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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홍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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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도시의 구조와 그 사이에서 발견되는 장면을 바라보고 기록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03 May 2026 14:49:39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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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시의 구조와 그 사이에서 발견되는 장면을 바라보고 기록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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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분재, 응축된 자연의 빙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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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교토 롯카쿠(六角) 거리를 걷다가 어느 편집숍 쇼윈도에 놓인 분재에 시선이 멈췄다. 텅 빈 창 안에서 작은 나무 한 그루가 중심을 잡고 서 있다. 크지 않지만 여백이 오히려 공간을 또렷하게 만든다. 반짝이는 인테리어보다 나무 하나가 놓인 자리가 시선을 붙든다. 햇살이 스치는 창가, 소나무는 잎결을 드러내고 계절마다 색을 바꾸며 스스로를 드러낸다. 한 그루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O5%2Fimage%2FKsoVktV9hQHxPqzsRNj8Prp2CCo"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30 Apr 2026 15:00:32 GMT</pubDate>
      <author>홍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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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린 천하장사, 긴타로(金太郎)</title>
      <link>https://brunch.co.kr/@@alO5/86</link>
      <description>도쿄 네즈 신사로 향하는 길목, '본점'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작고 소박한 사탕 가게 긴타로 아메(金太郎飴)가 있다. 진열대에는 다양한 전통 캔디와 함께 긴타로 아메가 정갈하게 놓여 있다.​ ​ 이 막대 사탕은 단단하고 불투명하며 빨강, 노랑, 흰색 등 여러 색이 층층이 쌓인 모습이다. 사탕 속에는 길게 늘어진 긴타로의 얼굴이 반복되어 들어 있어, 어느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O5%2Fimage%2FVGoTnKrVmsu3nzHzFe_DHwjxHm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8 Apr 2026 15:00:04 GMT</pubDate>
      <author>홍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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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나무와 기억의 풍경</title>
      <link>https://brunch.co.kr/@@alO5/84</link>
      <description>초등학교 시절, 방학만 되면 경남 합천행 직행버스를 타고 할머니 댁으로 향했다. 그곳의 흙냄새와 바람은 오래된 그리움처럼 다가왔다. 집 뒤는 온통 대나무밭이었고, 마을 집들 뒤에도 울창한 대숲이 펼쳐져 있었다. 시골 친구들과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들로 산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헤집고 다니곤 했다. 생활 속에서 대나무는 늘 가까이 있었다. 소쿠리와 울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O5%2Fimage%2FIWVIsGVbzGpGZ6lyuzNb0Nv2zk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6 Apr 2026 15:00:08 GMT</pubDate>
      <author>홍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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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잘린 둥치 위에 다시 피어나는 것들</title>
      <link>https://brunch.co.kr/@@alO5/83</link>
      <description>숲은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하다. 교토의 난젠지로 향하는 길, 높게 치솟은 삼나무와 노송 사이로 잘린 나무 둥치가 눈에 들어온다. 폭풍에 쓰러졌거나 고사하여 베어낸 자리일 것이다. 그러나 그 위는 텅 비어 있지 않다. 푹신한 녹색 이끼가 번져 있다. 잘려 나간 목질의 상처는 가장자리가 까맣게 말라 있지만, 그 위를 덮은 이끼는 부드럽고 촉촉하게 빛난다. 쓰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O5%2Fimage%2F2Xj931qpFdF6oRUj422wMWsru1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3 Apr 2026 15:00:30 GMT</pubDate>
      <author>홍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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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깊은 물의 잉어, 여름의 금붕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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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교토의 아침은 물에서 시작된다. 다다미방의 문을 열고 툇마루에 앉아 눈앞에 펼쳐진 중정을 바라본다. 수목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과 이끼 위에 맺힌 이슬이 반짝인다. 작은 연못은 잔잔히 놓여 있고, 공기마저 고요하다. 툇마루 앞 정원에 놓인 평평한 디딤돌 몇 개를 건너 다가가면, 수면 아래 여러 마리의 니시키고이(錦鯉)가 천천히 몸을 튼다. 몸짓은 느리고 유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O5%2Fimage%2FKDnU1hlDKKXlV1ozTJwadR5sPW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1 Apr 2026 15:00:05 GMT</pubDate>
