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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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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울증 걸린 남자와 살아가는 강아지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Fri, 10 Apr 2026 09:00:0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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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울증 걸린 남자와 살아가는 강아지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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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2</title>
      <link>https://brunch.co.kr/@@b7Il/19</link>
      <description>이탈리아에 가고 싶었다. 로마에 가고 싶었다. 밀라노에 가고 싶었다. 레지오 디 칼라브리아의 해변에 가고 싶었다. 피렌체에 가고 싶었다. 그곳에서 살고 싶었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고 싶었다. 갈 수 있었다. 어느 날 은사님이 나에게 물으셨다. 이탈리아에 지인의 회사에 취직할 생각이 있냐고 물으셨다. 한국에서 지내는 게 너무 힘들다면 잠</description>
      <pubDate>Tue, 10 Oct 2023 08:35:28 GMT</pubDate>
      <author>문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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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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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안녕. 언젠가 너를 데리고 이탈리아에 가고 싶었어. 그곳에서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모든 행복을 느끼고 평화로움과 안식을 즐기고 싶었어. 그런데 너는 이렇게 어느 날 나의 옆에서 나와 함께 죽어가고 있었구나. 그리고 나는 이 모든 걸 너무 늦게 알아차리고 말았구나.  눈이 많이 내리던 겨울 12월의 어느 날. 바다가 보고 싶어 진 나는 그저 아무 생각 없이</description>
      <pubDate>Tue, 10 Oct 2023 08:35:28 GMT</pubDate>
      <author>문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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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title>
      <link>https://brunch.co.kr/@@b7Il/17</link>
      <description>다시 해가 바뀌고 여름이 찾아올 무렵이었다. 보더콜리는 그 어느 때보다 건강했고 포메도 잘 걷고 잘 뛰어다녔다. 나는 그동안 꽤 여러 번 건강상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해서,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있었고 끼니도 거르지 않고 잘 챙겨 먹었다. 덕분인지 별다른 노력 없이 수면제의 용량을 점차 줄여나갈 수 있었다. 여태까지는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셔도 다음날 자고</description>
      <pubDate>Tue, 10 Oct 2023 08:35:28 GMT</pubDate>
      <author>문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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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9</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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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이들이 아팠을 때 나는 참 무기력했다. 만약 내 옆에 그가 없었다면 나는 견디질 못했을 것이다. 나의 불안이 아이들을 병들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디선가 주워들은 드라마 대사처럼,&amp;nbsp;사랑한다면 책임저야 하는데 나는 책임은 회피하고 그저 사랑만 주려고 했었다.  끊었던 약을 다시 먹으며 무기력함에 빠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모든 생활을 정상의 범주로 돌려</description>
      <pubDate>Tue, 10 Oct 2023 08:35:27 GMT</pubDate>
      <author>문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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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8</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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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해가 바뀌고 몇 달이 지나고 봄이 찾아오고 벚꽃이 질 무렵 포메가 뒷다리를 절기 시작했다. 분명 예전부터 이와 관련된 증상들이 있었을 거고 알게 모르게 나와 그에게 자신의 아픔을 꾸준하게 이야기했을 텐데 우리는 그걸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있었다.  당시에 대학원의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었다.&amp;nbsp;끊었던 약을 다시 복용하며 생활의 패턴을 찾아가고 있었다. 언제</description>
      <pubDate>Tue, 10 Oct 2023 08:35:27 GMT</pubDate>
      <author>문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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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7</title>
      <link>https://brunch.co.kr/@@b7Il/14</link>
      <description>평화로운 시간은 언제나 위기의 전조로 찾아온다.&amp;nbsp;평소와 다를 것 없는 아침을 맞이하는 그 순간 나는 불쑥 찾아온 절망이라는 불청객과 인사를 나눠야만 했다.&amp;nbsp;당시를 회상해 보자면 온 집안이 붉은 피로 물들어 있었다. 보더콜리의 머즐, 팔, 다리가 모두 붉게 물들어 있었고 집안 어디라고 할 것 없이 사방에 흩뿌려진 붉은 피가 말라가고 있었다. 아이는 기운이 없</description>
      <pubDate>Tue, 10 Oct 2023 08:35:27 GMT</pubDate>
      <author>문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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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6</title>
      <link>https://brunch.co.kr/@@b7Il/13</link>
