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
<rss version="2.0">
  <channel>
    <title>이민호</title>
    <link>https://brunch.co.kr/@@e0VH</link>
    <description>등단무새</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Wed, 15 Apr 2026 22:03:34 GMT</pubDate>
    <generator>Kakao Brunch</generator>
    <image>
      <title>등단무새</title>
      <url>//img1.kakaocdn.net/thumb/C100x10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0VH%2Fimage%2FgEBflKg80pwLCQUYGsYj5p2osb0</url>
      <link>https://brunch.co.kr/@@e0VH</link>
      <width>100</width>
      <height>100</height>
    </image>
    <item>
      <title>내년에 돌아온다는 말</title>
      <link>https://brunch.co.kr/@@e0VH/31</link>
      <description>내년에 돌아온다는 말   비가 내렸다 너는 비바람에 흩날리고  네 살점을 모아 본드로 붙이고 싶어 하지만 그건 너무 잔인해  너는 왜 너일까  아무렴 어때 나의 세계에서 너는 거목으로 자란다 사진을 찍어두길 잘했어  간결해지는 중이야 바라만 봐도 한 팔로 감쌀 수 있는 체구    4월이다. 출퇴근 길에 벚꽃이 만개했다.  요즘 애인과 서로 벚꽃 사진을 찍어</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10:36:40 GMT</pubDate>
      <author>이민호</author>
      <guid>https://brunch.co.kr/@@e0VH/31</guid>
    </item>
    <item>
      <title>쥐의 벚꽃</title>
      <link>https://brunch.co.kr/@@e0VH/30</link>
      <description>쥐의 벚꽃   끈끈이 덫에 걸려든 쥐 덫이 들썩거리며 나무 바닥을 내려친다  원두 볶는 향은 무릎을 꿇고 담배 쩐내가 걸어들어온다  쥐의 머리를 천천히 짓이기고 허공을 붙잡는 쥐꼬리  발바닥에 힘을 주었다  찌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통유리 너머로 가지를 흔드는 벚꽃  누군가 커피를 끝까지 빨아먹는다  쪼로록    퇴근하고 카페에 들렸</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04:15:53 GMT</pubDate>
      <author>이민호</author>
      <guid>https://brunch.co.kr/@@e0VH/30</guid>
    </item>
    <item>
      <title>영정影幀</title>
      <link>https://brunch.co.kr/@@e0VH/29</link>
      <description>영정影幀   친구가 죽었다  숟가락에 마르지 않는 물의 지문  물자국을 따라갔다 케케묵은 장롱 틈 사이로 녹슨 허파가 기침을 토해낸다  이불을 개며 물을 얼마나 마셨는지 생각했다  틈 사이로 얼굴을 비집고  칼춤을 추는 나프탈렌 냄새</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04:09:28 GMT</pubDate>
      <author>이민호</author>
      <guid>https://brunch.co.kr/@@e0VH/29</guid>
    </item>
    <item>
      <title>바스크치즈케이크</title>
      <link>https://brunch.co.kr/@@e0VH/28</link>
      <description>바스크치즈케이크  냉장고 문에 붙여진 메모를 읽었다  -아끼지 말고 먹고 싶은 만큼 마음껏 먹기!-  식칼을 내려놓고 숟가락으로 퍼먹었다  설탕과 침이 섞이면 달아오르는구나 결코 난방을 세게 틀어서가 아니야  바닐라 익스트랙 한 방울에도 맛이 변한다는데 레시피에는 정답이 없다는 문장이 혀에 감돌았다  징글벨처럼 휴대폰에 울리는 폭설주의보  베란다 창 너머로</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04:08:35 GMT</pubDate>
      <author>이민호</author>
      <guid>https://brunch.co.kr/@@e0VH/28</guid>
    </item>
    <item>
