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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아지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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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망설이고 주저하지만,</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20 Apr 2026 00:33:5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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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망설이고 주저하지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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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에필로그_희망사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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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기억을 한 입 베어 물고 쓰면, 기억은 이야기가 된다. 이야기는 내게서 나왔지만, 쓰는 동안 나에게서 멀어진다. 쓰는 동안 뾰족했던 부분들은 막으로 감싸진다. 글을 쓰고 나면 나는 기억을 삼켜버린다.&amp;nbsp;하지만 최근 기억들은 쓰고 나서도, 뾰족하다. 잘 감싸지지 않는다. 정리되지 않은 말들이 쏟아지고, 길어지는 글이 버거워진다. 삼켜지지 않는 기억들은 쓰고 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zT%2Fimage%2F-X2vRZB9ZuCnwpgWlfoXGT4SvE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7 Oct 2025 05:15:58 GMT</pubDate>
      <author>강아지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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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리구두</title>
      <link>https://brunch.co.kr/@@cBzT/23</link>
      <description>연달아 두 번이나 걸려온 엄마의 전화를 받지 못했다. 몇 시간 뒤, 오빠에게서 연락이 왔다. 엄마가 의자 위에서 넘어졌고, 움직일 수 없어 119를 타고 병원에 갔다는 것이다. 엄마는 척추 골절로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서울로 올라가 엄마의 손발이 되었다. 엄마의 기분을 맞추며 며칠을 보냈다. 놀람과 자책이 섞여 엄마의 몸과 마음은 예민했다.  엄마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zT%2Fimage%2FS_8DXsr9lt9FrmssyyeaWXuRsi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6 Oct 2025 06:22:13 GMT</pubDate>
      <author>강아지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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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곱 살</title>
      <link>https://brunch.co.kr/@@cBzT/22</link>
      <description>아이는 엄마 손을 잡고 논두렁을 걸었다. 한복을 곱게 입은 엄마는 예뻤다. 엄마가 사 온 간단코를 입은 아이의 발걸음이 가벼웠다. 아이는 엄마의 빠른 걸음에 맞추려고 애를 썼다. &amp;lsquo;엄마는 키가 크구나&amp;rsquo; 아이는 자꾸 엄마의 얼굴을 쳐다보느라 고개를 들었고, 그때마다 몸이 기우뚱거렸다. 엄마는 아이의 손을 꽉 잡아 주었다.  외할아버지는 무척 무서웠다 담뱃대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zT%2Fimage%2FQmvEjNArpvJVK-eUjE2JQgzV9p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5 Oct 2025 05:38:36 GMT</pubDate>
      <author>강아지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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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징어</title>
      <link>https://brunch.co.kr/@@cBzT/19</link>
      <description>냉장고 &amp;nbsp;안쪽 구석에 오징어 한 마리가 통에 담겨 있다. 투명한 통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는 오징어는 이미 신선함을 잊은 지 오래다. 볼 때마다 버려야지 하면서도 그 즉시 버리지 못하고 미룬다. 뒤돌아 잊어버린다. 삼 주가 지났다. 오늘은, 꼭 버려야 한다. 그러나 뚜껑을 열고 오징어의 상태와 냄새를 마주할 자신이 없다. 냉장고 문을 연 채로 잠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zT%2Fimage%2FV4bDIESwWtT_Oa5gR4gSbdL9NA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4 Oct 2025 04:50:29 GMT</pubDate>
      <author>강아지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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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아주거나 안기거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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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큰아이는 나의 첫 학생이다. &amp;nbsp;&amp;nbsp;아이가 4학년 때 ≪사거리 문구점의 마녀 할머니≫라는 책을 읽고 수업을 했다.&amp;nbsp;&amp;nbsp;여러분의 주변에도 행운의 마녀 할머니와 같이 위로와 용기를 주는 사람이 있다면 소개하여 봅시다라는 질문에 같이 수업을 받던 친구들은 대부분 자신의 엄마를 적었다. &amp;nbsp;나의 딸은 담담하게 자신이 쓴 글을 읽었다. &amp;ldquo;저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사람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zT%2Fimage%2FvSmIdXqcJsHy5dM3mo-IGBClmn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3 Oct 2025 02:21:14 GMT</pubDate>
