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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문창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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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감정과 사고의 단편들을 글로 토해내야만 하는 사람이자, 누군간 읽어주겠지, 하며 미미한 관심을 바라는 무면허 시인입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21 Apr 2026 18:52:5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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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정과 사고의 단편들을 글로 토해내야만 하는 사람이자, 누군간 읽어주겠지, 하며 미미한 관심을 바라는 무면허 시인입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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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감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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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남자는 연거푸 기침을 하였고 수차례 가래를 뱉었다  간질거리는 목구멍이 불쾌해 억지로 물을 들이켜는 중에도 감기는 남자를 떠나지 않았다  그는 벌을 받고 있지만 실은 아무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  쉬지 않고 일해 온 나날과 고집스레 괴롭히는 타자들이 남자를 병들게 했을 뿐이다  힘없이 콜록대면서도 일하기를 멈추려 하지 않는 사내  기억 속 그의 이름은 아버</description>
      <pubDate>Wed, 22 Oct 2025 04:39:47 GMT</pubDate>
      <author>문창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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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달의 뒷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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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너의 가라앉은 밝음은 나를 홀로 들뜨게 만드는 것이다  밤이라는 명령이 어둠을 강제하는 시간 헤매는 나를 안아주는 눈빛이 거기 너의 것임을 안다  어린 나의 어머니이자 자란 나의 여인이여  여태 숨기어진 그 이면을 보고파 하는 것은 애정이요 들추지 않는 것은 지혜다  영영 너를 모르기에 나는 영영 너를 바라보고 싶다  그렇게 포근하고도 낯선&amp;nbsp;이름을 언제고</description>
      <pubDate>Mon, 16 Jun 2025 13:40:59 GMT</pubDate>
      <author>문창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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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두</title>
      <link>https://brunch.co.kr/@@cHTY/140</link>
      <description>영글지 않은 이파리가 새삼 눈부셔 걸음을 잠시 멈추었다  둥그런 희망 안고 배시시 웃고 있는 소녀의 살결은 뽀얗고 아슬아슬한 연두  감히 닿을 수 없어 빤히 들여다만 보는 동공에 끝내 진해지다 시드는 내일이 비친다  그렇겠지, 라고 중얼대며 다시 발걸음을 떼려는 순간 봄풀의 노래가 저항하듯 터져 나온다  지금과 꿈과 어리석음을 찬미하는 목소리에 놀라는 두</description>
      <pubDate>Sun, 13 Apr 2025 14:13:11 GMT</pubDate>
      <author>문창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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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나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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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우리의 걸음이 아직 닿지 못한 저기서꽃들이 숨죽여 눈웃음을 짓는다다가오는 사월의 은밀한 손짓과 함께분홍의 소나기를 퍼부으려는 속내그들의 장난에 속는 척 넘어가흠뻑 젖어버리는 상상을 한다그렇게 나는 봄을 뒤집어쓰고웃는 너의 좁은 품으로 들어가겠지</description>
      <pubDate>Sat, 29 Mar 2025 10:26:25 GMT</pubDate>
      <author>문창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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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거미</title>
      <link>https://brunch.co.kr/@@cHTY/138</link>
      <description>어젯밤 거미를 죽였다 ​ 예고 없이 찾아온 둥글고 커다란 몸통과 거인의 음모(陰毛) 같은 다리 ​ 그 시커먼 형체 앞에서 옴짝달싹하지 못하다가 끝내 쳐버려 죽이고 만 것이다 ​ 언젠가 어느 해충들을 다가올 불안과 추락을 나만의 나쁨과 아픔을 잡아 삼켜줬을지 모를 그녀를 죽이고는 손을 ​ 한참을 떨고 떨다가 살갗에 진하게 밴 감각이 지워져 잊힐 리가 없다고</description>
      <pubDate>Sat, 28 Dec 2024 10:45:27 GMT</pubDate>
      <author>문창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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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비관적 긍정주의</title>
      <link>https://brunch.co.kr/@@cHTY/137</link>
      <description>부조리가 넘치는 세상이다. 아니, 더 나아가 부조리야말로 자연스러운 것이라 말하는 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소득이나 권력의 분배 양상(혹은 개인에 대한 보상 체계)만 보더라도, 한마디로 엉망진창이지 않은가. 재능이든 노력이든 도덕성이든, 세상은 사람들의 자격 요소에 대해 딱 알맞은 평가를 내리지 않는다.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하거나, 아니면 그냥 무시해</description>
      <pubDate>Sun, 22 Dec 2024 09:26:53 GMT</pubDate>