      <title>Check Out</title>
      <link>https://brunch.co.kr/@@e0VH/27</link>
      <description>Check Out  싸구려 꽃무늬 벽지를 등지고 작은 텐트를 짓고 깍지를 쥐며 여름 공기를 흉내 냈지  벽지 속에서 시드는 꽃무릇 녹아내리는 방 아래 서로의 얼굴에 한숨처럼 연기를 뿜어댔다  굳은 자세로 속옷을 주워 담는다</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04:07:31 GMT</pubDate>
      <author>이민호</author>
      <guid>https://brunch.co.kr/@@e0VH/27</guid>
    </item>
    <item>
      <title>식물성 정사情事</title>
      <link>https://brunch.co.kr/@@e0VH/26</link>
      <description>식물성 정사情事   눈을 떴다  장미와 장미가 만나 단 하나의 두개골을 공유하는 모습을 떠올린다 손가락 마디마다 한쪽 다리를 질질 끄는 소리가 들리고 들숨 날숨 사이로 걸어 들어오는 정원의 패잔병  뿌리를 보고 싶구나, 치맛자락 들추듯 네 두개골에 나의 모서리를 쑤셔댔다 너는 컥컥거리며 뿌리를 은밀히 가리기 위해 고개를 숙였지 그러나 온몸의 관절이 반대 방</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04:05:27 GMT</pubDate>
      <author>이민호</author>
      <guid>https://brunch.co.kr/@@e0VH/26</guid>
    </item>
    <item>
      <title>우유 지느러미</title>
      <link>https://brunch.co.kr/@@e0VH/25</link>
      <description>우유 지느러미   말속에 힘이 있다는데 미끼를 물 수밖에 없는 물고기라면 낚싯바늘이 입술을 꿰뚫어도 감히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수영을 배운 적 없지 지느러미가 부드러워  부드럽지만 단단해진다면 그것은 딱딱한 개밥처럼  우유에 퉁퉁 불어 터진 개밥을 씹고 헛구역질하며 화장실에 달려갔어 개밥을  시리얼이라며 속인 그 친구는 자전거를 타고 지구 끝까지 페</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04:04:36 GMT</pubDate>
      <author>이민호</author>
      <guid>https://brunch.co.kr/@@e0VH/25</guid>
    </item>
    <item>
      <title>아크릴 물감 250ml</title>
      <link>https://brunch.co.kr/@@e0VH/24</link>
      <description>아크릴 물감 250ml  겨우 물 한 모금 흘렸다고 물티슈 한 움큼 뽑아내 집착처럼 닦아내는 모습에 나무가 불쌍하다며, 혀를 쯧쯧 차는 소리가 싫다  가뭄에 밀려 물 한 방울조차 절실할 텐데 그 엄지손가락은 왜 그 성대를 여드름 터뜨리듯 짓누르는지  각혈을 캔버스에 뿌려대고는 낙찰받고 싶었다 꽃은 콘크리트 균열 사이에서도 핀다는 말을 제일 좋아했어  바스키</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04:01:04 GMT</pubDate>
      <author>이민호</author>
      <guid>https://brunch.co.kr/@@e0VH/24</guid>
    </item>
    <item>
      <title>식목일</title>
      <link>https://brunch.co.kr/@@e0VH/23</link>
      <description>식목일   1 나무야 미안해 나무야 미안해  미안하다면  그어보렴  송곳을 가지에 걸어두었다   2 줄기에 귀를 대니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너를 토막 내 집을 짓고 불을 지피는 우리에게 물소리만 들려주는구나  흔들리는 가지도 떨어지는 잎도 대답이 될 수 없어서  나무는 옷을 벗었다  갈비뼈가 드러났다</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04:00:24 GMT</pubDate>
      <author>이민호</author>
      <guid>https://brunch.co.kr/@@e0VH/23</guid>
    </item>
    <item>
      <title>보도步道</title>
      <link>https://brunch.co.kr/@@e0VH/22</link>
