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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강우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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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021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너와 바꿔 부를 수 있는 것』이 있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Mon, 20 Apr 2026 02:46:14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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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2021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너와 바꿔 부를 수 있는 것』이 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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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동하는 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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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를 찾으려고 산을 오르내리는 풍경이 반복되는 여름이다 산 위 목초지에서 얼룩덜룩한 여러 소를 발견한 이가 한 마리씩 소를 도시로 이주시키는 동안에도 그는 나타나지 않았던 여름이다 어떤 소는 산을 헤집으면서 나무 무늬가 되었고, 그의 집은 펄럭거리는 새떼처럼 흩어지고 만 여름이다 새들이 나무와 나무 사이를 이동하면서 사라지지 않고 비행하는 여름이다 도시의</description>
      <pubDate>Thu, 12 Sep 2024 00:36:56 GMT</pubDate>
      <author>강우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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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희끗희끗 나무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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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당신이 지나친 나무는 나무인 동시에 나무 아닌 것이 되어갑니다 바람이 불면 수 만개의 잎을 가진 채로 나무는 연주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숨바꼭질을 하는 아이를 숨긴 채로 활달한 원숭이들의 이동통로가 되어서 나무는 우리가 아는 모습으로부터 조금씩 물러서고 있습니다 밤의 나무는 검은 도화지 가지에 앉은 다양한 색의 새를 물감처럼 그려놓습니다 커튼과 커튼이 이어지</description>
      <pubDate>Tue, 10 Sep 2024 08:28:25 GMT</pubDate>
      <author>강우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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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우리는 구름을 함께 올려다 본 사람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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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구름은 우리가 한 번쯤 잃어버린 것의 모양을 닮았어&amp;rdquo; 그렇게 말했던 사람은 누구였지 &amp;ldquo;저기 강아지와 양과 고래를 닮은 구름이 있어&amp;rdquo; 말하면 하늘에도 마당과 초원과 해안이 생기고 구름은 더 풍부해지고 낯설어지네 우리가 구름을 보기 위해 들판에 한가로이 누웠을 때 우리 중 누군가의 형상은 몽글몽글 어디로 흘러가버린 걸까 구름을 함께 올려다봤기에 또 다른 하늘</description>
      <pubDate>Tue, 10 Sep 2024 07:58:41 GMT</pubDate>
      <author>강우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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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안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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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당신은 이 해안가에 혼자 들어온 사람일 것이다 해안가의 물이 들어왔다가 나가며 여러 색깔로 변하는 것을 볼 것이다 두 손으로 받은 물이 손틈 사이로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당신이 한때 손에 쥐었던 것이 물의 형태로 사라진다고 느낄 것이다 그건 당신이 오래 잡았던 손 같은 걸까, 자주 쓰다듬었던 동물의 털 같은 걸까 당신은 물이 끈적끈적하게 당신을 붙잡고 있다</description>
      <pubDate>Tue, 10 Sep 2024 07:57:24 GMT</pubDate>
      <author>강우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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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코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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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코코를 보면 사람들은 멈추게 된다 코코가 지나갈 때까지 가만히 그 풍경에 붙잡힌다  정류장에서 사라진 해안가로 가는 버스에 손을 흔들다가, 복작복작한 시장에서 무릎 사이를 스쳐 지나가는 움직임을 느끼다가, 일렁거리는 강물에서 물속으로 고개를 넣었다가 빼는 무언가를 지켜보다가  &amp;ldquo;저기 봐 아직까지 코코가 남아 있어&amp;rdquo; 말한다  코코는 멸종위기종이며 인간이 의도</description>
      <pubDate>Tue, 10 Sep 2024 07:55:54 GMT</pubDate>
      <author>강우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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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회전하는 등</title>
      <link>https://brunch.co.kr/@@e2VB/7</link>
