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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호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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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질문하며 걷습니다. 삶의 언저리에서 의식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하나의 세계로 기록 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Fri, 24 Apr 2026 10:43:4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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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질문하며 걷습니다. 삶의 언저리에서 의식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하나의 세계로 기록 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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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덩쿨카  -  10화.  시골 장터의 손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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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늦여름, 시골 장터의 오후.  햇살이 먼지와 어우러져 은은하게 반짝였다. 덩쿨카는 장터 끝,  오래된 나무 창고 옆에 멈춰 있었다.  바람이 창문 틈으로 스며들고,  미루는 조용히 꼬리를 흔들며 버스 안을 지켰다. 마루는 버스 밑에 엎드려 있었지만, 눈빛만은 예민하게 주변을 살폈다.  처루는 배가 고팠다. 트렁크에서 간이테이블과 의자를 찾아 미니버스 곁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NuumR06uZKsyXi9A1RUBPpf59M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3 Apr 2026 23:00:03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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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덩쿨카  - 9화.  달빛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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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가끔 할아버지 꿈을 꾼다. 그와 단둘이 살아온 시간들이 아직 마음 한편에  살아 있다. 느티나무 아래에서 만나, 수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꿈속의 나는 아직 소년이다. 햇빛에 그을린 얼굴, 헐렁한 반바지, 목에는 오래된 나침반이 달려 있다. 손때 묻은 가죽 줄에 달린 나침반은, 바람에 살짝 흔들릴 때마다 소년의 호기심처럼 반짝였다.  해가 지면 느티나무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csUshZkCBX-VdvsIQTPRIkfzqP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2 Apr 2026 23:00:05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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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간 피곤합니다  - 어쩌다 피곤한 인간 #17</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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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7화. 가까워졌다는 착각   친해졌다는 이유로말이 거칠어지고,배려가 사라지는 사람들이 있다.거리 조절이 사라진 친밀감은호감이 아니라 부담이 된다.그 사실을 알게 되는 데에는생각보다 긴 시간이 필요하다.십 년 가까이 알고 지낸 사람도어느 순간, 마음이 조금씩 멀어질 수 있다.그때 나는 깨닫는다.사람을 이해하고, 관계를 유지하는 일이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YIAbW85X-X45GCLMkd_fC4-Gpy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0 Apr 2026 23:00:04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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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덩쿨카  - 8화. 트럭 식당의 매운 비밀</title>
      <link>https://brunch.co.kr/@@aXYc/82</link>
      <description>도시 외곽, 회색 도로 위로 차들이 쉼 없이 스쳐 지나갔다. 엔진 소리가 얇은 먼지처럼 공기 위에 겹겹이 쌓였다.  그 한가운데,세상의 속도에서 살짝 밀려난 듯한 작은 트럭 식당이 서 있었다.붉은 차양막 끝이 바람에 가볍게 들썩였고,그 아래에서 매콤한 양념 냄새가 뜨겁게 번져 나왔다.  처루는 그 냄새에 이끌리듯 발걸음을 멈췄다. 그의 여행은 늘 느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AevFxrnCRljIVmXjSqaFQp_N_O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7 Apr 2026 06:00:08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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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덩쿨카  - 7화. 달빛 아래 덩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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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름밤, 처루는 낡은 미니버스를 길가에 세우고  오래간만에 소형 망원경을 펼쳤다. 달빛이 부드럽게 미니버스를 감싸고, 숲과 들판이 은은하게 빛났다.  &amp;quot;오늘 밤은 별이 많네.&amp;quot; 미니버스 지붕 위에서 처루는 망원경을 통해 은하수를 따라 별들을 관찰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손끝에 느껴지는 금속의 차가움과, 멀리 반짝이는 별빛, 모든 것이 조용히 숨 쉬고 있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uTpFM0aBgC0lzW_sz2fv_S1MRD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6 Apr 2026 06:00:09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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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간 피곤합니다  - 어쩌다 피곤한 인간 #1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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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6화. 아는 척이 제일 힘들어 직원도, 손님도, 동료도그들은 늘 누군가를 점수표 위에 올려둔다.자기는 심판이고,세상은 참가자다.그런 시선 속에서 함께 일하다 보면가끔 말이 막힌다.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이미 평가가 끝나 있는 느낌.그 순간마다이런 생각이 먼저 든다.정말,아는 척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문제는 지식의 양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4x8DSs_IBdI_uLB4Qnnn0jNfPE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3 Apr 2026 23:00:39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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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덩쿨카  - 6화. 