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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포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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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존재의 언어. 언어의 존재, 삶의 언어를 관찰하는 이야기</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4 Apr 2026 11:25:2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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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존재의 언어. 언어의 존재, 삶의 언어를 관찰하는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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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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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람들은 왁자지껄한 모임 이후,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또 다른 대화상대를 찾으려 쓰레기통 뒤지듯 카톡 오픈채팅을 뒤적거리는 이유를 모른다. 알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에. 애써야 도달할 수 있는 내면을 들여다보기엔 경박한 것 천지인 요즘, 즐길 거리가 넘쳐난다는 이유로 텅 빈 마음이 곪아 터져 진노란 고름으로 가득 차 득실대도 당신은 당신의 불행과 외</description>
      <pubDate>Tue, 13 Jan 2026 02:07:40 GMT</pubDate>
      <author>에포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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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기 - 경우의 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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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하늘 보길 좋아한다.    쨍한 햇볕 들이치는 한 낮이던, 그믐달 뜬 한적한 한 밤이던.     좋아하는 데에는 이유가 없다지만, 궁금하다. 하늘을 보면 나도 모르게 옅은 미소를 띠는 이유를 말이다.     그러려면 땅을 먼저 살펴봐야 할까. 어디든 사람 사는 곳 비슷한 건 우리가 매일같이 디디며 살아가는 곳, 땅이 짊어진 수많은 것들이 비슷해서겠지.</description>
      <pubDate>Thu, 21 Aug 2025 04:03:24 GMT</pubDate>
      <author>에포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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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오</title>
      <link>https://brunch.co.kr/@@H7g/81</link>
      <description>어릴 때. 돌아서 있던 엄마의 텅 비어버린 등을 바라보면서도 언젠간 고개 돌려 따듯한 눈길 주길 악다구니 쓰면서 매달렸어. 서로 아귀가 맞지 않는 톱니처럼 부딪쳐 튕겨져 나갔지만, 잔인하고 애처롭던&amp;nbsp;세월을 기어서라도 버텨보니 마모되어 원만해진 톱니의 날은 서로를 기대며 돌아오지 않을 시간 위를 함께 굴러가고 있네. 우리 지금은 이렇게나 사이좋지만. 있잖아.</description>
      <pubDate>Sat, 22 Jan 2022 16:00:40 GMT</pubDate>
      <author>에포케</author>
      <guid>https://brunch.co.kr/@@H7g/81</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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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사</title>
      <link>https://brunch.co.kr/@@H7g/80</link>
      <description>커튼 봉에 대롱대롱 매달린 알전구를 켜고 책상 앞에 앉아. 천방지축 날뛰는 마음도 차분히 가라앉히는 누르스름한 조명은 어두워지기 전 노을과 닮은 빛을 띄어.&amp;nbsp;오늘은 어떤 제멋대로인 글을 써볼까. 타다닥. 방에 울리는 타자기 소리가 달아. 너에게 빠져 몇 수년을&amp;nbsp;머뭇거리고 사무치게 그리워하며 한 톨만큼 가까워졌다가 다시 돌아서기를 반복했지. 그래도 네 주변을</description>
      <pubDate>Fri, 21 Jan 2022 15:23:32 GMT</pubDate>
      <author>에포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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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삼</title>
      <link>https://brunch.co.kr/@@H7g/79</link>
      <description>음 그날이 왔어. 못 본 척 외면하는 불안의 이유. 그래야 조금 더 마음 편히 상황 탓하며 우는 소리나 낼 수 있거든. 위로받고 싶어 만들어 낸 억지 감정은 아닌지 검열한 후 연락처를 둘러봐. 없네. 없어. 아무도. 벌겋게 드러난 상처에 다진 마늘을 덧바르면 비슷한 고통일까. 울면 조금 가벼워질 텐데 혼자인 방에서도 왜 울지를 못하니.  22.01.20</description>
      <pubDate>Thu, 20 Jan 2022 13:21:52 GMT</pubDate>
      <author>에포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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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이</title>
      <link>https://brunch.co.kr/@@H7g/78</link>
      <description>눈 온다더니 그래서 날이 이렇게 흐린가. 커튼을 걷어도 어두컴컴한 집은 차분하고 싸늘해. 창밖을 바라보다 눈송이 하나가 언 듯 보였어. 오는 시늉 말고 눈발이 좀 날리면 좋겠는데. 이내 눈발은 촘촘하고 커졌어. 그렇게 몇 분이 흘렀을까,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내린 눈에 이미 모든 것들은 하얗게 덮이더라. 방 창문 커튼을 걷어 오후 내 오락가락 내리던 눈을</description>
      <pubDate>Wed, 19 Jan 2022 15:32:23 GMT</pubDate>
      <author>에포케</author>
