해 줄 문장일까?&amp;rsquo;  얼마 전 심리학 실험에서 흥미로운 결론을 읽었다. 객관적인 미모와 행복감 사이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vl%2Fimage%2FBo-bvXLIhKGrg-sW36S9oeKS4-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2 Nov 2025 21:24:16 GMT</pubDate>
      <author>윤소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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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0 사랑은 폐허를 견디는 일 - 상하이 1933 라오창팡&amp;nbsp;(老场坊)</title>
      <link>https://brunch.co.kr/@@9Svl/1277</link>
      <description>미뤄둔 울음을 토해내듯 가을비가 내렸다. 하이룬루 역에서 걸어 나와 젖은 골목을 걸었다. 스카프 사이로 스며드는 한기가 마치 오래된 감정의 기억을 더듬는 듯했다. 눈앞에 나타난 1933 라오창팡은 회색의 근육을 부풀린 채, 거대한 짐승처럼 숨을 죽이고 서 있었다. 콘크리트 벽면은 축축했고, 계단과 복도는 끝없는 미로처럼 얽혀 있었다. 경사로와 다리, 서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Svl%2Fimage%2FdFwUiaTPf3lSE477DZOYwrRM0r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2 Nov 2025 07:30:43 GMT</pubDate>
      <author>윤소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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