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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류재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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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현직 기자입니다. 소소한 일상부터 언론관, 취재 현장 에피소드를 쓰고 있습니다. 아 참, 소설도 씁니다.</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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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29 Apr 2026 07:15:3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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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직 기자입니다. 소소한 일상부터 언론관, 취재 현장 에피소드를 쓰고 있습니다. 아 참, 소설도 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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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왕의 전쟁 - 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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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대비의 자결 소식은 종소리처럼 궐 안에 퍼졌다. 조회가 끝나자마자 대신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 한 달 전만 해도 대비 눈치를 보며 웃던 자들이, 이제는 왕의 기침 소리 하나에도 몸을 움츠렸다. 편전의 문이 닫히자, 왕은 한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대신들은 줄지어 서 있었지만, 누구도 먼저 입을 열지 못했다. 침묵이 길어질수록, 왕의 손은 점점 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RU5%2Fimage%2FILQ9W0w9A9mgZFFbEpdnpPLdiV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1 Feb 2026 09:48:38 GMT</pubDate>
      <author>류재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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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왕의 전쟁 -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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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대비 얼굴에서 핏기가 가신 건 찰나였다. 그녀는 떨리는 손으로 보료를 움켜쥐며 편전이 떠나갈 듯 소리를 높였다. &amp;ldquo;조작이다! 누군가 감히 내실에 침입해 소인을 훔쳐다 가짜 밀지를 만든 게 분명하다! 주상은 어찌 이리 비열한 함정에 속아 넘어가신단 말입니까!&amp;rdquo; 비명에 가까운 대비의 항변에도 편전 안의 공기는 싸늘하게 식어 있었다. 왕을 압박하던 대신들 눈빛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RU5%2Fimage%2FxZLMB_KGMLxmYFwGnbBaSBmXrGg.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8 Feb 2026 12:51:17 GMT</pubDate>
      <author>류재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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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왕의 전쟁 - 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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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날 밤, 중전은 대비전 몰래 옥사를 찾았다. 옥사의 공기는 비릿한 피 냄새와 오래된 목재와 곰팡내가 한 데 섞여 퀘퀘했다. 이윤은 목에 긴 칼을 쓰고 넋이 나간 듯 앉아 있었다. 중전이 이윤의 몰골을 보고 오열하려던 찰나, 복도 끝에서 둔탁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이결은 본능적으로 칼자루를 쥐며 중전 앞을 막아섰다. &amp;ldquo;누구냐!&amp;rdquo; 어둠 속에서 나타난 건 대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RU5%2Fimage%2FdQqst5DK6lXXfwi1_uJgHh07g0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7 Feb 2026 13:02:33 GMT</pubDate>
      <author>류재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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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왕의 전쟁 - 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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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봄이 왔다. 얼었던 눈이 녹고, 그 자리를 비집고 곳곳에 키 낮은 꽃이 피었다. 꽃 무리 위로 나비와 벌이 날아들고, 나뭇가지에 잎들이 새살 돋듯 돋았다. 둥지에서 잔뜩 웅크렸던 새들도 짹짹거리며 날며 봄의 기운을 궐에 전했다. 왕과 중전은 손을 잡고 후원 뜰을 거닐며 춘삼월 정취를 만끽했다. 한 달 전 불어닥친 &amp;lsquo;인사 파동&amp;rsquo;은 뚜렷한 증좌가 나오지 않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RU5%2Fimage%2F4x9HTFlvSn_TotticVN-9ri4SUk.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5 Feb 2026 23:44:35 GMT</pubDate>
      <author>류재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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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왕의 전쟁 - 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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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태겸의 집 사랑채에는 등불이 켜졌다. 그 안으로 화인 중진들이 들어섰다. 누구도 먼저 말을 꺼내지 않았다. 낮에 있었던 어전 회의의 살벌한 기운이 아직 옷자락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태겸은 상석에 앉아 찻잔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amp;ldquo;대비가 결국 칼을 뽑았소.&amp;rdquo; 그가 먼저 짧게 입을 열었다. &amp;ldquo;수인을 향해 뽑았지만, 칼날은 늘 한 번 더 돌아옵니다.&amp;rdquo;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RU5%2Fimage%2FD0CwsHAl7H9FLAn3fLWZ5XXjpV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5 Feb 2026 03:20:12 GMT</pubDate>
      <author>류재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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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왕의 전쟁 - 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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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너는 눈이 너무 맑구나. 자고로 사냥개는 눈이 흐려야 사냥에 집중할 수 있는 법인데.&amp;rdquo; 어둠 속 대비의 목소리는 다정했지만, 이결에게는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처럼 묵직하게 들렸다. 이결은 대답 대신 손바닥 화상 자국을 꽉 쥐었다. 그가 바친 종이가 중전의 목을 조르는 소리로 변해 담장 너머까지 들리는 듯했다. &amp;ldquo;마마, 개는 눈이 아니라 코로 사냥을 합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RU5%2Fimage%2FfXlrV-WPG_JvzsPUaKK8CIz6jR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3 Feb 2026 13:43:46 GMT</pubDate>
