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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양수경</title>
    <link>https://brunch.co.kr/@@9TMg</link>
    <description>영국에서 상담가로 살아가며 삶과 회복, 그리고 예술과 일상의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작은 글 한 편이 누군가의 마음에 쉼이 되기를 바랍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at, 18 Apr 2026 18:47:1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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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국에서 상담가로 살아가며 삶과 회복, 그리고 예술과 일상의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작은 글 한 편이 누군가의 마음에 쉼이 되기를 바랍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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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권력의 고독과 가족이라는 뒤엉킨 운명 - &amp;lt; 라파엘로와 미켈란젤로&amp;gt;가 그린 인간의 자리</title>
      <link>https://brunch.co.kr/@@9TMg/118</link>
      <description>1. 고립된 과녁: 라파엘로의 〈교황 레오 10세〉  피렌체를 지배했던 메디치 가문의 방에 들어서면, 먼저 붉은 벨벳의 묵직한 압력이 몸을 감싼다. 라파엘로가 그린 교황 레오 10세는 의자에 깊숙이 잠겨 있다. 손에는 작은 돋보기가 들려 있고, 눈앞에는 세밀하게 기록된 사본이 펼쳐져 있다. 곁에는 누군가를 부를 수 있는 은종이 놓여 있다. 그러나 그 모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Mg%2Fimage%2FfhEf8jUxHn4XQZYIjBT4MPyfWF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7 Apr 2026 22:00:16 GMT</pubDate>
      <author>양수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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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산 없는 영국인 - 우리는 왜 삶의 모든 변수를 통제하려 할까</title>
      <link>https://brunch.co.kr/@@9TMg/117</link>
      <description>영국에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였다. 아들이 중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내가 가장 이해할 수 없었던 것 중 하나는 비가 오는데도 우산을 쓰지 않고 집을 나서는 아이의 모습이었다. 애써 챙겨준 우산을 현관에 슬쩍 두고 나가는 아들을 보며 나는 묘한 괴리감을 느꼈다. 하루는 우산을 들고 밖으로 따라 나갔다가, 빗속을 그냥 걸어가는 또래 아이들의 뒷모습을 보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Mg%2Fimage%2FeJ7ORCOSSLwoIyhIQEqMSR9W-T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5 Apr 2026 22:00:33 GMT</pubDate>
      <author>양수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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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랍이 닫히지 않는 나라, 나를 깎아내는 시간들 - 익숙함과 이질감 사이</title>
      <link>https://brunch.co.kr/@@9TMg/115</link>
      <description>런던에 도착하고 가장 먼저 느낀 감각은 이국적인 낭만이 아니라, 내 안의 미세한 &amp;lsquo;어긋남&amp;rsquo;이었다. 마치 이사 온 첫날, 규격이 맞지 않는 가구에 짐을 억지로 구겨 넣은 것처럼 모든 것이 삐걱거렸다. 한국에서는 점심시간 짬을 내어 해결하던 은행 업무가 여기서는 몇 주를 기다려야 하는 거대한 프로젝트가 되었고, 단순한 행정 절차조차 낯선 단어와 느릿한 속도 앞&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Mg%2Fimage%2FS1wFqjT0DpYGp7v-cqx5rpRc1l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2 Apr 2026 22:00:32 GMT</pubDate>
      <author>양수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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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성벽은 높고, 나는 여전히 떨고 있다 - &amp;lt;오데스칼키 성&amp;gt; 두려움이 쌓아 올린 &amp;lsquo;괜찮은 척&amp;rsquo;의 두께에 대하여</title>
      <link>https://brunch.co.kr/@@9TMg/114</link>
      <description>1. 고립을 선택한 권력의 높이  숙소 옆으로 난 가파른 언덕길을 오른다. 이탈리아 브라차노 호수 위에 우뚝 솟은 오데스칼키 성(Castello Orsini-Odescalchi)을 향하는 길이다. 실제 경사는 45도쯤일까, 아니 내 심장이 느끼는 체감 각도는 60도에 가깝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니 비로소 불필요한 말수가 줄어든다. 아이러니하게도 나의 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Mg%2Fimage%2FQBhM04qIuya_td2csEjMuCb10WI.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0 Apr 2026 21:00:11 GMT</pubDate>
      <author>양수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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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열쇠공에게 지불한 20만 원, 그리고 700년 된 열쇠 - 영국인들은 왜 그토록 옛것에 집착할까?</title>
      <link>https://brunch.co.kr/@@9TMg/113</link>
