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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봉순이</title>
    <link>https://brunch.co.kr/@@9XL5</link>
    <description>반백의 나이, 남편과 둘이 살며 인생의 후반전을 글과 그림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기록하며, 새로운 삶을 한 줄 한 줄 정성껏 써 내려갑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20 Apr 2026 02:02:5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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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백의 나이, 남편과 둘이 살며 인생의 후반전을 글과 그림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기록하며, 새로운 삶을 한 줄 한 줄 정성껏 써 내려갑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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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니멀가족] ep43. 작은 기둥들  - 쓰러지려는 나를 붙잡은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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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일부터 항암이 시작된다. 재발이라는 말을 듣고 한 달이 지났다.  지랄맞은 세상이라 욕도 해보고, 식단을 바꿔보겠다고 야채스프를 퍼먹다가 맛없다며 숟가락을 내려치기도 했다.  &amp;quot;치료 잘 받아야지. 다른 방법 있어?&amp;quot; 무심하게 말하는 남편에게 공감 못하는 T라며 욕을 퍼붓고 전화를 끊어버린 날도 있었다.  내 피부에 송곳 같은 가시가 하나둘 돋아 고슴도치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L5%2Fimage%2FO6L-1laEbTmR5YW20nDmNaSGnL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9 Apr 2026 08:29:41 GMT</pubDate>
      <author>봉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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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니멀가족] ep42.머리를 먼저 보내기로 했다 - 6개월 후에 다시 만나자</title>
      <link>https://brunch.co.kr/@@9XL5/243</link>
      <description>가발 가게에 들렀다. 매장 안에 가지런히 놓인 가발들을 보는 순간, 진짜 시작이구나 싶었다.  7년 전에도 이랬다. 처음 항암을 앞두고 나는 먼저 머리를 밀었다. 어차피 빠질 거라면 내가 먼저 끊어내는 쪽을 택했다.  항암 후 딱 2주가 지나자 짧아진 머리카락이 후두두 떨어지기 시작했다. 머리카락만이 아니었다. 온몸의 털이 다 빠졌다. 짧아진 머리카락이 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L5%2Fimage%2FeNIrBoxL3RkNKHe05cN_gWDg8r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7 Apr 2026 10:00:10 GMT</pubDate>
      <author>봉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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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미니멀가족] ep42.머리를 먼저 보내기로 했다.  - 7년 만에 다시, 가발 가게에서</title>
      <link>https://brunch.co.kr/@@9XL5/244</link>
      <description>가발 가게에 들렀다. 매장 안에 가지런히 놓인 가발들을 보는 순간, 진짜 시작이구나 싶었다. ​ 7년 전에도 이랬다. 항암을 앞두고 나는 머리를 먼저 밀었다. 바닥에 쌓인 머리카락을 보면서도 그때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딱 2주가 지나자, 짧아진 머리카락이 후두두 떨어지기 시작했다. ​ 짧은 머리카락이 두피를 찌를 때는 자다가도 놀라 깼다. 그때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L5%2Fimage%2FZSU0RkehioDHUjVSByIaI4fjNW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7 Apr 2026 06:47:46 GMT</pubDate>
      <author>봉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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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니멀가족]ep41.발가락 운동부터 - 두 번째 전쟁이 시작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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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구체적인 일정이 잡혔다.  6개월 항암을 먼저 하고, 암이 줄어들면 수술을 하기로 했다. 수술이 끝나면 방사선 32회, 항호르몬제 10년 복용, 한 달에 한 번 항호르몬 주사도 이어진다. 거기에 '키스칼리'도 권장했다. 전이율을 25% 낮춰준다는 표적항암제. 하지만 비급여다. 1회에 150만 원. 한 달에 한 번, 3년을 맞아야 한다.  옆방에서는 항암 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L5%2Fimage%2Fe7yDjgaj0D8CcCaC4T86QUt5B6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4 Apr 2026 07:48:06 GMT</pubDate>
      <author>봉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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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니멀가족]ep40.암이 시킨 말 - 두릅이 보리굴비보다 맛있던 날</title>
      <link>https://brunch.co.kr/@@9XL5/241</link>