      <author>류재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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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왕의 전쟁 - 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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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밤이 깊었다. 도성에서 멀리 떨어진 작은 암자에 불이 켜져 있었다. 윤사월의 생모, 김 씨가 머무는 처소였다. 그녀는 남편인 윤영식이 처형당한 뒤 이곳에서 머물고 있었다. &amp;ldquo;첩 주제에 명문가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amp;rdquo; 윤영식의 본처는 김 씨를 야멸차게 몰아붙였다. 아들이 왕이 됐건만, 그녀는 윤가의 식구로 인정받지 못했다. 쫓겨나듯 집을 나온 그녀는 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RU5%2Fimage%2F5-kaxKicRGZGVbXxjBKEmePl8H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1 Feb 2026 11:53:29 GMT</pubDate>
      <author>류재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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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왕의 전쟁 - 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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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윤의 집 사랑채, 호롱불 아래 십여 명의 수인 중진이 모였다. 대비의 간택령을 접했는지 제 할 말만 하며 소란스러웠다. 방문이 열리고 이윤이 들어왔다. 수군대던 사람들이 일제히 조용해졌다. 이윤이 상석에 앉자마자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amp;ldquo;대체 그 불여우가 또 무슨 꿍꿍이를 꾸미려는 것입니까&amp;rdquo; &amp;ldquo;즉위한 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가례를 올린단 말입니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RU5%2Fimage%2FbHjyBHdCp_ambicrpG-tVxsVFY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9 Feb 2026 09:13:23 GMT</pubDate>
      <author>류재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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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왕의 전쟁 -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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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죽은 듯이 사라졌던 이결에게 첫 임무가 내려졌다. 보자기 안에 들어있던 장부로 고위관리의 축재(蓄財)를 조사하라는 명이었다. 그리고 내금위장으로부터 받은 쪽지에는 그 대상이 적혀 있었다. 이결은 쪽지에 적힌 이름을 보고 등골이 오싹하고 손발이 후들거렸다. * 부원군 윤영식의 사가는 도성에서 가장 볕이 잘 드는 곳에 있었다. 그러나 그날 그곳으로 스며든 것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RU5%2Fimage%2F92uonX2NJ73NnMQdmoPek2x9kj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8 Feb 2026 01:35:20 GMT</pubDate>
      <author>류재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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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왕의 전쟁 -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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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죽은 왕은 후사가 없었다. 그래서 차기 왕을 뽑았던 것인데, 자식은 없었지만 부인은 있었다. 중전 이 씨였는데, 열일곱이었다. 왕이 죽으면서 경희왕후 칭호를 받았다. 그녀는 새 왕이 즉위하기 전까지 중궁전에서 지냈다. 하지만 곧 그곳을 나와야 한다는 걸 직감했다. 그곳을 나온다는 건, 별도의 대전으로 옮기는 게 아니었다. 퇴궐을 의미했다. 왕자는커녕 공주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RU5%2Fimage%2FdhQ3n6brw5rrr1Fw2wla3yoBN_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31 Jan 2026 11:58:16 GMT</pubDate>
      <author>류재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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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왕의 전쟁 -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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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왕이 죽었다. 왕위에 오른 지 사 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장례는 국장으로 치러졌으나 조용했다. 그 조용함은 너무도 생경해 사람들에게 좀처럼 가닿지 않았다. 죽음이 갑작스러웠기 때문이 아니라, 왜 죽었는지, 다음에 누가 그 자리에 앉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온 나라에 붙은 것은 단 한 문장의 글뿐이었다.      왕이 죽었다.      사람들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RU5%2Fimage%2FW8LroxoAC8gHX5Cq2YPXitP5gVA.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6 Jan 2026 13:29:18 GMT</pubDate>
      <author>류재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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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밀리환초 - 요동치는 바다 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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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정신을 차린 동영의 눈에 고향마을이 펼쳐졌다. 어릴 적 뛰놀던 고갯마루 서낭당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돌무더기를 원뿔 모양으로 쌓아 놓은 누석단(累石壇) 아래서 동영은 동무들과 술래잡기를 하고 놀았다. 마을에 큰 행사가 있으면 어른들은 오색(五色) 천을 걸어 놓은 서낭나무에선 치성을 올리며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굿을 했다. 정월</description>
      <pubDate>Sun, 14 Dec 2025 03:50:37 GMT</pubDate>
