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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라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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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소설가를 꿈꾸는 현직 학원 강사입니다.아직 헛된 꿈을 버리지 못해 매일 고뇌합니다그 고뇌의 자취를 이쁘게 포장해서 선물하고자 합니다그것이 문학이라고 믿기에.</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04 May 2026 03:30:00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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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설가를 꿈꾸는 현직 학원 강사입니다.아직 헛된 꿈을 버리지 못해 매일 고뇌합니다그 고뇌의 자취를 이쁘게 포장해서 선물하고자 합니다그것이 문학이라고 믿기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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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덩굴 - 덩굴째 잘라낸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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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담아내기 어려운 마음은  이따금 씨앗의 형상으로 얹혀 비 내리는 밤엔 가슴께를 타고 오르는 덩굴을 보기도 했다  이 무분별한 넝쿨을 끊어내기 위해 그릇을 사야 한다 어쩌면 화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땅을 담을 그릇에 마음을 심으려면 그래, 꽃병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덩굴 같은 마음에 꽃이 핀다는 말은 열매를 맺겠다는 말과 같아서 바닥엔 꽃병이 가득 들어서다</description>
      <pubDate>Sun, 30 Mar 2025 07:13:18 GMT</pubDate>
      <author>라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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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부부와 개 한 마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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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늙은 여자가 밭은기침을 해대며 늙은 남자에게 안부를 물었다 그냥 살면 살아진다고, 늙은 남자가 갈라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청국장을 끓인다고 창이란 창은 모두 열었다 불어 들어오는 바람이 먼 곳의 노래를 물어왔다  방에 틀어박힌 개 한 마리가 제 혀를 씹으며 방 밖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늙은 여자가 이젠 지쳤다고 울음이 난다고 했다 늙은 남자는 그</description>
      <pubDate>Sun, 26 May 2024 07:26:28 GMT</pubDate>
      <author>라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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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구절구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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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몇 달 전 마음에 드는 구절을 발견했지 줄을 그어 놓고 하루종일 생각했어  어느 날은 대화를 하다 나도 모르게&amp;nbsp;그날의 구절을 흘려 버렸고  상대방은 그 구절 너머 나를 바라보며 나를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해 버렸지  나는 그렇지 않은데 그저 그 구절에 감동받은 독자일 뿐인데  몇 달을 더 그 구절로 말미암아 말할 수 있었고 그 구절이 나를 이루도록 허락했지</description>
      <pubDate>Fri, 24 May 2024 05:29:35 GMT</pubDate>
      <author>라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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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중생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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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밤이 되었습니다 바깥은 어둡지만 실내는 환합니다  컴퓨터를 켜 게임을 합니다 새벽이 될 때까지&amp;nbsp;악마를 학살합니다  해가 뜨려 합니다 바깥이 밝아옵니다  시체에서 악독한 심장을 도려낸&amp;nbsp;강인한 영웅이 귀환하기 위해 주문을 읊습니다  환대하는 마을 사람들을 보며 영웅은 무기를 내려놓습니다  이제 쉴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바깥은 아침입니다  교통카드를 챙겨 들고</description>
      <pubDate>Thu, 23 May 2024 04:58:03 GMT</pubDate>
      <author>라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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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식용 가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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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다음 시간에 계속합시다 오늘은 이만 말을 줄이고 잊히던 것들을 되새겨 봅시다  일기장을 펼쳤습니다 잊히던 것을 부활시키기 위해&amp;nbsp;원을 그리고 영혼을 접착시키기 위해&amp;nbsp;피를 몇 방울 떨어뜨립니다  나는 내세울 것이 별로 없어서요 제식을 위해선&amp;nbsp;가면을 써야 했습니다 가면을 쓰고 나면 말이 술술 나와요 한 편 거짓을 써내고 나면&amp;nbsp;어찌나 내가 미워지던지  가면을 구겨</description>
      <pubDate>Wed, 22 May 2024 15:23:04 GMT</pubDate>
      <author>라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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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선생님과 목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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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선생님이 소리를 지르는 이유는 단 하나다 우리가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이다 잘 된 우리란, 잘 버는 직업을 가지게 된 우리를 의미한다 잘 버는 직업을 가진 우리에겐 잘 사는 방법이 자연스레 열리는 법이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소리를 지르다 울기 시작했다 '잘' 버는 직업을 가진 선생님이 우는 이유는 단 하나다 교실 창문 너머로 목련 꽃이</description>
