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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만리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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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덜 희생하고 더 많이 누리는 사회를 꿈꾸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at, 25 Apr 2026 16:06:09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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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덜 희생하고 더 많이 누리는 사회를 꿈꾸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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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로운 여정의 시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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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본격적인 백혈병 치료를 위해서 나는 준 무균실로 병실을 옮겼다. 항암제가 투여되었고 나의 몸은 항암제를 잘 받아들였다. 지금까지 내 몸을 항생제로부터 깨끗이 유지한 것이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나는 젊어서부터 어지간하면 병원에도 가지 않았다. 감기도 몸으로 때웠다. 특히 항생제에 대한 거부감을 보였다. 나는 내 몸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싶었다. 그 노력이 언</description>
      <pubDate>Tue, 08 Oct 2024 01:05:00 GMT</pubDate>
      <author>만리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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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미안, 내 몸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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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 몸은 꾸준히 신호를 내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둔감했다. 알았다면 당연히 대처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관심은 온통 투자 유치에 쏠려 있었다. 나는 투자 유치를 위한 시연 장치를 만드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나는 대전의 공구 상가 안에 있는 업체에 실험 장비 제작을 맡겼다. 혼자 일하는 사장은 공학적인 견지에서 정말 훌륭한 사람이었다. 나는</description>
      <pubDate>Tue, 08 Oct 2024 01:04:59 GMT</pubDate>
      <author>만리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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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혼이 시험대에 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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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병실의 중앙 자리는 여러 가지를 경험하게 만드는 절묘한 자리임은 확실했다. 옆자리의 외국인 친구가 보인 마지막 행동은 일시적으로 나에게 심한 무력감을 안겨주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였다. 옆자리가 조용해지자 이번에는 앞자리가 떠들썩해졌다. 환자는 40 초반의 남자였다. 그의 정확한 병명을 알 수 없지만 그는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듯했다. 전공의인듯한 병원</description>
      <pubDate>Tue, 08 Oct 2024 01:04:59 GMT</pubDate>
      <author>만리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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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살아 있음을 느낄 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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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 대학 병원에 입원하기 위해서 우선 응급실 앞에서 대기해야 했다. 약 40명이 넘는 사람들이 대기 중이었다. 나는 1시간을 조금 넘게 기다린 다음에야 응급실로 들어 갈 수 있었다. 응급실로 들어가자 환자용 손목 띠를 두르고 옷도 다시 환자복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여기저기 불려 다니기 시작했다. 맨 처음 불려간 곳은 이비인후과였다. 정말 많이도 걸어야 했</description>
      <pubDate>Tue, 08 Oct 2024 01:04:59 GMT</pubDate>
      <author>만리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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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혼에 몰아치는 파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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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 이름이 불린 것은 9시 30분이 조금 넘어서였다. 사거리에 주차한 택배 차량은 아직도 움직일 생각이 없는 듯했다. 나는 의사 옆에 놓인 작은 의자에 앉았다. 그러나 그는 앞선 환자의 뒤처리를 하느라 여전히 시간을 쓰고 있었다. 나는 까칠한 마음이 들었지만 잠시 방 안을 둘러보며 딴전을 피웠다. 내가 알 수 없는 의료 관련 원서들, 문 쪽 벽에 놓인 간이</description>
      <pubDate>Tue, 08 Oct 2024 01:04:59 GMT</pubDate>
      <author>만리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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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상한 징후</title>
      <link>https://brunch.co.kr/@@ce1B/42</link>
      <description>투자 유치를 위한 시연 시한을 몇 주 남겨 놓고 나는 P 내과를 찾았다. 아래턱이 보기 민망할 정도로 부어올랐기 때문이었다. 병원은 9시에 오픈하지만 늘 하던 대로 나는 10분 전에 병원 문을 열고 들어갔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미 몇 사람이 대기하고 있었다. 오늘은 6명이었다. 항상 4명은 넘었다. 나는 습관처럼 혈압계로 가서 팔을 집어넣고 시작 버튼을</description>
      <pubDate>Tue, 08 Oct 2024 01:04:58 GMT</pubDate>
