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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재홍</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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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4년차 중환자실 간호사. 사람과 사랑을 좋아합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4 Apr 2026 09:22:37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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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4년차 중환자실 간호사. 사람과 사랑을 좋아합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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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광합성하기 - 날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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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침에 일어나서 졸린 눈으로 아이폰의 날씨 어플을 들어간다. 시간마다 태양 이모지가 밝게 빛나고 있으면 이불을 박차고 앉는 일이 힘들지 않다. 쏟아지는 햇빛을 등지고 이불을 정리하는 몸의 움직임이 활기차다. 맑은 날에는 매일같이 지나다녔던 출근길도 예쁘게 느껴질 정도다!  반대로 구름이 끼어 천지가 어두운 날에는 어깨가 축 쳐져 키가 1cm는 작아진다. 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mU%2Fimage%2FKk0XX_Q03bn1XAbKK4LHCpNkzdg.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09 Apr 2026 04:40:16 GMT</pubDate>
      <author>재홍</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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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집중력 구독 서비스 - 원룸과 카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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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저는 원룸에 삽니다. 치명적인 서울의 집값으로부터 통장을 지키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3교대 직장인의 숙명인 '통근시간' 때문입니다. 집에서 병원 문까지는 걸어서 딱 15분 정도 걸리는데요, 이 15분이 얼마나 중요하냐면...  6시에 일어나도 7시 출근 전에 아침을 든든하게 챙겨 먹을 수 있습니다. 출퇴근 길의 복작복작한 대중교통 속 사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mU%2Fimage%2F8rYDFAwwGLync_dKqj4hIzK57YQ.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1 Apr 2026 15:00:13 GMT</pubDate>
      <author>재홍</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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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 공중뿌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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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 자체로 근본(根本)이라 불리는 식물의 뿌리는 그것의 삶을 영위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식물을 단단히 땅에 고착시키며, 흙으로부터 물과 양분을 흡수하고 그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한다. 뿌리 없는 식물은 존재할 수 없다.  어떤 식물들은 갈색의 흙과 땅이 아닌 공중에 뿌리를 내린다. 내린다는 표현보다는 흩뿌린다는 말이 알맞을 것 같다. 그 뿌리들은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mU%2Fimage%2FpvExDiSmdPtTUGzx6lVO7ZxtQQo.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5 Mar 2026 15:00:11 GMT</pubDate>
      <author>재홍</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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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격주 로맨스 - 피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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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양볼 가득 차게 피자 첫 조각을 집어넣는다. 폭신한 밀가루 질감 안에 새콤한 토마토소스가 반갑다. 이빨의 중간쯤 할라피뇨가 씹혀 매콤한 맛을 줌과 동시에 눅진한 렌치소스가 입혀진 닭살이 씹힌다. 오물오물 씹는 피자의 첫 조각은 항상 황홀하다.  배가 척추에 들러붙게 굶주렸다는 이유로 점심부터 호기롭게 라지 사이즈 피자를 전화로 포장주문했다. 모자를 눌러쓰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mU%2Fimage%2FeBs3g7n88X5no93X3ERHtKOxeOk.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5 Mar 2026 15:00:27 GMT</pubDate>
      <author>재홍</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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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학로에서 몇 번의 계절을 맞이하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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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처음 &amp;lsquo;혜화&amp;rsquo;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의 그 낯섦을 기억합니다. 히읗이 두 개 들어가서 발음이 어색했던, 지하철 노선도 위에서만 존재하던 그 이름이 주민등록증의 주소가 되고 삶의 터전이 될 줄 몰랐습니다.   서울 상경기에서 첫 페이지를 이곳에서 넘기며 대학로의 구석구석을 부지런히 누볐습니다. 마로니에 공원과 명륜당의 웅장한 은행나무와, 퇴근길의 포장마차에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mU%2Fimage%2FRB9yA_lLkXEmldel1ccKNvZfkLI.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1 Mar 2026 00:28:36 GMT</pubDate>
      <author>재홍</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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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연체되어도 좋을 기억처럼 - 졸업</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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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밖엔 졸업식이 한창이다. 싱싱한 꽃다발을 들고 학사복과 학사모를 갖춘 사람들이 즐비하다. 깨끗한 미소를 지은 그들은 계속된 셔터 소리에 익숙해진 듯 제법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한다.    내 첫 졸업의 기억은 뒤숭숭했다. '아이스크림을 내 돈으로 사 먹어야 하나?', '이제 파워레인저를 보면 안 되나?', '부끄러운 시험지를 엄마에게 고백하고 살길을 새로 찾&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mU%2Fimage%2FSETvALB4yMtbM0vK_FckGED13Qs.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8 Mar 2026 15:00:26 GMT</pubDate>
