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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원상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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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희귀난치병으로 10년째 투병중인 환우입니다.   병에 잠식되지 않기 위해 쓰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글쓰기의 시작은 우선 나를 들여다보는 연습부터 해야함을 절실히 느낍니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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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27 Apr 2026 15:26:0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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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희귀난치병으로 10년째 투병중인 환우입니다.   병에 잠식되지 않기 위해 쓰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글쓰기의 시작은 우선 나를 들여다보는 연습부터 해야함을 절실히 느낍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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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이 사랑인 줄 모르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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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현관 센서등이내 발보다 반 박자 먼저 켜지던 밤들,나는 그것을회로가 먼저 반응한 줄로만 알았다.주머니 속 휴대폰이아무 알림도 없이 한 번씩 떨릴 때,손바닥에 남는 잔진동을그냥 지나가는 신호로 두었다.창문을 조금 열어두면들어오던 바람이옷깃을 한 번 더 건드리곤 했는데,그 또한 그냥 지나가게 두었다.네가 건넨 우산 끝이내 어깨에 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xO%2Fimage%2FdPBnx68fxEQ-uAk-sz9UNQTEk4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6 Apr 2026 05:31:15 GMT</pubDate>
      <author>소원상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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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등어의 방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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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은빛은 빛나기 위해 존재하는가,아니면 서로를 알아보기 위해 존재하는가.그는 물속에서 가장 빠르게 방향을 바꾸는 법을 알았다.몸을 살짝 비틀면, 바다는 길이 되었고그 길 위에서 그는 한 번도 길을 잃은 적이 없었다.그런데도그는 가끔 멈춰 섰다.떼에서 조금 떨어진 자리,물살이 느려지는 경계에서자기 몸의 빛을 오래 바라보았다.빛은 자꾸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xO%2Fimage%2F9mnRfASIZlEDLUD3zbPKC9ZSQZ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5 Apr 2026 05:09:37 GMT</pubDate>
      <author>소원상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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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녹색의 미간에 있는 주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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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동녘이 아직 열리기 전,잎 하나가 먼저 접힌다바람이 오기 전인데이미 지나간 것처럼이름 없이 붙어 있던 시간들이결을 바꿔잎맥 사이로 눌린다왜 가장 푸른 것들이,가장 먼저 얼굴을 찌푸리는가.손을 대면 펴질 것 같지만그건 방향만 바꾸는 일이라주름은 그대로 남는다정오,빛이 가장 많을 때그늘이 가장 얇아지는 곳에서녹색은 한 번 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xO%2Fimage%2FYziGJAUh3hg1JZGO8NOZobjxpDQ"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4 Apr 2026 04:11:17 GMT</pubDate>
      <author>소원상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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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 끝에 남은 사랑의 방식 - 나를 눌러 세운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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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빠는 한글과 한자를 가르쳐주실 때연필을 깎아 건네주고 말씀하셨다.글자에 마음을 담아 써라.마음을 담아 쓴다는 게 무엇인지정확히 알지는 못했지만손끝에 남는 것이 있었다.한글을 떼던 날도 아빠와,한자는 집 짓듯, 안정감 있게,음악 취향도 아빠로부터,문학과 음악,그리고 살아가는 법,사람을 사랑하는 방식까지.멜빵바지를 입고영화관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xO%2Fimage%2FaM4FmP4Qkw6SvpNlzvL3holucg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3 Apr 2026 04:43:46 GMT</pubDate>
      <author>소원상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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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간판이 밤을 승인하는 방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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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늦은 밤,건물들은 먼저 안쪽으로 물러나고간판들만 바깥에 남는다LED는 숨을 쉬지 않는데도끊겼다 이어지는 신호처럼 번쩍이고나는 그 박자에 맞춰모르는 길을 더 정확하게 걷는다&amp;lsquo;영업 중&amp;rsquo;이라는 문장은누군가의 피로를 켜 둔 채로유리문 안쪽에 남아 있고의자들은앉아 있는 사람을 대신해 버틴다비가 오면네온은 물 위에서 번지고젖은 아스팔트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xO%2Fimage%2FL81xcCZQzhSmMDs8Bg_8CuAOhg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2 Apr 2026 03:11:52 GMT</pubDate>
      <author>소원상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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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상계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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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비상계단은 손잡이가 먼저 닿는다식은 금속 위로손의 온도가 얇게 번졌다가 사라진다 문을 열면젖은 고무와 오래된 페인트 냄새건물 안쪽이 먼저 나온다문은 늘 무겁게 닫혀 있지만틈새로 먼지와 발자국이 드나들고공기는 자주 섞인다난간은 하루를 만진다손바닥의 온도와 기름기를 받아 두었다가다음 손에 조금씩 넘긴다계단은 같은 높이를 반복한다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xO%2Fimage%2FAR4XGpRadr-skdCI8X6T1tjZpc4"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0 Apr 2026 04:26:59 GMT</pubDate>
