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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올리가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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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소소한 순간이 아름다운 풍경이 되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쓰겠습니다. 개인 블로그 주소 http://blog.naver.com/mhyoo100</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4 Apr 2026 18:44:0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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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소한 순간이 아름다운 풍경이 되도록  따뜻한 시선으로 쓰겠습니다. 개인 블로그 주소 http://blog.naver.com/mhyoo10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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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패키지와 자유여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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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번 다녀온 8일짜리 동유럽 패키지는 4개국을 거쳐왔는데 기억에 남는 건 풍경뿐이다. 체코에서 1~2시간 비가 온 것 말고는 날씨가 좋았다. 특히 헝가리나 오스트리아에서는 아주 쾌청해서 호수와 산들이 멋진 사진으로 남았다.  개인적인 자유여행이었다면 여러 나라를 돌아다닌 만큼 에피소드도 많았을 테지만 하라는 대로만 하면 되는 패키지는 그럴 일이 거의 없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V%2Fimage%2Ft9UlHyMykIWWT1RYH9gB8Pp4LG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3 Oct 2022 07:38:09 GMT</pubDate>
      <author>올리가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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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추억의 쓴맛, 구절초 조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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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맘때 산에 가면 구절초를 흔하게 볼 수 있었다. 나는 중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논으로 밭으로 엄마를 많이 따라다녔다. 엄마는 몸빼 바지를 입고 머리에 수건을 쓰고 고무신을 신었다. 우리가 콩이나 고구마를 심은 산 밭으로 가던 길에는 구절초와 백미 같은 약용식물이 눈에 띄곤 했다. 구절초는 길가 키 작은 소나무 아래나 비탈진 등성이에서 자랐다. 여름에는 잎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V%2Fimage%2F1blnUWOT88du3IU-Kv8bHcnNOz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6 Oct 2021 08:06:31 GMT</pubDate>
      <author>올리가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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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은 꽃과 같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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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바람 살랑대는 오후, 버스 정거장 앞에 철쭉이 한창이다. 화려한 꽃 무더기를 보면서 문득 이 꽃은 발랄한 30대 같다고 생각한다. 어리지 않지만 아직은 젊고 자기 일에 분투하며 당당한 사람.  이른 봄꽃은 단지 꽃이라는 이유만으로도 탄성을 지르게 하고 마음을 설레게 한다. 황량한 겨울을 견딘 우리들에게 새 움이 트고 향기로운 것이 피어났다는 그 일은 저절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V%2Fimage%2F1-xyktQpAYtX1bBZTi9jekkh7X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0 Apr 2021 02:16:57 GMT</pubDate>
      <author>올리가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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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 잡아 주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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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열흘 만에 간 주말농장에는 누가누가 자라나 대회가 한창이었다. 뽀글뽀글 꽃상추는 꽃대가 훌쩍 &amp;nbsp;올라왔고 실파를 모종 했던 건 대파가 되었다. 이웃 밭에는 누렇게 노각이 된 오이가 &amp;nbsp;땡볕에 &amp;nbsp;누워있다. 늦게 심은 팥도 서둘러 꽃이라도 필 기세다. 키가 자랐거나 열매가 달려서 농장은 한껏 에너지로 충만했지만 그만큼 무질서해 보였다.  바랭이 풀이 밭고랑을 점령&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V%2Fimage%2FV6t7Il5JqEBPFNGMgf0wmMxn-2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0 Apr 2021 02:09:13 GMT</pubDate>
