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rss version="2.0">
  <channel>
    <title>이닻</title>
    <link>https://brunch.co.kr/@@bR3e</link>
    <description>문학의 외피를 빌려 결국 전하고 싶은 것은 사랑이었습니다. 내가 나를, 서로가 서로를, 우리가 우리를 북돋아주는 일. 그 일을 해내기 위한 고찰을 기록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un, 03 May 2026 23:38:42 GMT</pubDate>
    <generator>Kakao Brunch</generator>
    <image>
      <title>문학의 외피를 빌려 결국 전하고 싶은 것은 사랑이었습니다. 내가 나를, 서로가 서로를, 우리가 우리를 북돋아주는 일. 그 일을 해내기 위한 고찰을 기록합니다.</title>
      <url>//img1.kakao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3e%2Fimage%2FS2wZ_rI_qwJ9xGeC8CJZ69FahbE</url>
      <link>https://brunch.co.kr/@@bR3e</link>
      <width>100</width>
      <height>100</height>
    </image>
    <item>
      <title>19. 해방의 고통 - |길을 물으려다 해방이 있는 쪽을 물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bR3e/98</link>
      <description>아홉 번째 즈음 방문했을 때 의사는 더 이상 기본적인 인사조차  선뜻 건네지 않았다 뿔테 안경 너머의 가느다란 시선 보이는 것을 보지 않으려는 일관되게 무마하려는  방법이 없을까요, 선생님  얼마나 드셨어요  두 알째서 게워냈어요 이번 약은 뒷맛이 너무 써요, 선생님 낫자고 먹는 건데 너무 고통스럽잖아요 쓴맛은 약의 효능과는 무관하지 않나요 제 친구가요,</description>
      <pubDate>Sat, 28 Mar 2026 03:14:03 GMT</pubDate>
      <author>이닻</author>
      <guid>https://brunch.co.kr/@@bR3e/98</guid>
    </item>
    <item>
      <title>누군가를 지극히 생각하는 아이러니, - 이별하게 될 인연에게 보내는 장</title>
      <link>https://brunch.co.kr/@@bR3e/94</link>
      <description>쓰고 싶지 않았던 마음을 미리 밝혀 둔다. 내가 정해둔 결말을 끌고 당신에게 왔다고 오해할까 싶어. 그러나 써야만 하니까. 말버릇처럼,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을 당신은 물론 이해할 수 없다. 혹여 당신이 풀리지 않는 궁금증을 집요하게 파헤치다 무어라도 실마리를 찾아내기 전에, 나는 가차 없이 자취를 감출 테니까. 당신이나 나나 그러고도 남을 사람들이라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3e%2Fimage%2FRa7A2s0hoUAJKXFwQda16tO8X1w"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6 Jan 2026 01:10:10 GMT</pubDate>
      <author>이닻</author>
      <guid>https://brunch.co.kr/@@bR3e/94</guid>
    </item>
    <item>
      <title>18. It is what it is - |길을 물으려다 해방이 있는 쪽을 물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bR3e/93</link>
      <description>손님이 없다 파리떼가 공허의 냄새를 좇아 맴돈다  이것은 누구의 탓일까  공간은 비어있는데 들일 사람이 없음은  누구의 탓일까  마음의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댐을 세우면  언젠가 무고한 사람에게 내 모든 공허를 허물게 된다  자연재해처럼.  그럼 그것은  누구의 탓일까  재해니까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보도되지 않을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description>
      <pubDate>Thu, 11 Dec 2025 07:38:56 GMT</pubDate>
