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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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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수필을 씁니다. 국어를 가르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4 Apr 2026 15:13:3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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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수필을 씁니다. 국어를 가르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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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줏빛 구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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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미아비의 순정한 기도 드디어 너를 안았다 가까이 보면 연약한 나비 멀리서 보면 신비한 구름 누구라서 너를 사랑하지 않을까  기다리라는 지순한 사랑 돌아오겠다는 지고한 약속  꽃마차 태우러 왔는데 너는 들을 수가 없구나 애달파 흘린 눈물 붉은 꽃이 되었네  자운영, 자줏빛 구름아  그래도 부디 안녕&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fw%2Fimage%2FmPthW17LCOE2VartCWJxJMIc9E4"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3 Apr 2026 09:33:48 GMT</pubDate>
      <author>마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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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벚나무는 그대로 서 있는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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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벚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그 아래 웃음소리 푸르렀었지 그 그늘 아래서 엄마 무릎 베고  나비잠 잘도 잤어  낮잠에서 깨나면 홀로 방안에 사위가 어둑해 무서웠어 시간을 가늠해 볼 수 없어서 왈칵 눈물을 쏟았었는지 몰라  부엌에서 들리는 도마질 소리 엄마가 흥얼거리는 노랫소리 아! 모두 둘러앉을 저녁이 남았다 와락 안녕이 달빛처럼 쏟아졌었지  이제 아무 소리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fw%2Fimage%2FT9MhXSATqVOwjI5lZcbWA_cN45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6 Apr 2026 08:08:00 GMT</pubDate>
      <author>마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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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잊으면, 잊힌다 - 순이 삼촌 / 현기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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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4&amp;middot;3을 이야기하지 않고선 문학적으로 더 이상 나아갈 수 없겠다는 딜레마를 느꼈다. 4&amp;middot;3을 쓰고 싶었다기보다 의무감, 부채감이 무겁게 억눌렀다.&amp;quot; - 「순이 삼촌」 작가 현기영   '나'는 음력 섣달 열여드레인 할아버지의 제사에 맞추어 8년 만에 고향인 제주를 방문한다. 그리고 순이 삼촌이 얼마 전 삼촌 자신의 옴팡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fw%2Fimage%2FPV6NbNMVZ7VNfW9V5ATtQoo_-O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3 Apr 2026 01:26:44 GMT</pubDate>
      <author>마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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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잡초 1</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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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잡초 이름이 없다 그냥 잡초 1이라 불러다오  미운 오리인 줄 알았는데 백조였다는 그런 출생의 비밀을 기대하지 마 그냥 잡초 1이라 마음껏 웃어다오  나도 이름은 있어 예쁘진 않지만 꽃도 펴 그런데 사람들은 그냥 잡초라고 불러  풀꽃을 보더라도 애써 이름 따위 찾아보는 수고는 하지 마 그냥 잡초 1이라 부르고 잊어버려도 돼  지금부터 번호를 매기자 잡&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fw%2Fimage%2FZxwrtc8DMg5uNM6Lax1lpF-AZg0"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30 Mar 2026 08:47:38 GMT</pubDate>
      <author>마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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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밤, 봄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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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봄밤도 애상인데 봄비는 너무하잖아 상냥한 봄밤의 봄비에는 모두 헤살거리는 줄 아는지  아직 벌거벗은 과수아래 종종종 키 자라야 할  앉은뱅이 풀꽃들에게나 너그러운  봄비, 봄밤  제비꽃에게나 약손이지 노루귀에게나 보약이지 마음병 도지는 이도 있는데 눈치도 없는 봄밤, 봄비  봄밤에 봄비 내리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fw%2Fimage%2FIX7wrqVuJ2fETydrRZnVKb6FI_I"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3 Mar 2026 04:17:43 GMT</pubDate>
      <author>마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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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초록 노동자의 이야기 - 나의 초록목록, 숲을 읽는 사람 / 허태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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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각종 지도 앱에서 제공하는 정식 등산로 넘어 길이 표시되지 않은 구간이 주로 내 일터다. 내가 얻을 수 있는 디지털의 혜택은 딱 거기까지다. 대신에 그때부터 나는 예상 소요 시간을 넘겼다고 초조해할 필요가 없어진다. 길을 잘못 들었다고 고민할 필요도 없게 된다. 길이 없는 곳에 사는 식물들을 찾아가기 위해 길을 만드는 게 나의 일이니까. -『숲을 읽는 사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fw%2Fimage%2FmrZC75t6_Y1cMcCkYLMoW1dAhu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0 Mar 2026 05:12:49 GMT</pubDate>
