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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나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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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If not now, then when?</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Fri, 01 May 2026 18:23:4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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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If not now, then whe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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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행은,  시간을 건너는 가장 느린 방법이다 - 22. 에필로그</title>
      <link>https://brunch.co.kr/@@P9T/433</link>
      <description>나는 시차로 인한 불편을 느끼지 않습니다. 나라가 어디든, 여행이 얼마나 길었든 상관없이 말입니다. 마치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람처럼 현실 적응이 빠르지요. 아무 불편 없이 캄캄하면 잠들고, 날이 밝으면 저절로 눈이 떠지는 게 고맙고 다행한 일입니다.       하지만 몸의 시간이 그렇게 빠른 반면, 마음은 그렇지 못합니다. 조금 늦게,  조금은 더듬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mvc6vJqpy11oFzrb8XMdfuS30X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4 Dec 2025 00:12:51 GMT</pubDate>
      <author>전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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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훌라쇼비체의 Domov - 21. 훌라쇼비체</title>
      <link>https://brunch.co.kr/@@P9T/432</link>
      <description>여행의 끝날, 훌라쇼비체에 닿았습니다. 스무 채 남짓한 집. 백여 명의 주민이 사는 곳. 놀랍게도 이 작은 마을이 유네스코 유산입니다.      남보헤미아 농가 양식을 훼손 없이 지켜온 &amp;lsquo;진짜 시간&amp;rsquo; 마을은 복원된 과거가 아니라, 살아 있는 과거였습니다.    높이가 비슷한 집들은 단순했고, 세모 지붕과 작은 창문들에는 연한 테두리가 둘러져 있었지요. 소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OmnXsvndlAV73UZbDODADR3MEH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3 Dec 2025 01:21:08 GMT</pubDate>
      <author>전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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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이 든 색으로의 초대, 체스키 크룸로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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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squo;느린 풍경&amp;rsquo;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싶은 곳, 체스키 크룸로프. 이곳에서 마지막 나흘을 보냈습니다.  10년 전, 하얀 눈으로 뒤덮였던 모습 외에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붉은 지붕들은 여전히 한 장 한 장 책장이 포개지듯 이어지고, 자갈길은 수백 년의 문장을 매만지듯 부드럽게 깔려있었지요.       작은 미술관 같은 라트란 거리는 오래된 그림책 같습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lzTcgUxe4kMJdRutAmgRAT-yK8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2 Dec 2025 01:31:08 GMT</pubDate>
      <author>전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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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스타이의 숨 - 19. 바스타이(Bastei)</title>
      <link>https://brunch.co.kr/@@P9T/429</link>
      <description>바스타이는 말을 지우고 남은 한 줄의 성서 같습니다. 바위로 문장을 세우고, 숨소리 대신 절벽을 걸어두지요.    노란 잎이 어깨에 잠시 머물다 가도 색은 오래 남지 않습니다. 햇빛이 사라지면 바위는 본래의 침묵으로 돌아옵니다.    비가 지나간 뒤 물 웅덩이에 뒤집힌 자신의 그림자를 봐도 절벽은 미동조차 하지 않습니다. 균형은 흔들리지 않는 쪽을 선택하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Vv59_RAJR2JgviM1fvy39gbTYm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1 Dec 2025 01:21:37 GMT</pubDate>
      <author>전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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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된 악보 같은 라이프치히 - 18. 라이프치히(멘델스존 하우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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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듣습니다. 아리아에 이어 30개의 변주가 끝나면 처음과 똑같은 아리아를 한 번 더 연주하며 끝이 나지요. 그런데 두 개의 아리아는 사뭇 다릅니다. 같은 연주자가 연주하는데 마치 프렐류드와 에필로그 같습니다. 그렇듯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인생을 담고 있는 듯합니다.  임윤찬은 그동안 내가 즐겨 듣던 글렌 굴드와 많이 달랐습니다. 현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zDLJZ1tvNkDAh9ix608brDb5Zk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0 Dec 2025 01:07:11 GMT</pubDate>