      <guid>https://brunch.co.kr/@@H7g/78</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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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일</title>
      <link>https://brunch.co.kr/@@H7g/77</link>
      <description>어린 마음을 괴롭히던 생각이 있었어. 상반되는 두 가지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할 때. 편을 갈라야 하는 상황 말이야. 난감하고 혼란스러웠지. 어째서 두 가지뿐인 선택지에서 단 하나만 선택해야 하는지. 두 가지 모두 선택할 수 없는지. 왜 또 두 가지뿐인 건지 더 다양한 방식이 있을 텐데 말이지. 일상에 만연한 극단적인 선택지에 언제부턴가 의문을 가지게 됐어.</description>
      <pubDate>Tue, 18 Jan 2022 14:49:30 GMT</pubDate>
      <author>에포케</author>
      <guid>https://brunch.co.kr/@@H7g/77</gui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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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영</title>
      <link>https://brunch.co.kr/@@H7g/76</link>
      <description>기쁜 일이 생기면 만끽하고 싶어. 이다음에 어떤 시련이 오려고 깔아주는 멍석일까. 이런 기쁨을 갉아먹는 생각 말고. 좋게 생각하면 불행 후에 불행이 아닌, 기쁨 후에 불행이라는 거에 고마워해야겠지. 아주 불행한 것보다 조금 불행한 건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훈육으로 받아들일 수 있거든. 일이 술술 풀리면 괜스레 불안해져. 이럴 때면 수년 전에 친구가 해준</description>
      <pubDate>Mon, 17 Jan 2022 15:59:19 GMT</pubDate>
      <author>에포케</author>
      <guid>https://brunch.co.kr/@@H7g/76</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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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구</title>
      <link>https://brunch.co.kr/@@H7g/75</link>
      <description>매주 일요일. 엄마와 늦은 아침을 먹은 후에 일주일 동안 쌓인 먼지를 털고 닦아내. 쏟아지는 햇볕이 가득 찬 집을 물 청소기로 닦을 땐 &amp;nbsp;잔 땀이 맺혀. 너무 환하고 따사로워서 웅웅 들리는 물 청소기 소리도 나른해져.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소중한 사람이 떠오르듯이, 이렇게 평온한 일상을 보낼 때면 어린 내가 떠올라. 그때의 일상도 이랬더라면. 이미 오랜</description>
      <pubDate>Sun, 16 Jan 2022 14:35:54 GMT</pubDate>
      <author>에포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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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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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팔</title>
      <link>https://brunch.co.kr/@@H7g/74</link>
      <description>행복이 뭘까. 처한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정의일지라도 하늘을 둥둥 떠다니는 해맑은 행복은 투명한 실 끝에 책임감이라는 무거운 추에 매달려 누구든 현혹하는 건 변함이 없어. 왜 행복을 원하는지. 행복을 얻기 위해 무엇을 소유해야 하는지. 누구도 내가 제발 행복해지길 바라며 등 떠밀지 않았어. 스스로 찾은 행복의 끝에는 선택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description>
      <pubDate>Sat, 15 Jan 2022 17:17:48 GMT</pubDate>
      <author>에포케</author>
      <guid>https://brunch.co.kr/@@H7g/74</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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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칠</title>
      <link>https://brunch.co.kr/@@H7g/73</link>
      <description>묵혀 둔 숙제. 결과에 대한 기대도 없는데 한 걸음 딛기까지 참 오랜 시간 망설였어. 어쩌면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한참을 미뤄둘 수 있던걸 지도 모르겠어. 그렇다고 없던 기대가 솟아난 건 아닌데 계속 미뤄야 하는 이유도 딱히 없는 거야. 그래서 그냥. 해보는 거야.  22.01.14</description>
      <pubDate>Fri, 14 Jan 2022 16:35:31 GMT</pubDate>
      <author>에포케</author>
      <guid>https://brunch.co.kr/@@H7g/73</gu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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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육</title>
      <link>https://brunch.co.kr/@@H7g/72</link>
      <description>왜 이리 심술 났니. 그렇게 심술부린 후엔 뭐 하나 산뜻함도 없으면서 버리질 못하고 반복해. 부정적인 감정을 지혜롭게 다루는 어른이 내 주변에 없었다는 회피성 핑계에 고개 드는 건 초라함 뿐 이잖아. 음. 잡힌 발목은 오래전에 풀려났어. 그렇다고 꽉 조여 묶여있던 자국은 사라지진 않지. 알아. 그런데 한순간의 이기심으로&amp;nbsp;이번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description>
      <pubDate>Thu, 13 Jan 2022 14:44:00 GMT</pubDate>
      <author>에포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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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오</title>
      <link>https://brunch.co.kr/@@H7g/71</link>
      <description>도저히 끝내본 적 없는 이야기를 어쭙잖은 다짐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 널브러진 파편을 쓸어 담으면 뭐라도 만들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지푸라기 쥐듯 붙들고 있던 두 손을 펼쳐 들여다보니 부스러기뿐이라 단 한 줄의 새끼도 못 꼴 지경이야. 거칠어진 두 손엔 들려있는 게 없네. 괜찮아. 뭘 가득 가져야 하는 건 내 목표가 아닌걸. 그래도 너희를 위해 강해</description>
