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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 위의 노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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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하루의 끝에, 나를 위해 잠시 멈추어 가는 시간. 사실도 픽션도 아닌, 그 중간 즈음의 기록.</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22 Apr 2026 01:45:02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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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의 끝에, 나를 위해 잠시 멈추어 가는 시간. 사실도 픽션도 아닌, 그 중간 즈음의 기록.</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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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결핍, 죽음, 그리고 다시 태동하는 생명 - &amp;quot;템플 그랜딘(2010)&amp;quot;과 &amp;quot;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2017)&amp;quot;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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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채움은 비어있음을 전제로 하고, 우리는 가을의 낙화가 아니라 그마저도 떠나가고 순백의 상실만이 깔린 겨울의 침묵에 비로소 생명의 개화가 머지않았음을 깨닫는다. 개인의 삶은 죽음이라는 반대항을 내재하기에 죽음으로써 인간의 존재에 의미가 생기고 그 삶으로 죽음에도 의미가 생긴다. 그렇기에 &amp;ldquo;템플 그랜딘(2010)&amp;rdquo;과 &amp;ldquo;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2017)&amp;rdquo;를 뒤덮&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qB%2Fimage%2FI7KxPejUgNPslcoYfrRirlJgSXs.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2 Nov 2023 01:39:56 GMT</pubDate>
      <author>길 위의 노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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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여전히, 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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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의 이 좁은 한 칸에서 그보다 작은 마음을 나누었던 우리를 회상합니다. 사랑은 아니었을테니 그대  더 이상 숨지 말아요.  잠깐 타올라 꺼지는 성냥개비 그 위태로운 불망울에 우리의 서툰 마음이 거멓게 그을러 타들어 갑니다.  아직도 우리 같은 시간을 살아가나요 칠흑같은 어둠으로 한 걸음 나아갈 때, 당신의 마음 한 켠에 내가 남아 있었나요. 그 욕심의 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qB%2Fimage%2FbEs7qnBgq3PEtvVGBv-DgF2xIf0.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9 Jun 2023 16:56:24 GMT</pubDate>
      <author>길 위의 노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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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하지 말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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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잊혀지는 것은 당연하겠지만은 다만 내가 보낼 수만은 없어서. 꿈에서 꿈을 청하면 우리는 어디로 갈까요.  찔레꽃 다 져버린 이 밤에 내 작은 한 칸 그대 향기 아직 나의 귀를 간질여서. 하늘에 걸린 달 귀퉁이 서툰 마음으로 지워내지만 그렇게 내일이 어제가 될 수만 있다면 그러면 우리 꿈속에서는 사랑하지 말아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qB%2Fimage%2FuZTFjyd3Ap85z2uZpSnrNMu5s4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4 May 2023 17:30:50 GMT</pubDate>
      <author>길 위의 노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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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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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노을을 따라 바다를 걸었다. 해가 저무는 길은 나보다 한 걸음 앞섰다. 꼭 한 걸음이었다. 땅거미가 내린 자리에 불을 붙였다. 눈동자만큼의 노을이 다시 아른거린다. 오늘도 스치듯 빛이 지나가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qB%2Fimage%2FiTNPE9rbLS1S_-BYKCrLLxMD8s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8 Feb 2023 07:35:40 GMT</pubDate>
      <author>길 위의 노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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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서(戀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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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또 하루의 해가 저물고 이젠 익숙한 여명이 온기를 더하여 옵니다. 많은 날이 지나고 그만큼 많은 밤이 스러져 갔네요. 금방 지나갈 소나기일까요.  투명한 꿈이 나를 감싸어 오네요. 같은 하늘 아래 달아나는 저 구름을 바라보며 저는 오늘 하루를 살아갑니다.  어두운 밤이 흩어져 가면 이름 없는 이야기는 자리에 남아 있을까요. 다만 하이얀 눈꽃처럼 제가, 그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qB%2Fimage%2FAIElEz88BD5osg0VviDS5IgjQEU.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3 Jan 2023 14:52:38 GMT</pubDate>
