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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팥지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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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른이라는 이상향을 지향하며 살아가는 인간</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at, 18 Apr 2026 11:04:5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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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른이라는 이상향을 지향하며 살아가는 인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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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치찌개 해줄까? - 맵고 짠 한 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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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김치찌개 해줄까?&amp;rdquo;  결혼해 독립한 내게 엄마는 수시로 묻는다. 마치 귀한 패물이라도 내주는 것처럼 은밀한 목소리다. 내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으로 우리의 거래는 성사된다.  김치찌개는 엄마가 만든 음식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었다. 엄마의 김치찌개라면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다시 숟가락을 들 정도였다. 식사로도 먹고 간식으로도 먹고 그냥 심심하다는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CP%2Fimage%2Fl-gwvky6FcmgqpYtS6ThYnJpOT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5 Oct 2024 15:11:14 GMT</pubDate>
      <author>팥지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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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세기 소년 - 문방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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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99X년. 초등학교 신호등 건너편에 두 개의 문방구가 나란히 붙어 있었다. 학교가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기 전 꼭 친구들과 들리는 곳이었다.  그곳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다 있었다. 스틱과 버튼으로 조작되는 오락기. 1등을 뽑으면 당시 유행하던 게임기를 주던 종이 뽑기. 장난감과 소꿉놀이 세트. 갖가지 학용품과 출처가 불분명한 몇백 원 단위의 불량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CP%2Fimage%2Fr0UbEHIuoEXuqLmQTsLAsa5z9D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5 Oct 2024 14:29:40 GMT</pubDate>
      <author>팥지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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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 4시의 응급실  - 괜찮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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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남편이 내지르는 비명에 잠에서 깼다. 배를 부여잡은 채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진통제를 먹어도 고통이 사라지지 않았다고 했다. 창백한 안색으로 그는 홀로 사투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잠기운이 달아났다. 사실 느닷없이 내 이름이 불렸을 때부터 온 감각이 날카롭게 곤두선 상태였다. 간편한 복장에 모자를 눌러쓰고 차에 오른 것이 새벽 4시. 우리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CP%2Fimage%2FOkAlr086KKY-67p5_PIeWvWU0j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5 Oct 2024 13:58:13 GMT</pubDate>
      <author>팥지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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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깔깔거리지 않는 꽃나무 아래 - 어떤 아름다움은 슬픔과 한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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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향 마을 어귀로 들어서면 벚나무가 제일 먼저 반겨준다. 꽃나무로 이름난 곳을 더러 돌아다녔어도 이곳보다 나은 곳이 흔치 않다. 언제 자라나 싶었던 벚나무가 늠름한 성체가 되어 해마다 봄의 첫마디를 장식한다.  감탄하는 마음 한편에 아쉬운 마음 역시 함께다. 남모르게 만개한 벚꽃이 또 남모르게 저물어버릴 것이란 섣부른 안녕감 탓이다. 정점의 순간은 늘 미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CP%2Fimage%2FD1N74A8_hTauUEjIF3dYk1RNVd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3 Oct 2024 13:43:49 GMT</pubDate>
      <author>팥지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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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란 - 어떤 생의 안부가 궁금하다는 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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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제비 둥지가 박살이 났다.  할머니가 내지른 기함 소리에 달려가 보니 마당이 난리가 나 있었다. 처마에 터를 잡은 제비 둥지가 밤새 내린 매서운 빗발로 인해 땅에 곤두박질친 상태였다. 할머니와 엄마, 언니 등 삼대에 이은 요란한 호들갑을 뒤로한 채 나는 냉큼 소매를 걷어 올렸다. 거기 모인 사람 중 털이 난 생물을 가장 잘 다루었기 때문이고, 박살 난 둥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CP%2Fimage%2FJ71x_d75SnM3qw2med0hqmPWCe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5 Oct 2024 15:04:59 GMT</pubDate>
      <author>팥지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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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얼굴  - 아이는 너무 늦게 자라고 어른은 너무 빨리 늙는다</title>
      <link>https://brunch.co.kr/@@aNCP/193</link>
      <description>온몸이 잘못 맞춘 조립 장난감처럼 삐걱거렸다. 미지근한 탄산음료를 힘껏 흔든 뒤 마개를 연 것처럼 머리꼭지부터 시작된 땀은 목덜미와 쇄골, 등줄기 아래로 주룩주룩 흘러내렸다. 부지런히 움직일수록 줄어드는 건 일이 아닌 끈기였다. 그러나 끈기가 바닥났다는 이유만으로 해야 할 일들을 놔두고 도망치기엔 나는 너무 자라 버렸다.  아프고 고달프단 말은 엄마의 얼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CP%2Fimage%2F-oUglDTvUPwFTXfGvKP01QZJtp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2 Oct 2024 14:14:23 GMT</pubDate>
