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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골방여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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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소란한 마음을 소소하게 씁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21 Apr 2026 22:07:51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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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소란한 마음을 소소하게 씁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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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요한 하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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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소리가 다가왔다가 멀어진다. 다시 설핏 잠이 든다. 지금 몇 시쯤 되었을까 생각하다가 참, 쉬는 날이지, 좀 늘어지게 자도 상관없지란 생각에 다시 잠을 청해 본다. 쉬는 날이라는 것을 알아채는 동안 이미 충분히 깨버렸지만 늘어짐을 포기할 수 없었다. 얼마나 더 지났을까. 가늘게 끊어질 듯 이어지던 소리가 점점 선명해진다. 물속에 잠겼다 떠오른 것처럼 아득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p%2Fimage%2FEuAo8E6dyYIYJilza7UEvSBSNQk.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9 Aug 2023 12:44:17 GMT</pubDate>
      <author>골방여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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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동이 습관이 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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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바쁘게 출근을 서두르며 집을 나선 날이었다. 비를 피해 다닐 것만 같은 막연한 희망을 가진 자가 집을 나선 시점과 이제 막 내리기 시작한 비가 그 기세를 더할 시점이 일치할 가능성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 아파트 입구에 서서 저만치 신랑이 대기한 차에 뛰어들기 위해 비 맞을 각오를 다지는 잠깐의 시간. 사실 우산을 미리 챙기지 못했다며 자책하기보다는 하필이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p%2Fimage%2FRFVJNfmtN-8BLoeyGfk5WnnMAh8.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0 Aug 2023 00:02:24 GMT</pubDate>
      <author>골방여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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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국밥의 깊이는 알지 못해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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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막 국밥집 앞에 도착했을 때 차창 유리에 비가 한두 방울 떨어졌다. 비가&amp;nbsp;걸음을 멈추고 유리 위에 착지할 때마다 발자국처럼 작은 원이 그려진다. 그것이 창 끝에 힘겹게 매달려 있다가 경사를 이기지 못하고 주르륵 흘러내리는 것을 보고서야 차문을 열고 내렸다. 잔뜩 머금고 있는 것엔 언제나 어떤 심상이 생기기 마련이어서&amp;nbsp;나는 그것이 어떤 이의 감정이라도 되는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p%2Fimage%2Fuq-0mlnPSFc4XfRtSktBRBtPbxs"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0 Jul 2023 12:37:05 GMT</pubDate>
      <author>골방여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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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내 손이 단축키를 기억하네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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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가장 큰 걱정은 아들의 등교였다. 복직을 하기 직전까지 아들은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무지 힘들어했고 등하교까지 오로지 내게 의존하며 나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버스를 타고 일찍 가는 연습을 해보자는 나의 제안이 무색하게 마지막날까지 나를 철저히 이용했다. 그리고 내가 출근한 첫날. 그렇게 깨워도 깨지 않던 아들은 출근 전 일어나 알아서 등교를 했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p%2Fimage%2Fk6lLPsr7fSTW_Jcn0r8TeR1yD9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9 Jul 2023 14:06:40 GMT</pubDate>
      <author>골방여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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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입대하는 심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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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로또 당첨이 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조상님을 떠올리며 잠들기도 했고, 복권 명당을 굳이 찾아가 로또를 구입해보기도 했지만 내게 그런 행운은 따르지 않았다. 언젠가 철학관에 갔을 때였다. 내게 직장을 중도에 그만두는 일은 없을 거라며, 꿋꿋하게 퇴직을 맞을 거라던 그분의 예측이 슬프게도 틀리지 않았나 보다. 일을 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벅찼던 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p%2Fimage%2F79DFVl5MCmx7mumH2AHEiJShjjE"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7 Jun 2023 06:54:32 GMT</pubDate>