      <description>암은 몸속에서 숨어 있다가 아주 약한 곳부터 잠식해 들어간다고 한다. 면역력이 약한 곳, 가까이 취약한 곳부터. 그러고 보면 마음속도 마찬가지다. 암은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증식한다. 바로 남편.  내일은 결혼 12주년이다. 내가 결혼기념일이라고 하자 남편은 화들짝 놀랐다. 깜빡했던 것이다. 나는 째려보면서 일요일 스케줄을 다 만들라고 화를 냈다.  시인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L5%2Fimage%2Fge07W5HC3vOCqowhLAysg_f-ft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2 Apr 2026 11:29:45 GMT</pubDate>
      <author>봉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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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미니멀가족]ep39.암새끼들 - 엄마와 나, 병원 대기실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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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엄마를 만났다. 병원에서 본 엄마는 더 작아져 있었다.  대장암 4기. 3주마다 항암을 받는데, 암이 자라 항암제를 바꿀 수도 있다고 했다.  엄마도 이렇게 힘든데, 내 소식까지 얹으려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CT 촬영 대기실 의자에 나란히 앉아 엄마 손을 꼭 잡고 겨우 말했다.  &amp;quot;엄마&amp;hellip; 나 암이 재발됐대. 다른 쪽 가슴에 또 생겼대.&amp;quot;  엄마는 눈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L5%2Fimage%2F_mnjRwB-tbNK4VfZDjlJYJglMR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0 Apr 2026 06:28:28 GMT</pubDate>
      <author>봉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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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미니멀가족]ep38. 라떼,너 때문이야 - 벼락 맞은 날, 맨발로</title>
      <link>https://brunch.co.kr/@@9XL5/239</link>
      <description>며칠째 이불 속에 있었다. 암이 재발됐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아침이 와도 일어날 이유를 찾지 못했다.  원망할 대상을 찾고 싶은데 막상 떠오르는 게 없었다. 잘 지내다가 벼락을 맞은 기분이었다. 그래서 결국 내가 가장 좋아하는 라떼에게 화를 돌렸다.  &amp;ldquo;라떼, 너 때문이야.&amp;rdquo;  엉뚱한 곳에 화를 쏟아내고 나서야 겨우 이불 밖으로 기어나왔다. 시계를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L5%2Fimage%2FV_oBPwoGSSuG5sMKKTl_IfU26E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7 Apr 2026 23:39:47 GMT</pubDate>
      <author>봉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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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미니멀가족]ep37. 밥먹자 - 엄마에게 하지 못한 말</title>
      <link>https://brunch.co.kr/@@9XL5/238</link>
      <description>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amp;quot;엄마 몸은 어때? 항암은 언제 해?&amp;quot; &amp;quot;다음주에 해야 하는데&amp;hellip; 오빠가 아파서 나를 병원에 못 데리고 간다.&amp;quot; &amp;quot;오빠 지방종 수술이잖아. 괜찮을 거야.&amp;quot; &amp;quot;오빠 혼자 병원에 있을 것 같은데&amp;hellip; 네가 좀 가줄 수 있겠니.&amp;quot; &amp;quot;엄마 요즘 병원에서 잘 해줘. 너무 걱정하지 마.&amp;quot; &amp;quot;그럼 이번 주 항암할 때는 네가 와라.&amp;quot; 잠깐, 말이 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L5%2Fimage%2FY2R8Rhbro5lcQ7CUEELjg__5P5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4 Apr 2026 09:47:11 GMT</pubDate>
      <author>봉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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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니멀가족]ep36.아빠를 향해 소리치던 날 - 다시 시작된 싸움, 그리고 멈출 수 없는 원망</title>
      <link>https://brunch.co.kr/@@9XL5/237</link>
      <description>조직검사 결과를 들으러 병원에 갔다. 차트를 보던 의사 선생님이 잠시 미간에 힘을 주셨다. ​ 그리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왼쪽 가슴과 겨드랑이에 암이 보이고, 임파선 전이도 의심된다고. ​ 기수로는 2기 말에서 3기 초. 1년 만에 이렇게 진행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고 했다. ​ 그 흔하지 않은 일이, 왜 하필 나에게. ​ MRI와 유전자 검사를 진행해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L5%2Fimage%2FXyiKl_eaAv1vtJuuY8yRvquZLf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3 Apr 2026 08:21:55 GMT</pubDate>
      <author>봉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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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니멀가족]ep35.결과를 기다리는 시간 - 숨을 고르는 동안</title>
      <link>https://brunch.co.kr/@@9XL5/236</link>
      <description>조직 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은 지옥 같다. 어떻게 되든 빨리 듣고 그다음을 준비하면 좋겠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는 두려움만 점점 커진다.  왼쪽 겨드랑이에 암이 자라고 있는 건 아닐까. &amp;nbsp;그 생각이 한 번 들기 시작하면, 쉽게 멈추지 않았다. 매일 마시던 카페라떼도 내려놓고, 탄 음식만 봐도 흠칫 놀라게 된다. 재발의 이유를 알 수 없다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L5%2Fimage%2FsyKR3D5m1nXCGFuXyzMFfdLJbT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31 Mar 2026 08:17:08 GMT</pubDate>