      <author>마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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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길 수 없는 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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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누구나 숨길 수 없는 노래 한 소절 지니고 살지  그 노래가 휴ㅡ 한숨 되는 날 많아지면  하늘의 별 올려다보고 물먹은 별이 더 반짝 빛난다  저 끝 어디선가 내려다보는 별빛 닮은 눈망울이 보여  나는 눈가를 매만지고 더 크게 노래 부른다  별이 반짝, 조용히 듣는다 숨길 수 없는 내 노래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fw%2Fimage%2FKguNeafMxyfLe3_JS35liyAprt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6 Mar 2026 10:37:28 GMT</pubDate>
      <author>마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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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달의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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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붉은 반달 떴다 이지러지고 있는지 차오르는 중인지  퍼내도 퍼내도  다시 가득 찰 줄 알았는데 언젠가는 보름달 될 줄 알았는데  한번 이지러진 마음 다시 차오르지 않았다 홀로 어둠 속으로 걸어간 그도 돌아오지 않았다  저 달은 다시 하얗게 살 오르는 상현달인데 영원히 차오르지 못할 반달로 나 여기 떠있는데  여전히 그림자 속에 있는지 그는 아직도 오지 않&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fw%2Fimage%2FEGoLJ-L8L3BlZIk-1svs-TaCTV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9 Mar 2026 03:34:57 GMT</pubDate>
      <author>마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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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불행은 끝나지 않았다 -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 조세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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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quot;30년 전 나는 취재를 하기 위해 서울의 한 철거촌에 갔습니다. 어느 세입자 가정의 마지막 식사 자리, 목이 메인 가장은 밥을 잘 넘기지 못했습니다. 마지막 식사 자리를 지켜 주기에는 벽은 너무 얇았습니다. 뚫려 버린 담벼락 밑에서 나는 철거반원들에게 맞선 주민들 속에 섞였습니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내가 다니던 잡지사 부근의 문방구에 들러 볼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fw%2Fimage%2F79J4IDBbA6qwg1JoOCpqKUsbBE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6 Mar 2026 07:32:22 GMT</pubDate>
      <author>마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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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너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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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 속이 터지는지 모르고 넌 항상 빛난다 내 맘이 칠흑인지 모르고 넌 항상 반짝인다  너의 반짝임이 눈속임인 줄 안다 빛나는 너의 모습 허상인 걸 안다  하지만 왜 난 너에게 눈을 빼앗기는지 왜 넌 나에게 맘을 속삭이는지  빛나는 네 앞에 눈멀 것 같아 나는 남의 속도 모르면서 오늘도 반짝이네 윤슬 너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fw%2Fimage%2FaWJP8I7GcK5CZ4PAQcBrdRxVax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2 Mar 2026 05:02:39 GMT</pubDate>
      <author>마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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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매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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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번 봄은 피고 싶지 않았어  지난겨울 마음 시끄러워 피우기 싫었어  그런데 몸이 보채더니 팔에 상처가 돋았어  그 상처에 멍울이 맺히더라고  그 멍울이 기어이 펴지더라고   난 몰랐지 피기 싫어도 피워야 하는 걸  난 몰랐지 피지 않으면 베어진다는 걸   눈서리에 홀로 암향부동한다지만 난 늠름하지 않아, 일찍 피어 민망할 뿐  다시, 눈 펄펄 내릴 텐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fw%2Fimage%2Fsx9qi6rgr8GgYlMDh5zauiV7luU"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3 Feb 2026 02:10:24 GMT</pubDate>
      <author>마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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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무언가에 미친다는 것 - 꽃에 미친 김 군 / 김동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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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꽃에 미친 김 군』은 조선 후기 실학자 박제가가 쓴 '백화보서'의' 백화보'를 그린 화가 김덕형을 모티브로 한 그림책이다. 아쉽지만 백화보는 전해지지 않는다. 김덕형이 그렇듯 김동성 작가의 세밀화도 가히 작품이다. 꽃에 대한 진심과 관찰을 섬세하게 붓질하고, 아름다운 색감으로 담아낸 김동성 작가는 십여 년에 걸쳐 이 작품을 완성했다고 한다. 그 열정과 장&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fw%2Fimage%2Fg6q2MFqPA3MfLyolWy-deq8EsJM"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0 Feb 2026 02:59:24 GMT</pubDate>
      <author>마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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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을 파면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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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철새들에게 묻는다 왜 늦었냐고 길을 잃었었다고 휴, 이제야 왔다고  지나 온 곳곳엔 봄이 와 있더라고 봄보다 조금 먼저 날아왔다고 전한다  겨울눈, 인동초忍冬草를 달이는 시간 봄꽃은 갑자기 피지 않는다고  겨울눈 속 웅크린 한 무더기 여린 꽃들  비좁다고 가로에서 시위한다  마침내, 겨울눈 겨울을 파면한다 당장 봄을 피우라, 사명이다   겨울은 산을 내려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fw%2Fimage%2FeOC_d2Wx0GXAJAUTNhwckOOs5YQ"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6 Feb 2026 05:29:37 GMT</pubDate>