      <author>골방여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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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힘 좀 빼고 가실게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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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텅 빈 집에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방마다 창문을 열어젖히는 일이다. 그리고 대충 빨리 청소를 끝내고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돌린다. 현상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움직임이기에 많은 힘이 들지는 않는다. 모조리 수납하거나 구석으로 몰아넣거나 내 눈에 보이지 않도록 문을 닫아 은폐하는 방법을 쓰면 된다. 나는 집안일에 많은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은 사람이다. 그런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p%2Fimage%2FhEGkhycYcRsEcJr3SN5Wc-NIabs.jpeg" width="486" /&gt;</description>
      <pubDate>Tue, 13 Jun 2023 02:46:02 GMT</pubDate>
      <author>골방여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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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0대가 아이돌을 좋아하며 숨겨야 하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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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대학생이 되어 처음 만끽한 자유는 짜릿했고 유희는 달콤했다. 매일이 빛나는 일상이 될 것만 같았다. 갑자기 주어진 해방감에 취해 허우적댈 때면 그곳에 끝이 없는 환희가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언제나 빛나는 것들이 그러하듯 짧고 강한 희열 뒤엔 더 큰 허무함이 찾아왔다. 대학 생활은 금세 지루하고 따분해졌다.  그때 친구가 자신은 그런 시기가 왔을 때 학&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p%2Fimage%2FE3dkpmUwf6XAEXFZpfFwm8kUTf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1 Jun 2023 06:09:10 GMT</pubDate>
      <author>골방여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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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동이 만만했는데 만만하지 않아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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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크록스가 없으니 슬리퍼로 대신한다. 운동을 힘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하는 이로 보이기 위해 먼저 필요한 것은 그러함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차림이다. 그중 먼저 갖춰야 할 것은 단연 슬리퍼다. 진짜 있는 여자들은 백화점을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나가도 그 가졌음을 숨길 수 없듯이, 진정한 댄서들은 흐느적거리는 몸짓에서도 춤선이 드러나듯이 슬리퍼를 신었음에도 뿜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p%2Fimage%2FpHw5uPdVnCQO2bIgfkfZrbJI-Co.jpeg" width="486" /&gt;</description>
      <pubDate>Thu, 11 May 2023 22:22:37 GMT</pubDate>
      <author>골방여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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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브런치에서 나를 찾고 있을 너에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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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평온한 평일 오후의 시간. 요즘 꽂힌 비투비의&amp;nbsp;이창섭이 부른 '365일'을 들으며 운전을 하던 중이었다. 볼륨을 높여가며 같은 노래를 듣고 또 들었다. 한놈만 팬다는 주의인 나는 하나에 꽂히면 누구 하나 나자빠질 때까지 질리도록 그것을 취한다. 어느 날 내가 틀어놓은 옛날 노래를 아들이 가사까지 알고 따라 부르기에 너무 신기해하며 어떻게 이 노래를 아냐 물&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p%2Fimage%2FuEAUXNBkj1QZRzUJDiyobYd_ZA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3 May 2023 07:17:59 GMT</pubDate>
      <author>골방여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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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머리를 했는데 만날 사람이 없다 - # 그냥 가벼운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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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버스 정류장에 두 명의 여자가 있다. 한 명은 벽면을 바라보며 손가락을 머리카락 깊숙이 집어넣고 둥글게 말아가며 머리카락을 연신&amp;nbsp;쓸어내린다. 원하는 결의 컬이 안 나오는 모양이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여자는 반대편을 바라보며 머리카락을 한 가닥으로 세워 묶는 참이다. 한 올의 머리카락도 놓칠 수 없다는 듯이&amp;nbsp;필사적으로&amp;nbsp;쓸어 담는다. 집을 나서기 전 거울을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p%2Fimage%2FghlvUdRcNjhsti6Ij3W9bIz2mOQ.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9 Apr 2023 10:52:48 GMT</pubDate>
