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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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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쓰고, 읽고, 꿈꾸는 손미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04 May 2026 04:44:2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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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쓰고, 읽고, 꿈꾸는 손미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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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벽 숲 새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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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새벽에 한 번은 깬다. 아이를 재우느라 9시나 10시에 잠이 드는데 눈을 떠 보면 새벽 1시일 때도 있고, 2시일 때도 있고, 3시일 때도 있다. 그럼 어둠 속에서 휴대폰을 찾아 들여다본다.  오늘 새벽에도 휴대폰을 들여다보다가 문득 휘파람 소리 같은 것이 들려 휴대폰을 내려두고 어둠 속에서 귀를 기울였다.  집 바로 옆에는 낮은 산이 있다. 늦 겨울에 이</description>
      <pubDate>Thu, 05 Jun 2025 05:20:47 GMT</pubDate>
      <author>손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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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이 쪼개진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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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시간이 쪼개진다. 매일 조각나는 하루를 붙이면서, 붙이려 하면서 허약한 풀칠을 하고 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살금살금 서재로 나왔다. 물을 끓여 커피를 타고 뜨거운 머그잔을 쥐고 의자에 앉았다. 출근하는 남편을 배웅하고 책상에 앉아 책을 조금 읽었다.  모든 소음은 꺼졌고, 어둑한 바깥으로 동굴같이 아침이 밀려오고 있었다.  키냐르는 이런 순간을 매일 맞</description>
      <pubDate>Wed, 20 Nov 2024 02:18:42 GMT</pubDate>
      <author>손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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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갗 없는 영혼들을 위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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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괴테의 소설 『파우스트』에서 파우스트 박사는 젊음을 되찾는 조건으로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에게 자신의 영혼을 팔았다. 그것은 젊음, 낭만, 불타는 청춘을 향한 열망이었다. 마찬가지다. 예술인들은 자신의 영혼을 저당 잡힌 채 끝없이 갈증 나게 작품에 매달린다.  프리다 칼로, 살바도르 달리, 레메디오스 바로, 까미유 끌로델, 고갱 등 수 많은 예술가들이 남긴 작&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k1%2Fimage%2FbCNL5KjkEjdTs6udzgr5vHY2yz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30 Jun 2020 02:28:54 GMT</pubDate>
      <author>손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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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개를 맡아줘&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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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가족 여행을 떠나는 이모가 말했다. 이모 집에 갈 때마다 나의 무릎에 올라앉는 그 무거운 몸과 못생긴 얼굴이 떠올랐다. 어딘가 억울한 얼굴인데 늘 배가 고픈, 그래서 본능만 살아 있는 개를 맡아달라니.  나는 개에 익숙지 않다. 산책을 시키기 위해 개 줄을 착용하는 것부터 난관이었다. 개는 가만있지 못하고 움직이며 끙끙거렸다. 빨리 나가고 싶다는 건지 나가</description>
      <pubDate>Fri, 17 Jan 2020 00:16:04 GMT</pubDate>
      <author>손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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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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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 밤 나는 아무에게도 구원받지 못했다. 어지럽고 시끄러운 거리에서 나는 외로웠다. 게 값을 흥정하는 사람과 모객 하는 상인, 나는 축축한 수산시장 바닥을 밟고 서서 나에게 일어난 비현실적인 상황을 받아들이려고 애썼다. 물고기들의 공동묘지에서 나는 나에게 일어난 일을 수습하려 한쪽 귀를 막고 필사적으로 통화에 매달렸다.   일이 일어난 건, 포항 죽도시장에</description>
      <pubDate>Tue, 17 Dec 2019 06:02:47 GMT</pubDate>
      <author>손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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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월요일&amp;nbsp;</title>
      <link>https://brunch.co.kr/@@bk1/11</link>
      <description>아침에 일어나 명상했다. 동쪽을 향해 앉아 눈을 감고, 붉게 비치는 햇빛을 느끼면서, 왜 불안은 사라지지 않지? 보이지 않는 마음을 들여다보려 애썼다. 거기에 대체 뭐가 있을까, 뭐가 이렇게 수신되나, 위층에서 엘리제를 위하여를 치는 피아노 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도 없는 낮이면 띵똥땡똥 두드리던 피아노 소리. 요즘엔 왜 안들리나 궁금했는데 그 피아노는 여전</description>
      <pubDate>Mon, 05 Nov 2018 01:41:39 GMT</pubDate>
      <author>손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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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깊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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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제는, 약속 시간에 삼십 분이나 일찍 나갔다. 식당 주위의 깊은 가을을 걸었다. 낙엽들은 똑똑 내 구두를 두드리며 말을 걸었다. 시간이 남아서 갤러리에 들어갔는데 거기서 만난, 그림이 참 좋아서 가져온 포스터를 방문에 붙여두었다.  남설 작가였는데&amp;nbsp;롤랑바르트를 좋아한다고 했다. 성별을 알 수 없는 사람 둘이 쌍둥이처럼 꼭 붙어 있었는데 그게 마치, 나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k1%2Fimage%2F84ClJoGsl9ehPvdlCxlWte3AzR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30 Oct 2018 00:49:29 GMT</pubDate>
      <author>손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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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1월이 되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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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11월이 되면 더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비가 내리고 강의를 하면서 나는 냉장고 속에 있는 과메기를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어제는 소제동 골목을 걸었다 몇번 와보긴 했지만 가을 오후에. 복고풍 옷을 입고 사람들이 어딘가를 찾아다니고 있었다. 스토리가 입혀진 골목탐방 같은 것인가. 트럭이 서 있었다. 고구마 사과 양배추 홍시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k1%2Fimage%2FmaebkfcbpdwxEnNt1luI4oZhFc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6 Oct 2018 03:38:09 GMT</pubDate>