      <author>이닻</author>
      <guid>https://brunch.co.kr/@@bR3e/93</guid>
    </item>
    <item>
      <title>미래가 생긴 걸 축하해, - 동생에게 보내는 장</title>
      <link>https://brunch.co.kr/@@bR3e/90</link>
      <description>이리될 줄 알았다. 기쁘기도, 못내 슬프기도 해. 보아하니 떠나는 사람보다는 떠나보내는 사람이 훨씬 미련한 법이구나. 나는 너에게 늘 전자였으니까, 이번만큼은 네 조언이 필요할 성싶다.  일전에 엄마는 너를 나에게 보내면서도 눈물지었다. 애기가 어떻게 그 먼 곳까지 가냐면서. 자신이 어른이라고 믿어야만 깰 수 있는 세계가 있는 것인데. 애를 어른으로 만들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3e%2Fimage%2FkIx6gq-xQIdqtwfY7dOiYdE0Q7Q"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7 Dec 2025 05:44:10 GMT</pubDate>
      <author>이닻</author>
      <guid>https://brunch.co.kr/@@bR3e/90</guid>
    </item>
    <item>
      <title>사랑스러운 공범으로, - 투쟁하는 이에게 보내는 장</title>
      <link>https://brunch.co.kr/@@bR3e/86</link>
      <description>당신은 연민을 빌미로 나를 꾀어낸 적이 없다. 그것이 내가 당신에 대해 가장 명료하게 증언할 수 있는 전부. 내가 한 번도 당신을 안쓰러워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마음이 동한 이유에 내가 당신을 구제해 주리란, 그리 할 수 있으리란 알량한 결심은 없었기 때문이다.  당신은 오히려 다른 누군가를 구제하는 사람에 가깝다. 목숨을 건지는 일에도 망설임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3e%2Fimage%2FQ61uyXwmxalKH-UNAXb6IQYXVo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1 Nov 2025 03:34:51 GMT</pubDate>
      <author>이닻</author>
      <guid>https://brunch.co.kr/@@bR3e/86</guid>
    </item>
    <item>
      <title>17. 슬픈 마음 있는 자 - |길을 물으려다 해방이 있는 곳을 물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bR3e/91</link>
      <description>신은 파괴당하지 않는다창조되지 않기 때문이다상처를 호령할 뿐이다태초에 어둠이었기 때문이다그는 슬픈 마음 있는 자를 부른다부름 당하는 방식으로 부른다태초의 사랑은 아마도메아리였으니까?부딪혀야만 돌아온다그러니까ㅡ스스로 있는 자였을 적부터스스로를 쪼개가며 발굴한 사랑이었을 것태초에 그는 괴로움이었다허무와 괴로움의 방백빛이 있으라ㅡ</description>
      <pubDate>Tue, 21 Oct 2025 10:22:42 GMT</pubDate>
      <author>이닻</author>
      <guid>https://brunch.co.kr/@@bR3e/91</guid>
    </item>
    <item>
      <title>16. 여름의 연착 - |길을 물으려다 해방이 있는 쪽을 물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bR3e/89</link>
      <description>겨울이 길어진다네우리 멋들어진 여름을 약속했는데밭에서 갓 딴 토마토가 얼마나 뜨거운지벌겋게 설명해 주기로 했는데⠀천장 구석에서 물이 떨어지는 좁은 방너는 구멍 뚫린 우산을 입고벼락처럼 허리를 꺾은 채 잠들어 있다침대가 축축하구나너와 같은 면적의 슬픔을 베고 자는로망을 가져본 적 있었지등 뒤 가까이 붙어서너의 고요를 간지럽히지 않고도사</description>
      <pubDate>Sun, 21 Sep 2025 02:52:21 GMT</pubDate>
      <author>이닻</author>
      <guid>https://brunch.co.kr/@@bR3e/89</guid>
    </item>
    <item>
      <title>15. 축하해, 장례를 치르는 마음으로 - |길을 물으려다 해방이 있는 쪽을 물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bR3e/87</link>