      <pubDate>Wed, 22 May 2024 04:12:26 GMT</pubDate>
      <author>라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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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돌아앉은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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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돌아앉은 사람에게 말을 건넸다 대답이 돌아오다 돌아 앉아 버렸다  돌아앉으려는 사람에게 말을 건넸다 돌아온 대답은 차갑고 딱딱했다  차라리 돌아앉으라고 말을 건넸다 흔쾌히 돌아앉아 나를 보지 않았다  주변을 둘러보면 등이 많았다 견디다 못해 돌아앉은 빛 덕분에 깜깜하게 홀로 서 있는 등이 많았다  등을 보는 일은 익숙해지지 않고 차갑고 딱딱해 소름이 끼쳐</description>
      <pubDate>Tue, 21 May 2024 08:20:59 GMT</pubDate>
      <author>라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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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섬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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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냥 껄끄럽다 먹는 것도 보는 것도 그저 살아 숨 쉬는 것이&amp;nbsp;껄끄럽다 익숙해질 때도 됐는데&amp;nbsp;여전히 그렇다  그래서 나는 삶을&amp;nbsp;모르는 외딴섬이 되고 싶었으나 바다엔 이미 섬들이 너무 많아 외따로 떨어질 수 없었다  섬들은 내 곁을&amp;nbsp;떠나지 않고 주변에서&amp;nbsp;슬피 울고 있었다 우는 소리가 겹겹이 파도처럼 나를 때렸다  팔이 많은 불가사리 모양으로 서서히 깎여 나가며</description>
      <pubDate>Mon, 20 May 2024 10:08:24 GMT</pubDate>
      <author>라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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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지랑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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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멀리 있는 것은 흐릿해지고 가까이 있는 것은 선명해지고 흐릿해지는 것은 선명해지고 선명한 것이 흐려지고  그리하여 원근감마저 흐려지고  일생 동안 멀리 있는 것만을 바라도록 교육 받았다  내가 나로부터 멀어지는 밤에는 흐릿한 육체 위로 아른거리는 아지랑이를 보았다 그것을 영혼이라 믿고 싶었다</description>
      <pubDate>Sun, 19 May 2024 06:57:42 GMT</pubDate>
      <author>라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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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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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반듯한 조약돌 형형색색 빛 검은 강가에&amp;nbsp;내려앉는 별 아득한 노랫소리 몸을 떠는 풀벌레  그 오래된 풍경에 불을 지르고 도주하는 그림자  불타는 돌 불타는 물 불타는 빛 불타는 별 불타는 노래 불타는 벌레  자욱이&amp;nbsp;연기가 모여드는 곳 오두막을 짓고 홀로 늙어 죽을 거라던&amp;nbsp;그 사람이 손가락 마디를&amp;nbsp;잘라 쓴 글  붉은 인장으로 봉한 채 우편함에 꽂혀 있네</description>
      <pubDate>Sat, 18 May 2024 15:03:11 GMT</pubDate>
      <author>라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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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찻잎</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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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지나치게 걱정이 많은 사람에겐 차를 우리도록 권장한다  어차피 마음대로 되는 것 하나 없다  갓 발아한 새싹이 사지가 찢겨 부직포 감옥에 들어갈 운명이었음을 어찌 알았겠느냐  찻잎을 오래 끓이면 카페인이 녹아 나오므로 주의해야 하나  손톱을 내려다보다가 티백을 빼내는 것을 잊고 말았다  고요한 연둣빛 물에 얼굴이 비쳤다 갓 돋아난 이파리를 닮은</description>
      <pubDate>Fri, 17 May 2024 05:04:45 GMT</pubDate>
      <author>라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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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표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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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표면을 갖고 싶다  빛을 그러쥐고&amp;nbsp;움켜쥐고 놓아주지 않고 시꺼먼 숯처럼 덩그러니 서서  반듯하고, 흉지지 않은 표면을 갖고 싶었다  때로는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투명인간처럼 걸으며 시간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고  때로는 밤에 홀로 서서 하얀 달빛처럼 흔들리며 조수의 노래에 귀를 기울이며  우글쭈글한 손등에 시간은 조수간만을 새기고 콧잔등에 걸친 안경만 반듯</description>
      <pubDate>Thu, 16 May 2024 05:06:12 GMT</pubDate>
      <author>라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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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리 닦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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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평화와 오후, 유리에 잔뜩 묻은 하늘빛을 닦아내며  도로를 다리는 차들을 내려 본다  둥근 행성이 편평해질 때까지 누군가 길을 나섰다가 다시 돌아오고 있었다  선명한 유리 너머 거리엔 반듯하게 잘라놓은 꽃덤불이  함부로 우거져 있고  오후를 잘 연마하면 꽃 피지 않은 유리에서도 자욱한 향기가 퍼져 나왔다  이 납작한 가슴 위 떨어지는 일 말고 둥그렇게 맺히</description>
