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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나는 주머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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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대외적으로는 회사원이자 쌍둥이 엄마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타를 치고 시를 지으며 커피 콩을 볶는 삶을 원했으나, 공교롭게도 극현실주의자 남편을 만나 자주 번뇌에 시달립니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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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01 May 2026 14:41:36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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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외적으로는 회사원이자 쌍둥이 엄마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타를 치고 시를 지으며 커피 콩을 볶는 삶을 원했으나, 공교롭게도 극현실주의자 남편을 만나 자주 번뇌에 시달립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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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화. 성이 엄 씨라고. 엄만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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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늦겨울이지만 아직 겨울은 겨울이었다. 시합 후 급격하게 떨어진 체온을 올리기 위해 유니폼, 후드티, 부피 큰 야구점퍼를 겹쳐 입은 선수들은 쌀 한 가마니보다 큰 검은색 가방 양 옆의 배트 주머니에 야구 배트를 끼고 각종 야구용품을 넣고 지퍼를 닫았다. 가방을 멨다기보다 짊어졌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선수들은 삼삼오오 모여 공용 야구 장비가 들어있는 상자들을 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Ccc%2Fimage%2FfdnDnF6R8ytCEpP5rZdda6alIm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6 May 2025 05:14:00 GMT</pubDate>
      <author>만나는 주머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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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화. 해산! 오늘 야간 훈련은 없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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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스트라이크! 타자 아웃!&amp;rdquo; 경기는 6회 초반을 지나고 있었고 풍향 고등학교는 광남 고등학교를 7대 1의 점수로 앞선 상태에서 공격을 마무리했다. 민찬은 심판의 카운트 소리를 듣고 가볍게 뛰어서 마운드를 내려가 더그아웃 앞에서 수비 선수들을 기다렸다.   &amp;ldquo;최민찬 오늘 공 뭐냐. 미쳤네.&amp;rdquo;  &amp;ldquo;야, 난 무슨 공이 자연산 활어회인 줄. 겁나 신선해.&amp;rd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Ccc%2Fimage%2FIRwKY0c3wPNZwSYFVbWwqRE7je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5 May 2025 00:31:42 GMT</pubDate>
      <author>만나는 주머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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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 사랑은 또 다른 사랑을 남긴 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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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민찬의 할머니 김애기 여사는 세신사였다. 사람들은 흔히 세신사가 돈벌이로 영 마땅치 않은 직업이라고 착각하기 일쑤였고 김 여사는 사람들의 착각을 감사하게 생각했다. 김 여사는 알부자였다. 알부자 중의 알부자였다. 10대 때 포항의 동네 목욕탕인 장수탕 카운터 직원으로 용돈벌이하다가 갑작스러운 세신사의 부재로 긴급 투입된 것이 김 여사의 세신사 역사 시작이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Ccc%2Fimage%2FOwi1vYx9t49mUXMVFcp9qkEAm7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4 May 2025 02:10:22 GMT</pubDate>
      <author>만나는 주머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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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근길 아무 말 대잔치 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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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불속에서 오래도록 발가락을 꼼지락거렸다. 이불 밖으로 나오니 한참 먼저 일어난 아이가 재활용 박스를 가지고 진지하게 쓰레기를 창조하고 있다. 쓰레기 더미 안에 앉아서 본인이 창조한 작품을 설명하는 모습에 사뭇 자부심이 묻어 나온다. 묻어 나온 자부심을 경청하여 들어준다. 아가, 너는 꼭두새벽에 일어나서 쓰레기를 창조할 수 있는 멋진 아이야. 아이의 자부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Ccc%2Fimage%2Fn17l3DmRt0QCKEWfsoyvM2L7t0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9 Nov 2023 22:28:16 GMT</pubDate>