      <description>환한 빛을 내며 거리를 걷는 사람의 등은 회전문이다 빙글빙글 움직일 때마다 빛을 분산시키는 저 회전문으로 들어가면 우리는 다른 시간 속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허공에 둥둥 떠다니는 모자의 챙을 잡으려는 마법사처럼 무대를 떠나는 오케스트라의 대열 속에서 자신이 연주하고 싶은 악기를 찾는 어린 음악가처럼 등을 돌린 투수가 던졌던 수없이 놓친 공을, 다시 치는 야</description>
      <pubDate>Tue, 10 Sep 2024 07:51:53 GMT</pubDate>
      <author>강우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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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루</title>
      <link>https://brunch.co.kr/@@e2VB/6</link>
      <description>우리가 자라나는 것은 강가에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우리는 두 발을 강가에 담근 채로 다양한 색깔의 물고기가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걸 보곤 했다.  우리가 소망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에 가까웠는데  &amp;ldquo;저 숲에는 우리와 같은 어린나무들이 나무 수업을 받고 있을 거야.&amp;rdquo; &amp;ldquo;우리는 10년 뒤에 저 나무들같이 여기에 다</description>
      <pubDate>Tue, 10 Sep 2024 07:50:24 GMT</pubDate>
      <author>강우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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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긴 휴일</title>
      <link>https://brunch.co.kr/@@e2VB/5</link>
      <description>풀이 자라나는 기찻길에서 J는 열차를 운행하다가 회사원이 걸어오는 걸 보았고, 섬광과 함께 사라지는 남자의 마지막 얼굴을 아는  유일한 사람이 된다.  J는 열차 바깥으로 나오고, 새로운 기관사는 정해진 길을 향해 떠나고  J는 긴 휴가를 받게 되지만 환한 빛의 상점과 도로에 멈춘 차들의 행렬  사람들이 만드는 반복되는 신호 속에 J는 여전히 머물러 있다.</description>
      <pubDate>Tue, 10 Sep 2024 07:48:25 GMT</pubDate>
      <author>강우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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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아름다운 야경</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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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24시간 대관람차는 돌아간다. 하루 종일 살아 있는 사람들로  도시의 불빛이 흔들거리는 관람차 안에서 누군가  &amp;ldquo;너무 아름다워서 뛰어내리고 싶지 않아요?&amp;rdquo; 물었는데 그가 누구였는지 얼굴이 가물가물해지고  나는 한낮의 베란다에서 빨래를 널다가, 자전거를 끌고 골목으로 들어가다가, 친구들과 헤어지며 손을 높게 흔들다가, 그만 죽고 말았다. 그런 꿈을 꾼 날은</description>
      <pubDate>Tue, 10 Sep 2024 07:45:31 GMT</pubDate>
      <author>강우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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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하얀 슬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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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동생은 나의 꿈속으로 찾아와 하얀 슬픔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amp;ldquo;형에게는 오래전부터 하얀 슬픔이 있었어.&amp;rdquo; &amp;ldquo;얼마나 오랫동안이나?&amp;rdquo; &amp;ldquo;우리가 어떻게 형제로 지내왔는지 모를 정도로 말이야.&amp;rdquo;  동생의 얼굴을 자세히 보려고 하면 나는 잠에서 깨고 만다. 내게는 동생이 없고  주말의 아침,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가 들리는 창문은 천국으로 통하는 문 같다.</description>
      <pubDate>Tue, 10 Sep 2024 07:42:28 GMT</pubDate>
      <author>강우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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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이상하고 아름다운 과일나무</title>
      <link>https://brunch.co.kr/@@e2VB/2</link>
      <description>과일나무는 수백 년째 이상하고 아름다운 주전자다 정원 곳곳의 과일나무는 물줄기처럼 사방으로 과일을 하나씩 떨어트리고 우리는 두 손을 펼쳐서 과일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손은 푸르러지다가 붉어지다가 사라져 갔을 것이다 사라진 손에서 생겨나는 작은 손들처럼 바구니 속에, 상자 속에 과일을 채워도 끝이 없을 정도로 과일나무는 들끓고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의 두</description>
      <pubDate>Tue, 10 Sep 2024 07:40:41 GMT</pubDate>
      <author>강우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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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작은 공포</title>
      <link>https://brunch.co.kr/@@e2VB/1</link>
      <description>기차를 타고 내가 살았던 마을로 간다.  한때 마을의 담장을 칠하던 아저씨도 떠난, 부모님도 이제 살지 않는, 열 살 무렵 나와 덩치가 비슷했던 개의 몸이 차가워졌던  기차의 네모난 창은 우리가 지나고 있는 풍경을 상영한다. 단풍이 물든 나무들이 이어지고, 이 논에도 저 논에도 벼를 수확하면서 사람들은 살아가고 있다. 개를 상상할수록 나의 어린 개는 기차의</description>
      <pubDate>Tue, 10 Sep 2024 07:38:26 GMT</pubDate>
      <author>강우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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