      <pubDate>Tue, 14 May 2024 17:08:38 GMT</pubDate>
      <author>라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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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제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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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공무원이 심어놓은 가로수 은행나무 옆에 수십 년은 살아온 아름드리 나무 밑에  제비꽃이 폈다  그러면 안 됐지만 그냥 그렇게 폈다  얼마 시간이 흐른 것 같지도 않은데 한 점 보랏빛 시들어 간다  오로지 그러려고 핀 것처럼 순순히 시들어 간다</description>
      <pubDate>Mon, 13 May 2024 05:42:24 GMT</pubDate>
      <author>라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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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별자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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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같이 뛰자고 말하는 이가 있었다 강변 대숲을 스치는 바람처럼 매이지 않고도 벅찰 수 있는 방법으로 손과 발을 교차해 잇다 보면 달리는 남자의 별자리가 되었다  밤만 되면 별을 보러 가자던 이가 있었다 호수 벚나무를 스치는 바람처럼 나체로도 불안하지 않을&amp;nbsp;수 있는 방법으로 들숨과 날숨을 교대로 쉬다 보면 별자리의 별자리가 되었다  뚜렷한 이유도 없이 글을 쓰</description>
      <pubDate>Fri, 10 May 2024 05:10:29 GMT</pubDate>
      <author>라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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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머니 같은 삶</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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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당신의 말씀 간직하는 주머니 같은 삶  남루한 삶은 입 안을 자주 곪게 하고  당신의 말씀 없는 날엔 텅 빈 마음으로 텅 빈 구석만 쏘아보다  허기진 배를 채우려 라면을 끓이고  푸석한 후추 가루를 한 가득 뿌리면 사레가 들려 타인의 말들을 모두 게워내고  빈 입 안을 채우려 수첩에 적어놓은 말씀들을 곱씹고 곱씹고 곱씹으면  부르트고 메마른 입술 안에 당신</description>
      <pubDate>Mon, 06 May 2024 05:00:14 GMT</pubDate>
      <author>라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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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검은 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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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떤 꿈을 꾸고 깨어났다 낯선 침대에서 일어났다 물을 마시고 나니 내 몸이 이제야 내 것 같았다  창밖엔 나비 대신 까마귀가 날았다 사람 머리통만 한 까마귀가 나를 응시했다 묻고 싶은 말이 많은 눈빛이었으나 아무것도 대답하고 싶지 않은 기분이었다  어떤 꿈은 흔적만 남았다 꿈을 기록하는 데엔 또다시 실패했다 물로 적시고 나니 안에 든 것이 드러났다 몸 안에</description>
      <pubDate>Fri, 26 Apr 2024 09:47:00 GMT</pubDate>
      <author>라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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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일반 쓰레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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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떨어뜨린 종이컵에 흙먼지가 묻었다 물 한 방울 담아본 적 없는 종이를 분리수거통에 집어넣었다  종이 분리수거함 안에는 수많은 종이컵들이 젖지 않은 채&amp;nbsp;들어 있었다 도축을 기다리는&amp;nbsp;양떼처럼  고요한 함 안에 손이 들어갔다 나온 후부터  커피를 마실 때마다 가슴에 흙먼지가 묻었다  가슴은 떼어낼 수도, 분리수거도 되지 않고 분리수거할 수 없는 것들은 모조리 불</description>
      <pubDate>Mon, 22 Apr 2024 04:07:13 GMT</pubDate>
      <author>라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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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생각과 나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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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볕을 쬐며 향을 품고 고요 속으로  생각의 고삐를 풀고 머나먼 곳까지 갔다 올 수 있도록  돌아온 생각이 귓속말하기를 그 끝엔 역시 아무것도 없다 하고  하얗게 분칠한 나비가 콧잔등에 앉아 눈맞춤하듯 말하기를  무엇에 목맸던가 목맬 가지가 없어 살아가지 않았던가  주홍빛이 도는 볕 향을 풀고 고요를 깨는 당신 목소리에  생각에 고삐를 채우고 하얀 나비를 날</description>
      <pubDate>Fri, 19 Apr 2024 04:14:21 GMT</pubDate>
      <author>라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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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바닥 과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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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관측하기 전 당신은 죽음도 삶도 아닙니다 관념 속에 뿌리박힌 색도 향도 없는 과실입니다  어떤 날은 가지 끝에 매달린 당신 모가지를 따고 싶어 손바닥에 새로운 미래를 새기기도 했습니다  얽힌 선을 그은 것은 과거이건만 선이 포개지며 그려내는 형상은 현재가 되고 형상을 읽는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당신은 무채색 과실처럼 대롱거리며 두려워하는 나를 비웃었습니</description>
      <pubDate>Thu, 18 Apr 2024 04:07:23 GMT</pubDate>
      <author>라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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