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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자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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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스쳐 지나간 짧은 생각들을 글로 풀어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200장 남짓한 산문집들, 홍대의 클럽 에반스, 빛과 소금, 볶은 양파를 곁들인 우동을 좋아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21 Apr 2026 21:41:2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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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쳐 지나간 짧은 생각들을 글로 풀어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200장 남짓한 산문집들, 홍대의 클럽 에반스, 빛과 소금, 볶은 양파를 곁들인 우동을 좋아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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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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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시간에게 쓰는 편지 -  안녕? 흘러 흘러 너는 기어이 나를 여기까지 데리고 왔네. 피비린내 나는 시절 거쳐 슬픔의 휴게소에서 나는 너무 오래 있었지. 기억을 우적우적 씹으며 눈물 흘리는 그때의 우린 너무&amp;nbsp;어렸어.  또 그렇게 흐르고 흐르는 눈물은 너를 참 많이 닮았다. 너는 왜 그 수많은 얼굴들을 내게로부터 지웠니. 그 얼굴들이 창밖에 보이는 눈처럼 내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I0b%2Fimage%2FzextV7Q3d90p1_86Q3DaX7gKWh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5 Dec 2024 06:04:40 GMT</pubDate>
      <author>유자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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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박물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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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저만치 자란 사람들은 혼자서 박물관에 간다 미술을 보며, 술을 마시며 오래전부터 죽어온 모든 생명체가 금요일의 박물관에 모여 있다  너는 생각했지. 도무지 생각해 봐도 생각은 어렵다는 걸. 팔이 부러져도 집이 타올라도 사랑했던 애인이 떠나가도 생각을 멈출 순 없었다. 생각은 언제나 슬픔을 때려눕히곤 했지.  땅만 바라보고 있는 눈을 하늘로 올려다봐 그제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I0b%2Fimage%2Fq-B7NtZGO_6ofe5fR4xcPWwrK9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30 Apr 2023 22:27:05 GMT</pubDate>
      <author>유자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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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다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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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간결해지기. 덜 수더분해지기. 결단력 기르기. 말수를 줄이면서 말에게 다시 힘을 환원하기. 말 끝 흐리지 않기. 미래의 거대함에 잠식되지 않기.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내게 한 말 기억하기. 다급해지지 않기. 죽음을 생각하며 하늘을 바라보기. 질투 이전에 연민의 시선으로 싫어하는 사람을 바라보기. 끝없음은 막막함이 아니라 자유라는 것 기억하기. 삶에 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I0b%2Fimage%2FIJgSd_cTze28vANFK1NEpvfDfh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7 Apr 2023 22:49:36 GMT</pubDate>
      <author>유자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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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몬트리올 기행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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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일 차 - 몰스킨 공책을 집에 놓고 온 관계로 몬트리올의 글은 이 공책에 쓰기로 한다. 공책을 두고 온 게 이렇게 마음에 걸리는 걸 보면 글쓰기가 얼마나 내 삶의 한 부분이 됐는지 또 한 번 새삼 깨닫는다. 여행은 언제나 나에겐 가능성의 세계였다. 미지의 영역이자 또 한 편으론 동어반복의 세계이기도 하기에. 카페에 앉아있는 나는 아무 경험도 없는 백지상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I0b%2Fimage%2FznlJJxHdX5a93o2YhwHekmKSDt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5 Feb 2023 21:41:00 GMT</pubDate>
      <author>유자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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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덴버 기행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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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일 차 - 새로운 하루가 열릴 때는 그날까지의 역사를 모두 망각해야 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태아의 신체가 되기까지. 역사는 매일매일 재탄생하는 것처럼. 우리는 잘 기억해야 하고 보다 더 잘 잊어야 한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도 태어나서 처음 마시는 커피처럼, 오늘 바라본 아름다움은 전에 본 적 없는 태초적 이미지라고 세뇌하는 것. 여행은 이중적이다. 이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I0b%2Fimage%2F0qmZTh22cpb5sMyZJ7ffjzKEs6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3 Feb 2023 06:50:10 GMT</pubDate>
      <author>유자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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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뉴질랜드 기행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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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0일 차 - 댈러스 공항에서 다음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라운지에서 음식을 쉴 새 없이 입에 때려 넣다 보니 배가 부르고 등이 따숩다. 나는 지금 뉴질랜드로 가고 있는 중이다. 여름 이후로 처음 해외여행을 하는 것이니... 열흘이 지나면 오늘의 이 글도 아마 한 폭의 기억으로 자리 잡아 있겠다. &amp;quot;퍼스트 러브&amp;quot;라는 일본 드라마를 시작했다. 첫사랑과 함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I0b%2Fimage%2FkXLBBIjXKA_QOxomwOleKt-gIE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6 Jan 2023 23:07:35 GMT</pubDate>