      <description>보도步道  ​ 단추를 하나 밀려 잠근 채로 이게 패션이라며 도심 속을 누빈다 보도블럭을 유심히 관찰하니 경계석 옆 보도 블럭은 틈에 맞춰 잘려진 채로 박혀있더라 그러면 나머지 부분은 그에 맞는 틈을 찾아 여행길에 올랐 을까 애초에 여행의 목적은 무엇인지 여행을 하기 위해 잘렸을지 잘리기 위해 여행 길에 올랐는지 이제는 알 턱이 없어서 둘 중 하나만 하라며</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03:57:43 GMT</pubDate>
      <author>이민호</author>
      <guid>https://brunch.co.kr/@@e0VH/22</guid>
    </item>
    <item>
      <title>여름 사과</title>
      <link>https://brunch.co.kr/@@e0VH/21</link>
      <description>여름 사과   여름 태양이 두는 시선 아래 탄산처럼 일렁이는 윤슬을 바라보니 미로를 헤맨 것처럼 어두워진 하늘  고개를 돌려 너의 얼굴을 보았고 보름달이 하나라는 공식이 무너졌지  사과를 한 입 베어 물었고 단맛과 다정함이 입안에 맴돌았다 사과 껍질을 어금니로 씹을 때마다 잇몸 사이로 흐르는 과즙  그 과즙에 이름을 붙일래 입술과 미뢰 사이를 유영하는 물고</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03:56:44 GMT</pubDate>
      <author>이민호</author>
      <guid>https://brunch.co.kr/@@e0VH/21</guid>
    </item>
    <item>
      <title>바닐라 딸기라떼</title>
      <link>https://brunch.co.kr/@@e0VH/20</link>
      <description>바닐라 딸기라떼   입술 틈으로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스푼이 들어왔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살결처럼 딸기라떼에 온몸을 맡겼다  통유리 밖 사람들은 패딩이나 코트를 꽁꽁 싸매는데  우리는 아직 겨울인 줄 모르고</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03:56:08 GMT</pubDate>
      <author>이민호</author>
      <guid>https://brunch.co.kr/@@e0VH/20</guid>
    </item>
    <item>
      <title>정지</title>
      <link>https://brunch.co.kr/@@e0VH/19</link>
      <description>정지   좌심방에 박힌 나뭇가지 혈관에 뿌리를 내려 붉은 나뭇잎을 틔우며  숨 쉬는 법을 잊는다</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03:55:29 GMT</pubDate>
      <author>이민호</author>
      <guid>https://brunch.co.kr/@@e0VH/19</guid>
    </item>
    <item>
      <title>환상통 2</title>
      <link>https://brunch.co.kr/@@e0VH/18</link>
      <description>환상통 2 ​  하얀 토를 쏟아냈다 여름 바다의 윤슬 같아서 두 손으로 쓸어 담고 싶은데 혓구역질이 명치에 바늘을 꽂는다 노이즈인가, 햐얀 이름들이 주문처럼 들려오네  에메랄드 바다가 잠시 눈앞에 펼쳐졌고  팔뚝에 링거를 꽂는 간호사  우유를 싫어했는데 남들보다 키가 큰 이유일까 우유의 효능은 미신 내가 산 증인이라고  미안해 네 분유를 뺏어 먹어서  너는</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03:54:32 GMT</pubDate>
      <author>이민호</author>
      <guid>https://brunch.co.kr/@@e0VH/18</guid>
    </item>
    <item>
      <title>레몬 치즈 아이스크림</title>
      <link>https://brunch.co.kr/@@e0VH/17</link>
      <description>레몬 치즈 아이스크림  좋아하는 것들로 모아놨네 미뢰들을 꼬옥 껴안아 주는 치즈와 웃음기 넘치는 레몬 너를 한 입 먹을 때마다 돈 주고는 사지 못하는 마음 돈 모아서 집 사자는 말을 이리도 쉽게 말하는 모습은 레몬 덜 숙성된 치즈는 치즈라 부를 수 있을까 어서 치즈케이크가 돼서 너를 배불리고 싶은데 시간은 꼭 이럴 때 느리게 흐르더라 함께 보내는 시간을 흉</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03:53:58 GMT</pubDate>
      <author>이민호</author>