      <description>최근 브런치에서 두 편의 글을 연달아 읽었다. 한 편은 작가가 머물렀던 민박집이 무려 8대째 내려온 땅에 지어졌다는 놀라운 기록이었고, 다른 한 편은 LA 한인타운에서 오래 자리를 지켰던 알라딘 서점이 사라진다는 소식에 대한 깊은 상실감의 기록이었다.  지켜낸 공간과 사라진 공간. 그 두 편의 글을 읽고 나니 문득 깊은 궁금증이 일었다. 사람들은 왜 이토록&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Mg%2Fimage%2FwgYFmfjWjsgiFnbFYQeFixy--H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8 Apr 2026 21:00:12 GMT</pubDate>
      <author>양수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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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빈칸을 채우는 아이 - 타인의 삶을 사느라 나를 잃어버린 시간들에 대하여</title>
      <link>https://brunch.co.kr/@@9TMg/112</link>
      <description>차 유리창을 때리는 빗방울들이 투둑, 투둑 끊임없이 말을 건넸다. 나는 코밤(Cobham)의 학교 주차장에 세워둔 차 안에서 와이퍼의 왕복을 멍하니 바라봤다. 시계는 오후 3시 40분을 지나고 있었다.  이혼이라는 큰 균열을 지나, 아들과 단둘이 영국에 온 지도 수년째였다. 이곳에서 나의 공식적인 직업은 아들의 &amp;lsquo;로드 매니저&amp;rsquo;였다. 아침 7시 라이딩과 오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Mg%2Fimage%2FxxEk7nemuxL1VxO1FkFvBviuTa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5 Apr 2026 22:00:37 GMT</pubDate>
      <author>양수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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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봄은 반드시 겨울의 비명을 먹고 피어난다 - 보티첼리의 &amp;lt;봄&amp;gt;, 고통이 꽃이 되는 연금술에 대하여</title>
      <link>https://brunch.co.kr/@@9TMg/111</link>
      <description>1. 압도적인 아름다움이라는 통행료  피렌체의 좁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거대한 &amp;lsquo;ㄷ&amp;rsquo; 자 형태의 우피치 미술관이 모습을 드러낸다. 르네상스의 심장부에 들기 위해서는 긴 대기 줄과 차가운 검문대를 지나야 한다. 하지만 진짜 통행료는 따로 있다. 수천 점의 명화가 뿜어내는 밀도를 견뎌낼 내면의 단단함이다.  복도의 낡은 대리석 바닥을 밟을 때마다 발소리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Mg%2Fimage%2FBowANA94jArT06ZeWus-TFVQQJ8.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3 Apr 2026 22:00:16 GMT</pubDate>
      <author>양수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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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item>
      <title>&amp;lt;결혼식&amp;gt; 더 쉽게 축하하고, 덜 함께 하게 되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9TMg/110</link>
      <description>얼마 전, 친구 딸 J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내가 J를 처음 만난 건 북아일랜드에서 런던으로 이사 온 해였다. Year 7, 아직은 어린 티가 남아 있던 소녀. 그 아이가 어느덧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했다.  한 사람의 어린 시절부터의 성장을 지켜보는 일은, 나이 들어가는 기쁨 중 하나다. 그 아이를 떠올리면 몇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Mg%2Fimage%2F9fXlv_Nv2IURG2kj0PUPRW6HF_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Apr 2026 22:00:28 GMT</pubDate>
      <author>양수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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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런던의 안개 속에서, 그 집을 다시 짓다</title>
      <link>https://brunch.co.kr/@@9TMg/109</link>
      <description>런던의 밤은 한국보다 빨리 찾아온다. 오후 4시만 되어도 창밖은 어둑해지고, 눅눅한 안개가 정원의 나무들을 삼킨다. 나는 책상 스탠드를 켜고 창밖을 내다본다. 비에 젖은 나뭇잎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서걱, 서걱 소리를 낸다.  그 건조하고 서늘한 소리가 귓가에 닿는 순간, 나는 8,800km 떨어진 시간의 저편, 내가 유년 시절을 보냈던 그 오래된 집의 마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Mg%2Fimage%2FhWVvymt2-wAxfhKbUnclM5gNIT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9 Mar 2026 22:00:28 GMT</pubDate>
      <author>양수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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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의 성벽 뒤에 숨은 고독한 불안 - &amp;lt;피티 궁전&amp;gt;에서 묻는 부(富)의 실체</title>
      <link>https://brunch.co.kr/@@9TMg/107</link>
      <description>1. 사촌의 땅과 나의 복통: 부에 대한 우리의 원초적 기억  어릴 적 우리를 지배한 격언 중 가장 잔인한 것은 &amp;ldquo;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amp;rdquo;는 말이었다. 가까운 이의 성취가 축하가 아닌 &amp;lsquo;복통&amp;rsquo;이라는 신체적 고통으로 치환되는 기묘한 심리. 그것은 결핍의 시대를 건너온 우리 DNA에 새겨진 생존 본능이었다. 누군가의 &amp;lsquo;가짐&amp;rsquo;이 나의 &amp;lsquo;못 가짐&amp;rsquo;을 증명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Mg%2Fimage%2Fmd06FXwrRYWsc1OFTsJIL58wEYU.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7 Mar 2026 22:00:18 GMT</pubDate>