      <author>재홍</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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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가을 은행놀이 명륜당</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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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몇백 년 전, 명륜당 마당의 서걱거리는 모래 바닥 위에는 도포 자락을 휘날리며 열띤 토론을 벌이던 유생들이 있었습니다. 그곳엔 큼지막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은행나무의 역사를 방증하듯 엄청난 풍재를 자랑합니다. 품에 안으려면 족히 20명의 사람이 손을 벌려야 할 것 같은 나무의 둘레는 그들이 버텨온 시간을 짐작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mU%2Fimage%2FWbjYmry7wgQzCscbXxtdFvD6liM.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5 Feb 2026 02:15:51 GMT</pubDate>
      <author>재홍</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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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스마트폰은 뚜껑이 없어요!&amp;nbsp; - 영상통화 달인이 된 할머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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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이 많은 어르신들께서 그렇듯 저희 외할머니도 기계를 잘 못 다루십니다. 한창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나서도 할머니는 폴더폰을 쓰시는 것처럼 전화기 뚜껑을 열려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당연한 반응이었지요. 터치는 저에게도 생소했으니까요! &amp;quot;이거 왜 안 열려? 이거 좀 열어다오.&amp;quot; 하시며 손바닥만한 전화와 씨름하시던 귀여운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왔는데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mU%2Fimage%2Fc4YTKu0MNGzv4_yTir9M7T4WES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9 Feb 2026 05:34:22 GMT</pubDate>
      <author>재홍</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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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야광 스티커 같은 그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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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아침을 맞아 보수동쿨러의 '목화'를 틉니다. 밴드는 작년 1월에 해체했습니다. 일 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오방가르드에서의 마지막 공연을 찾아보고 그리워합니다. 유예된 오래된 그리움. 실제로 본 적도 없는 그들을 그리워하는 것에 저는 어쩐지 아쉬움과 멋쩍음을 느낍니다. 왜 항상 늦게 좋아하는 것에 물들어 늦게 빠지게 되는가.. 없어진 밴드를 좋아하는 것은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mU%2Fimage%2FGJVH0mR_BeMpdoTObXv7lA4YP_M.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15 Feb 2026 21:29:57 GMT</pubDate>
      <author>재홍</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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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적당하게 고주망태 되는 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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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저는 술을 꽤 좋아하는 편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술 그 자체의 맛보다 술을 핑계로 오가는 솔직한 대화, 적당히 들뜬 텐션,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를 사랑합니다. 지친 근무가 끝나고 술자리에서 나누는 즐거운 뒷담화(?)는 고된 직장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힐링 활동 중에 하나죠. 일주일에 한두 번은 혜화 근처에서 술을 마시는데요, 그중 자주 가는 술집을 소개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mU%2Fimage%2FnsOXSoFZBgoquBrq4gY5Wvo35C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1 Feb 2026 03:36:51 GMT</pubDate>
      <author>재홍</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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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무사히 악마가 되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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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대학로에는 제 일터도 있습니다. 바로 서울대학교병원인데요, 한국에서 가장 큰 병원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병원입니다. 이 병원은 오래됐습니다. 제중원이라는 이름에서 시작해서 대한의원이라는 이름을 지나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고 하죠. 병원 안쪽에는 1900년대 초에 지어진 건물이 남아 있고, 가장 유명한 시계탑도 있습니다. 화창한 하늘에 우뚝 솟은 시계탑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mU%2Fimage%2FyhceDSGdCl25AhXtHjRraZym7W4.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0 Feb 2026 03:51:52 GMT</pubDate>
      <author>재홍</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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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I시대에 반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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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바야흐로 '대(大) AI 시대'다. 아침에 눈을 뜨면 유튜브 알고리즘이 고른 음악이 흐르고, 냉장고는 부족한 식재료를 알아서 주문한다. 저메추(저녁메뉴 추천) 같은 쓸데없는 질문을 할 때도 AI는 과거의 내 식사기록을 찾아보고 정중히 파인 다이닝 접시를 내려놓듯 추천해 준다.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 믿었던 예술과 창작마저 숫자의 조합으로 치환되는 시대다. 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mU%2Fimage%2FaYKu0oM1sfOTk9NlFjWTWYykfU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03 Feb 2026 05:06:16 GMT</pubDate>
      <author>재홍</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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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오래오래 경사스럽기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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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대학로가 궁세권인 이유, 창경궁입니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는 걸어서 15분 남짓, 버스를 타면 정류장 바로 앞에 내릴 수 있는데요. 저는 서울로 올라오기 전까지는 창경궁의 존재를 거의 몰랐습니다. 경복궁, 창덕궁 같은 대표 궁궐에 비해 덜 알려져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근처에 살면서 계절을 바꿔 여러 번 드나들다 보니 대표 궁궐의 '웅장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kakao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mU%2Fimage%2FYomyfVQNlO9-E7YQ65OqxN8FqU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8 Jan 2026 03:42:48 GMT</pubDate>