      <author>만나는 주머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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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근길 아무 말 대잔치 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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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친 줄 알았는데 다시 내리는 비와 화창한 날씨에 예상 못한 비 중에 어떤 것이 더 당황스러울까. 나는 전자이다. 갑자기 내리는 비는 예상할 수 없었다는 합리화로 위안이 된다. 하지만, 다시 내리는 비는 우산을 준비할 수 있었다는 어쩔 수 없는 후회가 끈적이기 때문이다.  가끔 무언가를 사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 때가 있는데, 오늘은 바로 고오급 우산이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Ccc%2Fimage%2Fab0EdjKIlx9vQk7cRq7_G1tyzs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30 Oct 2023 23:19:37 GMT</pubDate>
      <author>만나는 주머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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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근길 아무 말 대잔치 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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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여쁜 호박을 보면 일단 눈과 입을 만들어준다. 먹는건 그 뒤에 해도 늦지 않지. 오늘 새벽, 이어폰 충전이 가득 안되어있어 귀에 아무것도 꽂지 않고 산에 올라갔는데, 여느 때 같지 않게 세 분이 말을 거셨다. 한 분은 여기에 사나운 개 두 마리가 지나가니까 혹시 만나더라도 놀라서 뛰지 말고 천천히 걸으라 하셨고, 한 분은 어디서부터 올라왔는지 젊은 처자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Ccc%2Fimage%2F6vIblb9YBRH6bFR1f5Hi7AqupE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5 Oct 2023 23:12:20 GMT</pubDate>
      <author>만나는 주머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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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근길 아무 말 대잔치 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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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비가 가을을 손잡고 데려왔다. 이봐, 거기 가을! 그렇게 꾸물대고 있으면 못써. 늦는 것도 습관이 된다구. 너무 늦은 것 같아 쑥스럽다고? 걱정 마 내가 같이 가줄게. 그렇게 비는 가을을 데려왔고, 오늘 나는 올 가을 처음으로 긴소매 셔츠를 꺼내 입었다.  버스 안에는 온갖 계절이 모여있다. 반소매 옷과 긴소매 옷의 가을, 그리고 섣부른 패딩의 겨울과 미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Ccc%2Fimage%2FJFTRJSKb7d4Dk5RXlWsZ58FZbx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4 Oct 2023 23:09:01 GMT</pubDate>
      <author>만나는 주머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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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근길 아무 말 대잔치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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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잔디 인형의 머리가 자랐다. 같은 날 같은 흙에 같은 씨앗을 뿌리고 같은 위치에서 같은 물을 주었는데 결과가 영 공평치 못하다. 정말로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고, 그 떡잎은 태초의 씨앗에서 오는 건가. 숱이 모자란 잔디인형의 뒷모습이 영 아련하고 쓸쓸하다. 꼭 우리 오빠같, 아니 아니 우리네 아버님들 같이. 아버님들을 힘내십쇼. 기어코 월요일입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Ccc%2Fimage%2F70XUjB-6xzMLe2OCDXabD3HAz4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3 Oct 2023 23:05:19 GMT</pubDate>
      <author>만나는 주머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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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근길 아무 말 대잔치 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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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믿거나 말거나.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설화들이 있다. 똥차를 보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거나, 떨어지는 나뭇잎을 잡으면 행운이 찾아온다거나 하는 미신들 말이다. 내가 나고 자란 동네에서 소원은, 하루에 연보라색 자동차 세 대를 보면 이루어지는 것이기도 했고, 터널을 통과할 때 터널 끝까지 숨을 참아도 이룰 수 있는 것이기도 했다.  이런 설화들에는 믿지 않을 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Ccc%2Fimage%2F0e8eqlgvB9hBLImZLO2OvnHJyi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8 Oct 2023 23:18:19 GMT</pubDate>
      <author>만나는 주머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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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근길 아무 말 대잔치 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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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침 빛 안에 나란히 들어가 앉아있는 아이들을 본다. 빛에도 나름의 향기가 있어서 아침의 빛에는 버터를 바른 토스트 향기가 난다. 문득, 아이들이 양지바른 곳에 뿌리를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조금 덜 훌륭하고 덜 아름답더라도, 양지에서 햇살 가득 받으며 내내 따사롭고 조금은 나태한 어른이 되었으면. 훌륭하고 아름다운 음지는 외롭고 쓸쓸하다. 5번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Ccc%2Fimage%2FZSY51kCtzh30v5svIvLeE5UQqi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7 Oct 2023 23:10:05 GMT</pubDate>
