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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벼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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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씁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04 May 2026 20:19:3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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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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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출 준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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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제겐 녹색 별이 박힌 이불이 있어요 심장 박동이 목에서 세차게 느껴질 때에  찾을 수 있죠   하루가 바다로 흘러가는 강처럼  빠르게 지나가 붙잡을 수 없을 때면 별이 새겨진 이불을 찾으러 가죠   이불을 덮고 잠시 눈을 붙이면 시간을 따라 걸을 수 있어요   빨라진 초침이 맥박과 맞아떨어지다 별의 흔들림과 닮아지면   고요히 내 길을 걸을 힘이 생기죠</description>
      <pubDate>Sat, 04 Oct 2025 02:54:49 GMT</pubDate>
      <author>안벼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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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다행인 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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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둑한 카운터 앞에 서서 여러 가지 조합을 거쳐  두 잔에 만 원을 완성했다   성공한 우리는 자리를 잡고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손바닥만 한 바다를 보며 오션뷰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바다를 가리는 튤립나무를 보고 윗부분만 자르면 더 잘 보일 텐데, 하며  이야기를 하다가   꼭대기에 있는 샛노란 잎을 발견했다   모서리가 쪼개진 나무 쟁반을 받고 흠이</description>
      <pubDate>Fri, 19 Sep 2025 01:08:00 GMT</pubDate>
      <author>안벼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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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북이는 토끼등에 오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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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첫째 날 거북이가 토끼등을 오른다 한 걸음씩 무릎을 잡으며   심장이 두근거리는 거북이는 겁이 났다 하늘이 노랗고 눈물이 났다   끝이 보이지 않는 계단 다시는 토끼가 있는 곳에 가지 않으리 거북이는 돌아와서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다   둘째 날 거북이가 토끼등을 오른다 원치 않는 무념무상으로 걸음을 옮긴다   108배를 하는 느낌이 이런 것일까 거북이는</description>
      <pubDate>Thu, 04 Sep 2025 21:00:16 GMT</pubDate>
      <author>안벼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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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세모집에 도착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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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라이트를 켜고 밤길을 헤쳐  칠흑같이 검은 세모집에 도착했습니다 굴로 들어가는 두더지처럼 짐을 들고 들어갑니다   가져온 도시락으로 주린 배를 호복히 채우고 자리에 눕습니다 오늘의 나를 마무리할 곳입니다   네모난 천장만 보다가 세모난 천장을 보니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은 밤이지만 익숙한 어둠이 있어 눈을 감습니다   빗방울이 양쪽으로 흘러내리는 지붕 소리</description>
      <pubDate>Sun, 31 Aug 2025 11:16:30 GMT</pubDate>
      <author>안벼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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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빨간 물고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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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바닷고기 좌판 사이에 눈에 띄는 빨간 고기가 있다   빨간 물고기는 어항에서만 봐서 빨간색은 어색해   빨간색이었던 적이 있었나 그럴 용기도 없던 거지   빨간 고기, 쏨뱅이는 맛도 좋아 인기라던데 나는 보고도 그냥 지나쳤네   내가 원했던 것을 보고도 지나친 적이 많았나   서랍 속 빨간 니트 원피스 들었다 놨다 반복했던 반듯한 그 옷   빨간색이었던 적</description>
      <pubDate>Sun, 31 Aug 2025 10:54:20 GMT</pubDate>
      <author>안벼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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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깃털 하나만 남기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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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거대한 자태를 보고  다시 한 번 입구에 서서  또 한 번  크고 아름다운 것은 유효기간이 짧은가 보다 슬프고 어두운 기억은 아무리 작아도 심장에 박혀 새어 나오는데   불공평한 세상, 이라고 중얼거리며 다시 한 번 보고 와도 기억에 남지 않은 금빛 무언가   사람은 받으면 주어야 한다던데 나는 아무것도 주지 않았구나 싶어   조용히 눈을 감고 까마귀를 보</description>
      <pubDate>Sun, 31 Aug 2025 06:08:48 GMT</pubDate>
      <author>안벼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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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청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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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청자 매장에 들어갔다   그곳에는 온갖 물색과 하늘색이 층층이 쌓여있었다   하늘 위에 사는 사람들이 쓸 것만 같은 물건들 지상에서 쓴다면 구름을 먹는 기분일까 그런 대접도 나쁘지 않겠지   주인장은 굽는 온도에 따라서  청자의 색이 달라진다고 했다   우리는 누룽지 빛의 그릇에 음식을 담아 먹으면  좀 더 고소할까 고민하며  테두리가 연한 갈색인 식기를</description>
      <pubDate>Sun, 31 Aug 2025 05:12:54 GMT</pubDate>
      <author>안벼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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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맛</title>
      <link>https://brunch.co.kr/@@bS3l/37</link>
      <description>제주오일장 한쪽 귀퉁이에서 만난 여리디 여린 제피순   조심스레 잘게 뜯어 아끼던 집간장에 재워두면  며칠밤이 지나  달콤한 검은빛이 쨍한 향기 잠재우고 부드러운 봄맛을 가져온다   갈색 한 점  밥 위에 올려두면 청량한 향기가 도망간 입맛 데려오네   쿰쿰하고 구수한 자리젓  끝맛이 알싸한 열무김치  깔끔한 겉절이  푹 고운 수육에 티끌만큼 올려 먹으면</description>
      <pubDate>Thu, 28 Aug 2025 21:00:01 GMT</pubDate>
      <author>안벼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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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을안길 - -우도성당 가는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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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쇳내 닮은 서늘한 새벽냄새는 코 끝을 간지럼 태우고 밀도 높은 축축한 바닷바람은 두 볼에 흔적을 묻히네 손끝을 스치는 굵은 모래는 두 사람의 소리 없는 함박웃음을 자아낸다   천천히 천천히 빈손으로 천천히   그들은 밝아오는 하늘빛에 밀려 마을안길로 향한다 살금살금 젖은 바람에 춤추는 청보리 따라 흐른다 낮고 검은 돌담 따라 발자국 흔적도 없이   천천히</description>
      <pubDate>Thu, 21 Aug 2025 23:00:47 GMT</pubDate>
      <author>안벼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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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밤바다와 푸른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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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누런 오만원을 내고 노란 장판 위에  회색 이불을 덮고 누워   가만히 밤바다 소리에 귀 기울여 본다   휘잉 철컹 휘이잉 덜컹   시커먼 밤바다는  고요해 보이기만 하는데   야자수 몇 그루는 머리카락을 이리저리 휘젓고 있네   휘잉 철컹 휘이잉 덜컹   푸른 책상을 비추는 빛 때문인지 한 조각의 근심도 남기지 않고 잠 속으로 떠나네</description>
      <pubDate>Fri, 15 Aug 2025 07:37:04 GMT</pubDate>
      <author>안벼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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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카프의 춤</title>
      <link>https://brunch.co.kr/@@bS3l/39</link>
      <description>배에 올라탄다   입에 침이 고일 듯한 레몬 빛과 봄철 나뭇가지 끝에 매달린  여린 잎의 빛깔을 목에 매단 채   장롱 속에 묵힌 스카프가 처음 만난 바닷바람에 놀라 제멋대로 나풀나풀   아이를 매만지다 하늘과 만나려는  새파란 바다의 춤을 보았다   멍하니 내려놓자 목에서 작은 박동이 울리는 춤   하늘을 물들이던 투명한 연둣빛 춤</description>
      <pubDate>Fri, 15 Aug 2025 07:16:55 GMT</pubDate>
      <author>안벼리</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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