      <author>팥지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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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할무니  - 나눠 먹으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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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망태기 속의 감이 곪았다. 노인은 곪은 곳만 잘라내면 배탈 날 일이 없다 성화다. 진통제가 한 통 비었고 잡다한 종이로 서랍은 가득하다. 노인은 읽어 본 적 없는 모를 글 투성이다. 해가 들기도 전에 품앗이를 다녀와 까부는 똥개랑 태연한 고양이 두어 마리의 끼니를 챙기는 게 다다. 그래도 여러 잡놈 수발을 들다 보면 저녁 먹을 시간이라 한다. 아빠를 쏙 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CP%2Fimage%2Fx656toSw3M9_1XYsgewm822hIc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2 Oct 2024 13:20:06 GMT</pubDate>
      <author>팥지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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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날 잃어버린 아무개의 귀여움 - 염려되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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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너 좀 이상해. 왜 아이를 좋아하지 않아?&amp;rdquo; &amp;ldquo;좋아하지 않는 게 아니라니까.&amp;rdquo; &amp;ldquo;봐, 이렇게 귀여운데.&amp;rdquo;  자신의 조카 사진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던 친구가 입술을 비죽였다. 그녀의 말마따나 사진 속 아이는 잘 구워진 분홍색 머랭 쿠키처럼 보드라운 볼을 가지고 있었다. 단발에 통통한 볼을 지니고 새침하게 웃는 3살 여아는 지나가던 누가 보더라도 귀여운 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CP%2Fimage%2FhFBgtX4cQtGZAb_vuXvOCzGw93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2 Oct 2024 06:41:13 GMT</pubDate>
      <author>팥지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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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체인을 당기는 손  - 단순한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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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가방에 음료 한 팩과 약간의 간식을 챙겼다. 오랜만에 타는 자전거라 감을 잡는 데 시간이 걸렸다. 태어나고 자란 곳이지만 가본 곳보다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더 많은 땅이었다. 평소 차를 타고 도로를 스쳤을 뿐, 그 안쪽 갈래갈래의 길까지는 알지 못했다. 친구의 제안이 아니었다면 아예 가볼 마음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서툰 페달 질이 익숙해질 때까지 달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CP%2Fimage%2FdpIG_n65xQYY2GqGUx9o8XjO-r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2 Oct 2024 05:59:31 GMT</pubDate>
      <author>팥지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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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떫은 감을 깨물다  - 입 안의 떫은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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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처서가 지났다. 신선하다 싶다가도 햇볕이 쨍한 날에는 아직 가시지 않은 더위를 탓하게 된다. 경계가 뚜렷했던 사계절은 옛이야기다. 이젠 긴 여름과 짧은 겨울만이 존재하는 듯하다. 그래도 처서가 오기 전만큼의 불볕은 아니니 다행이라 여기며 강아지와 시골길 산책에 나선다. 발길을 붙잡은 곤 그늘을 넓게 펼친 감나무 한 그루. 진한 연두색 감이 가지마다 열린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CP%2Fimage%2F1fClYxqV7B9GIsPW6UFuXcwmSq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9 Sep 2024 12:26:33 GMT</pubDate>
      <author>팥지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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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우 - 거기 있던 모든 엄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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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엄마아-&amp;rdquo;  딸기 한 바구니를 사러 가던 길이었다. 도로 한켠에 차를 세운 뒤 복작거리는 과일 가게로 향하기 전 발길을 멈춘 까닭은 아이의 구슬픈 울음소리 때문이었다.  엄마아, 엄마.  오가는 차가 많아 시끄럽고 위험한 곳에서 아이와 나는 맞닥뜨렸다. 겨우 내 허리춤에 오는 아이의 통통한 뺨이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눈매와 입매를 몽땅 일그러뜨린 채 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CP%2Fimage%2FAbSps6CePgR1E_8Q6aH4lUxKkC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3 Aug 2024 11:56:28 GMT</pubDate>
      <author>팥지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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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흔의 눈물  - 어른이라는 얇은 외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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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한바탕 식당 손님들을 치르고 잠시 허리를 펴려는데 마당 평상에 앉아 울고 있는 노인이 눈에 들어왔다. 아흔 먹은 이였다. 평상 모퉁이에 걸터앉아 우는 그녀의 곁엔 그녀보다 훨씬 젊어 보이는 다른 노인들이 담담하거나 우스운 것 대하는 표정으로 서성이고 있었다. 놀란 나는 울고 있는 노인의 어깨에 팔을 둘렀다.  &amp;ldquo;왜 울어요, 왜.&amp;rdquo;  약한 뼈대가 한 품에 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CP%2Fimage%2Fv0ljYSbyGujWPJRdBRawoW7FUS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2 Aug 2024 07:33:55 GMT</pubDate>