      <description>부고를 전달받은 날에도 커피를 넉 잔 마셨다 상실에는 내성이 없어서  단순 졸음처럼 배출이 되지 않았고 과속해 버린 심장에는 딱지가 붙었다  5만 원  안부 정도 알고 사는 지인끼리는 5만 원이면 적당하다고 합의를 봤었지 3만 원은 자존심이 안 서고 10만 원은 아까우니까 본래 그 정도의 관계들을 여럿 두어야 서로 돕고 살만한 것이라고 했다  억울해하지도,</description>
      <pubDate>Wed, 03 Sep 2025 05:54:13 GMT</pubDate>
      <author>이닻</author>
      <guid>https://brunch.co.kr/@@bR3e/87</guid>
    </item>
    <item>
      <title>우리가 우리여도 좋다는, - 우리 아닌 우리에게 보내는 장</title>
      <link>https://brunch.co.kr/@@bR3e/85</link>
      <description>늘상 도망치고 싶은 기분이다. 그대들이 피곤한 몸뚱이를 이끌고 테이블 앞에 앉으면. 해처럼 달처럼, 그 자리에 기어이 나타나서, 잔뜩 기울어 자전하는 나를 끌어당길 때마다. 반복은 안전하고, 안정적이고, 그래서 숨을 참을 만큼 좋았다가, 답답해지고, 따분해지고, 그래서 숨이 막히도록 무서워진다.  서로 그간 어떻게 살았느냐고 안부를 나누는 것이 우리의 오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3e%2Fimage%2FLHytCVavB_FgL6bsRpC_N9e6pm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6 Aug 2025 04:17:51 GMT</pubDate>
      <author>이닻</author>
      <guid>https://brunch.co.kr/@@bR3e/85</guid>
    </item>
    <item>
      <title>안 믿겠지 좋아했다는 그런 말, - 첫사랑에게 보내는 장</title>
      <link>https://brunch.co.kr/@@bR3e/77</link>
      <description>소설의 도입부를 구상하듯 쓴다. 너는 어디쯤에서 나와 맞물린 기억일까. 그럴듯한 키워드를 나열해 보지만 너는 명백히 클리셰 바깥에 있다. 봄. 벚꽃. 설렘. 첫인상. 기대감. 우연. 연속. 어느 순간. 그런 단어들과는 아주 먼 지점에.   시커멓다. 너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봄 닮은 구석이라곤 없는 시커먼 사람이다. 실제로도 피부가 가무잡잡했고, 눈썹도 아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3e%2Fimage%2FFuhBy4lsgeb_Ayaijy91qyBc_h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6 Jul 2025 16:07:47 GMT</pubDate>
      <author>이닻</author>
      <guid>https://brunch.co.kr/@@bR3e/77</guid>
    </item>
    <item>
      <title>진짜 이름</title>
      <link>https://brunch.co.kr/@@bR3e/76</link>
      <description>동생이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 이미지로 바꾸었다. 유행이란다. 마음에 드는 사진을 보내고 6분만 기다리면 챗지피티가 완벽한 지브리 화풍의 이미지로 그려준다고 했다. 무슨 3분 남친 같은 소리를 하고 있어. 언니 고등학교 때는 전자레인지에 넣고 3분만 돌리면 오늘 하루 남자친구 역할을 해줄 이상형의 남자가 나타난다는 패키지가 유행이었단다. 면박을 주는 사이 동</description>
      <pubDate>Tue, 20 May 2025 08:58:48 GMT</pubDate>
      <author>이닻</author>
      <guid>https://brunch.co.kr/@@bR3e/76</guid>
    </item>
    <item>
      <title>지금껏 언제나 아빠였던, - 아빠에게 보내는 장</title>
      <link>https://brunch.co.kr/@@bR3e/75</link>
      <description>❝ 너무 큰 꽃은 징그럽고 무서운 구석이 있어. ❞  두 손에 다 쥘 수도 없을 만큼 만개한 수국을 보며 나누던 대화의 끄트머리. 큼지막한 보랏빛 머리를 흔드는 꽃의 다른 이름은 봄이었습니다. 한낮의 열을 식히며 오래도록 걸어도 추워지지 않는 봄밤에, 오래도록 곁에 있던 당신이 그랬습니다.  수국, 해바라기, 봉오리를 탈피한 목련, 그런 꽃들은 무섭다고 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3e%2Fimage%2FtsFvbcO-q2WMVX0HlyXzxe_iZg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6 May 2025 05:36:27 GMT</pubDate>