      <author>홍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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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쇼몬(松門), 문 위에 드리운 소나무</title>
      <link>https://brunch.co.kr/@@alO5/80</link>
      <description>우연처럼 보였다. 대문 위로 소나무 가지가 슬쩍 걸쳐 있는 풍경. 일부러 꾸민 것 같지도, 그렇다고 자연스러운 것도 아니다. 교토의 주택가를 걷다 보면 가끔 이런 입구를 마주친다. 문은 배경으로 물러나 있고, 소나무는 그 위를 무심히 가로지른다. 대문보다 먼저 눈에 들어오지만, 자신을 내세우지는 않는다. ​  일본에서 대문 위로 드리운 소나무는 전통 정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O5%2Fimage%2F3zLPMFzNTADSkPEq3-24MhHuDY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9 Apr 2026 15:00:31 GMT</pubDate>
      <author>홍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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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금빛은 향으로 먼저 다가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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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교토는 금색과 자주 함께 떠오른다. 금각사(金閣寺) 때문이다. 세 층으로 이루어진 금각은 햇빛을 받아 반짝이며, 교토를 대표하는 경관으로 자리 잡았다. 골목을 걷다 보면, 그와는 다른 금을 만난다. 눈보다 먼저, 향으로 다가오는 금색이다.   가을이면 골목마다 아주 작은 황금빛 꽃송이가 촘촘히 피는 금목서가 눈에 띈다. 꽃은 크지 않고, 멀리서 보면 윤곽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O5%2Fimage%2FOW1PyYbZyEi2yG6DF5PowMJWO4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6 Apr 2026 15:00:32 GMT</pubDate>
      <author>홍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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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는 시간의 가장자리에 머문다</title>
      <link>https://brunch.co.kr/@@alO5/76</link>
      <description>거리를 걷다 보면 개와 나란히 걷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된다. 오늘날 개는 &amp;lsquo;반려동물&amp;rsquo;이라는 말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발걸음을 맞추고 시선을 주고받으며, 하루를 함께 건넌다.   나라마다 지역성과 전통을 상징하는 토종견이 있다. 한국에 진돗개가 있다면, 일본에는 아키타견(秋田犬)과 시바견(柴犬)이 있다. 아키타견은 묵직하고 조용한 인상이며, 시바견은 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O5%2Fimage%2FrfK1mbWeniRN6-99voRL8Ib1B0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4 Apr 2026 15:00:25 GMT</pubDate>
      <author>홍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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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용히 서 있는 골목의 선, 속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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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교토의 미학은 안과 바깥을 가르지 않는다. 골목과 흙벽, 기와지붕의 리듬 속에서 질서가 이어지고, 문을 지나면 그 흐름이 안으로 이어진다. 들어서면 중정이 먼저 열리고, 장마루와 방을 거치며 깊이가 더해진다. 그리고 가장 안쪽에 뒤란이 남는다. 보였다가 가리고, 가렸다가 다시 나타나는 흐름, 미에가쿠레(見え隠れ)다. ​  마치야의 문 옆에는 속새가 서 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O5%2Fimage%2FZvUm87-ILpE9H4BAtezJkYYzUk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2 Apr 2026 15:00:09 GMT</pubDate>
      <author>홍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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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흙담 아래를 지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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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마치야의 흙담은 말갛다. 가까이 다가가 보면, 완전히 매끈하지도 거칠지도 않은 표면이 눈에 들어온다. 흙과 모래, 볏짚을 여러 번 바르고 말려 만든 벽이라, 색과 질감은 한 번에 고정되지 않는다. 속에는 대나무를 엮은 코마이(小舞)가 뼈대처럼 들어 있어, 흙이 갈라지거나 떨어지는 것을 막는다. 그 위에는 거친 초벌흙, 중벌, 고운 마감 흙을 차례로 덧발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O5%2Fimage%2FtteeIcoMtuMsou1Hc3TzyPckkg4"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9 Apr 2026 15:00:04 GMT</pubDate>