      <author>봉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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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니멀가족]ep34.니는 이미 끝난 목숨이 - 바늘 여덟 번, 그리고 욕 한 번</title>
      <link>https://brunch.co.kr/@@9XL5/235</link>
      <description>병원에서 조직검사를 했다.  초음파실에 들어가 긴 주사기로 왼쪽 가슴과 겨드랑이를 부분마취하고, 조직을 각각 네 개씩 떼어냈다. 마취가 되어 있어 그나마 덜했지만, 바늘이 가슴속으로 들어가 조직을 물고 나올 때는 아파서 손을 꼭 쥐었다. 그렇게 여덟 번을 했다.  반창고를 붙이고 회복실에서 십 분을 누워 있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갑자기 화가 치밀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L5%2Fimage%2F3CXvrsplrIfFA5ggeNcoLc2rzE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5 Mar 2026 23:00:13 GMT</pubDate>
      <author>봉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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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니멀가족]ep33.내 가슴에도 봄이 오기를 - BI-RADS 5, 결과를 기다리는 2주와 텃밭의 봄</title>
      <link>https://brunch.co.kr/@@9XL5/234</link>
      <description>유방암이 재발된 것 같다는 소견을 받고 조직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머리까지 신경이 쓰인다. 초음파 결과는 BI-RADS 5. 의사는 90% 이상 암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빨리 조직검사를 끝내고 수술을 했으면 좋겠다. 아니다. 안 할 수는 없을까. 다시 수술대에 올라야 하고 항암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아득해진다.  아직 결과까지는 2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L5%2Fimage%2FTO2x3Wv8UYFaApkZdp0YUyVFZh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3 Mar 2026 11:11:38 GMT</pubDate>
      <author>봉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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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니멀가족]ep32.얘들아, 우리 따뜻하게 살자 - 암이 의심되는 날, 잡지에서 내 이름을 찾았다</title>
      <link>https://brunch.co.kr/@@9XL5/233</link>
      <description>암 때문에 가슴을 조이며 하루를 보내던 중, 휴대폰에 문자가 왔다.  &amp;quot;좋은생각 4월호가 발송되었습니다.&amp;quot;  잠깐 멈칫했다. 그러다 기억이 났다. 아, 맞다. 내 글이 실린다고 했었지.  집에 도착하자마자 현관 앞 봉투를 뜯었다. 숨도 고르지 않고 잡지를 펼쳤다. 앞쪽, 중간을 지나 맨 마지막 장. 거기 있었다.  시간을 걷는 보안관.  &amp;quot;으흐흐&amp;hellip;&amp;quot;  혼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L5%2Fimage%2FSSzIlA6faz_7yUms3jlT8tfqxN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8 Mar 2026 23:00:15 GMT</pubDate>
      <author>봉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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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니멀가족]ep31.결과도 나오기 전에 전이부터 걱정 -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거야</title>
      <link>https://brunch.co.kr/@@9XL5/232</link>
      <description>병원에서 조직검사 일정을 잡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 문을 닫는 순간부터 머리가 멍해졌다. 아직 암 판정을 받은 것도 아니다. 그저 조직검사를 예약했을 뿐이다. 그런데도 머릿속에서는 이미 온갖 최악의 시나리오가 시작되고 있었다. ​  내가 그동안 뭘 잘못 살았던 걸까. 혹시 작년부터 앓고 있는 허리디스크가 뼈 전이는 아닐까. 유방암은 뼈, 간, 뇌로 잘 전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L5%2Fimage%2FhxRK8KRdohj-kHocbKXyj7Lx8y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7 Mar 2026 00:54:30 GMT</pubDate>
      <author>봉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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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니멀가족]ep30.베개가 젖는 밤 - 7년 후, 다시 검사대 앞에서</title>
      <link>https://brunch.co.kr/@@9XL5/231</link>
      <description>유방암 수술을 한 지 7년이 됐다. 사람들은 5년이 지나면 완치라고 했다. 병원에서도 매년 &amp;quot;깨끗해요&amp;quot;라는 말을 들었다. 이제는 '암 환자'라는 꼬리표를 슬슬 떼어낼 수 있겠다고, 그렇게 믿고 있었다.  지난주 마지막 정기검진을 받았다. CT와 유방 초음파, PET-CT까지 찍었다.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장담했다. 의례적인 절차쯤으로 생각하며 결과를 가볍&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L5%2Fimage%2F-Vy7_C2MecVAKz1tXr7CeoYh1a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5 Mar 2026 23:44:14 GMT</pubDate>
      <author>봉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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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니멀가족]ep29.삶의 밀도, 몸의 밀도 - 삶의 밀도를 높였더니 남편이 한 말</title>