      <pubDate>Wed, 12 Jan 2022 14:28:19 GMT</pubDate>
      <author>에포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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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사</title>
      <link>https://brunch.co.kr/@@H7g/70</link>
      <description>며칠 만인지 파랑을 보여준 이른 아침 맑은 하늘엔 볕이 비쳐야만 보이는 작고 반짝이는 눈이 드문 날려. 그래. 맑은 겨울의 하늘색은 앙상한 가지의 나무를 더욱 싸늘하고 건조하도록 보이게 하는 재주가 있어.&amp;nbsp;콧속을 시리는 차디찬 공기와 딱 어울리는 겨울 하늘의 색감은 맑은 날 더욱 단호한 모습이야. 그토록 따스한 볕 일지라도&amp;nbsp;봄이 오기 전까진 제 역할을 다하</description>
      <pubDate>Tue, 11 Jan 2022 15:12:46 GMT</pubDate>
      <author>에포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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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삼</title>
      <link>https://brunch.co.kr/@@H7g/69</link>
      <description>힘이 들어간 주먹을 풀어. 깎을 때가 된 손톱이 손바닥을 누르지 않았다면 눈치채지 못했을 거야. 시작도 안 된&amp;nbsp;일의 끝맺음을 생각하니 마음이 조급하지. 조급함에 송골송골 올라오는 마음의 가시가 더 날카로워지지 않게 척, 척 거친 사포로 좀 문대야 해.&amp;nbsp;언제나 최악의 상황을 염두해야 넘치기 직전의 괴로움으로&amp;nbsp;최대한의 준비를 꾸역꾸역 할 수 있잖아. 그런데 가</description>
      <pubDate>Mon, 10 Jan 2022 14:17:17 GMT</pubDate>
      <author>에포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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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이</title>
      <link>https://brunch.co.kr/@@H7g/68</link>
      <description>마주 본 어둠은 속내를 보이지 않아. 두려움 가득한 한숨 속에 불을 잃지 않을 기대감은 빈약해 보이지 않더라도. 짧디 짧은 순간을 위해 몇 날 밤을 한숨으로 가득 눌러 담은 무게감으로 두려움을&amp;nbsp;짊어진&amp;nbsp;발자국&amp;nbsp;하나를&amp;nbsp;띄어,&amp;nbsp;툭. 이번엔 몇 박 며칠짜리 어둠일까. 언제 볼 지 모르는 끝을 손 끝으로 더듬거리며 나아가. 그래도 끝은 있으니까. 이 기특한 생각은</description>
      <pubDate>Sun, 09 Jan 2022 14:03:19 GMT</pubDate>
      <author>에포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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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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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일만 생기길. 나쁜 습관을 방치해서 얻는 결과라 누굴 탓할 순 없지만 양심 없이 기회가 아직 남아있길 바랄 뿐. 너무 걱정 마. 이제야 따듯한 볕이 막 들기 시작했는데 말도 안 되는 최악은 아닐 거야.  21.09.19</description>
      <pubDate>Sat, 18 Sep 2021 15:03:18 GMT</pubDate>
      <author>에포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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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영</title>
      <link>https://brunch.co.kr/@@H7g/65</link>
      <description>해야 할 건 많은데. 자초한 일이라도 저 멀리 까마득한 것까지 미리 내다보면 저걸 언제 다 해낼 수 있을까 겁나. 그럼 이불이나 깔고 낮잠 자면서 현실보다 신나는 꿈이나 꾸고 싶어. 이젠 낮 시간도 선선해서 낮잠 자기 좋잖아. 아. 그런데 아직은 성취감씨 손바닥 안이라 간헐적으로라도 행복하려면 이 자 말을 따라야지. 낮잠은 조금 나중에. ​ ​21.09.1</description>
      <pubDate>Fri, 17 Sep 2021 17:05:37 GMT</pubDate>
      <author>에포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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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구</title>
      <link>https://brunch.co.kr/@@H7g/64</link>
      <description>찌르르. 터트려야 할 말을 집어삼킬 땐 텅 빈 공기가 목구멍을 타고 찌그러지며 내려가. 소화시킬 것도 없는 이걸 삼키면 체한 것처럼 명치가 콱 조이고 답답해. 후. 들을 사람도 없는 방 안에서 짓눌린 한숨을 겨우 몰아내. 한숨이라도 쉬니 조금 살 것 같네. 괜찮아질 거야. 한숨이라도 쉬어.   21.09.17</description>
      <pubDate>Thu, 16 Sep 2021 16:38:18 GMT</pubDate>
      <author>에포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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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팔</title>
      <link>https://brunch.co.kr/@@H7g/63</link>
      <description>거창하지 않은 밤. ​명료함이 자만과 헷갈리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주인을 잘 못 찾아왔을지도 모르는 자격이 도망치지 못하게. 그렇다고 꼭 붙들기엔 흐릿한 자존감이라 끝자락에 걸쳐 눈치 보며 달콤함을 맛봐. 행복이나 사랑처럼 동화 같은 건 자격 있는 사람만 누릴 수 있잖아. 조건 없는 사랑이라곤 해도 순진무구하고 악하지 않은&amp;nbsp;동화 속&amp;nbsp;주인공에게 오는 인과응보</description>
      <pubDate>Wed, 15 Sep 2021 15:23:06 GMT</pubDate>
      <author>에포케</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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