      <author>소원상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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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필의 유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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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초승달이우물에 스며들어물결 위를 더듬을 때  나는 마른 종이를 적시려고 물 대신 바람을 길어 올렸다  대숲은 글자처럼 서로를 따라 쓰며 사각거리는 선을 세운다  선과 선 사이 비어 있는 숨  흙 묻은 손으로 하늘을 만지니 별 몇 개가 손끝에 묻어온다  연못의 물고기들은 물 밖을 헤엄치며 젖지 않는 비늘로 어둠을 조금씩 긁어모은다  등잔은 불을 먹지 않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xO%2Fimage%2FuIIM6MfRXBcM3xeU7WTfFVra6R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8 Apr 2026 05:49:45 GMT</pubDate>
      <author>소원상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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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명씨 - 아직 도착하지 않은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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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새벽 네 시횡단보도 흰 줄들이젖은 갈비뼈처럼도로 위에 드러나 있다비를 먹은 전단지들이보도블록에 눌어붙어 있고편의점 냉장고는푸른 아가미를 벌린 채희미한 숨을 이어간다도시는 아직자기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그때한 사람이 길을 건넌다얼굴은 희미하다지워진 자국처럼그는첫 번째 흰 줄 위에천천히 발을 올려놓는다주머니 속 열쇠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xO%2Fimage%2FM4WnqXMNqFl6AKPIpK-9P9ZtEy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5 Apr 2026 06:00:23 GMT</pubDate>
      <author>소원상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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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향이 타향에게 3 - 돌아가는 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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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파트 단지에 저녁이 늦었다.주차장은 거의 다 찼고벤치 하나가아직 비어 있었다.  타향이 타향에게 물었다. - 너는 어디서 왔니. - 표지판이 비에 번진 길에서 왔어.  - 무엇을 두고 왔니. - 밥 짓는 냄새가 먼저 새어 나오던 부엌, 문턱에 쌓이던 신발들, 늦게까지 켜져 있던 작은 방. 타향이 한동안불 꺼진 창문들을 바라보다가 말했다.- 내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xO%2Fimage%2FkpJALMGP4i_JnHaVBjLNzdUIai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3 Apr 2026 06:41:40 GMT</pubDate>
      <author>소원상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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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人之常情 (인지상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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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해 기울면문 앞에 쌓아둔 짐을 하나씩 들여놓듯사람의 마음도빛을 덜어 내며저녁 쪽으로 기운다바람 한 줄 스치면돌아보는 것도빈 들 끝까지 늘어선 그림자처럼자연스러운 일이고불빛 하나 보이면걸음이 그쪽으로 기우는 것은먼 길 끝에서몸이 먼저 밝은 쪽을 기억하는 일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도등을 조금 늦게 돌리고,손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xO%2Fimage%2FQj_UXZfiNsmn6ehcUvInPN7C7N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2 Apr 2026 04:31:45 GMT</pubDate>
      <author>소원상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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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종이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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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접히는 순간마다나는 한 번 더 접힌다요즘은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가더 오래 남는다손끝이 나를 누를 때종이는 잠깐 울고그 자리에 얇은 선이 남는다바람은 없는데나는 접힌 각도만큼공기를 다르게 접는다하얀 면을 안으로 숨기면버리지 못한 말들이삼각형 사이에 끼인다각이 살아 있네,어디에 올려놔도된다는 뜻이다햇빛이 지나가면표면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xO%2Fimage%2Fy7kay42yQZ7b-Q5Mbt6EuJ4tlbQ"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0 Apr 2026 06:23:43 GMT</pubDate>
      <author>소원상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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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늘, 싱싱한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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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문장을 꺼내면 아직 김이 얇게 오른다  손에 올려보면 나는 그것을 입 안이 아니라 손바닥에서 먼저 식힌다  오늘의 말들은 비닐포장이 없다 싱싱한 언어는 맨살로 혀에 닿자마자 제 쪽을 먼저 정한다  아직 식지 않은 말이 나를 부르는 쪽에 먼저 닿는다  아침마다 입을 열기 전에 어제 쓴 단어들을 털어낸다  싱크대 모서리에 붙어 있던 것들이 물에 젖어 떨어지듯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xO%2Fimage%2FCNZ92TiJ_VKc--wYbfZMO29GjA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9 Apr 2026 04:13:49 GMT</pubDate>
      <author>소원상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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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유명사 - 조금 늦게 도착하는 이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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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출석을 부르면대답보다 의자들이 먼저 일어난다 내 이름은생각보다 자주 불리고그때마다 나는조금씩 다른 쪽에서 나온다 이름표를 달고 나면길을 몰라도맞는 쪽으로 걷게 된다 강은한번 불려진 뒤로는괜히 바다 쪽을 의식한다 늦은 밤,화면에 내 이름이 뜨면받기도 전에목소리를 하나 고른다 누군가 나를 부르면나는 늘 한 박자 어긋나게 도착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xO%2Fimage%2F0BIgrEA5JSJgeqzx5t5BVkbBPX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8 Apr 2026 03:29:27 GMT</pubDate>