      <author>강아지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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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급발진</title>
      <link>https://brunch.co.kr/@@cBzT/18</link>
      <description>저녁을 먹고 아이의 방문을 두드렸다. 방문은 열리지 않았다. &amp;ldquo;엄마 문구점 갈 일 있는데,&amp;nbsp;같이 갈래?&amp;nbsp;너 뭐 살 거 없어?&amp;rdquo; 아무렇지 않은 척 말을 걸었다. 반응을 기다리다 다시 한번 방문을 두드렸다. 한참 뒤 아이가 대답한다. &amp;ldquo;그럼 나도 같이 갈래.&amp;nbsp;올리브영에서 살 거 있어. 필요한 거 있어.&amp;nbsp;&amp;rdquo; &amp;ldquo;그래.&amp;nbsp;그러자&amp;rdquo; 20층에 있는 엘리베이터가&amp;nbsp;7층으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zT%2Fimage%2FoOdjh-cowWznZa1V_cgYyPFvqC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0 Oct 2025 04:00:52 GMT</pubDate>
      <author>강아지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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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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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임신한 상태로 전주에 내려왔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이기에 아이가 태어나니 좋았다. 말할 상대가 있었고, 무엇보다 해야 할 일들이 정해져 있어서 마음이 편하기도 했다. 아이는 말이 빠르고 잘 웃었다. 아이가 세 살이 되었을 때 둘째가 생겼다.  아이를 재워야 하는 저녁이 되면 예민해졌다. 원래도 쉽게 잠들지 못하는 아이였다. 불면증이 심했던 나를 닮았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zT%2Fimage%2FldhYzMPFsbyf6-OOP8nXxNxFSQ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9 Oct 2025 05:46:08 GMT</pubDate>
      <author>강아지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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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역국</title>
      <link>https://brunch.co.kr/@@cBzT/16</link>
      <description>커다란 양지 한 덩이.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작게 잘려진 국거리용 고기가 아니다. 커다란 양지 한 덩이를 물에 넣는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뚜껑을 열고 거품을 걷어낸다. 그러길 여러 번 한 후 다시 가스 불을 줄이고 기다린다. 불린 미역을 넣고 마늘을 넣고 끓인 다음 마지막에 국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가스 불을 끈다. 내가 본 시어머니의 미역국 레시피이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zT%2Fimage%2F5Sibtytk03mM-sMJ-LFT07zU-q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8 Oct 2025 04:37:17 GMT</pubDate>
      <author>강아지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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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월</title>
      <link>https://brunch.co.kr/@@cBzT/15</link>
      <description>너와 두 번째로 만나던 날도 이런 날씨였다 하늘은 조금씩 어두워지고 있었고 바람은 살짝 차갑지만 시원했다. 덥지도 춥지도 않아서 걷기에 안성맞춤인 날씨였다.  나는 지하철을 타고 종각역에서 내렸다. 인사동 골목이 보일 때쯤 가방에서 종이를 꺼냈다. 종이는 모서리를 맞추어 두 번 접혀 있었다. 약도가 그려진 종이를 핀 후 주변을 돌아보며 큰 건물과 상점들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zT%2Fimage%2FCR4qezRyBi-4XAwC-nTpPq76NX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7 Oct 2025 05:39:16 GMT</pubDate>
      <author>강아지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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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스러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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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나의 사랑스러움을 스스로는 알아내지 못하는 인간이다. 스스로를 사랑한다니. 내가 나의 사랑스러움을 인지할 때는 누군가가 나에게 사랑스럽다고 말해주는 순간뿐이다. 솔직해지자. 나에게 사랑스럽다고 말해준 사람은 없었다. 그저 웃으며 나를 바라봐 주는 너의 얼굴을 볼 때, 내 이야기에 집중한 채 내 눈을 바라보는 너의 눈을 볼 때, 나는 내가 사랑스럽다고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zT%2Fimage%2FITfa-a8PXxe3j6ShKGX6Dc6nBE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6 Oct 2025 12:28:10 GMT</pubDate>