      <author>팥지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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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모퉁이를 돌아간 남자  - 이름없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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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남쪽의 더 남쪽이라 해도 시골에서 맞이하는 겨울은 유난히 춥다.  미로처럼 얽힌 산 사이에 한 번 바람이 갇히면 마치 고라니가 울 듯 오래도록 시끄럽다. 그 소리에 놀란 외지인들은 해까지 저물면 아예 마을에 얼씬도 하지 않으려 한다. 윗마을에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은 유골함과 봉분이 들어선 탓이다.  겁 없는 몇몇만 가로등도 별로 없는 거리를 큰 보폭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CP%2Fimage%2FnfdYPLUJrWGrTBQBKTVGCi2fFe4"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2 Aug 2024 07:29:33 GMT</pubDate>
      <author>팥지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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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희가 떠났다  - 유일한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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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모두 날이 가물어 걱정이라 말했다. 하루빨리 비가 내려야 한해 농사가 편하다는 노인들의 푸념에 나조차 물이 들 무렵, 그들의 마음에 응답하듯 온종일 비가 내린 어느 봄날의 일이다.  마을로 들어서는 초입부터 어느 길에나 흔하게 피어있던 벚꽃이 하루 사이 비를 맞아 시들어있었다. 지난해보다 조금 일찍 만개하더니 떨어지는 때도 저번보다 일렀다. 꽃을 더 오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CP%2Fimage%2FWafKI18_6BZ7Inv1iIsjRmc-_G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2 Aug 2024 07:10:08 GMT</pubDate>
      <author>팥지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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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 일 없는 밤의 여자들 - 괴로움의 일상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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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일흔에 가까운 여자가 머쓱히 웃었다. 그녀가 걷어 올린 소매와 바짓단 속에 드러난 살갗마다 온통 검푸른 멍이다.  저녁 9시가 넘은 시골의 캄캄한 밤. 그녀는 마을에서 나가는 버스를 타러 간다고 했다. 마을에서 마주칠 때마다 인자하게 번지던 미소가 그녀의 눈과 입가 어디에나 흔하다. 짐이랍시고 옷가지 몇 벌을 챙긴 손가방과 오직 몸뚱이 하나. 떠나려는 사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CP%2Fimage%2F9g0HGwiGA3fC2jdxS1WQK828IA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2 Aug 2024 07:03:12 GMT</pubDate>
      <author>팥지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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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양이가 있었던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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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제 더는 손등이 아리지 않다. 가느다란 펜으로 빗금 치듯이 줄 그어진 오래된 상처에선 일말의 열감도 느껴지지 않는다. 희미해지고 있다.  빗자루를 들었다. 점심 내내 식당 손님들이 머물다간 평상 아래에선 많은 것이 쓸려 나온다. 부서진 가시와 뼈, 그 외 말라붙은 음식물 조각 따위가 섞여 있다. 고양이가 살던 자리였다.  내가 살며 본 고양이 중 가장 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CP%2Fimage%2FJDvi9P8jEvuPCycha3m7xtg4Dn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4 Jul 2024 11:35:23 GMT</pubDate>
      <author>팥지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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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후회엔 소멸 기한이 없다  - 새로움이 마냥 설레임으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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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새 교복을 입고 새로운 학교와 교실에서 또래를 만나는 일은 학교를 졸업한 지 오래인 내게도 상상만으로 가슴 떨리는 일이다. 올해 고등학생이 된 친척 동생에게 떨리지 않느냐 물으니 혹시 새 친구를 사귀지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을 토로해왔다. 고민이 무색하게도 동생은 새 학기 첫날 반장이 되었고 새로 사귄 친구 모두 착한 아이들이라며 내게 자랑했다. 그 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CP%2Fimage%2FcXxJju3M-y5R3gPaiIS-DjFzsv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5 Mar 2023 13:09:19 GMT</pubDate>
      <author>팥지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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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 살아 - 시절 인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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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조카들을 데리고 키즈카페에 간 날이었다. 2미터를 훌쩍 넘는 미끄럼틀 아래 볼풀공이 가득가득했고 트램펄린 구간만 족히 30평은 되어 보였다. 고개를 한껏 젖혀야 구조물이 보이는 천장엔 그물로 된 터널이 개미굴처럼 나 있어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 술래잡기하듯 달려가 도착할 수 있었다. 조각 퍼즐로 만든 유럽 성과 장난감 조립 구간, 미로와 공룡 모형이 아이들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CP%2Fimage%2F46ECZTm69WVvMBdZYUISjAiyelo"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5 Oct 2022 04:06:41 GMT</pubDate>
      <author>팥지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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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  - 몰락 위를 달리는 아이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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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01X년, 나는 캄보디아 시엠립으로 떠났다.  아직 해도 채 떠오르지 않은 어둠 속에서 아이 몇이 팔찌를 팔고 있었다. 재촉하는 작은 손들을 피해 사원으로 들어갔다. 사람들 뒤를 따라 걸으며 사원에 대한 설명을 들었지만 기억나는 건 말보다 손에 닿은 눅눅한 돌의 감촉이다. 밤새 습기를 머금은 까슬까슬한 잿빛 돌 곳곳마다 무늬와 조각이 새겨져 있었다. 정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NCP%2Fimage%2F6y9KWx27DNIVY3KeGSfidx_Zfm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5 Aug 2022 13:00:09 GMT</pubDate>
      <author>팥지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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