      <link>https://brunch.co.kr/@@9XL5/230</link>
      <description>있을 수 있는 고통을 감내하면서도사랑하고, 도전하고, 움직일 때 삶의 밀도가 높아진다.   지하철에서 우연히 마주친 문구였다. 사랑하고, 도전하고, 움직일 때 삶의 밀도가 높아진다는 말이 가슴 어딘가를 따뜻하게 건드렸다.  그래, 밀도 있는 삶을 살자. 그 생각이 마음에 꽉 들어찼다.  집에 돌아와 남편에게 조금 더 다정하게 굴고, 청소도 부지런히 하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L5%2Fimage%2FILilevVd7GxNQ6A64IX9c_V5-U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3 Mar 2026 23:00:04 GMT</pubDate>
      <author>봉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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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28. 중년의 속도로 마신 한 잔 - 충주 작은 알자스에서 만난 용기의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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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지난 주말에는 남편과 함께 충주에 있는 '작은 알자스'를 다녀왔다.  수안보면 한적한 중골안길, 하얀 벽 사이에 자리한 이곳은 이름 그대로 한국 속 작은 프랑스다. 프랑스인 양조 전문가 도미니크가 만든 내추럴 와인 '레돔'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작은 알자스는 신이현 대표와 남편 도미니크 부부가 함께 꾸려간다. 도미니크의 고향인 프랑스 알자스의 와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L5%2Fimage%2FRQiqAPFnLu9E7h9pZWs5J4J09l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6 Mar 2026 23:00:09 GMT</pubDate>
      <author>봉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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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27. 마음의 양식이냐, 기름기 제거냐 - 좋은생각 채택 선물을 두고 벌어진 우리 집 긴급회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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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얼마 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amp;ldquo;안녕하세요. 좋은생각입니다.&amp;rdquo; &amp;ldquo;네? 좋은&amp;hellip; 생각이요? 아!!&amp;rdquo;  심장이 갑자기 1.5배속으로 뛰기 시작했다.  &amp;ldquo;선생님이 보내주신 에세이가 &amp;lsquo;좋은님 에세이&amp;rsquo;로 선정되어 4월호에 실릴 예정입니다.&amp;rdquo;  어머어머. 이게 무슨 일이야. 얼마 전 &amp;lsquo;우리동네 보안관&amp;rsquo; 이야기를 조금 다듬어 보냈을 뿐인데, 그게 진짜 책에 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L5%2Fimage%2FIK7--fNqKaHGbKwzucRINTOs_W4.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7 Feb 2026 23:00:14 GMT</pubDate>
      <author>봉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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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26.날것의 현장에서, 남편을 다시 보다 - 지하 30미터에서 지켜온 그의 시간</title>
      <link>https://brunch.co.kr/@@9XL5/227</link>
      <description>남편은 30년 차 '토목쟁이'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amp;nbsp;나는 아직도 그가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몰랐다. 품질관리를 한다는데, 무엇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물어본 적도 없다. 그저 서류 보고 도장 찍는 일쯤으로 생각했다.  요즘 남편은 30년만 채우면 미련 없이 은퇴하겠다고 한다. 쉰여섯. 그럴 나이인가 싶다가도, 아무 대책 없이 &amp;ldquo;일하기 싫다&amp;rdquo;는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L5%2Fimage%2FdFwtb67Aoob720WKOhSdjT-GVB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0 Feb 2026 23:00:15 GMT</pubDate>
      <author>봉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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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ep25.변화에 숨이 찰 때, 나는 멈추기로 했다 - 주식&amp;middot;AI 이야기가 넘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에 마음을 두는 연습</title>
      <link>https://brunch.co.kr/@@9XL5/226</link>
      <description>얼마 전, 노트북을 챙겨 평소 좋아하는 카페를 찾았다. 창밖을 바라보며 마음을 고요히 가다듬고 집중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앞에 두고 자리에 앉았다.  잠시 후 옆자리에 손님들이 앉았다. 3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도 직업도 제각각인 듯 보였지만, 그들의 화두는 오직 하나였다. 주식, 부동산, 그리고 코인.  두 시간 내내 수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L5%2Fimage%2FECwxGSr7H_aZGBYibTqs7mfbju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3 Feb 2026 23:00:09 GMT</pubDate>
      <author>봉순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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