      <author>양수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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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지금 누구의 시간 위에 서 있는가 - 나이를 묻지 않는 영국에서 배운 것, 그리고 소셜 클락</title>
      <link>https://brunch.co.kr/@@9TMg/108</link>
      <description>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시작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했을 때의 일이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 속에서 나는 늘 조금 더 또렷하게 웃었다. 첫인상은 중요하니까. 말투는 부드럽게, 표정은 밝게, 나를 감싸는 포장지는 가능한 한 단정하게 유지하려 애썼다.  그때마다 인사 다음으로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질문이 있었다. &amp;ldquo;몇 학번이세요?&amp;rdquo;  그 말은 예의 바르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Mg%2Fimage%2FXxK27zDsZEqJ9Mla_I20MsLGLJ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5 Mar 2026 22:00:27 GMT</pubDate>
      <author>양수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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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름 없는 아이들의 회랑, 내 안의 안전기지를 찾아서 - &amp;lt;이노첸티 고아원&amp;gt;, 생의 첫 거절을 환대로 바꾼 장소</title>
      <link>https://brunch.co.kr/@@9TMg/106</link>
      <description>1. 수학적 질서가 품은 인간의 슬픔  산티시마 안눈치아타 광장 한쪽에 서면, 마치 정교하게 조율된 악보를 마주한 듯한 건물이 시야에 들어온다. 1419년, 필리포 브루넬레스키가 설계를 시작한 &amp;lsquo;오스페달레 델리 이노첸티(Ospedale degli Innocenti)&amp;rsquo;. 유럽 최초의 공공 고아원이다.  길게 뻗은 회랑 아래, 같은 간격으로 반복되는 아치들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Mg%2Fimage%2Fc8YkeSFqUhzdp5kBBBSfeWNFYkY.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2 Mar 2026 21:56:42 GMT</pubDate>
      <author>양수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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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괴물의 눈에 고인 인간의 비명 - - 카라바조의 〈메두사〉, 방패라는 이름의 감옥</title>
      <link>https://brunch.co.kr/@@9TMg/105</link>
      <description>1. 잘려 나간 머리, 그 찰나의 시선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의 어두운 방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이 얼어붙었다. 볼록한 둥근 방패 모양의 캔버스 위로 머리 하나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듯 허공에 떠 있었다. 몸을 잃고 머리만 남은 존재. 뱀들이 똬리를 틀며 뒤엉킨 머리카락, 잘린 목 단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선혈, 그리고 화면 밖의 나를 꿰뚫어 보는 정면의 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Mg%2Fimage%2Fr0C-vZkLe6wEUmNARPhfIG4epEM.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0 Mar 2026 22:18:06 GMT</pubDate>
      <author>양수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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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런던의 빨강, 그리고 고향의 하양 - 도시는 건물 대신 &amp;lsquo;색&amp;rsquo;으로 기억된다</title>
      <link>https://brunch.co.kr/@@9TMg/104</link>
      <description>런던의 거리는 생각보다 무채색에 가깝다. 잿빛 안개가 내려앉은 하늘, 오랜 세월 때가 탄 베이지색 석조 건물, 그리고 굳게 닫힌 검은 철문들. 다소 차갑고 흐릿한 그 풍경 사이를 걷다 보면, 불쑥 시야를 강타하는 선명한 색 하나가 튀어나온다. 바로 영국의 상징, &amp;lsquo;빨강(Red)&amp;rsquo;이다.  빨간 2층 버스, 빨간 공중전화박스, 그리고 빨간 우체통. 처음 런던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Mg%2Fimage%2FXYwVxRE8VdPk8x7PvRag45-Dxvc.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8 Mar 2026 21:46:15 GMT</pubDate>
      <author>양수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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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벼운 텐트와 무거운 벽돌 사이 - 이집트 사막에서 배운 소유와 정착의 의미</title>
      <link>https://brunch.co.kr/@@9TMg/103</link>
      <description>우리 일행은 이집트 아스완 댐 근처의 '누비안 마을(Nubian Village)'에 도착했다. 2005년 8월, 숨이 턱 막히던 열기 속에 처음 왔던 그곳을 오랜 세월이 흘러 두 번째로 찾은 것이다.  나일강은 여전히 흐르고 있었지만, 그 거대한 흐름을 인위적으로 막아선 콘크리트 장벽 아래에서 마을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서 있었다. 1960년대 아스완 하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Mg%2Fimage%2FY1EROouEy6aoODi_sExyCUHkuMw.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5 Mar 2026 22:00:28 GMT</pubDate>
