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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김시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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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시를 닮은 마음으로, 시를 담아.</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hu, 16 Apr 2026 15:34:43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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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를 닮은 마음으로, 시를 담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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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나를 키울 수 있게 되었다 - 나를 먹이고 산책시키는 일</title>
      <link>https://brunch.co.kr/@@deAl/40</link>
      <description>&amp;ldquo;나, 제법 잘 살고 있는 것 같아.&amp;rdquo;       코로나와 함께 재택근무가 시작되었다. 기나긴 출퇴근시간과 아침 준비시간이 사라진 자리에는 숨차지 않을 여유와 체력이 비집고 들어왔다. 이러한 여유는 나를 좀더 살뜰히 돌보고 가꿀 수 있게 해주었는데, &amp;lsquo;나를 보살피는 일&amp;rsquo;이 내게 주는 만족감은 실로 엄청났다. &amp;lsquo;그동안 도대체 어떻게 살았던 거지?&amp;rsquo; 싶을 정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Al%2Fimage%2FAS5EWTDlv39oXeVI7k_f72g7vEs.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un, 02 Apr 2023 02:17:59 GMT</pubDate>
      <author>김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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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병상에서의 사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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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퇴원 후 맞이하는 첫 주말이다. 사실 그동안 주말과 평일의 경계가 모호하기는 했다. 늘 누워있었으니 말이다.       내 인생에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사건이 일어났다. 가벼운 마음으로 방문했던 정형외과에서의 예기치 못한 의료사고로 인해 수술을 해야할 것 같다는 통보를 받았다. 공포와 두려움, 후회와 불안, 그리고 그 밖의 다양한 감정들이 뒤섞여 엉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Al%2Fimage%2FymKqI06npRZOFZ-W-VTmfq7hH3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7 Mar 2023 23:19:28 GMT</pubDate>
      <author>김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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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겨울, 경계에 서서 -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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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 나이대 어린이들의 책장이 그러하듯, 어릴적 나의 책장은 위대한 업적을 세운 위인들의 이야기로 가득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위인전을 펼쳐든 나의 초미의 관심사는 위인의 생애업적이 아닌, 그들의 출생-사망연도였다.  15~16세기, 18~19세기처럼 두 세기의 경계를 목도한 위인들을 보면 왠지 모르게 부러운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가령 15세기와 16세기&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Al%2Fimage%2FctVjlLSiAJ28GHwgwMDZ7tByJD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1 Dec 2022 02:29:28 GMT</pubDate>
      <author>김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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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공식 케밥 파트너&amp;rsquo;의 영예 - 오해로 시작한 우정</title>
      <link>https://brunch.co.kr/@@deAl/37</link>
      <description>2016년, 영화 &amp;lt;노팅힐&amp;gt;의 부푼 꿈을 안고 런던에 도착했다.  줄리아 로버츠와 휴 그랜트의 운명적인 첫 만남에 대한 동경은 &amp;lsquo;꼭 노팅힐 게이트 근처에서 살겠다&amp;rsquo;는 노팅힐 판타지로 이어졌지만, 노팅힐 근처 하우스 렌트비를 검색해 본 후 나는 조용히 그 꿈을 접게 되었다. 대신 난 좋은 기회로 노팅힐 인근,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노팅힐에서 tube(영국의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oKbt-4VqAYJ1O-upRqjCS-PjUA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4 Dec 2022 00:57:26 GMT</pubDate>
      <author>김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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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숨기고 싶었던 마음들 - 위로하지 못한 위로</title>
      <link>https://brunch.co.kr/@@deAl/35</link>
      <description>&amp;ldquo;너마저 가버리면 내가 런던에 남아있을 마지막 이유가 사라져 버리잖아&amp;hellip;.&amp;rdquo; 누구에게나 머릿속을 하얗게 만드는 장면이 있다.          런던에서의 삶은 꿈결 같았다. 오로지 그녀만의 의지와 뜻이 이끄는 대로 세상 곳곳을 탐험할 수 있었고, 즉흥적이고 산발적인 선택을 통해 직접 삶의 모든 귀퉁이들을 꾸려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만족감의 이면에는 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j0aBwwDs5ZcR-cM36wKPtXWjf_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7 Dec 2022 05:12:50 GMT</pubDate>
      <author>김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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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시간에 지지 않는 것들 - 빨간 목도리</title>
      <link>https://brunch.co.kr/@@deAl/32</link>
      <description>계절은 돌고 돌아 다시금 코끝 찡한 겨울이 왔다.  나는 겨울을 좋아한다. 겨울을 좋아하는 일은 특별한 노력을 요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불빛으로 온 세상을 물들이는 크리스마스, 김장김치가 익어갈 때쯤 삼삼오오 만두를 빚곤 했던 어린 날의 향수, 봉지 가득 담긴 행복이 따뜻한 붕어빵까지. 코끝은 시릴지라도 주변을 둘러보면 언제나 손에 움켜쥘 만큼의 온기가 있&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PjBKklNL2xSisf1NkJIZ0c2zmMk.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30 Nov 2022 10:25:03 GMT</pubDate>
      <author>김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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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콩벌레 구조활동 - 이세상 모든 작고 소중한 것들을 위한 기도</title>
      <link>https://brunch.co.kr/@@deAl/26</link>