      <author>마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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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입춘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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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봄은  봄보다 먼저 온다  봄은 봄보다 먼저 사람의 가슴에서 온다  봄은  겨우내 어느 골짜기에서 한량처럼 느긋하게 누웠다가  봄은  사람들이 봄봄봄  수군대는 날 깨어나서 온다  대문에 立春大吉 建陽多慶 입춘첩 붙이는 날 온다 봄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fw%2Fimage%2FhtaprggAbU-uBMwmruwkTjtS1e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9 Feb 2026 02:46:56 GMT</pubDate>
      <author>마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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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어와 빛 - 희랍어 시간 / 한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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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언어를 잃어 가는 여자, 빛을 잃어 가는 남자. 굳이 죽은 언어를 공부한다. 그로 인해 소멸과 존재, 삶과 죽음, 사랑과 상실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말도 안 되는 원고뭉치를 넘긴 날 나는 다시 한강의 작품 속으로 들어왔다. 두 달여를 애초 생명을 부여받지 않아도 될 내 글과 치열하게 싸우다가 돌아온 것이다. 한강의 시간으로 돌아오며 다시 잡은 첫 책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fw%2Fimage%2FHC4vMcOjLneKYtFx4SQZ9KYFzrY"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6 Feb 2026 05:52:42 GMT</pubDate>
      <author>마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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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뜨거운 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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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해를 등진 곳에서  지열을 길어 올렸나 등을 세우고 어깨로 땅을 밀어 올렸나 동토의 배를 가르고 고개를 내밀었다  아무것도 싹트지 않는 황량한 등산로 받쳐줄 잎도 없이 땅에서 겨우 반 뼘 밟혀도 비명 한번 지르지 못하고 애면글면, 땅에 떨어진 꽃  백화난만 봄 한가운데 아니지만 응보의 함무라비네  복수復讐가 아닌 복을 비는 우리네 복수福壽로 피었다  얼음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fw%2Fimage%2FYHgM5exTkvMJc-PIn0wecqaKrQ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2 Feb 2026 03:09:07 GMT</pubDate>
      <author>마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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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후-후-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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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설을 앞둔 날, 산책길 바람이 차다 비상할 때 날개무늬 또렷한 후투티 오월, 농부가와 함께 온다는 오디새  유유자적 겨울 속을 거닐고 있는 여름새 후투티를 만났다  춘경에 너를 기다리는 사람들 엄동설한의 너는 당혹스럽다 동사자도 다시 얼 것 같은 날 어디서 북극한파를 견디나 물어도 웃음인지 울음인지 후-후-후, 후-후-후  지금이라도 따뜻한 곳으로 가 봄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s%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fw%2Fimage%2FZ2miXKWY5byI9fgJqa8741HZaN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6 Jan 2026 03:33:46 GMT</pubDate>
      <author>마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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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모두 등대로 가자 - 등대로 / 버지니아 울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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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쏟아져 나오는 신간들 사이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고전을 그래도 몇 페이지씩 계속 읽는다. 오랜만에 울프의 책 『등대로』를 읽었다. 박인환의 시를 먼저 읽었는지, 울프의 책을 먼저 읽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사실 처음은 중학교 때 읽어서) 처음 읽었을 땐 시도 소설도 영 재미가 없었다. 시는 관념적이고, 소설은 의식의 흐름&amp;hellip;. 싫어할 만했다. 그래도 끝까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fw%2Fimage%2FBT-TfTyaawA94VVWJhBDB2RKmck"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3 Jan 2026 04:43:05 GMT</pubDate>
      <author>마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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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양연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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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얼음과 함께 너는 오고 얼음이 녹을 때 너의 목은 부러진다  대쪽도 아닌데 휘어지면 어때서 벌나비도 아닌 동박에게 꿀을 내주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툭 두려움도 없이 툭 미련도 없는지 너는 툭툭 스스로 목을 꺾는다  지금이 화양연화라는 듯이 가장 아름다운 날  떨어져도 지지 않는 사즉생의 붉은 꽃길 만든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fw%2Fimage%2F-sSQJx0ib00YrjHcwD4OfGiw4_A"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9 Jan 2026 04:06:13 GMT</pubDate>
      <author>마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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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런치 글들을 내리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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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요즘 산책에서는 새를 보러 다닌다. 며칠 전 큰고니들 사이에 끼어있던 댕기물떼새 한 마리를 보았다. 얼마나 단단해 보이던지. 그 먼 곳에서 혼자 왔는지, 동료들과 같이 왔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날은 큰고니와 덩치 큰 오리들 사이에 혼자 서있었다.  허울 좋은 이름뿐이었던 수필가. 어디에서 수필가라고 내세워 본 적 없는, 여전히 나는 국어선생이 직업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Afw%2Fimage%2F7rQTN0JP9eYSajVR0mvkwCPzfQo"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3 Jan 2026 03:18:32 GMT</pubDate>
      <author>마루</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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