      <author>올리가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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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행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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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저녁 찬거리를 사러 마트에 들렀다. 매장에서 친숙한 노래가 나온다. 저 노래 얼마 만에 듣나 싶어 반가웠다. 감자를 골라 봉지에 넣으며 작게 따라 부르고 있는 나. 마스크를 쓰고 있어 다른 사람이 듣진 못했겠지만 웃음이 나왔다. 카운터를 지나 마트를 벗어났다. 개울 길을 걸어 집으로 간다. 신호등을 기다리면서도 노래를 멈출 수 없다. 내가 나이를 먹었나 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V%2Fimage%2FniM45DQtlyt9uX__0wPjm41Ral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9 Apr 2021 15:33:19 GMT</pubDate>
      <author>올리가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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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렌지 향기 - 추억의 달콤하고 신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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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과 한 봉지를 샀다. 혀에서는 달고 코에서는 꽃향기가 난다. 와락 달려드는 기대하지 않은 사랑스러움. &amp;ldquo;이거, 우리가 호주 가서 처음 먹었던 사과맛 같지 않아?&amp;rdquo; &amp;ldquo;글쎄, 그런 거 같기도 하고.&amp;rdquo; 남편은 공감인지 아닌지 모를 대답을 한다.   97년에 그 나라의 대표 마트였던 울워스에 가보았다. 과일 코너에는 사과나 오렌지를 작은 산봉우리처럼 쌓아놓&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V%2Fimage%2FAUdiL4E9PVKuetVUUe1Tzf--qJ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9 Apr 2021 15:18:29 GMT</pubDate>
      <author>올리가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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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밥 사드릴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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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직장을 다니던 어느 날,&amp;nbsp;하루 휴가를 내고 청주행&amp;nbsp;고속버스를 탔다.&amp;nbsp;차를 타고 먼 곳에 가는 일이 나에게는 여행 같았다. &amp;nbsp;그러나 가는 도중에 차멀미가 나서 &amp;nbsp;휴식은 고사하고 고난이었다. 심신의 에너지가 바닥에 깔린 번아웃, 평소에 하지 않던 멀미를 할 줄이야.&amp;nbsp;집안 일과 직장일과 공부와 이런저런 것이 모두 무거운 짐이었던 그때는 견딤의 나날이었다. 청주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V%2Fimage%2F0ijjGD_pgl-Clfj-m9lj7OLDnb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7 Apr 2021 01:06:56 GMT</pubDate>
      <author>올리가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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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깨를 빌려준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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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하루에 두 시간 이상 대중교통을 타고 다닌다. 퇴근하는 길은 누구나 어느 정도 지쳐있다. 옆에 앉은 분이 점점 몸이 기울어지더니 내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잠들었다. 오십 후반 정도로 보이는 그 여성은 좀 통통한 편이다. 근육이 별로 없는 내 어깨가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겠다.   나는 눌린 어깨를 살며시 들어 올리며  &amp;quot;그쪽 벽으로 기대는 게 좋을 것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V%2Fimage%2FYf7z7HHiFQN-Xqjn2HYZ_aNyYY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6 Apr 2021 15:01:52 GMT</pubDate>
      <author>올리가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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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화번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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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손톱이 길어지는 걸 못 참는 것처럼 전화번호가 많아지면 주기적으로 정리를 하게 된다. 흔들어서 체에 남아있는 것만 골라내듯이 카톡 친구도 그렇게 한다.  전화번호가 있었다는 것만으로 친구인 사람들이 많다. 기역니은 순으로 되어있는 이름을 일일이 지우고 있다.      무슨 일로 만난 분인지 기억나지 않는 사람, 누군지 알지만 헤어지고 몇 년 동안 서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V%2Fimage%2FgwMCJVZ8a6HMHFoYwcIUkmJVN8o"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6 Apr 2021 13:49:53 GMT</pubDate>
      <author>올리가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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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분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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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분꽃은 저녁에 핀다. 밥을 먹으러 집으로 오는 시간에 피기 시작한다. 어스름이 깔리는 마당가에서 &amp;nbsp;마주치는 꽃이다. 여름 꽃이지만 더운 시간에는 볼 수 없다. 야간 근무자처럼 저녁부터 아침까지만 활짝 핀다.  줄기와 잎이 군더더기가 없다. 대궁과 줄기와 잎과 꽃, 있을 것만 있다. &amp;nbsp;한해살이풀 꽃 치고 줄기가 무성하고 꽃도 &amp;nbsp;화사하다. 제대로 차려입은 여성&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V%2Fimage%2FeDBb5l-Vpy9_scjLJVResfTjsx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6 Apr 2021 13:44:02 GMT</pubDate>