      <author>류재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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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밀리환초 - 요동치는 바다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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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후까지 고요했던 바다는 밤이 되자 언제 그랬냐는 듯 파도가 높아졌다. 사람들의 몸은 배가 흔들릴 때마다 기우는 방향에 따라 이리저리 휘청거렸다. 담양 댁은 뱃멀미가 다시 시작했다. &amp;ldquo;어이쿠, 이러다 배도 사람도 다 뒤집히겄네.&amp;rdquo; 담양 댁은 지하실 기둥을 부여잡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amp;ldquo;아짐씨, 거 조용히 좀 하슈. 가뜩이나 정신도 읍는데, 혼 빠지겄슈</description>
      <pubDate>Sun, 30 Nov 2025 08:59:47 GMT</pubDate>
      <author>류재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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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밀리환초 - 귀향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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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을씨년스러운 바닷바람이 스치는 갑판 위, 담양 댁은 기진맥진하며 난간을 꼭 붙들고 있었다. 언제나 당찼던 얼굴은 창백하게 질렸고, 이마에 주름골이 깊숙이 패였다. 머리카락은 바람에 산발해 어지럽게 흩날렸다. 선체가 흔들릴 때마다 그녀의 어깨도 따라 움찔했다. 손등은 식은땀에 잔뜩 젖었고, 눈은 멀리 수평선을 향한 채 초점을 잃어가고 있었다. 가슴속 깊이 요</description>
      <pubDate>Sun, 16 Nov 2025 09:54:44 GMT</pubDate>
      <author>류재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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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밀리환초 - 귀향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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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밀리환초를 출발한 군함은 힘차게 바닷물결을 가르며 망망대해를 향해 나아갔다. 배에는 파커 소령을 포함한 미군 스무 명과 조선인 강제 노역자 일흔 명이 탑승했다. 그들과 어색한 동행을 한 이가 있으니, 바로 사카이 대좌였다. 혼자 걸을 정도로 몸을 회복한 그는 조선으로 향하는 배에 탑승을 거부했다. &amp;ldquo;여그 남겠다고? 아무도 읍는 섬에서 우째 혼자 살껀데? 굶</description>
      <pubDate>Sun, 12 Oct 2025 10:40:52 GMT</pubDate>
      <author>류재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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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밀리환초 - 미군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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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식량을 나르기에 세 명으로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순팔이 돌아가서 장정 너댓명을 더 데려온 뒤 이송을 시작했다. 하지만 사람들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먹을 것을 가져오는 광경을 지켜보던 이들도 만세를 불렀다. 담양 댁은 어린 순칠을 등에 업고 부지런히 손을 놀렸다. 아낙들과 함께 불을 때고, 바닷물을 길어다 빈 솥에 부었다. &amp;ldquo;바닷물 자체가 짠물이라</description>
      <pubDate>Sun, 28 Sep 2025 11:58:50 GMT</pubDate>
      <author>류재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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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밀리환초 - 구사일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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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뒤처리는 해야제.&amp;rdquo; 동굴 속은 짙은 흙냄새와 불안한 정적이 감돌았다. 조선인들은 무너진 흙더미에서 일본군의 무기를 끄집어냈다. 부서지고 조각난 뼈들은 사방에 흩어졌고, 뼈에서 튀어나온 깨지고 터진 살점은 덩어리째 군데군데서 발견됐다. 죽은 자의 참혹한 시신을 접할 때마다 산 자들의 표정은 일그러졌다. 가시지 않은 화약 냄새가 육신의 썩은 내와 섞여 코를</description>
      <pubDate>Sun, 07 Sep 2025 11:24:51 GMT</pubDate>
      <author>류재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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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밀리환초 - 대반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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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무리와 무리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다만, 더 강력한 무기를 소지한 쪽의 힘이 객관적 우위를 가져갔다. 조선인 노역자들은 결사 항전으로 맞섰지만, 인적‧물적 자원의 한계에 봉착했다. 일본군보다 더 많은 조선인이 총을 맞고, 피를 흘리며, 땅바닥에 뒹굴었다. 동영은 후퇴를 지시했다. 남은 사람들은 산자락을 기듯이 올라갔다. 그곳은 기습을 당한 일본군들이 달아났</description>
      <pubDate>Sat, 30 Aug 2025 13:28:59 GMT</pubDate>
      <author>류재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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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밀리환초 - 일진일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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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노역자들의 습격에 당황한 일본군들은 혼비백산했다. 죽기를 각오한 돌격대에 손을 쓸 새도 없이 무너졌다. 돌멩이에 맞고, 몽둥이에 맞고, 삽자루에 맞으며 쓰러졌다. 총을 쏠 엄두도 내지 못하고 도망치기 급급했다. 일본군들은 산등성이를 뛰어 올라갔다. 활주로 공사 중인 산으로 올라가 격납고 안으로 숨어들었다. 습격에 성공한 조선인들은 일본군이 두고 갔거나 빼앗</description>
      <pubDate>Sun, 03 Aug 2025 11:33:29 GMT</pubDate>
      <author>류재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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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밀리환초 - 결사항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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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대체, 이게 말이 되는 소리요? 인두껍을 쓰고 어찌 그런&amp;hellip;.&amp;rdquo; 담양 댁은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숲에 모인 사람들 모두 일본군이 저지른 만행에 치를 떨었다. 하지만 마냥 무기력하고, 당하고만 있을 순 없었다. 이들 중 누가 순자와 김 노인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없는 법이니까. &amp;ldquo;자, 조용들 하시고요. 우리도 개죽음 당하지 않을라믄, 냉정해져야 합니다.&amp;rdquo;</description>
      <pubDate>Sun, 22 Jun 2025 13:07:32 GMT</pubDate>
      <author>류재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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