      <author>전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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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드레스덴의 슈톨렌과 파파게노 - 17. 젬퍼 오퍼, 마술피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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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페라 &amp;lsquo;마술피리&amp;rsquo; 공연은 오후 두 시. 그러므로 30분이면 갈 수 있는 마이센에 다녀올 계획이었다.  작은 언덕 위에 앉은 그 도시가 궁금하기도 했고, 명품 도자기의 흰 광채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마이센 대신 드레스덴을 하루 더 즐기자는 의견에 동의했다. 미련이 없었다면 거짓일 테지만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구시가지를 천천히 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qPDw0kd5JEtkSK4t_VN85QQzBe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9 Dec 2025 01:25:05 GMT</pubDate>
      <author>전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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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8유로의 행복, Por una Cabeza - 16. 라이프치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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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백하건대 나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악기를 들고 무대로 걸어 나오는 시간을 좋아한다. 더 정확하게 말해서 그들이 신고 있는 검은색 광택의 에나멜 구두(페이턴트 가죽 구두)까지도&amp;nbsp;사랑한다. 깔끔하고 장식이 없는 옥스퍼드 디자인의 굽 낮은 구두, 거기다 앉았을 때 맨살이 보이지 않도록 검은색 실크 또는 얇은 소재의 긴 목 양말이 슬쩍 보이는 것도 좋다.  뒷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TslPJMl-OTkbodvk6_POrMtENl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8 Dec 2025 01:01:26 GMT</pubDate>
      <author>전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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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두 개의 나라로 나뉜 도시, 괴를리츠 - 15. 괴를리츠(G&amp;ouml;rlitz), 즈고젤레츠(Zgorzelec)</title>
      <link>https://brunch.co.kr/@@P9T/425</link>
      <description>독일의 동쪽 끝자락에 있는 도시 괴를리츠. 햇빛이 천천히 지붕을 훑으며 광장 전체가 물감을 얹은 캔버스처럼 밝아지고 있었다. 핼러윈데이라 상점들은 문을 닫았고, 거리에는 발자국 소리조차 드물었다. (아래 사진들을 보면 정말 사람이 없다) 마치 숨을 멈춘 듯한 괴를리츠는 시간이 포개진 오래된 회화 같았다.       영화 &amp;lsquo;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amp;rsquo;의 장면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rSekZZhNh-n0zvLzTy7v2y0ypj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7 Dec 2025 00:37:06 GMT</pubDate>
      <author>전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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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음악으로의 외도, 드레스덴 - 14. 드레스덴(Dresden)</title>
      <link>https://brunch.co.kr/@@P9T/424</link>
      <description>브르노를 떠나 프라하를 거쳐 북쪽의 드레스덴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닷새를 지내고, 다시 프라하를 거쳐 체스키 크룸로프로 내려오는 경로입니다.  체코 여행 중에 며칠 동안 독일에 가는 이유는 드레스덴의 젬퍼 오페라에서의 '마술 피리'와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공연 때문입니다.    음악으로 향한 작은 외도랄까요?  하지만 때로는 이런 우회가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KRy7wwrPJWHvAez77cS6VEHbNE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5 Dec 2025 05:15:32 GMT</pubDate>
      <author>전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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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된 색의 기도, 텔치 - 13. 트르제비치, 텔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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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가끔은 사진 한 장이 마음을 이끌어 낯선 곳으로 데려갑니다. 그러나 현실은 사진보다 흐리거나, 때로는 사진에 담기지 않는 아름다움을 품고 있기도 하지요. 반대로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맞닥트릴 때도 있습니다. 오늘의 여행은 후자였습니다.    트르제비치의 카를로보광장, 두 성인의 조각상이 고요히 내려다봅니다. 다리를 지나는데 익숙한 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RHCV8abuZvEynEBZ7wgm6lTJrE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4 Dec 2025 01:33:03 GMT</pubDate>