      <author>올리가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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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린재 같으니라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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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노린재 한 마리가 배를 보인채 뒤집어져 있다. 발만 허공에 내두르며 버둥댄다. 등을 바닥에 대고도 쭉쭉 밀고 나가는 폼이 아주 약한 놈은 아닌가 보다. 바둥거리는 힘에 의해서 몸이 이리저리 움직인다. 바닥과 창틀 사이를 마감한 실리콘 쪽으로 이동한다. 맨바닥에서 버둥거리는 것보다는 경사면이 좀 있는 그쪽이 낫겠다.  몇 번씩 밀고 가다가는 죽은 듯 가만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V%2Fimage%2FG-dr4at7ZKkP_uj0CKQLBNpj-h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6 Apr 2021 13:37:12 GMT</pubDate>
      <author>올리가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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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인사해 볼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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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버스 시간을 맞추려고 부리나케 엘리베이터를 탔다. 아침 7시 반, 출근시간대여서 5층에서도 타는 사람이 있었다.   &amp;ldquo;안녕하세요?&amp;rdquo; 인사를 건넸다. &amp;ldquo;재킷이 잘 어울리네요.&amp;quot; 인사만 받기가 좀 그랬는지 나에게 듣기 좋은 말을 한다. &amp;quot;어머, 정말요. 감사해요.&amp;quot;&amp;quot;저도 좋아해서 사놓고는 결국 못 입고 딸에게 주고 말거든요.&amp;rdquo;  서로 말을 이어갔다. &amp;l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V%2Fimage%2F5Ph6N9Pyw0X2uWOB2aycoVB-8T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Apr 2021 13:36:13 GMT</pubDate>
      <author>올리가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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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천사가 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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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기저귀를 떼지 않아 불룩한 엉덩이에 아직 말문이 트이지 않은 걸 보면 아이는 만 두 살이 안 된 듯하다. 머리카락은 한 줌으로 묶어서 정수리에 세웠다. 그 모양이 고래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를 떠올리게 한다. 부드러운 머리카락은 약해진 분수처럼 살짝 휘어졌다.   내가 서점에 가는 날과 그 아이가 가는 날이 우연히 같은 것인지, 아이의 일과 중 서점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V%2Fimage%2F4GC4-PmeyKuO6DumYmZe5Iux7a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5 Apr 2021 13:32:06 GMT</pubDate>
      <author>올리가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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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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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십 대 초반에 객지 생활을 시작했다. 첫 근무지는 영동이라는 군청 소재지였다. 거기가 어디인지 지도를 보고 찾아갔을 정도로 들어본 적 없는 도시였다. 버스와 기차를 갈아타고 영동역에 내려 걸어가는 길, '여기는 길가에 전부 감나무네.' 내 눈에는 무척이나 신선하게 보였다. 영동은 감나무 가로수가 아름다운 고장이다.  큰언니와 복덕방이란 데를 가서 셋집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V%2Fimage%2F1XFylyhZi0ujgU4JXAv_kstC8v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4 Apr 2021 13:11:26 GMT</pubDate>
      <author>올리가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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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걸음걸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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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럿이 걷다 보면 걸음이 느린 사람들과 빠른 사람들로 나뉘게 된다. 나는 늘 빨리 걷는 사람에 속한다. 나는 언제부터 빨리 걷는 사람이 되었을까.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퇴근할 때는 에스컬레이터에서도 서있지 않고 걸었다. 어린이집에서 기다리는 아이를 데려와 집안일을 시작하는 종종거리는 일상에서부터 시작되었을지 모르겠다. 매서운 바람을 뚫고 시내를 누비며 출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V%2Fimage%2F-xFr0TTBFD94ZzwYMGJk3yDLjc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4 Apr 2021 12:46:34 GMT</pubDate>