      <author>유자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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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월 7일 - 11월 14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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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빈 공책을 볼 때 느끼는 절망감. 하지만 절망은 이내 상상의 날개를 달고 회한의 영역으로 날아간다. 절망과 회한이 동심원을 이룰 때 피어나는 일말의 희망. 하지만 희망은 수증기처럼 우리 눈앞에서 증발한다. 삶 - 아파하고 싶은 욕망과 아픔의 쓰라림을 아는 어린이가 충돌하는 현장. 사랑 - 진부함을 넘어서고자 하는 고통의 감미로움. 하지만 대다수는 그 감미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I0b%2Fimage%2FeNNI0Npc1nPD5wBicHWcCKtMhX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7 Dec 2022 22:02:27 GMT</pubDate>
      <author>유자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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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한 그루의 나무&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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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세상에 단 한 그루의 나무가 존재한다면 그 주변엔 매듭짓지 못한 약속들만 가득하겠지 슬피 우는 사람과 멍한 얼굴의 사람은 약속 시간에 늦게 도착한 사람처럼 껴안는다 뒷모습만 보면서 뒷모습만 보이면서  단 한 그루의 나무는 멍한 표정을 짓고 그가 사랑했던 나무를 기억한다 푸름 이전의 잿빛 잿빛 이전의 어둠 우리는 푸르게 어두웠던 입술과 어둡게 푸르렀던 눈빛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I0b%2Fimage%2FY2xGgcBusxnwjiupw6vi4nV8Q_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2 Dec 2022 03:24:28 GMT</pubDate>
      <author>유자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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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최근에 쓴 두 편의 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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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압정  압정으로 고정해놓은 시곗바늘이 어젯밤 제 멋대로 째깍째깍 돌아가기 시작한다  우리는 자정이 되면 사라지므로 너는 6시에 이불을 덮고 나는 3시에 바닷가로 나갔다 왜 하필이면 고갈된 감정이 우리가 향했던 최선의 예의였는지  6시를 지나 7시에 가보면 가녀린 몸의 클레르가 서있다 환상 속 세계를 꿈꾼이들 모두가 이제는 시끄러운 고독에 갇혀 째깍거리는 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I0b%2Fimage%2FXIFUu3p7qNB6wOK1U9rvpVm8vk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4 Sep 2022 22:15:54 GMT</pubDate>
      <author>유자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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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 &amp;nbsp;카사 타고</title>
      <link>https://brunch.co.kr/@@bI0b/52</link>
      <description>코스타리카의 알라후엘라 동네에 가 보면 호텔이 하나 있을 것이다. 그 호텔 안엔 눈이 안 보이는 할머니 한 분이 계실 것이며, 그 옆엔 너 아닌 또 다른 네가 구부려진 허리를 두드리고 있을 것이다.  엘라후엘라엔 장님들만 있을 것이다. 세상을 볼 수 있는 사람은 너뿐이고, 너에게 말을 거는 사람 또한 그 호텔 안에 있는 할머니뿐 아니겠는가.  너는 호텔 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I0b%2Fimage%2Fe5P8_qnsyl9fa1jkFawQYYl8VV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8 Jul 2022 03:56:04 GMT</pubDate>
      <author>유자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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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꿈의 무덤&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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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지나간 꿈들이 눈앞에서 아른거리는 날들은 슬프다. 죽어버린 꿈 무더기 위에 올라와서 바라보는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아픔이 서려있기 때문에.  그리고 나를 더 슬프게 하는 건, 내가 죽인 내 꿈들이 나를 원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나를 다독이며 위로해주고 있다. 자기들은 괜찮다고. 나만 괜찮다면 더 많은 꿈들을 꾸고 더 높은 발판을 만들어 세상을 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I0b%2Fimage%2FIOuWaB81finVMkCBp_wSh8DQab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9 Jun 2022 05:33:08 GMT</pubDate>
      <author>유자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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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독야청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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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자전거가 램프에게 속삭이고 있다 있잖아, 나는 너처럼 세상을 환하게 밝혀주고 싶어 나는 그저 굴러만 갈 뿐 - 그러나 자전거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주인이 그를 매섭게 끌고 갔다  전생에 우리 모두 자전거였을까 아니, 그렇지 않다면 램프는 너무 밝아서 영원의 조각들로 부서졌을 텐데  소년이 분수 사이로 뛰어간다 분수는 비가 오는 날에도 분수일 것이고 소년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I0b%2Fimage%2FsmCK02V4bcuxBfiyLthJMxRh5x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1 Jun 2022 03:27:22 GMT</pubDate>
      <author>유자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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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웃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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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버널 하이츠 동네에 있는 코트랜드 애비뉴를 걷다가 UPS 배송원과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이내, 그는 오랜 친구를 반기듯 나에게 활짝 웃어 보였다. 그 웃음이 얼마나 보기 좋았던지.  그러더니 몇분 후, 주행을 하고 있던 차가 내 앞에서 멈추고, 그 안에 있던 운전사가 또 나에게 싱긋 웃어주는 것 아닌가! 마치 아까 본 배송원과 짠 것처럼.  가끔 일상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I0b%2Fimage%2FJL_3W1LFj38mSgdCmaJ_JsTEjt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4 May 2022 23:39:17 GMT</pubDate>