      <author>길 위의 노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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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무명(無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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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당신의 이름을 알지 못합니다. 어둠 위로 어둠이 쏟아져 내리는 짙은 밤 내가 나를 확신하지 못하는 오늘 밤 등을 맞대어 있는 우리가 존재하네요.  나는 당신의 이야기를 알지 못합니다. 우리 머리 위에 걸려 있는 저 별은 별이 맞나요. 당신의 눈빛을 머금은 흙이 쏘아올린 가냘픈 외침은 아닐까요. 어쩌면 내 눈물일 수도 있겠네요.  당신은 아시나요. 어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qB%2Fimage%2FDd56v0A-TxnjzK79HsDw6Z58qA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1 Nov 2022 01:53:39 GMT</pubDate>
      <author>길 위의 노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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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물그림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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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노을이 흩어지는 주름진 강기슭 지독했던 우리 기억 한 잔을 따라버리니 애써온 하이얀 버선 불그름히 물들었소.       휘늘어진 버들가지 눈물로 무게 더하랴 기다림이 고단하여 선잠에 젖었거늘 꿈에서 꿈을 청하니 그린 그대 나타나오.       텁텁한 그대 손길 아득한 망각을 헤집어 무심한 수면 위로 숨 쉴 자리 생겼나니 잠에서 깨어나 보니 달이 그린 내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qB%2Fimage%2FNOvoU9AzgxzTQ4mfPS4aHE4LVn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31 Oct 2022 01:55:12 GMT</pubDate>
      <author>길 위의 노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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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펼쳐진 우산만큼의 거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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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하루의 일과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저녁, 창 밖으로 빗방울이 내린다.  이어폰 음악 소리에 막혀있던 세상의 발걸음이 타닥타닥 떨어지는 빗소리에 묻어 귀를 간질인다. 우산이 미처 가려주지 못한 소매를 주변의 내음을 품어 온 빗방울이 적셔 간다. 그 희미한 틈을 열고 눈가에 떨어진 한 방울의 빗물은 주변을 조금은 더 선명하게 보여준다.  비는 우리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qB%2Fimage%2Fc7NNHlgmxqpNJk8PPY0tV9SdAn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24 Jul 2022 10:45:15 GMT</pubDate>
      <author>길 위의 노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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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정확한 마음이, 정확한 말이, 마침내. - &amp;quot;헤어질 결심(2022)&amp;quot;에 대한 단상</title>
      <link>https://brunch.co.kr/@@cEqB/26</link>
      <description>하루에 한 번 찾아오는 순간이 있다. 보일 듯 말 듯, 희미한 수평선을 경계로 영영 마주치지 않을 것만 같던 하늘과 땅을 저무는 해가 교차하는 그 순간.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앞으로 언제나 흘러갈 시간 속에서 노을의 주황이 바다의 파랑을 물들이는 그 순간에 우리는 평행선을 달려오던 마음이 함께할 수 있음을 깨닫는다. 그 순간은 찰나이기에 시리도록 아름답&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qB%2Fimage%2FIHmwR3IW6EtQvOcgSxQRbUOSI5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7 Jul 2022 11:15:25 GMT</pubDate>
      <author>길 위의 노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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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현재의 아름다움 - &amp;ldquo;우연과 상상&amp;rdquo;에 대한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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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우연이 계속되면 운명이 된다.&amp;rdquo;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amp;ldquo;우연과 상상(2021)&amp;rdquo;은 우연, 그리고 상상이라는 키워드를 공유하는 3개의 서로 다른 에피소드를 엮은 영화이다.  &amp;ldquo;우연과 상상&amp;rdquo;은 수 차례의 갑작스러운 줌 인(zoom in)과 줌 아웃(zoom out)의 소격 효과를 활용해 관객들의 몰입을 방해한다. 우연이 그만큼 우리의 삶에 불쑥 칩입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qB%2Fimage%2F46E5pa4iTtxBnZm1nvrXEARHeYo.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6 Jul 2022 12:28:16 GMT</pubDate>