      <author>만리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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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열정, 너무나 성급했던 시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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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해방의 기운은 너무 급작스럽게 찾아왔다. 한편으로 너무 늦기도 했다. 나를 조급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조급함에 빠지면 미끼의 유혹을 떨쳐 버리지 못한다. 투자 유치라는 근사한 미끼라면 더더욱 그렇다. 나는 그 미끼를 향해 불나방처럼 달라붙었다. 나는 너무나 성급했다. 지나친 열정에 휩싸였다. 불나방은 그 열정에 자신이 타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description>
      <pubDate>Tue, 08 Oct 2024 01:04:58 GMT</pubDate>
      <author>만리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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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희망, 막다른 길목에서 줍다</title>
      <link>https://brunch.co.kr/@@ce1B/40</link>
      <description>두 번째 숙제에 대한 정리 작업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던 2022년 5월 어느 날. 하영 선배의 전화를 받았다.  &amp;ldquo;준비되었지?&amp;rdquo;  갑작스러운 전화였다. 뭘 준비되었다는 말이지? 나는 뭘?이라고 반문했다. 선배는 회사를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amp;ldquo;같이 일 해야지!&amp;rdquo;  나는 회사를 그만둔 거냐고 물었다. 선배는 그만둔 것이 아니라 휴직을 했다고 말했다. 연구원</description>
      <pubDate>Tue, 08 Oct 2024 01:04:58 GMT</pubDate>
      <author>만리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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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절망, 코끼리가 다리에 힘을 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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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30년 넘게 죽도록 고생을 시켰으면 나를 가엾게 여겨야 마땅하다. 양심이 있으면 그래야 한다. 하지만 해답이라는 녀석은 정말 독한 놈이다. 아직도 나를 더 데리고 놀 셈인 듯하다. 나에게서 좀 더 단물을 빼먹으려 작정한 듯하다. 그렇다고 나도 그리 만만한 놈은 아니다. 나도 그 오랜 세월 동안 허짓거리만 한 것은 아니다. 내가 탑의 상부만 들춰보는 실수를</description>
      <pubDate>Tue, 08 Oct 2024 01:04:57 GMT</pubDate>
      <author>만리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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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구 교수, 두 번째 숙제의 향방</title>
      <link>https://brunch.co.kr/@@ce1B/38</link>
      <description>연구 교수 생활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로딩 문제 측면에서 홍릉은 비할 바가 아니었다. 한 사무실 공간에 여러 명의 연구 교수들이 같이 근무했지만 공간은 넓었고, 나는 자유롭게 사무실을 이탈할 수 있었다. 내가 어디에 있던 누구도 상관하지 않았다. 홍릉과 다른 점이었다. 대학원은 내게 아주 익숙한 공간이었다. 어디에서 쉴지 어디에서 누구를 만날지 나는 알았다</description>
      <pubDate>Tue, 08 Oct 2024 01:04:57 GMT</pubDate>
      <author>만리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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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흥릉, 의외의 발견</title>
      <link>https://brunch.co.kr/@@ce1B/37</link>
      <description>박사학위를 받고 나는 실험실에서 포닥 생활을 이어갔다. 하영 선배는 항공우주연구원에 합격했다. 나는 적지만 월급도 받았다. 나는 그 금액에도 만족했다. 포닥은 저널 논문을 써야 하기에 나는 H 중공업에서 사용하던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기능을 한층 더 깊이 파고 들어갔다. 그리고 저널 논문을 쓸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교수님의 인내는 채 1년을 넘</description>
      <pubDate>Tue, 08 Oct 2024 01:04:57 GMT</pubDate>
      <author>만리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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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학원, 영혼의 둥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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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를 받아준 교수님의 은혜에 성의를 표하려면 나는 부천에서 대전까지 오체투지로 내려가야 마땅했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이란 간사해서 그런 감사의 마음도 곧 잊어버렸다. 그렇다고 내가 교수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완전히 저버린 것은 아니었다. 나는 실험실에서 까마득한 후배들하고 생활하면서 후배들이 교수님에 대해서 갖는 온갖 불만을 듣게 되었다. 그때마다 나는</description>
      <pubDate>Tue, 08 Oct 2024 01:04:57 GMT</pubDate>
      <author>만리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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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부평 도서관, 영혼의 쉼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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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가 H 중공업을 퇴사한 명목은 MBA를 가기 위함이라고 둘러댔지만 사실 나의 관심은 다른 데 있었다.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서 읽어야 할 책이 수두룩했고 무엇보다 로딩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로딩 문제의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MBA도 MBA의 할아버지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게다가 MBA를 마치려면 영어가 중요한데 나는 영어가 젬병이었다. 내가 그래도 쓸만</description>
      <pubDate>Tue, 08 Oct 2024 01:04:56 GMT</pubDate>
