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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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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순간적으로 포착된 감정과 지나친 시간을 쓰는 사람이고 현재는 평생 소원이던 서점에서 일하며 문학과 머무름에 대해 기록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at, 25 Apr 2026 04:13:2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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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간적으로 포착된 감정과 지나친 시간을 쓰는 사람이고 현재는 평생 소원이던 서점에서 일하며 문학과 머무름에 대해 기록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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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기억한다.  - by 조 브레이너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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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가끔 받습니다. &amp;lsquo;그냥 쓰세요.&amp;rsquo;라고 이야기하면 무책임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말을 먼저 던진 다음에 저는 책 3권을 소개해줍니다. 한 권만 추천해 달라는 이야기에 고민을 하게 되고, 머릿속으로는 수많은 책들이 지나가지만 입 밖으로 나오는 첫 번째 말은 당연 이 책입니다. 사실 저는 이 책이 번역이 되기 전에 알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KaD_qEzcEKBStxGrzK4SeXI8vn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5 Apr 2026 04:07:25 GMT</pubDate>
      <author>무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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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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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가게 안에 유난히 사람들이 많았다. 정신없이 접시를 닦고 있는데 천장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바뀌었다. 낯선 전주였다. 그런데 몇 초 지나자 손이 멈춰버렸다. 그 노래였다. 접시 위에 맺혀 있던 물이 흘러내렸다. 나는 싱크대에 기대섰다. 비누 거품이 배수구로 흘러갔다.  9년 전의 차 안이었다. 창문은 열려 있었고 선선한 바람이 들어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bBlPR97dPyMvNm7_DogQIQvuS38.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3 Apr 2026 01:00:04 GMT</pubDate>
      <author>무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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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by 프리드리히&amp;nbsp;니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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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실&amp;nbsp;책을&amp;nbsp;보기 전에&amp;nbsp;이미 유명해서,&amp;nbsp;남들도&amp;nbsp;한 번쯤은&amp;nbsp;읽으니깐&amp;nbsp;사놓았다가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읽게&amp;nbsp;된&amp;nbsp;책이었습니다. 사실&amp;nbsp;책&amp;nbsp;자체는&amp;nbsp;두껍지는&amp;nbsp;않은데&amp;nbsp;이상하리만치&amp;nbsp;손쉽게&amp;nbsp;잡히지&amp;nbsp;않았습니다. 철학을&amp;nbsp;이야기할 때&amp;nbsp;반드시&amp;nbsp;들어가는&amp;nbsp;작가의&amp;nbsp;이름이&amp;nbsp;부담스러웠고,&amp;nbsp;매 순간&amp;nbsp;시선을 잘&amp;nbsp;피해오다가&amp;nbsp;읽게&amp;nbsp;되었고&amp;nbsp;여전히&amp;nbsp;갸우뚱하게&amp;nbsp;만드는&amp;nbsp;책이었습니다. 총&amp;nbsp;4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i6WwOk8DJVTTq4SEgXmDxu2Qbm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2 Apr 2026 07:58:10 GMT</pubDate>
      <author>무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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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터널 선샤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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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 지우고 싶은 기억을 똑같이 갖게 될 것이 분명한데도 당신의 인생을 지금으로 이끈 결정을 다시 반복할 것인가?                  어떤 슬픈 영화들은 그저 눈물을 흘리고 닦아내면 그만이지만, 비록 눈에서 눈물은 나지 않더라도 마음속에서 계속 닦을 수 없는 눈물이 차오르는 영화도 있습니다. 저에게는 &amp;lt;이터널 선샤인&amp;gt;이 그러한 작품 중 하나인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OPp_envjYmX5TzaUaxT7Gw_qRh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0 Apr 2026 01:00:08 GMT</pubDate>
      <author>무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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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 by 로맹 가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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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970년대에 이 책이 나오고 나서 프랑스에서 이른바 자신들이 문학청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마치 가방처럼 이 책을 들고 다녔습니다. 이 책을 읽지 않고 문학을 논한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다는 듯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16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책을 두고 16개의 인간 탐구 보고서라고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얼핏 보면 뚫린 가슴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2DMHcYMKhY3C3xWZMWdA_ryyow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8 Apr 2026 02:23:46 GMT</pubDate>
      <author>무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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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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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가미도 없는 주제에 감히 바다를 사랑한다. 숨 쉴 틈 없는 날들이 이어질 때마다 나는 바다를 떠올린다. 결국 여기까지 왔다. 해가 거의 지고 있다. 신발을 벗어 모래 위에 가지런히 놓았다. 파도는 멀리서 밀려왔다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물러났다. 모래사장에 앉았다. 손가락으로 모래 위에 글자를 하나씩 적어 내려갔다.  괜찮아.&amp;nbsp;버틸 수 있어.&amp;nbsp;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e_dRJjCxS-dcLotVEIvqQiTkwlY.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6 Apr 2026 01:00:11 GMT</pubDate>