      <author>전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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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몰락한 모라비아의 궁전들   - 12. 미쿨로프 (Mikulov), 레드니체 성, 발티체 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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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행의 반이 흘렀습니다. 어딜 가든, 기간이 얼마든 상관없이 예정된 일정의 반이 지나가면 시간은 그야말로 쏜살 같이 흐르는 듯합니다. 누구든 그런 느낌을 가져봤을 거예요. 그건 왜일까요?  여행 초반은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섭니다. 하나하나가 낯선 풍경, 처음 보는 길, 처음 먹는 음식&amp;hellip; 이 과정에서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반면 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MljeRBEDn6Lio_NLYUFrmZYVF2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3 Dec 2025 07:03:59 GMT</pubDate>
      <author>전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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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전 11시, 브르노가 웃는 시간 - 11. 브르노(Brno)</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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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급 주택가인 체르나 폴레에 자리한 브르노의 숙소는 &amp;lsquo;저택&amp;rsquo;이라는 단어가 전혀 과하지 않았다. 앞마당의 잔디 위를 가로지르며 움직이는 건 사람의 손이 아니라 작은 로봇.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금속의 표면, 일정한 속도로 잔디를 밀어내는 그 기계적 리듬은 묘하게 차분했다.  문을 열자마자 마주한 별도의 드레스룸이 이 집의 넉넉함을 예고했고, 오래된 러그의 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JefJK0ZNKhFU9IW_Ds7h1iU2uh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1 Dec 2025 04:41:03 GMT</pubDate>
      <author>전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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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흘라바의 말러 하우스 - 10. 이흘라바 (Jihlava)</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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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흘라바의 공기는 오래된 성곽의 숨결을 품고 있었다. 올로모우츠에서 브르노로 가는 길, 일정 사이에 생긴 다섯 시간의 틈. 그 빈자리를 채우기엔 말러의 고향이 가장 어울릴 것 같았다.   체크아웃을 마치고 차를 몰아 도착한 마을은 조용했고, 말러 하우스의 두꺼운 나무 문은 일과를 마친 사람처럼 묵묵히 닫혀 있었다. 초인종을 누르자 잠시 뒤, 반 세기의 세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_rwTI5zo-6qA2gMlRJblvSaUhk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30 Nov 2025 04:47:42 GMT</pubDate>
      <author>전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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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백의 리토미슐 - 9. 리토미슐 (Litomis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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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웨하스처럼 부드럽게 녹아드는 이름, 리토미슐. 옅은 바람에도 스르르 열릴 듯한 그 이름을 향해 차를 몰았다. 스메타나가 태어난 곳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먼저 달려가던 곳이었다.       음악은 공간을 채우는 힘이 있다. 가을의 도로를 달릴 때 플레이리스트에서 흘러나온 멜로디가 차 안의 공기를 조금씩 바꿔놓았다. 음표가 떨릴 때마다 풍경이 그 뒤를 따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SczrjG1y6of9k_THOa-baApSyW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8 Nov 2025 01:44:32 GMT</pubDate>
      <author>전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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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long story short' 올로모우츠 - 8. 올로모우츠(Olomouc)</title>
      <link>https://brunch.co.kr/@@P9T/418</link>
      <description>들판이 낮아지고 지붕들은 부드럽게 기울고 바람이 느리게 불어오면 풍경은 어느 순간 느슨해진다.       숙소가 있는 골목 어귀에 도착했을 때, 어떤 연출도 강요도 없는 무심함이 이상하게 편안했다.      그렇다. 기대가 가벼울수록 마음이 가벼운 법이다.        발코니로 나가자 올로모우츠의 차가운 공기가 천천히 스며들듯 느리게 들어왔다. 프라하와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QbLBuf5ek82xF5CM72oVuiEqW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7 Nov 2025 01:03:08 GMT</pubDate>