      <author>유자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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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해 겨울&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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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꿈속의 도로는 삼청동의 한 카페와 이태리의 북부 마을을 이어주었다 나는 커피를 마시며 그 도로를 걸었다 아름다운 것들은 언젠가 죽는다는 걸 가르쳐준 당신은 그 들과 함께 죽은 지 오래  어느덧 나는 내가 그리던 마을에 도착했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I0b%2Fimage%2F9GWz6CZgKz_Fc9fKa31yTPcg-j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6 Apr 2022 21:59:07 GMT</pubDate>
      <author>유자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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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별의 미학, 혹은 사람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방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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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요즈음은 유독 사람들의 뒷모습을 사진 찍는 재미가 들렸습니다. 인화한 사진들을 보면 대부분은 친구들의 뒷모습입니다. 그 들과 이른 저녁을 먹고 헤어질 때 즈음 셔터를 누릅니다. 친구의 뒷모습에 어스름이 내려앉습니다.  지난해 3월,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갑작스럽게 불가리아를 떠나야 했습니다. 7월까지 있을 줄 알았던 우리는 제대로 인사도 못한 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I0b%2Fimage%2FaPK72c92LHFyEvvFPr8Hdx0ZP0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7 Apr 2022 06:17:08 GMT</pubDate>
      <author>유자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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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별을 준비하고 있는 친구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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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친구에게,  오랜 시간이 지나서 모두가 헤어짐의 나룻배에 몸을 싣듯 너 또한 그 배 앞에서 서성거리는 모습이 보인다. 수화기 너머로부터 들리던 잔뜩 가라앉은 목소리. 나지막하게 처참한 감정을 읊조리던 너의 음성이 네 심정을 고스란히 대변해주고 있네.  사랑은 그 대상에게로 사라질 수 있지만, 이별은 주체성 없이 빈 공간을 덧없이 배회하지는 않을까. 네가 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I0b%2Fimage%2FnmHu3v1naiDYSsj3ASpKmsHVHw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0 Mar 2022 22:16:36 GMT</pubDate>
      <author>유자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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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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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잔상 만이 남은 줄 알았는데 너는 여전히 내 귀를 오물거리고 있었다 늦게 내리는 비보다 일찍 찾아오는 바람이 내 귀를 시리게 한다는 걸 너는 모르고 있었다.  자막 없이 보는 영화는 무성영화와 별반 다를 게 없다고 말한 너는 아직도 자막이 없는 세계에 살고 있을까. 거기서 내 귀는 여전히 펄떡이고 있고 나는 여기서 영화를 자막 없이, 무음으로 본다.  아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I0b%2Fimage%2FV9skfdhw3p5Ckw9Gx9nRMPE5kO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9 Feb 2022 19:52:05 GMT</pubDate>
      <author>유자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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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가 나에게 말을 걸 확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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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J와 밥을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예전에 가봤던 S 대학교 교정을 잠시 들렀다. 중학교 2학년 때 마지막으로 갔었으니 벌써 10년도 더 된 일이다.  그땐 부풀어 오르는 가슴을 쓸어 담으며 S 대학의 성당 앞 타일에 놓아져 있던 숫자 &amp;lt;18&amp;gt; 옆에서 찍었던 사진이 기억난다 (18은 내가 대학교를 졸업한 해다).&amp;nbsp;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고 마냥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I0b%2Fimage%2FdnTx8jdPqRyW3owwQQCD0MEXSyU.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9 Jan 2022 06:09:30 GMT</pubDate>
      <author>유자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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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Frenchman Street의 늑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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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제는 눈이 내렸어요&amp;nbsp;요란한 하루를 잠재우는 저 백색소음이신이 새로고침을 누르는 것만 같아서&amp;nbsp;당신이 보지 않을 때 몰래&amp;nbsp;하얀색 무덤 속에 머리를 파묻고&amp;nbsp;들리지 않는 비명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사는 것엔 뒤로 가기가 없고&amp;nbsp;사랑하는 것엔 잘라내기가 없고&amp;nbsp;내가 나를 이해하는 것엔&amp;nbsp;영원히 먹통이 된 이스케이프 키  어느 날 늑대를 봤어요. 늑대는 앞발이 잘린 채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I0b%2Fimage%2FRk6dJ6PY2wl3RnB0DvzZM2ueqn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5 Jan 2022 05:05:34 GMT</pubDate>
      <author>유자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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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두개골은 앉으십시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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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곤히 잠든 자의 두개골을 쪼개 본 적 있습니까, 그렇다면 흘러나오는 것은 꿈입니까 독백입니까, 수많은 지난날의 당신과 당신이 아닌 것들이 피 흘리며 다가오는 꿈을 꾸었습니까&amp;nbsp;피비린내 나는 눈물 위로 번지는 당신이 감당되지 않을 때  앉으십시오. 의자가 허공을 사랑하는 자세를 따라 해 보며 심해에서 끌어올린 심호흡을 당신이 생각하는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I0b%2Fimage%2F03eEArWnv-gRUXOGo5Egl0MKxt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6 Dec 2021 05:16:23 GMT</pubDate>
      <author>유자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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