      <author>무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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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홉 가지 이야기 - by J.D. 샐린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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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책에서 나온 인물 중 마음이 쓰였던 사람이 있습니다. 이 책의 9편의 단편 중 &amp;lt;에스메를 위하여, 사랑 그리고 비참함으로&amp;gt;에서 나이거나 X 하사로 등장하는 이 남자를 신경이 쓰이게 된 것은 담담한 목소리 때문이었을 겁니다. 그 담담하면서 유머가 있는 그는 전쟁의 한복판에서 인간미를 잃지 않으려는 노력을 보며 말할 수 없이 슬퍼졌습니다. 그가 곧 망가질 것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03dF79zU7J1BOJOQKpfbnlK7uA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0 Apr 2026 10:43:27 GMT</pubDate>
      <author>무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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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것이 인간인가 - by 프리모 레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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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P 머리말 : 우리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다른 사람들을 거기에 참여시키고자 하는 욕구가 우리를 사로잡았다. 그것은 우리가 자유의 몸이 되기 전부터, 그리고 그 후까지도 우리들 사이에서 다른 기본적인 욕구들과 경합을 벌일 정도로 즉각적이고 강렬한 충동의 성격을 지니게 되었다. 이 책은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써졌습니다. 그러니까 무엇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kMAiufIWCXUJH9TrGISxRocFGU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4 Apr 2026 04:38:31 GMT</pubDate>
      <author>무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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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끝을 놔두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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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스란히 간직한 그 문장은 바래진 편지 속에 있었다. 안경을 쓰지 않으면 읽히지 않는 크기였고, 글씨도 삐뚤빼뚤 일정하지 않았다. 편지지 안에는 날짜와 시간, 도시의 이름들이 빼곡히 섞여 있었고, 쉼표보다 말줄임표가 많았다. 급하게 나열된 단어들의 조합을 그대로 올려두었다. 한 줄씩 손으로 꼼꼼히 읽다가 중간에서 멈췄다. 끝까지 읽기에는 아직 준비가 되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Xr9JKmU28rWZ2OTnQYAsAYoRVkA.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Apr 2026 01:00:08 GMT</pubDate>
      <author>무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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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맛 - by 뮈리엘 바르베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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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침에 잠이 덜 깬 눈을 비비며 들어가는 카페에 버터향이 가득한 빵과 진한 커피를 즐기고 삼겹살에 소주를 거절할 방법은 모르고 집에서 영화나 책을 보며 와인 한두 잔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맛있는 것을 먹으면 행복해합니다. 때로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빵이나 와인을 만나면 유레카를 외치기도 하고 제 생활권을 벗어나 찾게 되는 그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Oc6kKr0m5KV9cIYkPwPPg_eWj4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30 Mar 2026 04:15:50 GMT</pubDate>
      <author>무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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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읽던 사람이 쓰기 시작했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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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책을 읽는 일은 저를 다른 세계로 인도했습니다. 저는 그저 읽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누군가의 문장을 따라가며 하루를 보내고, 그 문장들이 제 안에 쌓이는 삶. 그래서 누군가가 제게 꿈을 물어봤을 때 늘 독서가라고 대답하였습니다. 아무것도 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믿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래 읽다 보니 문장들이 머무는 방식이 달라졌습니</description>
      <pubDate>Sat, 28 Mar 2026 01:00:15 GMT</pubDate>
      <author>무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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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의 채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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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봄이 시작되었다고 사람들이 말하는 시기였다. 나는 만연해진 빛을 피하기 위해 모자를 눌러썼다. 보도블록 사이에서 연한 노랑이 눈에 걸렸다. 고개를 숙이지 않으면 보이지 않을 자리에 민들레가 자라고 있었다. 곧 시들지 알 수 없었다. 봄은 색으로 다가왔다. 연두, 노랑, 옅은 분홍, 그 색들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대와 시작을 이야기했지만 나는 불균형을 보았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n9GHDSgQYRiCpDzujv3iYU7PMzM.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5 Mar 2026 01:00:01 GMT</pubDate>
      <author>무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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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푸른 꽃 - by 노발리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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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 책에서 말하는 푸른 꽃은 그리움입니다. 우리 모두에게도 아마 푸른 꽃, 누구나의 가슴속에 있는 그리움이 있을 것입니다. 그 대상은 가슴을 뜨겁게 불태워줬던 연인일 수도 있고 지금 나와 같은 하늘 아래 없는 가족이나 친구일 수도 있으며 못 다 이룬 젊은 날의 파릇한 꿈일 수도 있습니다. 조금은 허황될지도 모르나 1등 번호를 담은 로또 한 장이 가슴속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S2SzYtvGBa5BsQPVexJKySE3ah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4 Mar 2026 04:09:37 GMT</pubDate>