      <author>전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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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라비아의 B컷, 크로메르지시 - 7. 크로메르지시(Kroměř&amp;iacute;ž)</title>
      <link>https://brunch.co.kr/@@P9T/417</link>
      <description>세 번째 프라하. 지난 여행은 2박씩 짧게 머물렀던 터라 아쉬운 기억이 있었지요. 이번엔 밤낮 가리지 않고 아름다운 거리를 걸어보겠다는 야무진 꿈을 꾸었습니다. 그러나 구시가지에서 주차장 딸린 숙소를 찾는 건 쉽지 않았지요. 하지만 지하엔 널찍한 주차장이 있고 프런트에 직원이 24시간&amp;nbsp;상주하는 훌륭한 곳을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밥 지을 냄비가 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ivRv3PBsbf_0pCF4GmiNP_Ktdw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5 Nov 2025 01:11:12 GMT</pubDate>
      <author>전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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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라하역 1번 플랫폼의 영화같은 이야기 - 6. 콜린(Kolin)</title>
      <link>https://brunch.co.kr/@@P9T/416</link>
      <description>* 이 글은 프라하 중앙역, 1번 플랫폼에서 알게 된 '니콜라스 윈튼'이라는 영국 사람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amp;quot;우리 내일, 쿠트나 호라는 가지 말고 콜린만 가면 어때? 기차 타고.&amp;quot; &amp;quot;운전도 하루 쉬고, 오랜만에 기차 여행하는 것도 좋지. 그럽시다.&amp;quot;       프라하 중앙역 '흘라브니 나드라찌'의 고풍스러운 아르누보 천장이 이른 아침 햇살을 부드럽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28_53sY0dbmbxvNtRGErlri0I6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4 Nov 2025 01:01:29 GMT</pubDate>
      <author>전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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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상의 모든 노랑, 가을 팔레트 - 5. 클라토비</title>
      <link>https://brunch.co.kr/@@P9T/415</link>
      <description>가을이 깊어질수록 풍경은 말수가 줄어듭니다. 햇빛이 서서히 식어가는 10월의 체코는 공기마저 금빛에 젖어 있습니다. 마치 세상의 모든 노랑이 한자리에 모여 숨을 고르듯 조용히 빛을 고정해 둔 풍경. 잎사귀 하나하나가 작은 조각처럼 반짝이고, 거리마다 부드럽고 따뜻한 노랑이 겹겹이 번져 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자작나무의 잎이 반짝일 때면 빛의 파편들이 흩&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w9XsTQ14wUfl5NuMFxtwJ_s24k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3 Nov 2025 01:07:07 GMT</pubDate>
      <author>전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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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흐르는 빵! 플젠 - 4. 플젠(Plzen)</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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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행에서 짜릿한 순간은 계획하지 않은 뭔가를 하게 되었을 때입니다. 뜻밖에 마주친 주말 장터나 벼룩시장도 그중 하나지요. 어릴 때, 아버지가 엄마 몰래 용돈을 슬그머니 쥐어주셨을 때처럼요.  사람들이 물건을 고르고, 어떻게 웃고, 어떤 표정으로 이야기를 하는지를 바라보다 보면 마치 그곳에 은밀한 초대를 받은 사람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 사소한 분위기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ENF1P9ogHJBcHyVtm9pu7IRS08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2 Nov 2025 00:30:39 GMT</pubDate>
      <author>전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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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 마이너를 닮은 금요일 오후 - 3. 로켓(Loket)</title>
      <link>https://brunch.co.kr/@@P9T/413</link>
      <description>스프레이처럼 가느다란 비가 흩어지던 금요일 오후. 휘어지는 강을 따라 도시의 윤곽이 보이기 시작하고, 다리 건너편의 성은 無言歌처럼 서 있습니다. 바람을 등에 진 안개 같은 비가 흩뿌려 앞이 흐릿해지는 순간, 느린 선율 하나가 떠올랐지요. C# 마이너의 3 연음으로 시작되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2악장.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긴장과 떨림이 맞물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P9T%2Fimage%2FHEqSv3cwbLct74vkHAoKldVGNj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1 Nov 2025 00:31:27 GMT</pubDate>
      <author>전나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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