      <author>홍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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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시가 선택한 얼굴, 부엉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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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부엉이 시계는 없었지만, 뻐꾸기 시계는 있었다. 우리 집 거실 벽에 걸린 지붕이 있는 오두막 모양의 시계는 정각마다 문이 열리고, 새가 튀어나와 시간을 알렸다. 나는 시계라면 당연히 뻐꾸기가 나와야 하고, 뻐꾸기의 몫인 줄 알았다. 요즘은 시계나 장식에 부엉이가 앉아 있는 모습을 더 자주 보게 된다. 어느 순간부터 부엉이가 시간을 알리는 새가 되었을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O5%2Fimage%2FAACMNAWCMdf52147_IjaaNFC2eo"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7 Apr 2026 15:00:01 GMT</pubDate>
      <author>홍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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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은 중정과 뒤란, 감각의 풍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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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교토의 중정을 볼 때마다, 언젠가 정원이 있는 집을 짓는다면 그 풍경을 그대로 옮겨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기와지붕이 이어진 좁은 골목을 따라 걷다 마치야 안으로 들어서면 바깥의 소음은 잦아들고, 뜻밖의 자리에서 중정이 펼쳐진다. 빛과 바람이 스며들고, 시간은 한 박자 늦춰진다.   중정은 몇 걸음이면 가로지를 수 있는 크기로, 외부의 시선과 분리되어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O5%2Fimage%2FywgJ3njXp27Uw-S1Ay8kbiUyCn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5 Apr 2026 16:00:01 GMT</pubDate>
      <author>홍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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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발아래, 다다미의 기억</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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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무더웠던 어느 여름, 낮잠에서 눈을 뜨자 방안에 다다미 냄새가 희미하게 감돌았다. 마른 볏짚의 쿰쿰함, 습기가 남긴 그늘진 기운, 햇볕에 데워진 먼지의 온기.  일본 유학 시절, 나는 다다미(畳) 방에서 살았다. 학교와 가까웠고, 방이 넓었으며 가격도 적당했다. 좋은 조건이었지만, 좀처럼 정이 붙지 않았다. 특유의 쿰쿰하고 눅눅한 냄새가 거슬렸다. 얼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O5%2Fimage%2FzouK3v-kve2X-S-6ap7KPsFKxr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2 Apr 2026 15:00:03 GMT</pubDate>
      <author>홍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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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네키네코의 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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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일본에서 고양이는 늘 중심을 비켜 있다. 앞에 나서기보다는 곁에 머물고, 말을 하기보다는 표정을 남긴다. 도라에몽은 아이를 돕지만 어딘가 허술하고, 헬로키티는 입이 없다. 일러스트레이터 마타노 아츠코(俣野温子)가 그린 고양이 역시 입이 없다. 기쁜지 슬픈지 알 수 없는 얼굴 위에, 보는 사람이 마음을 얹는다. &amp;lsquo;이웃집 토토로&amp;rsquo; 속 네코 버스는 목적지를 묻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O5%2Fimage%2F_HPyQnMUFCAUsm8oIhYccc5tmK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31 Mar 2026 16:00:04 GMT</pubDate>
      <author>홍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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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코노마와 장식장 사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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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마치야의 다다미 방에 들어서면, 빛이 스며드는 쇼지 창이 먼저 시선을 붙잡는다. 열린 창 너머 정원에 번진 초록에 잠시 머물다가, 서서히 방 안쪽 옆벽으로 옮겨간다. 도코노마(床の間)가 자리한 곳이다. 다다미보다 한 단 높게 마련된 사각의 공간이 방 안으로 살짝 물러나 있다. 그 안에는 벽에 걸린 족자 한 폭과, 붓꽃과 청단풍이 꽂힌 화병이 놓여 있다. 몇&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O5%2Fimage%2Fv5gzi5cASmJX20h1FQ_0h6i-ki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9 Mar 2026 16:00:01 GMT</pubDate>
