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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히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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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노동조합 활동가로, 여성청년독서모임 운영자로 지냈다. 앞으로 더 배울 것 만큼이나 할 일도 많다고 생각하지만, 그 중에서도 할 수 있는 최선은 글쓰기라 믿는다.</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Tue, 14 Apr 2026 17:08:35 GMT</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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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노동조합 활동가로, 여성청년독서모임 운영자로 지냈다. 앞으로 더 배울 것 만큼이나 할 일도 많다고 생각하지만, 그 중에서도 할 수 있는 최선은 글쓰기라 믿는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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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서울 밖에도 사람이 산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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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이 글은 10월 말 출간 예정인 『서울 밖에도 사람이 산다』(히니, 이르비치)의 일부입니다. 지방, 여성, 청년.나를 수식하는 키워드다. 이 평범한 단어들과는 최근에야 부쩍 가까워졌다. 우연히 응하게 된 첫 인터뷰에서 지방에 사는 여성 청년이 가진 고민을 털어놓았을 뿐인데, 이걸 시작으로 몇 번의 인터뷰를 더 하게 됐다. 인터뷰할 때마다 지방 청년 문제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Nr%2Fimage%2FnbL5oYSaDXCnEx9FZjjjAd9Zd9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8 Oct 2023 13:03:04 GMT</pubDate>
      <author>히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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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쓸데없는 짓을 하는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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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유치원에 다닐 무렵이었다. 간밤에 다녀간 산타할아버지가 두고 간 선물은 동화책이었다. 지금은 내용이 무엇인지도 기억나지 않는 그 책을 그때 나는 책 모서리가 닳을 만큼 매일 읽었다. 그래도 괜찮았다. 산타할아버지는 내년에도 또 올 테니까. 다만 한 권이 아니라 전권을 선물해 달라는 내 기도를 그가 들어줄지 걱정이었다.  화장실에 갈 때면 꼭 책을 들고 갔다</description>
      <pubDate>Sat, 21 Jan 2023 07:04:42 GMT</pubDate>
      <author>히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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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어디서나 환영받지만 어디서든 끝이 보이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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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연말이 가까워질수록 하루에 몇 번씩 특정 책이 있느냐는 전화를 받았다. 문의가 들어오는 책은 항상 B급 취향에 없었고, 내가 취급하는 종류의 도서가 아니었다. 그래도 주문이 가능하다는 말로 응대하는데, 사실 그런 말을 할 때마다 상대에게서 &amp;lsquo;주문하겠다&amp;rsquo;라는 말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인터넷 서점에서 주문하고 하루 뒤에 받기에는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라서, 그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jpg/?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Nr%2Fimage%2FwGM1nblXfViVteYummGMVl-Webc.jpe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09 Jan 2023 07:13:01 GMT</pubDate>
      <author>히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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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사라졌고, 사라지는 그러나 남아있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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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죽은 이는 어디로 가는지 궁금했다. 열 살 무렵이었다. 신부님은 죄를 지어 천국도 지옥도 가지 못한 사람들은 연옥으로 보내진다고 했다. 그곳에서 죄인들이 하느님의 판결을 기다릴 때, 자애로운 성모님이 기도를 올리면 하느님이 그들을 천국으로 보내준다고. 그러니 평소에 기도를 열심히 하고, 죄를 짓더라도 기도를 게을리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신부님은 연옥에 대해</description>
      <pubDate>Tue, 03 Jan 2023 06:56:34 GMT</pubDate>
      <author>히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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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겨울이 지나면 봄이 올까</title>
      <link>https://brunch.co.kr/@@eBNr/25</link>
      <description>크리스마스 트리를 팔았다. 내 키보다도 몇 뼘은 큰 트리였다. 작년 겨울 신나게 트리를 장식하고 한껏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냈지만, 이번에는 트리를 꾸미는 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트리에 달린 전구가 오히려 전기세를 축내는 것 같은 느낌에 차라리 당근마켓에 올려 판매하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그렇게라도 대폭 오른 전기세 부담을 조금이나마 줄이고 싶었다.</description>
      <pubDate>Fri, 23 Dec 2022 11:19:00 GMT</pubDate>
      <author>히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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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순간의 사랑은 사랑의 순간이 되고</title>
      <link>https://brunch.co.kr/@@eBNr/24</link>
      <description>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면 화분을 밖에다 꺼내 둔다. 빈손으로 오라 당부해도 사람들은 크고 작은 화분을 가져다주었다.&amp;nbsp;그렇게&amp;nbsp;하나 둘 선물 받은 화분은 20개에 달하는데, B급 취향 곳곳에 자리해 있다. 내가 식물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 데다 물 주는 것도 잘 잊기 때문에 식물들이 금세&amp;nbsp;죽을 줄 알았다. 내 걱정과 달리 나날이 쑥쑥 커서 무성해진 몬스테라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Nr%2Fimage%2FDcTWibhQByPedHnHvRUGN6HYBn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07 Dec 2022 06:31:43 GMT</pubDate>