생명의 숲</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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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처루는 20대 초반, 파도가 높던 어느 날, 서핑을 배우다 바다에 휩쓸렸다.물살이 몸을 거칠게 감쌌다.숨이 막혔다.버티려 했지만힘이 빠졌다.아래로,더 아래로 가라앉았다.눈을 뜨자물빛이 천천히 일그러졌다.  &amp;quot;이보게.&amp;quot;  목소리가 들렸다.  &amp;quot;이봐, 친구. 이제  눈 좀 떠보지 그래?&amp;quot;  처루는 힘겹게 눈을 떴다. 눈앞에 누군가 쪼그려 앉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fIdPICTof7EL0MK-3T6jOm-mPT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0 Apr 2026 06:00:02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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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덩쿨카  - 5화. 노을이 데려간 소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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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빗방울이 거칠게 창문을 두드렸다. 도로 위 아스팔트가 금세 반짝이며 빗물을 머금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빗방울의 향기만이 옅게 깔려있었다. 수풀은 젖어 있었지만, 서쪽 하늘은 이미 노을빛으로 천천히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처루는 미니버스 옆에서 버너 위에 올려둔 팬을 저으며 투덜거렸다. &amp;quot;어휴... 갑자기 비 와서 다 젖어버렸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6CB5oCFbnQUSpl2lGn5UNnYVLg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9 Apr 2026 06:00:04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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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간 피곤합니다  - 어쩌다 피곤한 인간 #1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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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5화. 약간 피곤합니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피곤하게 만드는지오래 생각해 왔다.일 때문은 아니다.체력도 아니다.곰곰이 들여다보면,사람들 사이에 서 있다 돌아온 날이면늘 내가 먼저 닳아 있었다.나는 오래도록 웃어왔다.상대가 편해지면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말을 잘 들어줬고,이해하려 애썼고,불편해도 &amp;ldquo;그럴 수도 있지&amp;rdquo;라며 넘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hj0LRgMDpTeKNLcpvyMSG0LLkw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7 Apr 2026 06:00:07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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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덩쿨카  - 4화. 정자마루 아래 시원한 바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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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름 태양이 내리쬐는 도로 위.창문 틈으로 뜨거운 공기가 밀려들었다.숨을 들이마시다 말고 멈췄다.운전대를 잡은 손을 순간 떼었다.시트까지 열을 머금고 있었다. 처루는 창문을 활짝 열고 작은 부채로 얼굴을 연신 부쳤다. &amp;quot;덥다... 더워... 이러다 익겠다...&amp;quot;  조수석의 미루는 눈만 겨우 뜬 채 늘어져 있었다. 미니버스 안엔 뜨거운 공기가 가득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w1b79vbHlYZuru4qi6SAzlN5HU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3 Apr 2026 12:00:02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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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간 피곤합니다  - 어쩌다 피곤한 인간 #1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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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4화.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해선 쉽게 말하지 않기   사람들 때문에 매일 일정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지쳐간다.  바쁘지 않은 날에도 이상하게 숨이 먼저 찬다.  한 살씩 더 먹어갈수록 그 호흡은 조금 더 짧아진다.  그 힘든 호흡으로 오늘도 고객들을 바라보다가, 계산대 앞에 서 있는 몇 사람의 표정을 가만히 따라가 보았다.  서로의 말을 끊고, 자기 입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gq7WzqrUa-rajaTZSCwcvFZWMD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Apr 2026 11:00:04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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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덩쿨카  - 3화. 밤과 꿈, 숲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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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밤은 숲의 깊은 숨을 품고 있었다. 달빛은 조용히 버스 창문을 넘어와 바닥 위에 은빛 꽃잎처럼 흩어졌다.   처루는 장시간 운전의 피로에 눌려 의자에 몸을 맡긴 채 천천히 잠들어가고 있었다. 미루는 그의 무릎 위에서 작은 불씨처럼 따뜻한 온기를 내며 고르게 숨을 쉬었다.   바람의 결이 바뀐 순간&amp;mdash; 처루는 꿈과 깨어남 사이의 어딘가에서 아주 미세한 기척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q4e5TtjOz2iy9bv8nUfVBW5D5v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31 Mar 2026 12:00:03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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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덩쿨카 - 2화. 미루나무 아래의 고양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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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초여름 시골길의 한낮 풍경,​하늘은 지나치게 파랬고,구름은 솜사탕처럼 몇 점 흘러가고 있을 뿐이었다. ​시골길 양옆으로 뻗은 논에는어린 모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아직 연한 연두색을 띤 그것들은바람이 불 때마다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길가에 무성하게 자란 풀 위로는나비 몇 마리가 어지럽게 날아다녔다.​​그날 오후,  처루는  ​아스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S-r9IfdXRH6rT2OseqL51oM6ok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9 Mar 2026 12:00:05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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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덩쿨카 - 1화. 