      <author>골방여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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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학교 안 가던 아이는 그 후 어떻게 되었나 - # 사춘기 아드님의 수행비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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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습 후 습 후 오늘 내가 내쉬는 것은 그냥 숨이 아니다. 밀렸던 한숨이다. 이곳처럼 공개된 장소임에도 당연한 수순인 듯 한숨을 내뱉을 수 있는 곳이 또 있을까. 나는 호흡에 섞어 한숨을 뱉어낸다.   오늘은 기다란 타원형의 폼롤러를 이용한 수업이다. 폼롤러를 눕혀 놓고 스르르 밖으로 밀어내면서 스트레칭을 하기도 하고, 세로로 세워놓고 이를 지지대 삼아 스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p%2Fimage%2FaTyNL82-n4_HhGie63kxdpxpY4M.jpeg" width="485" /&gt;</description>
      <pubDate>Tue, 25 Apr 2023 03:36:23 GMT</pubDate>
      <author>골방여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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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학친구 모임, 엄친아 시작인 건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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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느 강사도 무리한 동작을 요구하는 경우는 없었다. 늘 자신의 몸이 가능한 범위까지만 움직이면 된다고 했다. 자신의 몸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동작만 하라는 말은 언뜻 듣기에는 친절한 배려가 담긴 말 같지만 제 몸의 가동범위를 알지 못하는 이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을 던져놓고 스스로 답을 찾으라는 막연한 말 같기도 했다. 가능한 범위라는 말을 받아들이기 위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p%2Fimage%2Fs8nd-H3kS8yh5H8Qk22zDLT6mFE.jpeg" width="486" /&gt;</description>
      <pubDate>Sat, 15 Apr 2023 15:32:16 GMT</pubDate>
      <author>골방여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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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조금만 더 참으면 엉덩이가 예뻐질 수 있습니다</title>
      <link>https://brunch.co.kr/@@cYrp/99</link>
      <description>나는 처음 고소공포증을 느꼈던 순간을 기억한다. 그것은 어느 날 예기치 않게 찾아왔다. 이전부터 꾹꾹 눌려져 있던 것인지, 내향적이던 감각이 숨기고 있던 예민함을 일제히 발휘한 날이 하필 그날이었는지 모르겠다. 마치 꽉 죄고 있던 옷의 실밥이 터지듯 어떤 감각이 투두둑하고 열린 날이었다.  10살 즈음. 여느 날처럼 나는 그네를 타고 있었다. 고지를 정하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p%2Fimage%2FkM6fxgT826dN7Tbc5e6ZJcoMJqo.jpeg" width="486" /&gt;</description>
      <pubDate>Fri, 07 Apr 2023 08:44:59 GMT</pubDate>
      <author>골방여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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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남자가 필라테스를 한다구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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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신랑이 재택 교육을 받는다고 했다. 덕분에 아들의 등교를 대신 시켜주니 오늘은 훨씬 수월했다. 아들을 태워 학교로 간 사이에 방을 정리하고 설거지를 마쳤다. 평소엔 제법 시간이 걸렸던 것 같은데 오늘따라 금방 끝이 났다. 내 시간이 더 많아졌다.  신랑이 아이를 보내고 돌아와 아침을 먹는다. 결혼할 때 우리 아들은 아침밥을 절대 거르지 않는다던 시어머니 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p%2Fimage%2FE6HaFuxPPMsGPGi4AWT-wvCylQs.jpeg" width="486" /&gt;</description>
      <pubDate>Fri, 31 Mar 2023 16:27:47 GMT</pubDate>
      <author>골방여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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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화분 가져가신 분, 가져다 놓으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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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죄송합니다. 손을 쓰기엔 이미 너무 늦은 것 같습니다. 너무도 측은한 눈빛을 보내며 그의 운명을 고했다. 이런 지경이 되기까지 전조증상이 있었을 거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간 너무 무심했던 나를 질타하는 것만 같다. 제가 미처 알아채지 못했나 봐요. 증상이 두드러진 것은 최근의 일이었어요. 다른 이였어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라며 과하게 두 팔을 휘적이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p%2Fimage%2FQifyUGtSZ3S-OQgMDQwzskSSXn8"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9 Mar 2023 11:07:49 GMT</pubDate>