      <author>히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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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운이 좋았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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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언제나 나는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며 살았다.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가졌고,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갔고,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했다. 내 욕망을 채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기억은 없다. 단지 운이 좋았다.  기울어진 가세에 이 집 저 집을 전전하며 숱하게 이사 다닐 때도 천진한 딸은 2층 집에 때로는 다락이 있는 집에 산다며 기뻐했을 뿐, 부모의</description>
      <pubDate>Sat, 26 Nov 2022 04:14:23 GMT</pubDate>
      <author>히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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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해일 앞에 조개를 줍는 것은 너희다</title>
      <link>https://brunch.co.kr/@@eBNr/22</link>
      <description>&amp;ldquo;형님, 왕년에 제 앞에서 여자들이 질질 쌌습니다.&amp;rdquo;  삶을 운동에 온전히 바쳤다 해도 과언이 아닌 남성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그는 언제나 조합원들 앞에서 자본이 노동자를 어떻게 착취하는지, 노동자가 왜 하나로 뭉쳐야 하는지를 설명했다. 이성적인 모습으로 강단 있게 행동하면서도 적절한 때에는 감성에 호소하던 그는 베테랑 활동가였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description>
      <pubDate>Tue, 08 Nov 2022 06:49:40 GMT</pubDate>
      <author>히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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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밥상머리 페미니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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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엄마는 늘 깨어있었다. 모두가 잠든 늦은 시간까지 반찬을 만들고, 누구보다 먼저 일어나 아침을 차렸다. 30년 동안 일을 쉰 적이 없었던 엄마의 하루에는 언제나 밥상을 차려야 하는 노동이 있었다. 엄마는 타지에서 대학을 다니던 나와 학교 식당에서 함께 밥을 먹다가 &amp;lsquo;MSG가 가득 들어간 음식을 매일 먹을 나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amp;rsquo;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description>
      <pubDate>Sat, 29 Oct 2022 06:32:51 GMT</pubDate>
      <author>히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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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나는 나일 때 빛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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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머리가 좋은 아이였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영재로 선발되어 매주 다른 학교 아이들과 함께 경북 과학 영재 수업을 들었다. 일주일 중 유일하게 일찍 하교하던 수요일에 추가로 공부해야 한다는 것에 불만을 늘어놓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엄마는 내 IQ가 높다는 것을 어디서나 자주 말했다. 내가 수학 경시대회에서 상을 타거나 과학전람회에서 국회의원상을 받</description>
      <pubDate>Sun, 23 Oct 2022 12:37:18 GMT</pubDate>
      <author>히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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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그 섹스는 강간이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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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amp;ldquo;아, 잠시만. 손가락은 들어가는데 왜 안 들어가지?&amp;rdquo;       당황하며 허둥대는 H에게 안 하면 안 되냐고 물었다. 씻지 않은 손가락이 내 몸 안에 들어오는 게 싫었고, 싫다고 하는데도 어떻게든 하려는 그가 무서웠다. 첫 섹스에 대한 환상을 갖고 산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구린 걸 원한 것도 아니었다.       그 무렵 나는 &amp;lsquo;애인=섹스&amp;rsquo; 공식을 친구들</description>
      <pubDate>Thu, 20 Oct 2022 05:21:24 GMT</pubDate>
      <author>히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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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손님에서 친구가 된 사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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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다음 날, 단골손님이 헐레벌떡 뛰어 들어왔다. 태풍에 B급 취향이 침수됐을까 염려되어 간밤에 편히 잠도 못 잤다는 그의 말에 나는 피식 웃고 말았다. 우리는 서로의 이름도, 나이도, 연락처도, 사는 동네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어느새 친구가 됐다.       그가 B급 취향에 처음 왔던 날을 기억한다. 문을 연 지 두어 달가량 지난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Nr%2Fimage%2FvJgaFe1bKyIgZ6CAQy1kTwbny-M.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8 Oct 2022 03:44:06 GMT</pubDate>
      <author>히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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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저는 배달의 민족이 아닙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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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알만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내가 디저트 카페와 책방을 겸하는 이유는 책만으로 이 공간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직접 만든다며 수제 디저트 카페임을 알렸던 대담한 시작은 시간이 지날수록 배달 앱을 얕봤던 나의 패배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우리가 배달의 민족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한국에서는 장소가 어디든 메뉴가 무엇이든 배달&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Nr%2Fimage%2FvAlnTKe_RccHxNyykFeMZqCpjvY.pn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7 Oct 2022 04:10:25 GMT</pubDate>
      <author>히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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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혹시, 빌런이세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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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나는 B급 취향에서 글쓰기 모임과 독서 모임을 운영한다. 두 모임 모두 인원과 횟수를 정해 기수별로 사람을 모으는데 사람이 오기는 할지, 어떤 사람이 올지 기대감과 초조함이 뒤섞인 마음으로 참여 연락을 기다린다.       B급 취향을 열기 전 포항 여성 독서 모임을 다년간 운영한 경력이 있던 나는 모임 운영과 진행에 부담은 없었다. 단지 하루라도 빨리 모&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Nr%2Fimage%2FV2QQhp9Vl7gZQJ5Sj6evYiFthtQ.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7 Oct 2022 00:13:31 GMT</pubDate>