      <author>만리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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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H 중공업, 영혼의 공방</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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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내 인생에서 대학만큼 중요한 의미를 갖는 장소가 하나 더 있다. 바로 H 중공업이다. 나는 첫 직장인 H 중공업에서 수많은 경험을 쌓았다. 로딩 문제에서 해방되지 못했지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우고 세상 사는 노하우를 다양하게 읽혔다. 새 영혼의 혜안이 갖추어야 할 능력이었다. 애초에 나의 목표는 이보다 훨씬 원대했다. 로딩 문제를 해결하고 작품을 완성</description>
      <pubDate>Tue, 08 Oct 2024 01:04:56 GMT</pubDate>
      <author>만리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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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근사한 영혼을 갖고 싶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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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어린 코끼리는 다리를 옭아맨 동아줄을 끊어 내기 위해서 부단히 몸부림친다. 나도 로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갖은 몸부림을 쳐야 했다. 그러나 성과는 신통치 않았다. 코끼리와 처지가 다를 바 없었다. 나는 호흡과 명상에서 해결 가능성을 기대했다. 나는 해결책이 상부에 있다는 생각에 매우 오랫동안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머물러 있었고 끊임없이 정신적인 방면으로</description>
      <pubDate>Tue, 08 Oct 2024 01:04:56 GMT</pubDate>
      <author>만리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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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영혼을 조각하는 조각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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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피렌체의 아카데미아 미술관에 가면 처음 관광객을 맞이하는 것은 미켈란젤로의 미완성 작품들이다. 그 미완성 작품을 통해서 조각가가 단순한 돌덩이에서 어떻게 형상을 조각해 내는지 알 수가 있다. 나는 그 미완성 작품들 앞에서 꽤 긴 시간을 머물렀다. 나도 조각가라는 생각이 나를 붙들고 놓아주지 않았다. 조각처럼 나도 영혼을 원하는 형태로 조금씩 다듬어 가고 있</description>
      <pubDate>Tue, 08 Oct 2024 01:04:56 GMT</pubDate>
      <author>만리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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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고통의 오름을 등반하는 시지프스</title>
      <link>https://brunch.co.kr/@@ce1B/20</link>
      <description>나의 고통은 홍조를 타고 온다. 엷은 홍조가 얼굴 위로 번지면 고통이 찾아올 채비를 한다. 불편함이 보낸 초대장을 흔들며 홍조는 얼굴을 점점 핏빛으로 붉게 물들인다. 그러면 고통이 나를 휘저을 준비를 마치고 나는 본격적으로 오름을 쌓기 시작한다. 고통의 오름이다. 오름은 내가 고통을 등반한 흔적들이다. 나는 고통을 쌓으며 오름을 등반하고 정점에 올랐다가</description>
      <pubDate>Tue, 08 Oct 2024 01:04:55 GMT</pubDate>
      <author>만리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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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의식병이라는 점령군</title>
      <link>https://brunch.co.kr/@@ce1B/19</link>
      <description>3학년이 되자 나는 은둔 생활을 청산하기로 했다. 비밀 프로젝트를 하듯이 2년 동안 준비 단계를 밟았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가 된 것이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능동적으로 관계 맺는 방법을 배우기로 했다. 3학년 1학기가 끝나가는 어느 날. 나는 수업을 마치고 나온 창한이를 만나 학부 식당에서 같이 식사를 했다. 나는 잠시 친구를 빤히 쳐다보고 난 뒤에</description>
      <pubDate>Tue, 08 Oct 2024 01:04:55 GMT</pubDate>
      <author>만리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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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리셋버튼</title>
      <link>https://brunch.co.kr/@@ce1B/33</link>
      <description>나의 사춘기는 늦고 독하게 찾아 왔다. 자신의 정체성을 설정하는 기간이 사춘기라면 나는 대학을 들어가서야 사춘기에 해야 할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의 내가 만족스럽다면 사춘기는 그렇게 심하게 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내가 심하게 불만스러웠기 때문에 그것은 독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약간의 수정이 아니라 재설정을 원했다. 리셋 버튼을 누르고 싶었다</description>
      <pubDate>Tue, 08 Oct 2024 01:04:55 GMT</pubDate>
      <author>만리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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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프롤로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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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대학에 입학하고 나는 내 영혼을 새로 장만하기로 마음먹었다. 후줄 그래 한 낡은 영혼을 버리고 근사한 새 영혼을 장만하기로 했다. 헌 것을 새것으로 바꾸려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영혼을 새로 장만하는 데도 대가가 필요했다. 그러나 당장 지불할 수 있는 대가는 아니었다.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조금씩 조끔씩 지불해야 했다. 피렌체의 아카데미아 미술관에서 미켈</description>
      <pubDate>Tue, 08 Oct 2024 01:04:54 GMT</pubDate>
      <author>만리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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