      <author>재홍</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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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국현미' 부럽지 않은 아르코미술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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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평일 쉬는 날이 되면 마로니에 공원 바로 앞에 있는 아르코미술관에 자주 갑니다.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요, 근처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에 비해 사람의 발길이 적어 혼자 전시를 사색하며 볼 수 있기도 하고요. 심지어 입장료가 무료이기도 하고요! 전시는 계절에 한 번 정도 바뀌는데요, 그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살랑살랑 바람이 불면 다른 전시, 땀이 흐르는 날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mU%2Fimage%2Fxllp2WA45TYMOkj-1F_W9qKlsX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1 Jan 2026 03:01:34 GMT</pubDate>
      <author>재홍</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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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따뜻한 감옥에 갇혀서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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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추위는 참 좋은 핑계다.  특히 요사이에 눈이 펑펑 내려 거리에 쌓였기에 소위 '집콕' 하기에는 완벽한 환경이 되었다. 푹푹 쌓인 눈에 빙판길은 다치기 십상이라는 말을 떵떵거리면서 오늘도 침대와 한 몸이 되어있다. 온돌 대신 바닥의 온도를 책임지는 전기장판의 위대함에 힘입어 지글지글 등을 지지면 잠이 솔솔 온다. 이불을 덮고 옆으로 누워서 휴대폰으로 유튜브&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mU%2Fimage%2Ff9VyYysNoOUaid1wMzODhJPe250.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7 Jan 2026 04:03:59 GMT</pubDate>
      <author>재홍</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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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지겨운 결혼식 - 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싫습니다.</title>
      <link>https://brunch.co.kr/@@csmU/94</link>
      <description>대학교 친구가 고향에서 결혼했습니다. 조심스럽고 소심한 성격인 친구는 결혼식 한 달 전에 전화로 결혼 소식을 알려왔지요. 부담이 될까 봐서 알리지 못했다는 그에게 마구마구 핀잔을 던졌습니다. 서울의 어느 한 고깃집에서 친구들과 나란히 앉아 삼겹살과 목살을 지글지글 구웠습니다. 상추 안에 고기를 양껏 싸서 와구와구 입으로 가져갔습니다. 배가 은근히 불러오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mU%2Fimage%2FqKI6fS19i0GnHPpi1m_7ediGK5I.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3 Jan 2026 06:35:33 GMT</pubDate>
      <author>재홍</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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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대학로 러닝코스 TOP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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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재작년부터 러닝을 시작했습니다. 땀을 흘리니 좋더라고요. 쓱쓱 이마에 맺힌 땀을 닦는 일이 마음을 닦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유리창을 자주 닦으면 소리가 나는 것처럼, 울퉁불퉁한 길을 뛰며 마음을 잘 길들여진 러닝화로 뽀득뽀득 매만졌습니다. 그렇게 뛰다 보니 대학로 근처에는 뛰기 좋은 곳들이 정말 많은 것을 느꼈는데요, 그중 저의 최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mU%2Fimage%2FUubbwhseXgzKqIF68Sxs-VdMNmU.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7 Jan 2026 03:47:45 GMT</pubDate>
      <author>재홍</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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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새해 인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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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느 때와 같이 숫자를 고치는 것이 저의 새해의 첫 일과입니다. 2025년에서 5를 지우는 일이죠. 익숙하게 5를 적는 연필의 손놀림을 이제는 바꿔야 합니다. 6으로 고칠 때마다 아 이제 해가 바뀌었구나, 실감합니다. 틀린 것을 고치면서 깨닫는다는 점이 새해의 마음가짐과 잘 들어맞는 것 같습니다.  올해는 타종행사에 갔습니다. 생애 처음 있는 일입니다. 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mU%2Fimage%2FTTcWAcGi6eJEZFOuksOuyOI5USQ.heic"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02 Jan 2026 16:56:06 GMT</pubDate>
      <author>재홍</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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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도망친 곳에 낙산이 있었습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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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자주자주 낙산에 올라갑니다. 꽃이 피고 땀이 흐르고 낙엽과 눈이 내릴 때도 그런데요. 습관처럼 되어버린 일종의 의식 같은 행동은 신규 간호사 시절부터 시작됐습니다.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소리 지르고 싶은 날이 계속됐습니다. 바보 같은 저와, 바보 같지 않으려 애쓰는 저는 서로 싸우곤 했습니다. 일을 못한다는 무력함, 그로 인한 환자에 대한 죄책감, 다음 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mU%2Fimage%2FrI0-sPpPkUxArBdsfLCDlxNret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31 Dec 2025 04:06:39 GMT</pubDate>
      <author>재홍</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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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만의 무해한 아지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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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대학로에는 오래된 곳들이 많습니다. 학림다방처럼 자리를 지켜온 터줏대감 같은 공간들이 그 예시입니다. 저도 그런 곳들을 자주 애용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은 갑자기 새로운 곳에 가보고 싶어 지잖아요.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기분이 내키는 대로 걷고 싶어지는 날처럼요. 그날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우연히 새로 문을 연 북카페에 들어갔습니다. 이름은 &amp;lsquo;나지트&amp;rsquo;&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csmU%2Fimage%2FQUAavCOhyNLzVlyc_5l4CKhas4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4 Dec 2025 03:31:35 GMT</pubDate>
      <author>재홍</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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