      <author>히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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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amp;lsquo;나&amp;rsquo;를 찾는 시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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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여느 날과 다름없이 늦은 밤 집에 돌아와 침대 위에 엎드려 책을 읽고 있을 때였다. 문을 닫은 뒤에도 종종 영업 중이냐는 손님들의 문의가 있었던 터라 낯선 번호가 찍힌 폰 화면을 보며 잠깐 멈칫했다. 매년 OECD 국가 중 노동시간 1, 2위를 다투는 한국에서 모든 노동자에게 일과 쉼의 양립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휴일 없이 매일 디저트를 만들고&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Nr%2Fimage%2F7x1DQDSPoZibtASQAX1WkcGOuSY.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Sat, 15 Oct 2022 03:23:07 GMT</pubDate>
      <author>히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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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혐오는 소리도 없이 온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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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밑줄을 긋고 필기를 할 수 있는 건 문제집이나 교과서가 아니고는 내게 평생토록 용납되지 않는 일이었다. 그만큼 책에 구김이 가거나 이물질이 묻는 것을 극도로 경계했기 때문에 남에게 내 책을 빌려준다는 것 역시 불가능했다. 어린 내 성향이 B급 취향 운영에 가장 큰 난관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책을 애정하고 독서를 즐기는 마음, 그러니까 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Nr%2Fimage%2FEJWtRoFXWQ6_v2GuvRh79Mi4Mmo.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Fri, 14 Oct 2022 05:52:45 GMT</pubDate>
      <author>히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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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쿠키를 굽는 마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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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늦은 오후가 되도록 손님이 한 명도 다녀가지 않을 때면 나는 조용히 진열된 쿠키 몇 개를 뺀다. 혹시라도 손님이 오면, 전에 손님이 와서 사 갔겠거니 하는 생각을 하게끔 할 요량으로 말이다. 그럴 때마다 굴욕감을 느끼지만, 아무도 오지 않은 것을 손님이 눈치챌 때의 수치감에 비해 참을만하다. 쿠키를 뺄 때는 통유리 너머로 누군가 보고 있지는 않은지 잘 살펴&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Nr%2Fimage%2FvO1FJMixw2NwFVOk_PElF552vv0.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hu, 13 Oct 2022 07:52:47 GMT</pubDate>
      <author>히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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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친구를 놓치고 동지를 만났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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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그는 잘 웃는 사람이었다. 나와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그는 가끔 내가 책 추천해주기를 바랐는데, 추천받은 책이 만족스러웠다며 기뻐할 때 나도 덩달아 흐뭇해졌다. 그는 세 명이었다가 한 명이 탈퇴한 모임에 추가로 들어온 모임원이었다. 해외에서 살다 왔다는 그는 내 예상대로 많은 분야에 비교적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고, 표정도 다양해서 대화하는 것이 즐거웠다.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Nr%2Fimage%2FfvkRMithh19gWj0sTW9DbGhEt0A.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Wed, 12 Oct 2022 01:14:28 GMT</pubDate>
      <author>히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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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자영업자 &amp;lsquo;나&amp;rsquo;와 진짜 &amp;lsquo;나&amp;rsquo; 사이</title>
      <link>https://brunch.co.kr/@@eBNr/11</link>
      <description>나는 평소에 오늘 매출이 어땠는지 그래서 내 기분은 어떤지에 대해 가족에게 말하지 않는다. 원래도 내 감정이나 생각을 가족과 공유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B급 취향을 연 뒤로 늘 나를 염려하는 가족을 더 심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매일 밤늦게 귀가하는 내게 오늘은 어땠냐고 묻는 엄마를 향해 &amp;ldquo;오늘은 손님이 별로 없어서 피곤하다.&amp;rdquo;라고 장난스럽게 &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Nr%2Fimage%2FRnO_YHR8SJThyIEkISQHWdUOQ8c.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Tue, 11 Oct 2022 03:54:01 GMT</pubDate>
      <author>히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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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늦은 오후에만 오는 손님</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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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오후 세 시가 지나면 B급 취향 앞은 교복 입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B급 취향 바로 옆 중학교 학생들의 하교 시간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참 바빠 보인다. 그 모습은 흡사 직장인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어디론가 급히 뛰어가거나 연신 누구와 통화를 하는 모습이 그렇다. 30분가량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거리는 조용해진다. 학교에서 쏟아져 나오는 학생들을 처&lt;img src= "https://img1.kakaocdn.net/thumb/R1280x0/?fname=http%3A%2F%2Ft1.daumcdn.net%2Fbrunch%2Fservice%2Fuser%2FeBNr%2Fimage%2FnozXE8ib_6zA2Bd7tLJBVz96pdw.jpg" width="500" /&gt;</description>
      <pubDate>Mon, 10 Oct 2022 09:24:39 GMT</pubDate>
      <author>히니</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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