      <author>길 위의 노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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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주도 올레길에서 마주친 카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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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지난 5월, 2년 여 만에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지쳐버린 몸과 마음에 생기도 불어넣고 싶어서였을까, 아니면 그저 오랜만에 봄기운을 온몸으로 만끽하고 싶어서였을까.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 6달 만에 보기로 한 절친한 친구와 여느 날처럼 전화를 하던 중 갑작스레 여행 얘기가 나왔고, 그날로 제주도 여행이 즉흥적으로 결정되었다.  여느 여행이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qB%2Fimage%2F0BxTMg8JaH-rLetfHiA8j30c_V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4 Jul 2022 04:54:11 GMT</pubDate>
      <author>길 위의 노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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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을을 바라보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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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늘도 오늘의 해가 저물어 가네요. 새벽 일찍이 타오르던 그 순수는 눈을 뜨지 않아도 눈꺼풀을 비집고 들어오던 그 열기는 어둠으로 뒤덮인 제 마음까지 밝혀 주었지요.  낯섦이 설레임으로, 곧 편함이 되어 결국 익숙함으로. 당신은 언제나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당신의 온기를 제게 건네주었습니다. 그렇게 나의 마음이 시린 고독을 잊어 가는 동안 운명이 우연으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qB%2Fimage%2FvjWtW6NIEkmkPkm7-uvPGl6eRV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3 Jun 2022 09:07:40 GMT</pubDate>
      <author>길 위의 노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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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마음, 감정, 소통, 그리고 용서에 대한 이야기 - &amp;ldquo;드라이브 마이 카&amp;rdquo;에 대한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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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작품 특성상 기승전결이 예측 가능하나 그럼에도 한 장면, 한 장면에 대한 몰입이 중요한 작품입니다. 스포일러를 원치 않으신 분들은 본 비평을 읽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배우이자 연출가로 활동하는 주인공 가후쿠는 각본가인 아내 오토가 있다. 오토는 섹스를 할 때 무의식 중에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습관이 있고, 가후쿠는 그 이야기가 끊기지 않게 도와주며 섹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qB%2Fimage%2FOJiL9sZLmtElS3sLkBIj57eCEkI.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9 Jun 2022 10:44:13 GMT</pubDate>
      <author>길 위의 노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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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해야 한다 - &amp;ldquo;자기 앞의 생&amp;rdquo;에 대한 단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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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감정은 소모적이고 계산에 맞지 않는 것으로 쉽게 치부되는 세상. 내가 너를 볼 때 네가 아닌 너를 겹겹이 둘러쌓은 수식어들로 너를 평가하고 재단하는 사회. 그렇다면 우리 삶에서 사랑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사랑해야 할까.  완전히 희거나 검은 것은 없단다. 흰색은 흔히 그 안에 검은색을 숨기고 있고, 검은색은 흰색을 포함하고 있는 거지.  에밀 아자르의 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qB%2Fimage%2FeMlVwYE2JOhtyI1XIYCzABWUzQc.WEBP" width="306" /&gt;</description>
      <pubDate>Thu, 31 Mar 2022 11:58:33 GMT</pubDate>
      <author>길 위의 노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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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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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양손으로 조심스레 움켜쥔 모래더미가 손가락 틈 사이로 흘러내리는 모래알이 되어 내 곁을 떠나만 간다. 애써 손에 힘을 주고 보내지 않으려 해도 애꿎은 바람에 휘날려 가는 모래는 이른 아침 햇볕에 마지막으로 내 눈을 반짝거린 채 사라진다.  만남보다는 이별이 자연스러운 계절. 떠나게 되는 것은, 떠남을 결심하게 되는 것은 스스로 떠나는 것인가 타의에 의해 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qB%2Fimage%2FnD4-2mjtB1h6dhXqNle4Rm8nmP4.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8 Mar 2022 13:39:17 GMT</pubDate>