      <author>올리가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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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르침은 사절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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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는 나와 석 달을 함께 일했다. 나를 돕는 역할을 잘해주었다. 육아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었던 경력단절 여성이다. 회사에서는 가능하면 9시~4시 근무를 해줄 것을 원했다. 유치원생 아이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출근시간이 가능한지 물어보았다.  &amp;ldquo;괜찮다면 10시~5시도 될까요?&amp;rdquo; 그는 사정하듯 말했다. 인턴인지라 사수인 나의 책임 하에 탄력시간 근무가 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V%2Fimage%2Fi6AOtcx76cgzGIMrlJRl-esUiZ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4 Apr 2021 12:16:13 GMT</pubDate>
      <author>올리가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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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 강을 건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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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한파주의보가 내렸다는 안내 문자를 자주 받는다. 저만치 보이는 원천호수 가장자리가 얼었다. 넓은 물 한가운데만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속살거린다.  내가 어른이 되기 전에는 더 춥고 눈도 많이 내렸다. 눈을 이고 있던 큰 소나무 가지가 따다닥 소리를 지르며 부러지던 아침이 생각난다. 소나무는 사철 솔잎을 달고 있어서 눈 많은 해에는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쉽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V%2Fimage%2FIOwZpXBb8V1vtKAeGo5tG5Crp_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3 Apr 2021 14:05:12 GMT</pubDate>
      <author>올리가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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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당신의 루틴은 무엇인가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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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날마다 똑같이 반복하는 일이 있다. 일어나면 거실 창 앞에서 밖을 내다보는 것. 가까이 사거리를 내려다 보고는 오늘처럼 바닥이 번들번들하면 비가 오는구나 생각한다. 더 멀리 호수 쪽으로 고개를 든다. 아파트 빌딩에 가려져 한 귀퉁이만 보이지만 그나마도 트이는 맛을 주어 다행이다. 그것이 맑게 보이는지 뿌연지에 따라 미세먼지 엄청나네 하거나 오늘 정말 깨끗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V%2Fimage%2FaAjJVLNEdrDnkvXoyGZwI9uve_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3 Apr 2021 13:54:42 GMT</pubDate>
      <author>올리가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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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래지 않는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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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인척 어른의 부고를 받고 달려간 장례식장은 도시 변두리 산아래여서 들어가는 길에는 배롱나무 자주색 꽃이 피고 새소리가 들렸다. 영정사진을 바라볼 때 젊던 시절 곱상하고 선했던 고인의 얼굴이 떠올랐다.창백한 얼굴의 상주들과 조용한 인사를 나누었다. &amp;nbsp;오랫동안 앓다 가신 어른일지라도 &amp;nbsp;부모는 한분이니허전함이나 비통함은 다를 게 없다.엄마가 돌아가신 때에도 아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V%2Fimage%2F7mF9gliN42-tPeZTlHyXz5i_z_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3 Apr 2021 13:43:38 GMT</pubDate>
      <author>올리가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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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드시 몸만 성키 추스르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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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휴대폰 화면에 &amp;lsquo;아들 군대전화&amp;rsquo;라고 떴다. 행여 놓칠세라 부리나케 받았다.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나서는 휴대폰을 진동으로 하지 못했다. 훈련기간을 마치고 이제 막 한 달이 지난, 병아리 이등병. 공병학교 교육을 마치면 일주일 후에는 자대로 들어가야 했다. &amp;ldquo;짧게 통화할게요. &amp;nbsp;이번 주는 전화사용이 통제될 수 있다고 해서 점심시간에 전화했어요. &amp;nbsp;혹시, 전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FV%2Fimage%2F4orJglT4xs7Dl93R9E5e8N9gER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30 Mar 2021 05:58:58 GMT</pubDate>
      <author>올리가든</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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