      <author>만나는 주머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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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근길 아무 말 대잔치 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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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6년 만에 하루키 선생님의 장편소설이 나왔다. 소설의 내용은 나에게 전혀 중요치 않다. 74세의 하루키가 또 한 편의 장편소설을 썼고, 그 소설을 38살의 내가 읽을 수 있다는 행위가 기쁨의 전부다. 하루키의 시대가 저물지 않았다는 것, 그것이 나의 삶에는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선생님께서 부디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가을이 신발끈을 고쳐 매고 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Ccc%2Fimage%2FSiTRT9Rx_PJoNsDZQkOVAB2YAYE.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2 Oct 2023 23:21:26 GMT</pubDate>
      <author>만나는 주머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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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근길 아무 말 대잔치 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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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통통이의 앞니가 빠졌다. 앞니가 흔들린 지는 한참이 되었는데 커다란 앞니를 빼는 것이 겁이난 통통이는 &amp;lsquo;엄마, 이 앞니는 초콜릿을 먹다가 빠질 거니까 나만 믿어&amp;rsquo;라며 허세를 부리더니 정말로 꽝꽝 얼은 초콜렛(맛 아이스크림)을 와그작 깨물다가 빠져버렸다. 통통이는 &amp;rdquo;역시 나는 운이 좋아! &amp;ldquo;라고 했고, 나는 &amp;lsquo;아가, 이런데 운 쓰는 거 아니야&amp;rsquo;라고 말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Ccc%2Fimage%2FOaa_7YuKqYGadMfTGp4D9d6xL7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2 Oct 2023 23:17:33 GMT</pubDate>
      <author>만나는 주머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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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근길 아무 말 대잔치.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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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엄마, 오이가 열렸어! 정원에 작은 오이가 열렸다. 열렸다. 열렸다. 열리다는 말이 새삼스레 예쁘다. 오이라는 새로운 세계가 열린 것이다. 닫혀있던 오이의 세계가 드디어 열린 것이다. 엄마, 오이가 열렸어,라고 말하는 아기의 입 모양도 자그맣게 초록으로 열려있다. 열리다에 가장 어울리는 주어는 감도, 사과도, 호박도 아닌 &amp;rsquo;새로운 세계&amp;lsquo;라는 생각을 해본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Ccc%2Fimage%2Fk0jJkqIw1IPD7SzKTE8O6VaLXE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7 Sep 2023 23:22:59 GMT</pubDate>
      <author>만나는 주머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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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이 박사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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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등학교 3학년 때 같은 반에 오이를 굉장히 싫어하기로 유명한 친구가 있었다. 전교생이 그 친구를 오이 헤이러로 부를 정도였다. 그런데 수능을 얼마 앞둔 어느 날, 오이 헤이러는 친구들을 모아놓고 폭탄선언을 했다. &amp;ldquo;나, 오이 박사로 살 거야.&amp;rdquo; 다들 이게 무슨 개가 풀을 다채롭게 뜯어먹는 소린지 의아하게 쳐다봤다. &amp;ldquo;나 평생 오이를 혐오하고 살았으니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Ccc%2Fimage%2FUlgcNPkQgpg0ztvbzDHXcO17Ti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30 Aug 2023 08:45:36 GMT</pubDate>
      <author>만나는 주머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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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근길 아무 말 대잔치.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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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타의적으로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몹시 억울) 우리 집 정원을 차지하려는 고양이들의 싸움 때문이다.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지만 한낱 닝겐이 길냥이의 삶의 고독을 어찌 감히 짐작이나 하겠는가. 그래도 오레오는 임산부니까 나초가 조금만 양보해 주고, 나초는 매일 오지 않으니까 오레오가 조금만 양보해 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다. 하지만 양보는 마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Ccc%2Fimage%2FWrjicw_-YeQbauH7iDeXAqPI1Y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8 Aug 2023 23:49:04 GMT</pubDate>