초여름 밤, 별빛 아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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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초여름 밤은 생각보다 서늘했다. 처루는 낡은 미니버스를 길가에 세워 두고  담요를 두른 채 지붕 위로 올라갔다.  처루는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그리고 주머니에서 작은 황동 단망경을 꺼냈다.그것은 할아버지가 쓰던 것이었다.세월에 닳은 금속 위로달빛이 조용히 스며들었다. 처루는 망원경을 따라 은하수를 훑으며, 어린 시절 할아버지가 들려주던 별 이야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ezmgEsKoB1qzTUIvL8YoyNaibL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7 Mar 2026 13:00:04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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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덩쿨카  - 어른이 된 당신을 기다리는 세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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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프롤로그    덩쿨카는 길 위의 작은 세계다. 차창 틈새로 스며드는 바람, 비 내린 흙냄새,  은은하게 흔들리는 달빛, 그 모든 것이 조용히 숨을 쉰다.  처루는 여행 중이다. 그 곁에는 미루와 마루가 있다.  고양이와 삽살개. 누가 보아도 평범하다.  하지만 길을 잃은 것들은 그들 뒤를 조용히 따라온다.  덩굴이 창을 감싸고 국수 그릇에서 김이 오른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M0ecBnZ_tEHdUb6TZqa8w8zoPc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7 Mar 2026 12:00:05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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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간 피곤합니다  - 어쩌다 피곤한 인간 #1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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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3. 쓰레기통이 되지 않기 위해   아침 오픈 시간, 나는 불친절하다는 말을 들었다. 이유는 단순했다. 상대의 기분이 맞지 않았다는 것.  그 순간 내가 느낀 분노는 말투나 평가 때문만은 아니었다. 누군가가 자신의 더러워진 기분을 아무 거리낌 없이 타인에게 던지고 가도 된다고 믿는 태도, 그 믿음이 너무도 당연하게 작동하는 구조 때문이었다.  돈을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BnuMZ0YNUcAYJkWSIobCXCaKmso"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4 Mar 2026 13:00:06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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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간 피곤합니다  - 어쩌다 피곤한 인간 #12</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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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2화. 요즘은 다들 너무 예민하다   업무 특성상 친절을 강요받는 건 그렇다 치자. 그건 월급에 포함된 감정노동 같은 거니까.  그런데 일터를 벗어나도 상황은 비슷하다. 사람들은 유난히 친절, 존중, 배려에 민감하다. &amp;ldquo;아까 왜 그렇게 말했어요?&amp;rdquo; &amp;ldquo;그 말, 기분 나쁜 거 아세요?&amp;rdquo; 말꼬리를 붙잡고 시비에 가까운 질문을 던진다.  가만 보면 이상하다.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xkUb8bpajCMBzJ9mRxXSDsn8FR4"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0 Mar 2026 13:00:02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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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간 피곤합니다  - 어쩌다 피곤한 인간 #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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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1화. 친절한 사람을 의심하게 된 날   사람을 상대할 때 항상 부드러운 미소와 친절한 말투, 배려심 넘치는 태도를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유지하는 사람들을 보면 요즘의 나는 먼저 의심부터 하게 된다.  스무 살 무렵에는 그런 모습을 그대로 믿었다. 저 사람은 참 좋은 사람이구나. 세상엔 저렇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그런데 사회생활을 서른 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U8ylQT2r1HhMLo662lXhRFoA_qQ"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7 Mar 2026 13:00:06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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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간 피곤합니다  - 어쩌다 피곤한 인간 #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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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0화. 피곤한 인간의 기록   오늘도 나는 피곤했다. 사람들 때문에, 말 그대로 사람 때문에.  백화점 행사장에서, 식탁에서, 피팅룸에서, 끝없는 자기 이야기와 무례, 감정 배출, 사사로운 간섭... 모든 순간이 나를 조금씩 지치게 만들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속으로 중얼거린다. &amp;ldquo;아, 오늘도 나는 약간 피곤합니다.&amp;rdquo;  하지만 이상하게도, 피곤함 속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1CtdeeoCAvuMzuiQ0wQq3A6i_pQ"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3 Mar 2026 14:00:03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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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약간 피곤합니다  - 어쩌다 피곤한 인간 #9</title>
      <link>https://brunch.co.kr/@@aXYc/67</link>
      <description>9화. 내 시간에 간섭하지 마세요    간신히 시간을 내어 핸드폰 메모장을 켠다. 몇 문장을 다급히 써 내려가며 세상과 잠시 단절된 기분을 즐기려는 찰나, 어김없이 누군가 나타난다.  &amp;ldquo;뭘 그렇게 쓰고 있어?&amp;rdquo; 허락도 없이 내 폰을 들여다보는 인간. 직원식당 구석, 점심시간을 아껴가며 노트에 뭔가를 긁적이는 중에도 불쑥 나타나 머리를 들이밀며 뭘 적냐고 묻&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XYc%2Fimage%2FhcSuSYE97b2uJzxK0FYNibCyQZ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0 Mar 2026 11:00:10 GMT</pubDate>
      <author>호우</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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