      <author>이닻</author>
      <guid>https://brunch.co.kr/@@bR3e/75</guid>
    </item>
    <item>
      <title>14. 이상형 - |길을 물으려다 해방이 있는 쪽을 물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bR3e/72</link>
      <description>겪어서 소중해지는 것이 있는가 하면  당신은  겪지 않았으므로 사랑할 수 있는 그 무엇이다   손에 차갑게 쥐어보지 않고도 별 먼 땅 발치에서 관측되는 은하수  고리타분하지, 어울리지 않는 비유일지도 몰라 우리는 이제  우주인과도 사랑에 빠질 수 있는 시대에 살아서   그러나 당신은 환상의 바깥에서 손 흔드는 이상향 결국 너의 결핍이야, 알잖아 아직 만나지</description>
      <pubDate>Tue, 15 Apr 2025 12:54:50 GMT</pubDate>
      <author>이닻</author>
      <guid>https://brunch.co.kr/@@bR3e/72</guid>
    </item>
    <item>
      <title>Dear my Nostalgia, - 낡지 않고 늙는 기억에게 보내는 장</title>
      <link>https://brunch.co.kr/@@bR3e/69</link>
      <description>좋은 아침이에요. 실상은 아침도 아니고 아침에 기분이 좋기도 어렵지만, 문안해 봅니다. 어쩌면 모든 안부는 응원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당신은 좋은 사람이에요, 하는 칭찬이 실은 좋은 사람이 되어주세요,  하고 북돋아주는 일에 가깝듯이요.  갑자기 묻고 싶어져서 그런데, 그때 그 복층 방에 살던 소녀는 떡잎부터 글렀었나요?  아무도 안녕이든, 염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3e%2Fimage%2FepzXR6vQf_sUFD4gpDfJD3M4Um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7 Mar 2025 08:57:17 GMT</pubDate>
      <author>이닻</author>
      <guid>https://brunch.co.kr/@@bR3e/69</guid>
    </item>
    <item>
      <title>13. 말실수 - |길을 물으려다 해방이 있는 쪽을 물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bR3e/68</link>
      <description>번역이라뇨, 최악입니다 한국어는 번역해 봤자 한국어고 입술이 부르트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녜요 나는 영어를 했다고 생각하면서 말합니다 거짓말 못 하는 병에 걸린 영화 주인공처럼 참 그걸 말하려던 게 아니라, 아니, 그러니까, 실은 그걸 말하려던 게 맞는데, 그걸 정말로  말할 생각은 없었는데, 그러니까요&amp;bull;&amp;bull;&amp;bull; 해명은 덧바를수록 덧나 못나집니다  혀를 꽁꽁</description>
      <pubDate>Sun, 09 Mar 2025 08:44:18 GMT</pubDate>
      <author>이닻</author>
      <guid>https://brunch.co.kr/@@bR3e/68</guid>
    </item>
    <item>
      <title>12. 자유부인 - |길을 물으려다 해방이 있는 쪽을 물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bR3e/67</link>
      <description>나는 자칭 자유부인이에요 성을 묻지 말아요 이름이 예뻐요 어쩌다 보니 동성동본이에요 그게 금지인 나라도 있었는데 하필 눈이 맞았어요 시절의 폐단을 무릅쓰고  나는 당분간 자유부인이에요 자식 둘이 함께 나가 산댔어요 자매라 다행이죠 아들 하나 더 둘까 했었는데 안 그러길 잘했죠 가구도 거뜬히 옮길 줄 알아요 돈벌이도 창창하고요  나는 오늘 저녁 자유부인이에요</description>
      <pubDate>Thu, 13 Feb 2025 01:41:41 GMT</pubDate>
      <author>이닻</author>