      <author>강아지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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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담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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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경희대 근처 &amp;lsquo;팡세&amp;rsquo;의 손님들은 대부분 여대생이었다. 그녀들은 담배를 피웠고 재떨이에 침을 뱉었다. 사장은 수시로 재떨이를 바꿔 주라고 했다. 사장은 한시도 내가 가만히 있는 것을 보지 못했다. 손님이 없으면 나는 의자를 밟고 올라가 환풍기를 닦았고, 사장이 커피를 타고 건네는 작은 티스푼을 깨끗이 씻어야 했다. 사장은 자주 내 화장과 외모를 지적했다. 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zT%2Fimage%2FJGepP9BA1Bp1NF994Kgkw5AWvX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3 Oct 2025 02:46:14 GMT</pubDate>
      <author>강아지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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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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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수능이 끝나자마자 아르바이트를 구하러 갔다. 경희대 근처 거리를 무작정 걸어 다녔다.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전단지가 붙여진 커피숍을 찾았다. &amp;ldquo;안녕하세요. 아르바이트 구하시는 거죠?&amp;rdquo; &amp;ldquo;몇 살이니?&amp;rdquo; &amp;ldquo;며칠 전에 수능 봤는데요.&amp;rdquo; 여자 사장님이 내 머리를 시작으로 발끝까지 천천히 훑어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얼굴을 한참 동안 뚫어지게 본다. &amp;ldquo;너 너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zT%2Fimage%2FWGWA0o3Hp0pgMZlsYm_P_VKUbc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2 Oct 2025 02:05:28 GMT</pubDate>
      <author>강아지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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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목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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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목련을 습관적으로 좋아한 적이 있었다. 잎을 피우기도 전에 꽃을 먼저 피우는 목련처럼 삶을 채 살아보기도 전에 삶의 허무를 키웠다  너와 내가 내기하듯 외우던 시. 그 하얗고 커다란 목련이 피는 계절에 나는 너를 만났다. &amp;ldquo;야, 이거 같이 들을래?&amp;rdquo; 뒷자리에 앉은 너는 나에게 이어폰 한쪽을 내민다. 그리고 주춤거리는 내 귀에 이어폰을 꽂고선 음악을 켠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zT%2Fimage%2FY2bDQlzopjna52rD1b0NfewraB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Oct 2025 03:29:12 GMT</pubDate>
      <author>강아지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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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말을 거는 아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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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이가 책을 읽는다. 아이 뒤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온다. &amp;ldquo;밥 먹으라는 소리 안 들리니? 여자아이가 돼서 말이야. 밥상 차리면 와서 수저도 놓고 해야지. 빨리 안 와? 하여튼 누굴 닮아서 저래. 맨날 말만 잘하지. 책 그만 보라고! 너 엄마가 벼르고 있어. 알지?&amp;rdquo; 밥을 먹고 돌아오자마자 아이는 책을 다시 집는다. 그리고 내게 말을 걸었다. &amp;lsquo;나 밥 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zT%2Fimage%2FjV9rUuV4g6YjJaS2jg_9bYasJ3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30 Sep 2025 03:17:16 GMT</pubDate>
      <author>강아지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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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육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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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의 마음속에는 손바닥 크기 정도의 네모난 스펀지가 하나 있다. 스펀지는 대부분 물에 젖어 있는 상태이다. 나는 나의 스펀지가 가볍지 않아서 좋았다. 물이 떨어질 듯 말 듯 한 상태의 무게감을 즐기기도 했다. 그러나 물기가 너무 많이 차오르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떨어지기도 한다. 그럴 때, 나는 최대한 참아낸다. &amp;lsquo;참아야 해, 그곳에 도착할 때까지.&amp;rsquo;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zT%2Fimage%2F69PW-MZyri1amwfjSueYC9WVLw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9 Sep 2025 03:24:52 GMT</pubDate>