      <author>문창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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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반복</title>
      <link>https://brunch.co.kr/@@cHTY/136</link>
      <description>떠나는 척 멀어졌다가 이내 돌아와 살갑게 흔드는 그런 것이 있었다  가까이 들러붙어 안기다가도 놀리듯 차갑게 굴며 돌아서는 그런 것이 있었다  오래도록 있어 온 반복이란 해맑은 악의로 마음을 뒤엎고는 까르르거리는 것  함께일 때도 안식을 취하며 잠들 수 없고 헤어질 때도 목 놓아 울며 지새울 수 없던  그렇게 돌고, 돌고, 돌고, 돌던 게 기어이 쓰러지고</description>
      <pubDate>Sat, 02 Nov 2024 13:37:08 GMT</pubDate>
      <author>문창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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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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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시계가 엉뚱한 시간을 가리킨다 건전지를 바꾸어야 하나 아니면 고장이 난 것일까  자리를 찾지 못하고 헤매는 시곗바늘이 낯설지 않다  지금을 딛고 선 이들의 틈에서 나는 무엇을 좇고 있었던가  지난 것과 지나지 않은 것이 뒤섞여 휘청대고 울렁거리는 세계에는 가여운 나의 발자국뿐이다  알 수 없다는 문장만이 가득한 책장(冊張)을 만지던 손으로 시계의 건전지를</description>
      <pubDate>Mon, 14 Oct 2024 13:32:27 GMT</pubDate>
      <author>문창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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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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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안개가 흩어진다  나를 감싸고 있던 세계가 웃음과 시간의 방울들이 버티다 끝내 멀어져 간다  오랜만의 선명한 풍경이란 낯설도록 화려한 듯싶다가도 실은 삭막한 공기를 지녔다  불안한 시선으로 나를 훑어보니 옷가지는 오랜 물기에 젖어있고 양 볼은 울음에 덮여있다  그러다 돌부리에 툭, 걸리고서야 남자는 깨닫는다 자신이 뒷걸음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고개를 드니</description>
      <pubDate>Mon, 07 Oct 2024 13:01:02 GMT</pubDate>
      <author>문창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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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언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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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눈물은 나지 않았다  깨진 조각들을 멍하니 보다 하나씩 조심스레 집어 구석으로 옮길 뿐이었다  이전의 모양은 어땠을까 언제부터 깨져 있었을까 무수한 빗방울에 기억도 젖었나 보다  서둘러 버릴까 하는데 난데없이 막아서는 손길 어느 과거의 내가 고개를 젓고 그 눈은 흔들리는 촛불만큼 붉다  다시 붙여야 한다는 의지가 마음 어딘가에서 샘솟는다 오랜만의 변덕인지도</description>
      <pubDate>Sun, 30 Jun 2024 08:48:51 GMT</pubDate>
      <author>문창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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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빈 곳</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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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옅은 흔적이다 ​ 긴 세월 동행이 무색하게 퍽 말끔히도 사라진 그를 무엇으로 기억할 수 있을까 ​ 남은 건 얇디얇은 내 안에서만 물결치는 투명한 몇 겹의 과거들 ​ 함께하던 몸짓과 안식은 이제 땅의 호흡이 되고 ​ 켜켜이 쌓아온 속삭임은 하나둘 스러져 바람의 끝자락이 된다 ​ 그립다는 시선을 어디로 줄지 몰라 낯선 건물만 바라보는 고개 ​ 잠들어 있던 외로</description>
      <pubDate>Sun, 02 Jun 2024 12:48:07 GMT</pubDate>
      <author>문창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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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런 까닭</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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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바람에 찰랑거리는 웃음과 쨍하니 화창한 피부에 나의 오늘은 깊게도 빠져 있었다 ​ 저 멀리 광장에서 까르르 뛰노는 밝음인 너를 고이 기다리고 있던 것이다 축축한 그늘을 디디고 ​ 그러나 어느덧 오후를 적신 비에 낭패라며 풀 죽은 너의 어깨를 결국에 나는 감싸주지 않았다 ​ 젖은 외투 걸치고 먹구름 위에 누워 울적한 노랠 흥얼대고픈 나는 봄을 안을 수가 없는</description>
      <pubDate>Sat, 02 Mar 2024 14:43:16 GMT</pubDate>
      <author>문창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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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설거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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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두 손이 바삐 움직이는 곳에는 세계의 절반이 한데 뒤섞여 달그락 딱딱 소리를 내는 중이다  웃음과 맛과 향기가 보기 좋게 지나간 이후는 이토록 끔찍한 오물(汚物)들의 장이다  들러붙은 밥풀과 고춧가루와 타액 묻은 가시와 이것저것 섞인 국물이 찡그린 손길에 씻기어 간다  밝고 이쁜 시간이란 반드시 남기고야 마는 것이다 역하고 혐오스러운 자국을  이 난장(亂場</description>
      <pubDate>Sat, 17 Feb 2024 10:58:37 GMT</pubDate>