      <guid>https://brunch.co.kr/@@bR3e/67</guid>
    </item>
    <item>
      <title>나는 그냥 네가 죽지 않았으면 한다, - 죽지도 죽이지도 못한 이에게 보내는 장</title>
      <link>https://brunch.co.kr/@@bR3e/66</link>
      <description>쏟아지는 수십 쌍의 눈. 너를 비웃고, 멸시하고, 소외하는 검은 돌멩이들. 창백한 표정의 너는 피 흘리는 사람처럼 멍하니 그 장면을 되풀이하곤 했지. 흔들리는 버스 차창에 그런 네 모습이 자주 비쳐 있었다.   너의 정면을보지 못하는 나의 흰 눈동자찌그러진 타원형의 바깥들에 매달려계속해서 바깥이 되어가고 있겠지검은 우주처럼- 하재연, 행성의 고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3e%2Fimage%2FM7fsFcBZGa-nnQni6eA6BLuYYh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1 Jan 2025 03:48:01 GMT</pubDate>
      <author>이닻</author>
      <guid>https://brunch.co.kr/@@bR3e/66</guid>
    </item>
    <item>
      <title>굳세고 다정한 타인이 되어주세요, - 이방인이 되어버린 이에게 보내는 장</title>
      <link>https://brunch.co.kr/@@bR3e/65</link>
      <description>하루가 천년처럼, 천년이 하루처럼 갑니다. 깨어 있으랬는데, 잠이 많아져서 큰일이에요. 잠이 많아지는 것은 우울의 탓이고, 우울은 이방인의 오랜 지병이라고 당신은 말했습니다. 나란히 오전 수업에 늦고 말았던 그 아침.  ❝ 아무래도 한국으로 돌아갈까 싶어요. ❞  돌김 몇 봉지를 쥐어주며 말하던 당신은 늘 현관문을 열어두는 이웃이었습니다. 매일 같은 곡조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3e%2Fimage%2Fcqw5vz1vOjn9OPyeQBmR9q8Jjf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9 Nov 2024 15:01:24 GMT</pubDate>
      <author>이닻</author>
      <guid>https://brunch.co.kr/@@bR3e/65</guid>
    </item>
    <item>
      <title>11. 이빨 주스 - |길을 물으려다 해방이 있는 쪽을 물었다|</title>
      <link>https://brunch.co.kr/@@bR3e/64</link>
      <description>⠀이빨이 시고 달아 견딜 수 없던 여름 앞니 두 개뿐이래도 쓴소리에 얼마간 담가놓아야 했다  우린 반드시 행복해질 거야, 라는 말은 이 여름이 가면 살이 빠질 거야, 따위의 말만큼 허무맹랑하게 들렸다  그래서, 언제쯤 그 모든 걸 해낼 참이야.  쪽지의 말미가 그랬다 휴지 낱장 끄트머리가 젖어 있고 안부를 가장한 채 오가는 쪽지는 주고 받는다 하기엔 텀이</description>
      <pubDate>Tue, 29 Oct 2024 06:12:02 GMT</pubDate>
      <author>이닻</author>
      <guid>https://brunch.co.kr/@@bR3e/64</guid>
    </item>
    <item>
      <title>언젠가는 같은 곳에서 살자고, - 고마운 친구에게 보내는 장</title>
      <link>https://brunch.co.kr/@@bR3e/63</link>
      <description>너는 언제나, 요즘은 어떠냐고 묻지. 그 질문은 네 입을 통해서만 오롯이 나에게 온다. 나는 언제나, 그것이 너의 은사라고 믿어. 수십 개의 안부들이 무람없이 우편함에 꽂히는 요즘들 사이, 너의 것만은 은둔을 뚫고 침투해 착신 전환을 일으킨다. 대답할 수밖에. 순순히 대답하고, 또 너는 어떤데, 하고 와락 묻는 수밖에.  나의 요즘은, 그러니까, 안부에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R3e%2Fimage%2F5OnHD__ZIZGwTWUalm0ukFAv4C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4 Oct 2024 09:23:45 GMT</pubDate>
      <author>이닻</author>
      <guid>https://brunch.co.kr/@@bR3e/63</guid>
    </item>
  </channel>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