      <author>강아지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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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생님</title>
      <link>https://brunch.co.kr/@@cBzT/8</link>
      <description>― 있잖아. 그 선생님은 대학생이래. 이번 주에는 노란 남방에 청바지를 입고 오셨는데, 얼마나 환했는지 해바라기 같았어. 선생님은 화장도 하지 않는데 어떻게 그렇게 예쁠 수가 있을까. 선생님이 너무 좋아서 예배 시간에 자꾸 뒤에 앉은 선생님을 쳐다봤어. 이번에 알게 되었는데, 선생님은 목소리가 낮고 느려. 그리고 자꾸 나랑 눈이 마주쳐. 오늘은 나한테 질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zT%2Fimage%2FOqH6Yq8qHwKPyQbBp4HKcgxGCZ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6 Sep 2025 06:51:34 GMT</pubDate>
      <author>강아지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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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산</title>
      <link>https://brunch.co.kr/@@cBzT/7</link>
      <description>&amp;lsquo;후두둑&amp;rsquo; 빗방울이 떨어진다. 막 교문을 나선 나는 하늘을 올려다본다. &amp;lsquo;후두둑&amp;rsquo; 또 빗방울이 떨어진다. 순간 머릿속에서 &amp;lsquo;오빠도 우산이 없겠지&amp;rsquo;라는 말이 들려온다. 머릿속 말이 들리자마자 나는 집을 향해 뛰어간다. 학교 앞 문방구를 지날 때 &amp;lsquo;후두둑&amp;rsquo; 내리던 비는 쏟아지기 시작한다. 비를 맞으며 석관동 시장을 가로지른다. 갑자기 내린 비에 시장 사람들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zT%2Fimage%2F0pPi10jgTfsrdw06S7-HQXyVLq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5 Sep 2025 03:06:05 GMT</pubDate>
      <author>강아지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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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공중목욕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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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목욕탕 바닥은 미끄러웠다. 사우나까지 가는 길에 미끄러질까 봐 온몸에 잔뜩 힘이 들어갔다. 사우나 문 앞을 서성거렸다. 아줌마들이 들어가고 나온다. 그 틈을 타 고개를 쭈-욱 빼고 안을 들여다본다. 엄마는 젖은 수건으로 얼굴을 덮고 사우나 구석에 앉아 있었다. 엄마를 부르지 못하고 다시 자리로 돌아온다. 엄마의 말대로 물에도 들어가 있었고, 나왔고, 때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zT%2Fimage%2F_RNxUVJk3edl849wM6ICmoBx3W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4 Sep 2025 03:11:02 GMT</pubDate>
      <author>강아지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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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엄지손가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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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불 속은 더웠다. 이불 속에 내가 있다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작은 나는 더 작아지기 위해 몸을 웅크렸다. 귀를 곤두세우고 들려오는 소리를 하나씩 파악해나간다. 아무도 나를 신경 쓰지 않는다. 드디어 나는 엄지손가락을 입에 넣는다.  입을 움직일 때마다 혀끝에 엄지손톱이 닿았다. 나는 혀를 동그랗게 말아 손톱 아래, 살들을 빨았다. 빨면서 생긴 침을 꿀꺽&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zT%2Fimage%2FWc4drwjuDldydbg__lVAiAqlhA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3 Sep 2025 02:52:36 GMT</pubDate>
      <author>강아지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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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은주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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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방 한가운데 이불이 펼쳐져 있다. 방에 모인 사람들은 이불에 손이며 다리를 넣었다. 아이는 이불 아래에 숨어 있었다. 아이는 몸을 잔뜩 웅크리고선 여러 목소리 중에 흐릿하지만 잊을 수 없었던 여자의 목소리를 찾는다. &amp;ldquo;숙아, 엄마 왔잖아. 나와봐.&amp;rdquo; 세 살 때 이 집에 맡겨진 아이는 이제 여섯 살이 되었다. 아이는 한참 동안 이불 속에 있었다.  이불 속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BzT%2Fimage%2Fub1gEV2FUzRONCNQtbWPyjnE6r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22 Sep 2025 04:00:58 GMT</pubDate>
      <author>강아지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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