      <author>손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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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창밖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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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창밖은 안개다. 앞동의 창문마저 흐릿하게 보인다. 밖이 정말 밖인지 모르겠다. 이 안개는 저 먼 금강에서 뿜어왔을 것이다. 나는 내 창밖조차 마음대로 만들지 못한다.  어제는 교육청에 가서 특강을 하기 전에, 낯선 도시에 가서 걸었다. 시간이 촉박해 아주 잠시 걸었다. 졸졸 흐르는 천변과 툭툭 떨어지던 두꺼운 낙엽과 그러니까 돈을 먼저 입금하지 말란 말이야</description>
      <pubDate>Thu, 25 Oct 2018 00:54:43 GMT</pubDate>
      <author>손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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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기 있었다&amp;nbsp; - 그것이 유일한 증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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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제는 종일 죽음을 찾아다녔다. 해가 지는 종묘에서 슬픔만큼 굵어진 나무와 바람과 돌을 봤다. 굳게 닫힌 죽은 왕들의 문과 바람이 오가는 것 말고는 아무도 지나지 않던 신로도 봤다. 낮에 만난 소설가가, 서울에서 가장 좋은 곳이 종묘였어요. 라고 낮게 말해주었고, 나는 그 말을 믿고 곧장 거기로 찾아갔다. 그의 말은 사실이었다. 종묘는 고요하고 아름답고 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k1%2Fimage%2FOP7e9NuLYmnZ7AYb-Vqt99WQqb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3 Oct 2018 01:59:28 GMT</pubDate>
      <author>손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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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산책 그리고 케이티&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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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점심 약속에 가서 돌솥 비빔밥을 먹었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세종으로 넘어오는데 날씨가 너무 아까웠다. 이 좋은 날, 어디라도 가자. 엄마와 이모에게 전화했다. 모두 없었다. 수영장이 있는 보람동에 차를 세우고 시청을 지나 천변을 걸어야겠다는 계산이 섰다. 시청을 지나는데, 유리벽 안으로 빼곡하게 쌓인 책이 보여서 처음으로 세종시청에 갔다.  체지방 측정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k1%2Fimage%2Fizz8ozXZBrkbSVs_dJOpUmCDBIo.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8 Oct 2018 09:38:06 GMT</pubDate>
      <author>손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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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떤 가을 오전에 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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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침에 일어나서 차를 마셨다. 얼마 전에 선물받은, 돌의 속을 파서 만든 주전자에 차를 끓이면 이제껏 먹어보지 못한 깊은 맛이 온다. 한 번도 인간을 본 적 없는 바위의 속살을 핥는 느낌, 가본 적 없는 곳에서 왔다는 이 돌 주전자는 거기서만 산다고 했다. 우리나라엔 없다고, 세상엔 내가 모르는 모양이 얼마나 많을까. 모르는 맛이 얼마나 많을까. 모르는 침</description>
      <pubDate>Wed, 17 Oct 2018 01:25:10 GMT</pubDate>
      <author>손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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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름다운 부재  - 그가 없으므로 나는 더 사랑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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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언니 클라이밍 안 갈래요?  왜?  몸 쓰고 싶어서요.  지금 이렇게 묻는 후배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거다. 우리는 생전 두 번째 클라이밍을 하기 위해 만났다. 매달려 있으면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다. 특히 나처럼 무거운 몸으로 매달려 한 발 한 발 딛다가 떨어져 다시 시작하고, 또다시 시작하면 근육통과 함께 정신을 딴 곳에 팔 수가 없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k1%2Fimage%2FQb90pNs0EX_VUhQfZbpIWWnC1A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8 Oct 2018 01:28:15 GMT</pubDate>
      <author>손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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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인은 무엇을 먹고사나 &amp;nbsp;&amp;nbsp;</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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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시인이다. 누군가 뭐 하는 분이세요? 하고 물으면 그렇게 답한다. 그러나 시인은 직업이 될 수 없기에(먹고 살 수 없기에)&amp;nbsp;여러가지 역할을 하며 그때 그때 먹고 산다. 어떤 날은 취재 기자이고, 어떤 날은 작은 원고를 쓰고 돈을 받는다. 또 어떤 날은 투표장에서 시민들을 안내하고, 또 어떤 날은 벚꽃 아래 종일 앉아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나는 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k1%2Fimage%2FL7qjKLLj3qBmrENFkjEIrjI71-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8 Oct 2018 00:26:32 GMT</pubDate>
      <author>손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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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눈의 횡단 - 서른 다섯에 이별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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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홋카이도에 간 것은 1월. 애인과 이별했고, 나는 어디든 가야했다. 침대에 누우면 나를 향해 쏟아지던 폭언이 가위처럼 몸을 짓눌렀다. 그렇게 회색 캐리어에 읽다만 책과 일기장, 티셔츠, 칫솔과 치약을 구겨 넣었다. 묵직한 캐리어와 나는 국경을 넘어 날아갔다. ​ 신치토세 공항에서 하코다테까지 가기 위해 기차를 타고 달렸다. 우치우라만을 끼고 둥글게 달리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bk1%2Fimage%2FSIcWvMPDqvgjf9Q1kAEzAWO8T-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7 Apr 2017 01:43:33 GMT</pubDate>
      <author>손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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