      <author>홍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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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이 남긴 틈, 스며든 풍경</title>
      <link>https://brunch.co.kr/@@alO5/70</link>
      <description>일본 전통가옥에서 문은 경계가 아니다. 빛과 그림자, 시선과 기류가 부드럽게 스쳐 지나가는 얇은 막이다. 쇼지(障子)는 얇은 나무 격자 위에 종이를 덧댄 문이다. 빛을 완전히 들이지도 막지도 않는다. 바람결처럼 한 번 걸러 들인다. 아침 햇살이 스며들면 벽이 아니라 스크린처럼 빛을 흩뜨리고, 저녁이 되면 실루엣만 어렴풋이 남을 만큼 투명성이 흐려진다. 미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O5%2Fimage%2FJBUVtZrKQJfR-jpk9NYiC5NpVH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6 Mar 2026 16:00:00 GMT</pubDate>
      <author>홍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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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니(鬼)와 도깨비, 두 얼굴의 이야기</title>
      <link>https://brunch.co.kr/@@alO5/68</link>
      <description>​ 온천으로 유명한 오이타현 벳부(別府)에는 &amp;lsquo;지옥 순례&amp;rsquo;라는 관광 코스가 있다. 벳부 일대에 흩어진 온천을 차례로 둘러보는 일정으로, 지옥을 떠올리게 할 만큼 뜨겁고 기묘한 색의 온천들을 묶어 부르는 이름이다. 피가 끓는 듯 붉은 물, 유황 냄새가 진동하는 수증기, 손을 담글 엄두도 나지 않는 온도. 이름은 험하지만 분위기는 의외로 여유롭다. 가족 단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O5%2Fimage%2FLiZcfGER3XIfAyFQ_DylLYONf-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4 Mar 2026 16:00:01 GMT</pubDate>
      <author>홍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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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장마루와 툇마루 사이</title>
      <link>https://brunch.co.kr/@@alO5/69</link>
      <description>후쿠오카에 가면, 규슈&amp;middot;후쿠오카 지역의 전통 공예품과 일용품, 의류, 신발, 장난감, 그릇까지 폭넓게 갖춘 셀렉트숍 &amp;lsquo;우나기노 네도코(うなぎの寝床)&amp;rsquo;를 만날 수 있다. 지역의 소재와 기술로 만든 물건들에 더해 일본 각지 장인이 만든 공예품도 자리하고 있다. 가게 안을 천천히 둘러보면 익숙한 듯하면서도 낯설게 다가오는 전통의 재발견이 이어진다. 가게 이름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O5%2Fimage%2FUuKMSLZ9mwlmpsHjL0nN4ScpdT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2 Mar 2026 16:00:01 GMT</pubDate>
      <author>홍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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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전통 위를 스치는 스티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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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일본의 대도시, 특히 젊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거리를 걷다 보면 스티커 풍경은 낯설지 않다. 도쿄 시부야와 캣 스트리트 뒷골목의 담벼락과 구조물에는 스티커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색이 바래고 가장자리가 찢어진 스티커들이 겹겹이 이어져 있다. 그렇게 쌓인 흔적은 도시의 일부처럼 자리 잡았다.  도시 골목의 담벼락과 가로등, 벤치, 변압기 등에는 스티커들이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O5%2Fimage%2FE-Qf8-282KbtAjMgMAoTAavX2c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9 Mar 2026 16:00:06 GMT</pubDate>
      <author>홍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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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텐구(天狗)의 코는 무엇을 드러내는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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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이런 말이 있다. 남자가 코가 크면 다른 것도 크다더라. 농담처럼 흘려 말하지만, 은근히 믿는 사람도 있다. 공공연히 꺼내기엔 조금 민망해서 대개 웃음 뒤에 숨는다. 생각해 보면 이 말에는 오래된 시선이 묻어 있다. 보이는 신체 일부를 통해 보이지 않는 욕망이나 힘을 짐작하려는 태도 말이다. 인간은 종종 얼굴을 핑계 삼아 사람 전체를 단정한다.  이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lO5%2Fimage%2FwHSISYgGbZUOUawy3h6RzKg3j54"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7 Mar 2026 16:00:06 GMT</pubDate>
      <author>홍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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