      <guid>https://brunch.co.kr/@@e0VH/17</guid>
    </item>
    <item>
      <title>구충제</title>
      <link>https://brunch.co.kr/@@e0VH/16</link>
      <description>구충제  실리콘이 흐른다 콧방울에서  허벅지에 누워 받아먹는 시체 실리콘 맛 키스  백 번의 마취 쏟아지는 구더기  속눈썹을 자벌레라고 발음한다 온몸을 기어다니는 칼자국  구충제 삼천 원</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03:53:20 GMT</pubDate>
      <author>이민호</author>
      <guid>https://brunch.co.kr/@@e0VH/16</guid>
    </item>
    <item>
      <title>물구나무</title>
      <link>https://brunch.co.kr/@@e0VH/15</link>
      <description>물구나무  얼굴을 잡아 뜯어버리고 싶어서 손톱을 길렀지  발작처럼 들썩이는 안면근육  잇몸이 녹아흐른 채로 저수지에 뛰어드는 연습  녹슨 철봉의 맛  정글짐에 오르고 머리부터 고꾸라지는 동안에는 팔다리가 바뀐다  물구나무를 선 채로 산책을 하고 발가락으로 수저를 든다  먹어  짖어  주인도 못 알아보는 새끼라 말하기에는  눈에 뵈는 게 없는 불수의근</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03:52:43 GMT</pubDate>
      <author>이민호</author>
      <guid>https://brunch.co.kr/@@e0VH/15</guid>
    </item>
    <item>
      <title>'탁하다'를 '딱하다'고 발음하지 않는 연습​​</title>
      <link>https://brunch.co.kr/@@e0VH/14</link>
      <description>'탁하다'를 '딱하다'고 발음하지 않는 연습   사골국물이 되고 싶다면 매일 잎사귀를 쥐고 기지개를 켤 것 ​ 하얀 고목으로 자라나는 척추일까 사방으로 뻗어 나간 마른 가지들 사이로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온 철새들은 날개를 접을까  가지에 오금을 걸고 바라본 하늘로부터 갈비뼈는 공중으로 뛰어올라 곡선을 그렸다  사포로 다듬은 사과 얼굴을 구겼다 상큼하다고 믿</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03:49:32 GMT</pubDate>
      <author>이민호</author>
      <guid>https://brunch.co.kr/@@e0VH/14</guid>
    </item>
    <item>
      <title>사탕 먹여주기</title>
      <link>https://brunch.co.kr/@@e0VH/13</link>
      <description>사탕 먹여주기   입술을 생수라고 발음하고 말없이 사탕 먹여주기  한 손으로 풀 수 있더라도 늘 가장 잘 보이는 곳에 개어두는 편 속옷은 달아날 줄 몰라서  손바닥 없이 박수를  네가 꿈속에서 걱정을 갉아먹을 수 있다면 피가 통하지 않아도 좋아 잠결처럼 정수리를 쓸어내리다 손가락 사이 빠져나온 머리카락을 세는 취미로  망고맛 햇빛 한 줌을 손바닥으로 이불에</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03:48:45 GMT</pubDate>
      <author>이민호</author>
      <guid>https://brunch.co.kr/@@e0VH/13</guid>
    </item>
    <item>
      <title>스무고개</title>
      <link>https://brunch.co.kr/@@e0VH/12</link>
      <description>스무고개  옆으로 누워 그믐달을 흉내 낸 너는 달의 표면을 쓰다듬는다, 크레이터가 깊어서 온수를 부으면 온천이 될 텐데 중력이 없어서 쏟아지지 못하고 비눗방울처럼 공중에 떠다니겠지 우리는  그런 거대한 비눗방울을 보며 언젠가 라퓨타를 마련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각 나라의 음식을 먹어보자고 스무고개를 하자며 자, 자, 여기 옆에 앉아봐 바닥을 손바닥으로 탁</description>
      <pubDate>Sat, 11 Apr 2026 03:48:07 GMT</pubDate>
      <author>이민호</author>
      <guid>https://brunch.co.kr/@@e0VH/12</guid>
    </item>
  </channel>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