      <author>양수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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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파트의 평수, 그리고 호캉스의 아이러니 - 우리는 왜 내 집을 두고 남의 건물로 도망쳐야 쉴 수 있을까</title>
      <link>https://brunch.co.kr/@@9TMg/102</link>
      <description>요즘 사람들은 아파트 평수를 숫자로 말한다. 18평, 32평, 42평. 숫자는 곧 삶의 크기이자 성공의 척도가 된다. 우리는 조금 더 넓은 거실을 위해, 조금 더 높은 층의 뷰를 위해, 그리고 조금 더 &amp;lsquo;좋은 동네&amp;rsquo;라는 타이틀을 위해 기꺼이 거액의 대출을 어깨에 짊어지고 몇십 년을 쳇바퀴 돌듯 살아간다.  그런데 우리의 일상에는 기막힌 모순이 하나 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Mg%2Fimage%2FRJTRKCvtvtbrlVWXvuffE4CbpF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3 Mar 2026 22:00:18 GMT</pubDate>
      <author>양수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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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것도 안 할 결심 - 스페인 해변의 선베드 vs  1분 단위 유럽 투어코스</title>
      <link>https://brunch.co.kr/@@9TMg/101</link>
      <description>영국에 정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주말을 끼고 2박 3일 파리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 당시 완벽한 &amp;lsquo;프로젝트형 가족&amp;rsquo;이었던 우리는 비싼 비행기표 값이 아깝지 않게, 눈으로도 발바닥으로도 &amp;lsquo;본전&amp;rsquo;을 뽑아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올랐다.  아침 6시 30분, 가차 없이 알람이 울리면 15분 만에 크루아상으로 조식을 삼켰다. 운동화 끈을 단단히 동여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Mg%2Fimage%2FFdkBwmQIF_EQ01sjXFtkhTlnw9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1 Mar 2026 22:00:31 GMT</pubDate>
      <author>양수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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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이 아니라 짐이 살고 있었다 - 내 마음의 채리티 숖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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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현관문을 여는 순간 알았다. 이 집의 주인은 내가 아니었다.  3박 4일의 짧은 여행을 마치고 런던의 집으로 돌아온 날이었다. 현관에 들어서는 순간, 익숙한 집 냄새와 함께 알 수 없는 답답함이 가슴을 눌러왔다. 신발장에는 신발이 가득하고, 부엌 찬장마다 그릇이 빈틈없이 쌓여 있다. 방문을 열자 옷장 틈새마다 옷들이 숨 쉴 구멍 없이 빽빽하게 들어차 나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Mg%2Fimage%2FfP8wfDXyFamlRjhhbnD85rpDHK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8 Mar 2026 22:00:31 GMT</pubDate>
      <author>양수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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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완벽하게 망친 여행이 평생 기억에 남는 이유 - 나폴리 공항에서 렌터카를 못 빌린 밤</title>
      <link>https://brunch.co.kr/@@9TMg/99</link>
      <description>전업주부에게 집은 휴식처가 아니라 치열한 &amp;lsquo;일터&amp;rsquo;다. 남편과 자녀에게는 편안하게 돌아올 둥지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매일 밥을 짓고 치우며 쓸고 닦아야 하는 무한 노동의 현장이다. 그러니 주부에게 진짜 여행이란,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라는 무거운 직함을 내려놓고 내가 누구인지 잠시 잊어버리는 완벽한 도피를 의미한다.  밤 11시, 이탈리아 나폴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Mg%2Fimage%2FeyJ7xyIiETuWy-tlJAdJp-HDiM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6 Mar 2026 22:00:15 GMT</pubDate>
      <author>양수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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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합격했는데 출근이 6개월 뒤라고요? - 종이를 믿는 사회, 사람을 믿는 사회</title>
      <link>https://brunch.co.kr/@@9TMg/98</link>
      <description>&amp;quot;합격입니다.&amp;quot;   나는 전화를 끊자마자 식탁 위 달력을 펼쳤다. 한국의 시간표로 계산하면 &amp;lsquo;합격 = 다음 주 월요일 출근&amp;rsquo;쯤은 충분히 가능한 공식이니까. 펜을 들어 조심스럽게 다음 주 날짜를 콕 찍고는, 습관처럼 둥근 동그라미를 그렸다.  마치 시간이 그 안전한 테두리 안에서만 흐를 것처럼. 내가 이미 이 낯선 땅 어딘가에 온전히 소속된 사람인 것처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TMg%2Fimage%2FaUGiw5dY-ebbJ6cd-FnPUhaLBA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4 Mar 2026 22:04:03 GMT</pubDate>
      <author>양수경</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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