      <author>길 위의 노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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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리워진 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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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왜 나의 두 눈은 내 앞에 드리우는 일직선의 방향만을 볼 수 있을까요. 우리의 모든 순간에서 당신의 시선은 어디를 향했나요.  처음부터 당신은 저보다 한 걸음 앞에 있었습니다. 보일 듯 말 듯 안개에 덮인 날에도 당신이 앞으로 발을 내딛을 수 있던 까닭은, 때때로 뒤를 돌아보면 저까지 감싸주던 그대 눈망울 속 별빛의 흔적 덕분이었겠지요.  우리가 같은 곳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EqB%2Fimage%2FyLTKeEMvAC4WE9WjkyZK5Km8ft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2 Feb 2022 23:25:17 GMT</pubDate>
      <author>길 위의 노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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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잠 못 이루는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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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왜 이렇게 힘이 들까. 셀 수 없이 많은 밤 나를 괴롭힌 이 생각에 오늘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었다. 몇 년간 이어지는 원인 모를 괴로움의 순간에 나는 항상 눈을 질끈 감고 하염없이 기다렸다. 내일은 괜찮아지겠지, 예고 없이 찾아왔으니 언제나 그랬듯 아팠던 줄도 모르게 떠나가겠지.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때에는 눈을 떠도 칠흑 같은 어둠에 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qoxn9blhPBU_bY3-LB58BExwGJ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4 Oct 2021 06:06:27 GMT</pubDate>
      <author>길 위의 노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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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또 한 번의 가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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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름이 지나갔다. 새벽이면 눈이 떠지곤 했는데 이젠 알람이 울려야 깨는 내 모습을 보니 새삼 가을이 찾아왔음을 실감한다. 이른 아침 다소 쌀쌀해진 바람에 두터운 겉옷을 찾으려다 막상 뜨거운 햇살이 내리쬘 낮 걱정에 잠시 고민에 빠진다. 그러다 역시 선선해 있을 저녁 생각에 결국 외투 하나를 챙겨 나갈 채비를 마무리한다. 이제 정말 가을이구나.  봄은 사람들&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ZkQMDjUKmr-iF1jdIa6d5qO-Yh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8 Sep 2021 07:17:15 GMT</pubDate>
      <author>길 위의 노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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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장 아름다운 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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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저는 요즘 그림을 그리곤 합니다.  제 눈 안에 비치는 세상은 동그란데 왜 제 앞에 놓인 하얀 도화지는 테두리가 네모날까요. 오늘도 하늘의 한 귀퉁이를 잘라 버리고, 나무의 이파리를 억지로 끊어 냅니다. 눈길조차 받지 못한 제 시야 밖의 그대들은 오죽 섭섭할까요. 죄책감을 느끼기에는 너무 무뎌져버린 이런 제 모습이 더 원망스럽지는 않나요.  붓질을 멈추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qoTjzYHTX1FKSY0jCtMJxK6jwe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8 Aug 2021 06:06:28 GMT</pubDate>
      <author>길 위의 노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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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데칼코마니 : &amp;lsquo;나&amp;rsquo;라는 존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최인훈의 &amp;ldquo;태풍&amp;rdquo;을 읽고</title>
      <link>https://brunch.co.kr/@@cEqB/2</link>
      <description>바람이 분다. 물결이 일렁이고 나뭇잎이 스산히 흔들린다. 바람이 더욱 거세진다. 단단히 뿌리를 내린 나무가 휘청이고 거세게 흔들리는 작은 식물들은 서로를 할퀸다. 영원할 것 같던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하늘은 티 없이 맑고, 제 자리를 지킨 나무는 그 어느 때보다 우직하게, 비록 상처투성이더라도, 제 자리를 지킨다.  최인훈의 소설 &amp;ldquo;태풍&amp;rdquo;은 오토메나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UzMvnxxRXYUByCjtzkB9_AavMDU.JPG" width="300" /&gt;</description>
      <pubDate>Sun, 15 Aug 2021 12:21:13 GMT</pubDate>
      <author>길 위의 노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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