      <description>아무리 사랑하는 연인이라고 하더라도 결국 남자 둘이서 생활하다 보니, 본의 아니게 다투는 일들이 종종 있곤 하였다. 특히 둘 다 일 때문에 예민해진 상태에서는 사소한 언행으로도 큰 싸움으로 번지곤 하였는데, 어쩌면 우리는 풀지 못하는 스트레스를 이런 식으로 서로에게 방출했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다투거나 싸움을 시작하면, 아이들은 언제나 눈에 띄지 구석에</description>
      <pubDate>Tue, 10 Oct 2023 08:35:27 GMT</pubDate>
      <author>문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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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5</title>
      <link>https://brunch.co.kr/@@b7Il/12</link>
      <description>새로 이사한 동네는 강아지를 키우는 반려인구가 많은 곳이었다. 그 덕에 강아지와 관련된 상품을 판매하는 곳이 많았고 대부분의 개인 카페는 반려견의 출입을 허용하는 분위기였다. 여태까지 단 한 번도 마주친 적은 없지만 공원에는 들개를 조심하라는 현수막이 붙어있었고, 곳곳에 길고양이들을 위한 쉼터와 사료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amp;nbsp;호수를 낀 큰 공원과</description>
      <pubDate>Tue, 10 Oct 2023 08:35:26 GMT</pubDate>
      <author>문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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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title>
      <link>https://brunch.co.kr/@@b7Il/11</link>
      <description>보더콜리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났다. 5kg 남짓하던 팔뚝만 하던 아이는 1년 동안 15kg 정도의 중형견으로 성장했다. 당시 포메는 2.5~3kg 정도였는데, 자신보다 몇 배는 큰 보더콜리에게 앙칼지게 짖으며 절대 지려고 하지 않았다.  두 마리는 함께 성장하면서 서로에게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다. 한 번씩 포메가 보더콜리에게 이유 없는 짜증을 내</description>
      <pubDate>Tue, 10 Oct 2023 08:35:26 GMT</pubDate>
      <author>문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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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3</title>
      <link>https://brunch.co.kr/@@b7Il/10</link>
      <description>인간은 적응의 동물이었다. 무섭도록 빠르게 현실에 적응했다. 강아지를 돌보는데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강아지들과 함께하기 전 후의 삶은, 분명 변화했지만 뿌리깊이 박혀있는 부정적인 생각과 우울함은 늘 그렇듯 언제라도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다. 어쩌면 너무 빨리 지쳐버린지도 모르겠다. 사랑하게 되면 될수록 언제가 떠내 보내야 한다는 압박감이 나를 옭아매고 있었다</description>
      <pubDate>Tue, 10 Oct 2023 08:35:26 GMT</pubDate>
      <author>문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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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5</title>
      <link>https://brunch.co.kr/@@b7Il/9</link>
      <description>두 마리의 강아지와 함께하는 시간은 매일매일이 전쟁터처럼 복잡하고 정신없었다. 인터넷으로 필요한 물품을 빠르게 구매하였고 병원에 데려가서 기본적인 검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정보에 대해서 미친 듯이 긁어모았다. 처음으로 한 일은 사료의 성분에 대해서 공부했다. 이후 여러 가지 훈련방법에 대해서도 공부했지만, 사실 특별히 이렇다 할 훈련을 시키지는</description>
      <pubDate>Tue, 10 Oct 2023 08:35:26 GMT</pubDate>
      <author>문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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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title>
      <link>https://brunch.co.kr/@@b7Il/8</link>
      <description>항상 사람보다 동물을 더 좋아했었다. 언젠가 먼 훗날 내가 지금 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 되고, 그래서 무언가를 책임질 수 있는 힘이 생긴다면 반려견과 함께 하는 삶을 꿈꾸곤 했었다. 가질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간절했지만 욕심내지는 않았다. 나는 준비가 안된 사람이었고 불행한 내 삶에 강아지가 찾아온다면 그건 행복을 더 하는 일이 아닌, 그저 함께 더 불행하</description>
      <pubDate>Tue, 10 Oct 2023 08:35:25 GMT</pubDate>
      <author>문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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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title>
      <link>https://brunch.co.kr/@@b7Il/7</link>
      <description>로마에 가고 싶었다. 그곳의 공기를 느끼고 싶었다. 그곳에서 새로운 사랑을 찾고 싶었다. 분수에 동전을 던지고 다시 돌아오길 기원하고 싶었다. 사실 로마가 아니어도 상관없었다. 그저 어느 순간 이탈리아의 따스한 햇살이 축축해진 내 삶과 영혼을 바삭하게 말려줄 것 같았다.  몇 번째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늘 그렇듯 사소한 영문을 알</description>
      <pubDate>Tue, 10 Oct 2023 08:35:25 GMT</pubDate>
      <author>문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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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0.5</title>
      <link>https://brunch.co.kr/@@b7Il/6</link>
      <description>단지 숨을 멈추고 죽음을 기다렸다. '죽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안락함은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을 메꿔주는 누구보다 가련한 나의 소중한 연인이자 사랑이며 가장 따뜻한 위로였다.  언젠가 죽을 수 있다는 기대는 헛된 희망으로 밤하늘에 떨어지는 차가운 공기 속의 메아리처럼 나의 마음을 멍들였다. 안개가 자욱한 지평선 너머의 닿을 수 없는 꿈이면서 희망이었다. '우</description>
      <pubDate>Tue, 10 Oct 2023 08:35:25 GMT</pubDate>
      <author>문강</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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