      <author>만나는 주머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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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근길 아무 말 대잔치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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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출근길 아무 말 대잔치  정원의 백합이 분홍색으로 물들고 있었다. 여름은 꽃들에게 벅찬 계절이라 느리지만 은근한 변화들이 퍽 반갑다.  오늘 오후 두 시에 건강검진이 있다. 고로, 나는 현재 물 포함 금식 중이란 말씀이다. 배고픈 건 참겠는데 평소에도 물을 많이 먹는 나는 지금 물을 못 먹는 서러움으로 성질이 매우 고약해져있다 라는 말씀이다. 원칙적으로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Ccc%2Fimage%2F_AjvyNZNx0FWsBu9qP7Vz7k7kq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3 Aug 2023 08:23:05 GMT</pubDate>
      <author>만나는 주머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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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근길 아무 말 대잔치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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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연휴 다음날 출근길 버스 안의 탑승객들 사이엔 묘한 동지애가 느껴진다. 니마음 내마음.  유노 왓아임 쌔잉. 광화문 광장을 지나는 바깥 풍경은 온통 태극기이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태극기를 부지런히 달고 또,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달려진 태극기를 말끔하게 거두어들이는 손들을 잠깐 생각해 본다. 이만치 따뜻해진다. 잼보리 이즈 에브리웨어. 연휴는 잼보리 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Ccc%2Fimage%2FHECfWsI4setwtVRVTIHDggX_6c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6 Aug 2023 02:27:54 GMT</pubDate>
      <author>만나는 주머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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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출근길 아무 말 대잔치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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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늘은 8월 8일. 8월 8일이다. 나에겐 눈 사람이 두 명이나 들어있는 귀여운 날짜. 중국인들에겐 행운의 날짜.  그리고 입추이다. 입추라니. 며칠 전에는 회사에서 2024년 시즌물 배송 연락을 받았다. 오래전부터 나의 꿈은 2023년 퇴사였는데, 그 꿈 참으로 덧없어라.  지난하고 고단한 밥벌이의 나날들. 며칠 전 친구가 부자가 되고 싶으면 &amp;lsquo;내가 생각&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Ccc%2Fimage%2FrCn4QVZvxY6s8lsvCKX_j8CC0hM.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1 Aug 2023 01:42:58 GMT</pubDate>
      <author>만나는 주머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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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해 여름 우리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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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잊고 싶지 않지만 잊혀 가는 것들과 애써 기억하려 하지 않아도 기어코 기억되어지는 것들이 있다. &amp;lsquo;여름밤&amp;rsquo; 당신들에게 &amp;lsquo;여름밤&amp;rsquo; 이란, 무엇으로 기억되는지. 나에게 여름밤은 '18살 수험생 시절 독서실 옥상'으로 남아있다.   '하면 된다'. 우리가 다녔던 독서실의 이름이다. 지금 생각하면 몹시도 유치한 이름이지만 왜인지 그때는 '하면 된다'독서실에 다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Ccc%2Fimage%2FCrqcFPRCaU169AKnmFUoQG06_I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7 Jul 2023 13:44:53 GMT</pubDate>
      <author>만나는 주머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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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동네 친구 오레오 - 고양이의 눈에는 달이 떠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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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지난 주말 마트에 반려묘 코너에 갔다.  연어가 좋을까 닭고기가 좋을까 아님 참치? 별거 아닌데 괜히 고민되네 이거. 하며 한참을 망설이고 있으니 어김없이 마트 점원이 오신다.  - 고양이 키우시나 봐요. - 아, 키우지는 않는데 매일 놀러 와요. - 아 친구가 키우시는구나. - 그건 아니고, 고양이 혼자 놀러 와요. 아 요새는 아기들이랑 같이 오는구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Ccc%2Fimage%2Ftgp3nHr1uACmPjn_8fFaRetwVm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1 Jul 2023 07:58:15 GMT</pubDate>
      <author>만나는 주머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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