      <author>무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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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같은 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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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  나는 항상 이동 중이다. 정착은 다음 일정 뒤로 미룬다. 짐은 비교적 가볍게 꾸리고, 생각은 덜어낸다. 비행 전날 밤이면 호텔 책상 위에 물건들을 일렬로 가지런히 놓는다. 시계, 수첩, 여권 그리고 늘 같은 책 한 권. 두께도, 색도 매번 다르지만 항상 같은 제목이다. 판본이 달라지지만 책을 열 때의 마음은 비슷하다. 공항은 하루에도 몇 번씩 표정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iZ7ixu1rIhBAvRjfCIUA0X6fGrs.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1 Mar 2026 01:00:02 GMT</pubDate>
      <author>무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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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얇은 그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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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별은 지나칠 정도로 환한 대낮이었다. 햇빛이 바닥에 고르게 퍼져 있었고, 그늘은 얇았다. 사람들은 각자의 일을 하고 있었고, 아무도 멈추지 않았다. 길을 건너다가 멈췄고, 신호는 바뀌어 있었다. 급할 이유는 없었다. 그녀가 맞은편에 서 있었다. 그 거리는 말하기에 적당했고, 침묵을 유지하기에는 애매했다. 그녀는 얼굴을 가리고 있지도, 표정을 숨기지도 않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Z4FeWIhs-DoihVfHBPVkm8qeNxw.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8 Mar 2026 01:00:02 GMT</pubDate>
      <author>무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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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막간 - by 버지니아 울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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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 책의 원제는 between the acts입니다. 원문 번역으로는 막간이 정확하겠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아마 번역가님이 엄청나게 고민을 하시고 선택을 하셨겠지만 갑작스럽게 제목이 줄어든 느낌이고 말하는 호흡이 짧아져서 언어의 차이라고 이해하면서도 사실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책은 그녀의 미완성된 유작이라는 점에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h2JROxwXKMZiSH55hMA79PfOPW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7 Mar 2026 04:07:19 GMT</pubDate>
      <author>무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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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무도 몰랐던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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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0  취업한 지 1년이 되기 17일을 남겨놓고, 회사가 없어졌다. 생일이 하루 전이었다. 착잡한 마음에 고향으로 내려갔다. 짐이라고는 옷 몇 벌과 노트북밖에 없었다. 이상하리만치 무거웠다. 서울에서 고향으로 내려오던 기차 밖의 풍경이 나를 서서히 세상에서 밀어냈다. 역에 내리자마자, 한때 매일같이 맡던 공기를 크게 들이마셨다. 오래된 기억처럼 낯설었다. 역&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G7YX67tVNeHjPRcOt_i7S3M1ayQ.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4 Mar 2026 01:00:02 GMT</pubDate>
      <author>무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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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밝은 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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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퇴근길 버스정류장에 앉았다. 집으로 가는 버스가 몇 번이나 그를 지나쳤다. 오늘따라 달이 유난히 밝았다. 밝다는 말이 부족할 만큼, 어두운 밤이 달 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핸드폰을 확인했다. 1년 전에 보낸 문자가 아직 남아 있었다. 삭제하지 않은 이유가 이제는 기억이 나지 않았다. 남겨두는 쪽이 그저 그에게는 쉬웠을 뿐이었다. 아직 끝났다고 말하지 않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PELRoHPCLQQ6fiphta5vYuFkSe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1 Mar 2026 01:00:02 GMT</pubDate>
      <author>무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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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자 없는 남자들 - by 무라카미 하루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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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헤밍웨이의 작품 중에 동명 소설인 &amp;lt;여자 없는 남자들&amp;gt; 이 있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하루키의 에세이인 &amp;lt;직업으로서의 소설가&amp;gt;에서 헤밍웨이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데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가 풍겨져 있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헤밍웨이가 초반에 출판한 책은 좋았지만 뒤로 갈수록 출판한 책들은 점점 힘이 떨어지는데 그 이유가 소설가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0YkzTfVXi6QUSQ1mj4g9Mw7i4L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8 Mar 2026 22:58:39 GMT</pubDate>
      <author>무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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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인이 보낸 편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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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  주말 아침이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문을 연 뒤 책등을 하나씩 정렬했다. 전날 들어온 책의 상태를 다시 살피고, 구석에 놓인 작은 주전자에 물을 붓는 일까지, 특별할 것 없는 시간들을 쌓아 올렸다. 평범한 일상을 준비하다, 조용했던 전화기가 울려서 나의 하루를 틀어놓았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문장들이 꼭꼭 감춰 두었던 심경을 꺼내놓아서 미간이 찌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ay4V%2Fimage%2FagU2YH4Q3_W_1_TvZYcSAmPE0lc.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7 Mar 2026 01:00:04 GMT</pubDate>
      <author>무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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