      <description>오늘로 이 곳 김녕에 머무른 지 삼일째다. 가을이 오려는지, 날씨가 제법 쌀쌀해졌다. 오늘은 마음껏 늦게 일어나&amp;nbsp;하루 외출에 필요한 짐만을 챙겨 숙소 밖을 나섰다. 어제처럼 맑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소박하게 내려앉는 구름의 온도가 나름대로 매력 있었다.  버스에 오르자마자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원래 목표했던 오름에 가지 못하겠다고 생각한 나는 빗&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o7F2uHzmRxXMHFZhxGI26EcbiT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2 Oct 2022 10:39:27 GMT</pubDate>
      <author>김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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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느 몽상가의 사랑</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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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가 나를 너무 사랑하는 것 같아서 우울해. ' 그녀에게 행복은 늘 머나먼 나라의 것이었다.  그녀는 지독한 몽상가였기 때문에 자신과 가장 먼 곳의 것을 꿈꿨다. 그 꿈과 자신이 가까워지지 않기를 바랐고, 멀리서 지켜보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여겼다. 자신이 소망하던 것이 손아귀에 가까워 올 때, 그녀는 뒷걸음질쳐 달아났다. 그녀에게 특별한 다정을 베풀어주는&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Al%2Fimage%2FIuiValA1E5v9qv_OwvriYy2_Ki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2 Oct 2022 10:39:27 GMT</pubDate>
      <author>김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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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햇빛 (陽光)</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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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적어도 내게 타인과의 관계는 늘 일정 정도의 노력과 헌신을 필요로 하는 것이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편지는 모름지기 받는 것보다는 쓰는 것이었고, 고등학교 3년 내내 생일선물을 챙겨받고도 내 생일엔 편지 한 번 써주지 않은 친구가 있었다. 그래도 크게 불평을 하거나 거부감을 느꼈던 적은 없었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어감에 있어 노력을 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Al%2Fimage%2FkUpKgPk1P6Ylk1mtIIh4bYj6Vm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2 Oct 2022 10:39:26 GMT</pubDate>
      <author>김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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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들어가는 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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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문장에는 힘이 있습니다.   마음이 노곤하고 힘에 부치는 날, 저는 문장들을 찾아갑니다. 그것들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에, 글을 수집한 노트에, 그리고 당신이 보낸 편지들에 있습니다. 그리곤 그 언어들에 기대어 가장 안온한 휴식을 취합니다. 단어와 단어 사이를 뱅-뱅 맴돌아 보기도 하고, 마음껏 뛰어다녀 보기도 하고, 그것에 깃든 사각사각한 향기를 맡아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Al%2Fimage%2FYPYMYaSnIX7AzTmjsVTBga4R43g.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2 Oct 2022 10:39:26 GMT</pubDate>
      <author>김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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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속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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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녀의 별난 취미 중 하나는 주말 아침 눈을 떠 속초바다로 떠나버리는 것이다. 이것은 수년전 그녀와 도통 어울리지 않는 애인과의 연애에서 생겨난 습관이었다. 마음이 갑갑할 때마다, 이 연애로 말미암아 스스로를 옥죄는 마음이 들 때마다 그녀에겐 숨쉴 곳이 필요했다.  집에서, 서울에서, 이 지긋지긋한 다툼에서 두 시간 반만 달려나가면 바다가 있었다. 무엇 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Al%2Fimage%2FZjEBzF4HnzO4ydirQ2oiheO2G1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22 Oct 2022 07:52:52 GMT</pubDate>
      <author>김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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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랑, &amp;lt;향연&amp;gt;</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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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사랑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 그녀에게는 무수한 조건들이 따라붙었다.  똑똑해야 했고, 착해야 했고, 그녀 자신을 상처주면서까지 남을 배려해야 했다. 그녀의 생각과 반하는 일에도 군소리 없이 따라야 했고, 누구나 사랑할 만한 수려한 외모를 가져야 했다. 이 세상에는 아무런 노력 없이 존재만으로 사랑받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데에는 20년이 넘는 시간이 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Al%2Fimage%2F17icg9iqVcpyr5VClz-tYWZl-H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21 Oct 2022 10:47:04 GMT</pubDate>
      <author>김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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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젊은 꿈의 초상 - 초상(初像) : 그것이 처음 태어난 형상</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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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언제 봐도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의 바다. 해와 구름의 이동에 따라 시시각각 얼굴을 달리하는 바다의 모습은 아무리 오래 지켜보아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여행지의 설렘 속에 잠을 설쳤던 나는 커피 한 잔이 간절했고, 며칠 전부터 눈여겨본 함덕리 인근의 카페에 들어왔다. 내 앞에 펼쳐진 바다의 웅장함을 내려다 보기에 손색이 없는 장소였다. 무뚝뚝한 표정과 친&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6KHaDwaSQzigUlaNjcrEsX8jqO8.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0 Oct 2022 13:55:47 GMT</pubDate>