      <author>소원상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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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심장을 뛰게 하는 책이란 - 너는 어떤 시를 남길 것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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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책은 말이 없다.종이 위에 누워 있는 검은 글자들,숨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그런데 어떤 날,나는 책을 펼치다가문득 멈춘다.아니, 이건 내가 말하려던 문장 아닌가.말하지 못했던 것,끝내 인정하지 못했던 감정,모른 척해온 내가책 속에서 먼저 살아가고 있을 때.그때 심장은한 박자 늦게 따라온다.사랑 때문에,실패 때문에,아직 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xO%2Fimage%2FweC8EmqlTnA0bqLc68uLM0VbG0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5 Apr 2026 06:03:48 GMT</pubDate>
      <author>소원상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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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묵언수행 - 말을 덜어낸 자리에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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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청산은 끝내 아무 말도 남기지 않고물은 어디로 간다 말하지 않아도 흐른다입을 다물고 있으면가슴 쪽이 먼저 어수선해진다잠기지 못한 말 몇이늦게까지 떠다닌다귀를 비우면만 가지 소리가 잦아드는 줄 알았더니오히려 이름 없는 것들이가까이 와 앉는다바람은 여전히 바람인데솔잎 쪽에서 먼저 흔들리고달은 드러난 적 없는데밤은 그걸 알고 밝아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xO%2Fimage%2Fu_KIL60QEOwxxyL5UAw_KpQUFQ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4 Apr 2026 03:42:38 GMT</pubDate>
      <author>소원상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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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램프 달린 집게 - 손이 하나 모자라던 밤의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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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밤이 먼저 꺼지던 집이었다.방보다 부엌이 낮았고, 아궁이는 그보다 더 낮았다.초등학교 고학년쯤,가끔 연탄 가는 일을 돕곤 했다.연탄창고는 몇 걸음만 들어가도 빛이 닿지 않았다.손부터 먼저 어둠 속으로 들어갔다.늘 손전등을 들고 들어갔다.빛은 한 손에, 집게는 다른 손에. 연탄을 꺼내려면 결국 손이 하나 더 필요했다.세 번째 손이 없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xO%2Fimage%2Fgw6HwIXn_RN0qoGnk3RPpa6f9Z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3 Apr 2026 04:21:37 GMT</pubDate>
      <author>소원상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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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落花流水 (낙화유수) - 늦게 물드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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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꽃은 가지를 떠나며향기를 접지 못한 채 흘린다  물은 손을 내밀지 않고그대로 지나간다  젖은 꽃잎이 물살에 붙어가벼운 것이 더 오래 남는다  돌에 부딪히듯 닿을 때마다붉은 것이 조금씩 풀려물빛이 늦게 물든다  나는 흘러가는 쪽에 서서남아 있는 쪽을 오래 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xO%2Fimage%2FlTyzJXniMRrzb68X-MTIwPMHVcQ"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2 Apr 2026 03:55:00 GMT</pubDate>
      <author>소원상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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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진인사대천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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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손끝의 매듭을끝까지 당긴다 실이 끝까지 버티다가마지막에야조용해진다 젖은 흙을 쥐어 쌓으면모양은 손을 닮고무너짐은 물을 따른다 문턱을 오가며발바닥에 턱이 남는다 등잔불은 바람을 막지 못해도기름은 끝까지 타 있다 나는할 수 있는 만큼을 밀어 넣고 그 자리를비워 둔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xO%2Fimage%2FsRWIagsqP4rdVT7jtef6E3PqBS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31 Mar 2026 03:55:00 GMT</pubDate>
      <author>소원상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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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돌뱅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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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새벽, 아직 식지 않은 길보퉁이가 먼저 방향을 잡는다 장에 닿자노끈이 풀리고기둥 하나 세우면그늘이 먼저 걸린다 상 위에 펼친 것들쇠붙이는 빛을 끌고천 조각들은 결을 눕혀 둔다 값을 묻는 입과값을 부르는 입 사이에서동전 한 번 울고손바닥이 잠깐 따뜻해진다 해 기울면팔린 자리보다남은 자리 쪽이 밝다 장돌뱅이,빈칸부터 접는다접히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xO%2Fimage%2FfMgjfqBz2VASbqE8cweaw3Lwhl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9 Mar 2026 06:23:42 GMT</pubDate>
      <author>소원상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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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타향살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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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자명종보다 먼저윗집 물 내리는 소리에 눈을 뜬다여기서는아침이 위에서 내려온다수도꼭지를 틀면물은 잠깐 멈칫하다가마지못해 흐른다내 이름을끝내 부르지 못한 사람처럼식탁 위의 컵은밤새 아무 일도 없었다는 얼굴로 비어 있고나는 그 앞에 앉아한동안 아무것도 따르지 않는다이 시간어딘가에서 먼저의자가 한 번쯤 밀렸을 것 같아서택배 상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9XxO%2Fimage%2Foj2P5xgtycBfQmwARrznOss28J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8 Mar 2026 06:13:55 GMT</pubDate>
      <author>소원상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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