      <author>골방여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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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유교걸, 어쩌다 레깅스를 입다</title>
      <link>https://brunch.co.kr/@@cYrp/93</link>
      <description>나는 길을 가다가도 나와 같은 직군의 사람을 금방 알아볼 수 있다. 그들만의 복장이 있다. 촌스럽게 단정한, 또는 말끔하지만 세련되지는 않은. 흑화가 된 듯한 어두운 기운과 함께 저 멀리 서 있어도 같은 부류인 것이 느껴진다. 그들은 절대 튀지 않고 적당히 묻힐 수 있는 디자인과 색상을 선호한다. 언제 어느 날 장례식장에 갈 일이 생기더라도 크게 부담될 것&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p%2Fimage%2FP75LUl1NW0FKtqVUFF-V-iFjZYI.jpeg" width="485" /&gt;</description>
      <pubDate>Fri, 24 Mar 2023 02:40:05 GMT</pubDate>
      <author>골방여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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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필라테스 강사가 날씬하지 않은데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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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저녁 8시. 가벼운 점퍼를 걸치고 밖으로 나왔다. 필라테스는 전화로 등록을 하고 운동할 날짜는 앱으로 예약을 한 터라 어느 곳으로 가야 하는지는 안내를 받지 못했다. 멀리서 건물을 보니 세 개의 층에 불빛이 환하다. 저곳 중 한 곳일 거라 짐작을 하며 횡단보도 앞에 섰다.   마침 옆에 젊은 여자가 선다. 레깅스를 입고 슬리퍼를 신은 것을 보니 나와 목적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p%2Fimage%2Fow8QyQBcQIVeQXDDjsOKYoKvAvo.jpeg" width="486" /&gt;</description>
      <pubDate>Mon, 20 Mar 2023 13:12:47 GMT</pubDate>
      <author>골방여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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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필라테스 첫날, 브라톱은 연예인들만 입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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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걷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내가 한 달 정도 해야 채울 수 있는 걸음수를 남들은 하루 만에 달성하기도 했다. 힐 때문에 나는 늘 다리와 허리가 아팠다. 어쩌다 한 번씩 힐을 신지 않은 날은 한 걸음씩 내디딜 때마다 망치질이 되고 있는 못처럼 걸을수록 자신감이 내리 꽂히곤 했다. 그런 날은 가급적 일어서는 일을 삼갔다. 누가 불러도 냉큼 일어나지 않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p%2Fimage%2F6tfW3_ubM-zaypPiGh7_9dxDGVA.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6 Mar 2023 14:27:05 GMT</pubDate>
      <author>골방여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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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녀가 내 카톡에 답을 하지 않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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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난 예민한 달팽이. 밖에 오래 있는 걸 힘들어하고 자기만의 공간이 필요한&amp;nbsp;사람이래. 내 카톡에 그녀는 답이 없다. 읽기는 했다. 그게 더 답답한 노릇이다. 내게 무슨 서운한 일이 있었던 건지 답을 하지 않은지 오래다.&amp;nbsp;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유를 알 수가 없다. 마지막으로 마주한 날 분명 아주 편안한 얼굴이었다. 어느 날이 기점인지 어떤 일이 계기인지조차 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p%2Fimage%2Fd5AGt7PiGRNbAM1F4upSVUa9j5M.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3 Mar 2023 06:42:42 GMT</pubDate>
      <author>골방여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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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10년째 전 주인의 우편물이 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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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042로 시작되는 전화가 왔다. 이런 전화는 보통 스팸성 전화일 가능성이 높다. 그냥 끊으려다 불현듯 반드시 전달되어야 할&amp;nbsp;언어가 두 손을 그러모은 채 절박한 심정으로 저편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높은 확률로 그것이 아닐 가능성을 버리고 하필 그 낮은 확률을 기대하며 통화 버튼을 누른다.  안녕하세요. 000 고객님 맞으시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Yrp%2Fimage%2FyTMmv3uM5lz7EeuSjvr9ALO0FH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9 Mar 2023 10:53:52 GMT</pubDate>
      <author>골방여자</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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