      <author>김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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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바다와 나 - 생명의 공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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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익숙하지 않은 잠자리 덕에 이른 아침 눈을 떴다. 침대맡으로 나 있는 창문을 열어보니 어스름이 걷히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아침이었다. 창문 밖으로 움직이는 것이라곤 저 멀리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는 검은 새 한 마리 뿐이었다. 그 날의 모래사장을 처음 밟는 사람이 나이기를 바랐다. 나는 피곤한 줄도 모르고 밖을 나섰다. 바다 바로 옆에 숙소를 잡았던 까닭에&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pNtsNEXjXQf-XA2zQ9JK97XG14w.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20 Oct 2022 11:02:14 GMT</pubDate>
      <author>김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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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과일가게 아저씨</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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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 해 먹은 과일들은 참 달고 붉었습니다. 앵두, 천도복숭아부터 사과까지. 밥은 걸러도 과일은 거르지 않고 먹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제가 살던 아파트 단지에는 과일 파는 곳이 참 많았습니다. 마트는 물론이고, 길거리 상점에도 먹음직스러운 과일이 가득했지요. 저는 항상 같은 곳에 들러 과일을 샀습니다. 손님이 가장 많은 곳도, 가장 저렴한 과일을 파는 곳도&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Al%2Fimage%2FCjuxHLPj7xGEPaqq_2QaK6ifGT8.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9 Oct 2022 10:19:29 GMT</pubDate>
      <author>김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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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안식처 수집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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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안식처가 있는 세계는 평화롭다. 모두들 이 세상 한 켠에 작은 안식처들을 품고 산다면 매일에 대한 기대가 조금 달라질지도 모를 일이다.  차갑고 날선 언어들이 오가고, 때때로 무거운 고민들이 일상의 평화를 침범하는 것을 느끼며, 나는 편히 숨쉴 수 있는 곳의 소중함을 깨달아갔다. 그리하여 난 크고 작은 안식처들을 수집하며 살아왔다. 어린 날 작은 보석상자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WGuZS5KOaX3o9y18wV6nW147wF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2 Oct 2022 00:32:24 GMT</pubDate>
      <author>김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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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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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세상과 나 사이 무언가 커다랗고 고약한 녀석이 끼어있는 느낌이었다. 서걱서걱하고, 무미건조한, 커다란 스펀지 같은 그것.  몇 해 전만 해도, 깊이 있는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내게 주는 순수한 유희가 있었다. 국어사전 속 &amp;lsquo;행복&amp;rsquo;, &amp;lsquo;기쁨&amp;rsquo;, &amp;lsquo;벅차오름&amp;rsquo; 따위의 명사를 묘사된 척도 그 이상으로 느낄 수 있다는 데에는 경건한 자부심이 따랐다. 무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iyprF0wGWju7efUKQyEtDn6w1TE.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1 Oct 2022 09:21:08 GMT</pubDate>
      <author>김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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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 꼭 함께 오래 살자</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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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시담아, 이번 주 우리 어딘가로 떠나볼까?&amp;rdquo;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가을이 찾아온 듯 청량한 바람이 코 끝을 간질이는 9월의 어느 날이었다. 우리는 마지막 남은 고속버스 표 두 장을 손에 쥐고 강릉으로 떠났다.  좋은 여행이 될 것이 분명했다. 감히 그렇게 말할 수 있었다. 그것은 여행지에 대한 환상 덕분도, 그날 아침 확인한 일기예보가 완벽했기 때문&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guest%2Fimage%2FD-jlG8iZELfqB6QjtS-TGoF5-k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08 Oct 2022 10:39:00 GMT</pubDate>
      <author>김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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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애쓰고 있는 당신께 - antifreeze, 내게 온기를 전하는 것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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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안온함 속에 살고 싶습니다. 애쓰지 않아도, 미간 사이 잔뜩 힘을 주지 않아도, 두 주먹 사이로 엄지손가락을 꾸욱 누르고 있지 않아도 되는 곳에 있고 싶습니다. 그러니깐, 마치 흐르는 공기처럼 물처럼 편안한 곳에 존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말이에요.  사람과 사람 사이 일에 제법 초연해진 저라고 생각했는데, 30년간 쌓은 내공으로 이제는 누구와도 둥글둥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Al%2Fimage%2FZ13EfBXtcJDAmm0XJShWxGBsza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21 Sep 2022 08:54:46 GMT</pubDate>
      <author>김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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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런던 할머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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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016년, 대학교 마지막 학기를 앞둔 나는 모두가 만류한 그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수백 수천 번을 고민했지만 &amp;lsquo;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amp;rsquo; 는 생각에 사로잡혀 한 손에는 여권, 다른 한 손에는 몸집만한 이민가방을 들고 아무 연고도 없는 땅 영국에 도착하였다.  영국에서의 첫 반년은 &amp;lsquo;버텼다&amp;rsquo;는 말이 어울렸다. 생전 처음 만나는 도시와 사람들, 치솟는 물가와&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deAl%2Fimage%2FgY4WPM3IKlM7lcU2pjY3lC3LRh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20 Sep 2022 12:47:25 GMT</pubDate>
      <author>김시담</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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