      <author>문창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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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화(熱花)</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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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불꽃 한 송이가 피었다 작열하는 피 한가득 꽃잎 하나하나에 머금고 그렇게 아픔의 색을 두르고  환영받지 못할 심연에서 고집스레 그것은 타올라 울분과 수치라는 뿌리를 내렸다  꺾으려는 손길을 모욕하는 검붉은 날숨의 강함은 이토록이나 처절한 생(生)을 품었는가  오로지 시간이 던지는 시선 아래 영원만큼 서서히 시들어갈 열화(熱花)  끝내 남을 흔적의 미온(微溫</description>
      <pubDate>Sat, 13 Jan 2024 14:00:18 GMT</pubDate>
      <author>문창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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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봄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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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포근한 눈발과 함께 온 너의 점잖고 천진한 인사가 그토록 황홀한 세계의 눈웃음일 거라 미처 알지 못했다  익히 느껴본 떨림의 편린 툭 치고는 지나가는 장난 지내다 보면 잊히는 순간 아니었다, 그 온갖 가벼움이  황량한 집과 쇠약한 혼을 한순간에 잊고 오로지 탐하고 바라보았다 너의 모든 선과 색과 결을  이 지극한 고양(高揚)의 정점에 나는 일찍이 발 디딘</description>
      <pubDate>Sat, 06 Jan 2024 14:21:59 GMT</pubDate>
      <author>문창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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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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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날아온다, 작고 흰 다발이  너와 나 사이 반달을 그리며 놀랍도록 가볍게 그 묵직한 것이 다가온다  나를 향한 축복은 너의 그 웃음이며 내게 오는 새하얀 꽃밭은 실은 어둡고 까맣다  슬픔 서린 진눈깨비와 실망에 젖은 늪과 오랜 모순의 대지와 끓는 분노의 유성우가 한데 모여있는 화원  옛 아픔의 세계가 마침내 오늘의 너를 떠난다 남는 것은 그저 이슬비와 춘풍</description>
      <pubDate>Tue, 21 Nov 2023 10:39:51 GMT</pubDate>
      <author>문창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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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 멀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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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북쪽 그림자 속에 웅크려 저기 햇빛 쥐고 춤추는 꽃길을 바라보니 퍽 황홀하였다       두 발목은 음사한 악령에게 잡힌 지 오래라 그저 야윈 팔을 뻗고 뻗고 뻗고 뻗었다       며칠을 지새워 발악을 하다 보면 손톱보다 작은 꽃잎이 하나, 하나, 하나씩 노래처럼 가벼이 날아와 툭 손안에 앉는 것이었다       그 작디작은 환희에 눈멀어 더한층 거세게</description>
      <pubDate>Wed, 25 Oct 2023 11:44:07 GMT</pubDate>
      <author>문창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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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외딴 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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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예닐곱 꿈들이 무자비하게 방 안을 휩쓸고 지나가던 밤 속수무책으로 나를 떨게 한 것은 고작 외로움, 그 하나다       두 번째 꿈 때문이었는지도 그 모든 꿈 때문이었는지도 그 어떤 꿈 때문도 아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성간(星間)을 떠도는 아이의 공포가 사지였던 거죽의 중앙을 관통하고 누구와 함께든 누구와도 함께일 수 없다는 우습고 잔인한 통찰</description>
      <pubDate>Thu, 05 Oct 2023 12:14:22 GMT</pubDate>
      <author>문창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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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파리의 테라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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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고작 서너 개뿐인 작고 소중한 시간 중의 하나를 지금 여기서 꺼내 굴린다  뽀득뽀득 닦아 빛을 낸 시간이 또르르르 굴러가 펼쳐지는 이곳  가본 적 없는 나라의 가구들과 알아듣지 못하는 노래 꾸러미가 다정한 키스를 선사하는 오후에 쓸쓸한 영원은 잠시 녹아내린다  사정없이 타오르는 시간 한 알과 끝나지 않는 척 춤추는 웃음들  서서히 사그라드는 모서리를 외면하</description>
      <pubDate>Mon, 18 Sep 2023 11:53:15 GMT</pubDate>
      <author>문창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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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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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익숙함의 소나기가 흠뻑, 나의 감각과 생각을 적시었다  겨울처럼 평온하던 오늘 속으로 느닷없이 끼어든 회색빛 휜 길  잠결의 몽글대는 걸음으로 달콤함의 표면을 거니는 몸짓으로 군침 도는 맹독의 너에게로 향하던 바로 그 꿈길 여기 이 돌길  그토록 영원을 기도하던 입으로 종말을 고한 날의 애가(哀歌)가 다시금 울려 퍼지려는 태동을 덤덤히 짓밟는 지금이다  그</description>
      <pubDate>Sun, 10 Sep 2023 13:33:06 GMT</pubDate>
      <author>문창승</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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